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상 쉽지가 않더라구요 ... 이 어려운 곳에서 사이즈 좋은 감성돔을 올리시다니~ 멋찝니다!
역시 감성돔은 지느러미의 매력에 푹 빠질듯 반상회님의 감성돔을 보니~ 정말 멋스럽습니다^^
즐거운 조행기 감상 하게해주셔서 고맙구요 ~ 올해 스타트로 쭉 즐거운 조행기 기대할께요!
큰 놈들이 움직일 때가 되었는데 아직 수온이 차더군요.
구조라 ~~ 솔여 겨울에도 벵에돔이 물어 주던 기억이 있습니다.
좋은 감성돔 축하합니다.
두번째_ 거제도 구조라 "전설의 괴기"
*이번 조행기는 본의아니게 2부로 나뉘어서 작성했기때문에 가급적
먼저 작성한 조행기를 읽어주시면 더욱 더 재미있는 조행기가
되지않을까 합니다. 감사합니다.
비어가는 밑밥통처럼 시간도 자꾸 흘러 해가 기우는군요.
야속하게도 들물이 이제는 서서히 힘을 잃어가고 못잡은자의 마음은 자꾸만 급해집니다.
물오리 한두마리는 그러려니 하겠는데 이렇게 떼거지로 몰려다니면서 물속을 헤집는데 어찌
괴기가 남아나겠습니까.
갈매기는 거들뿐.
반유동을 거의 하지않는 죄송동대표의 채비가 홈통쪽으로 슬슬 흘러들어가고 저는 입질지점을
지나가기를 반복하는데 또다시 한번더 들어올지도 모를 입질에 대비해서 초집중..
갑자기 옆에서 다급하게 들려오는 소리.
어 ...어어.. 고기다 고기....!!!
고개를 옆으로 돌려보니 재송동대표의 릴대가 원줄과 팽팽하게 씨름하고있고 멀리서
입질을 받아놔서 그런지 대의 각도는 수평에 가깝게 버티고있습니다만 대신 드렉이 미친듯이
풀려나가더군요.
탈참인가????
뭐가되던 이대로가면 줄이 터지던 여에 감기던 둘중하나일듯한데 대를 좀더 들어보라고
이야기했더니 그순간 바늘이 딱...!!
나중에 알게되었지만 드렉이 생각보다 많이 풀려있었고 타이밍인지 몰라도 바늘이
날라가는 순간 물오리가 수면위로 쏘옥 ㅋㅋㅋ
우리는 그런이유로 입질을 했던놈을 물오리로 결론내렸지만 혹시라도 그게 아니라면 분명
5짜 이상이었을겁니다.
이로써 어찌되었던 손맛은 제대로 보았겠네요;;;;
씨알급 물오리 손맛을 실컷본 죄송동대표.
저도 눈맛은 제대로 보았습니다;;;
그 이후 철수때까지 더욱더 집중해서 낚시를 합니다만 갈매기만 모여드는군요.
주말치고는 평소때보다 출조객이 작아서 그런지 유독 여기만 모여드는것같은 느낌적인 느낌.
한번만 더 한번만 더..
하더니 기어코 철수배가 오기직전까지 크릴을 담구네요.
하지만 무심하게도 우리에겐 한마리만 허락합니다.
욕심내지 말거라 합니다.
그동안 줬던 밑밥값이 얼만데..
가는게 있으면 오는것도 있어야지..
괴기한마리때문에 불붙은 관계로 서로 낚시하기바빠서 오늘은 사진도 못남겼군요.
뒤늦게 갯바위에서 인증사진 남겨봅니다.
이히히히히히히힣....
웃고있지만 눈물이 난다.
오랫동안 꽝조행을 함께해온 조우로서 진심으로 축하를 해줍니다.
다음에는 죄송동대표의 릴대에 거대한 씨알의 노래미가 걸리길 기도해봅니다.
덕담이 오고가는 훈훈한 분위기에는 역시 담배가 들어가지요.
집에서 낚시에 대한 결과물을 요구하는통에 난감했던적이 한두번이 아니라는데...
내코가 석자라 도움은 못주겠고 ㅋㅋㅋㅋㅋㅋㅋ
철수후 계측해보니 44cm 약간 넘는듯합니다.(사진속 밑에 있는 잘생긴 괴기)
당당하게 바칸을 들고 들어왔는데 다른분의 바칸에는 45cm포함 한마리더 있었네요;;;;
1cm차이로 이날의 장원은 놓침ㅋㅋㅋㅋㅋ
하지만 워낙 어복없는사람이되놔서 작은놈잡은 제가 점주조황 사진을 박습니다.
사실 이부분에서 굉장히 부끄러웠습니다 ㅋㅋㅋㅋㅋㅋㅋㅋ
무슨 5짜라도 잡은것마냥 축하해주시니...;;;;;
비루한 몸둘바를 모르겠더군요.
낚시점에서 조황사진을 찍어놓고 진짜진짜 철수.
주말을 맞이해서 나들이나온 김여사님들을 하나둘 물리치고 험난한길을 거쳐 집에 도착했더니
아들은 주무시네요.
평소와 다르지않겠거니 기대도 안하고 꿀잠 주무시는듯하고 전화로 대상어를 낚았다는 사실을
전해들은 마누라는 그래도 예의상 안자고 기다렸더군요.
하지만 괴기를 확인하더니 우와 대박..하고는 5분뒤 꿀잠....
최고로 기분이 좋은 본인은 평소하듯 밑밥통및 바칸을 세척하고 말려둔뒤 내일 회로 먹을 감성돔을
손질해놓습니다. 덩치좋은 감성돔씨는 피를 빼놔서 얼굴이 하얗게 질렸는데도 너무나도
안돌아가셔서 정말 고생했습니다.
돌아가셨거니 싱크대에 올려놨더니 펄떡펄떡 우당탕탕 ㅋㅋㅋㅋㅋㅋㅋㅋ
아들, 마누라 다 자고있는데 혼자 뚜드리 패느라 욕봤네요.
괜히 감성돔에게 못할짓 하고있다라는 죄책감까지 느껴가며...
미안해 감성돔아.
뒷날.
자신있게 부모님을 모시고 자연산 감성돔 회를 준비했습니다.
역시 겨울철 감성돔은 맛있네요.

이런날이 또오고 또오겠습니까.
장만하고있는놈 사진 찍고 썰어놓고 사진 찍고 난리쇼를 하고있으니..
아부지왈.. 쯔쯧 모지란놈....
그래도 맛있지않습니까 아부지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회도 회지만 씨알 굵은녀석의 뼈에서 우러나오는 매운탕이 정말 맛있더군요.
역시 생선은 커야 제맛이네요.
어쩌다 소발에 쥐잡기로 한마리 잡은녀석 덕에 우리식구들 기분좋게 식사 잘했습니다.
스타트는 멋지게 끊어놨으니 이제 5짜를 바라보고 도전을 해봐야겠네요.
잊을뻔 했는데 좋은 포인트를 찍어주신 포세이돈호 작은선장님께 고마움을 표합니다.
그러니 이제 다음부터는 꼭 괴기나오는곳만 내려주시면 될것 같습니다...-_-;;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