
안녕하세요.
뱀모기입니다.
겨울 감성돔과의 전쟁에서 계속 패를 하고 있습니다.
다른 분들은 참 잘도 잡으시던데요. 저에겐 연말에 잡은 4짜 한마리가 다입니다. 이 연패속에서 빠져나오고 싶네요.
오늘은 친한 후배 돈화[돼지꽃 감시]랑 출조가 잡혔습니다.
저랑은 정반대의 휴일을 가지고 있어서 같이 낚시를 가기엔 힘이 듭니다. 전 평일. 돈화는 주말.
돈화 이번달에 모든 것을 다 걸었습니다. 평일연차 결제를 받았다고 하더군요.
그렇게 우리는 조금 이른 시간에 부산을 출발.
우리를 기다리는 통영항으로 달려 갑니다.

통영에 도착해서 오로나민c를 둘이서 건배하고 내일의 파이팅을 외쳐 봅니다.
그리고 누군가를 기다립니다. 우리가 조금 일찍 나선 이유이기도 하구요.
얼마의 시간이 지나지 않아 주인공 도착하셨습니다.
황금비율 밴드로 알게된 재훈형님이세요.
우리 내려온다고 같이 출조를 잡아 주셨어요. 그리고 맛있는 감자탕에 간단하게 소주 한잔 기울이면서 즐거운 시간을 보냈답니다.

너무 깔끔하십니다.
우리 온다고 집에서 광내고 오셨다고 하십니다. 올해 계속 감성돔 꽝치고 계셔서 ㅎㅎㅎ 우울하다고 하시네요.
"힘내세요 형님"

밤이 늦은 시간이였지만 따뜻한 감자탕에 소주 한잔 그리고 따뜻한 공기밥 한그릇이 겨울 추위에서 몸을 보호 해 주는 듯 싶더군요.
그래도 시간이 남아 준비해온 크릴과 파우더로 오늘 고기를 불러 모아줄 밑밥을 준비해 봅니다.
기계가 아닌 손수 밑밥을 준비하는게 여간 힘든게 아닙니다.
전 감성돔 밑밥에 크릴 보다는 파우더와 불린보리를 많이 사용한답니다.
그래서 황금비율 건식 2개 크릴 3개 압맥은 미리 불려서 큰봉지 한가득.
돈화는 1:1 배합을 중요시 여기더군요.
즉 파우더로 집어효과를 보기위해서 그런거 같아요.
크릴 1개에 건식파우더 하나 거기에 해수 대신에 막걸리 첨가. 발효를 위해서 요즘 사용한다고 합니다.
다들 취향이 참 재미 있습니다. 그리고 밑밥을 자기만의 스타일로 만들고 대상어를 만났을 때. 더 즐거움이 있는거 같아요.

이사진 잘 봐주세요. ㅎㅎㅎ
출항시 사진입니다.
즐거움이 뭍어나죠?

재훈형님과 돈화^^
카메라를 안 무서워 합니다. ㅎㅎㅎ
오늘의 포인트는 비진도 "범여"입니다.
자리싸움이 치열한 자리라고 합니다. 대물자리이기도 하구요.
포인트 여권도 참 맘에 드는 곳이였습니다.
비진도 충복도에 속해 있는 떨어진 여입니다.
포인트는 충복도를 바라 보고 낚시를 하면 되는데요. 그 중간의 골창을 찾아서 흘려야 큰 대물을 만날 수 있다고 합니다.
야간 채비에 간간히 물어 주는 볼락과 잡어들과 즐거운 시간을 보내고 있을 때 쯤.
여명이 비진도해변 쪽에서 올라오는데요. 이런 아름다움은 낚시꾼만 느낄 수 있는 장면이죠 ^^

마을의 소나무 사이로 해가 올라오고 있습니다.
해변이 섬과 섬을 연결해 주고 있는 비진도 신비의 섬입니다.

수심은 5~10m권입니다.
지형이 V자 형이라 까다롭고 단조롭고... 묘한 포인트입니다.
그리서 시인성이 좋구. 원투가 가능한 무거운 찌를 선택해서 섬과 섬사이 감성돔을 노려 볼려고 합니다.

낚시 하고 있는 장면을 돈화가 언제 찍었는지 ^^ 멋지게 담아 주었네요.
충복도를 바라보고 저 중간의 골창을 찾아 흘려 줘야합니다.

멋지게 생긴 돈화 채비도 깔끔하게 하더군요.
사람들 마다 채비법은 다 자기 스타일이 있어서 구경하는 것만으로도 즐거움이 있네요.

바늘 묶는 방법도 저랑 틀린 방법으로 ^^
전 저 방법으론 도저히 안되더군요. ㅎㅎㅎ

한마리만 물어봐라 하고 캐스팅 멀리 합니다.
조류와 바람은 좌에서 우로 ... 그렇게 빠르지도 않고... 찰방 찰방 흘러 가는 것이 느낌이 엄청나게 좋습니다.
하지만 간간히 들어오는 잡어 입질에 혹시나 싶어서 많이 놀랍니다.

복어 꼬랑지에 바늘이 걸려서 올라왔는데요.
물속에서는 물로 배를 불리더군요. 입으로 물을 토하는데... 웃겨서 죽는 줄 알았습니다.
해는 뜨고 입질은 없고. 배는 고프고.
"돈화야 밥 먹자"
"넵 형님"
오늘은 김혜자어머니 도시락과 백종원아저씨 도시락으로 점심을 때웁니다.
매번 와이프 도시락만 먹다 편의점 도시락도 퀄리티가 상당하네요.

찬도 그렇고 밥도 괜찮습니다.
합격 ~~~

날이 엄청 좋은 날이였습니다. 더워서 옷을 벗어도 그렇게 춥지 않았습니다.
이제 봄이 오는 것을 느낄 수가 있네요.

만조가 되니... 낚시를 하는 자리와 짐을 올려 놓은 자리 중간이 찰방 찰방합니다. 위험한 자리는 아니니 괜찮습니다.
어느새 물이 빠져서 괜찮아 질테니깐요.
밥을 먹고 힘을 내고 2차전을 시작해 봅니다.
패턴은 똑 같습니다. 나오는 곳에 미끼를 흘려 줘야 됩니다.
하지만 오늘은 감성돔이 놀러 나갔나 봅니다. ㅜㅜ
더 이상의 입질은 없었습니다.
그러면 놀아야죠 ~~~

돈화 프로필 사진도 찍어 주구요 ^^^
살쪘다고 ㅎㅎㅎ 흐느끼네요.

먹음직한 볼락 두마리 잡고 ^^ 저두 한장.
저두 얼굴이 터져 나갈라고 하네요 ㅎㅎㅎ

우리가 낚시한 자리는 깨끗하게 청소를 합니다.
여기 저기 떨어진 밑밥는 다음 사람이 이자리에 왔을 때 불쾌감을 줄 수 있기에 ~~~ 땀이 삐질 삐질 나도록 ^^ 물을 부어 줍니다.

처음에 돈화 즐거움의 흑백사진 생각나시죠?
고기 얼굴 못봐서 힘들어 하는 얼굴입니다. ^^
표정에 이야기가 있어서 너무 재미있구 좋습니다.

역시나 재훈행님도 꼴방입니다.
이번 달 말까지 한마리 못하면 둘 다 낚시 접을라고 합니다. ㅎㅎㅎ

배에서 프로필 한장 담아 드렸습니다. ~~
재훈형님 멋집니다.

한산도에서 낚시한 영진이와 여자친구^^
남자 친구 따라서 열씨미 다닙니다. ^^
오늘 이팀은 작은 사이즈 2마리 잡았다고 하네요.

갯바위에서 하루 낚시가 힘들 뻔도 한데.... 참 밝은 친구입니다.
둘이 한번씩 볼 때마다 즐겁네요 ^^
그렇게 우리는 꼴방을 쳤지만 사람은 잡을 수 있었습니다. 사람 냄새가 있구 바다내음도 있습니다.
같이 갯바위에 설 수 있는 친구가 있다는 것이 고기 못 잡는 것 보다 즐거움이 있습니다.

2마리의 감성돔. 3마리의 볼락으로 제니스선장님이 한접시 맛나게 만들어 주시네요.
쫄깃하고 야들하고 맛이 일품입니다. 이 맛으로 낚시 합니다.
하루 즐겁게 해 주신 여러분 감사합니다. 그리고 사랑합니다. ~~
이상 뱀모기였습니다.
통영 오곡도 감성돔 낚시
http://blog.naver.com/hswsuso/22064992262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