뿔감시의 낚시이야기 - 마지막 편 제주 겨울 벵에돔 낚시를 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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뿔감시의 낚시이야기 - 마지막 편 제주 겨울 벵에돔 낚시를 가다

5 뿔감시 29 4,215 2016.01.13 21:33


낚시 172.JPG

새벽 5시 낚시점과 가까운 곳에 숙소를 정한 탓에 늦지 않고 낚시점에 도착을 하였습니다.
밑밥과 미끼등을 준비하고 바늘도 돌돔바늘로 준비를 했습니다.

지난해 1월 추자도에 갔다가 대물과 파이팅 하던 도중 바늘이 펴진 일이 있어 낚시점 사장님께 말씀드리니 돌돔 바늘을 주시더군요^^ 

낚시 173.JPG

이른 새벽에 몰려온 괴한들(?) 때문에 힌둥이는 짓지도 않고 저희를 바라봅니다.
성준이는 여기서도 만지고 안고 날립니다.

낚시 174.JPG

낚시점 사장님은 차로 10분 거리의 선착장까지 미니승합차로 태워주더군요.
우리는 각자의 장비를 싣고 추자도행 낚싯배가 있는 도두항으로 출발을 했습니다.

낚시 175.JPG

도두항 선착장에 도착하니 이미 많은 꾼들이 승선해 있더군요.
우리를 포함해 10여분쯤 되는 것 같았습니다.
제주 도두항에서 출발하는 추자도 당일 낚시는 왕복 8만원.
해남등에서 출발하는 낚싯배는 추자도 해역에서 별도의 종선을 타고 갯바위에 하선을 하지만
이곳 제주도에서 출발한 낚싯배는 종선을 이용하지 않고 바로 갯바위에 집입을 할 수 있어 종선비를
내지 않아 좋더군요.

낚시 176.JPG

승선명부를 적고 낚싯배에 승선을 합니다.
이날 강프로는 컨디션이 좋지 못해 멀리약을 먹었다고 하더군요^^
전날 마라도에서 나올때 배가 심하게 흔들려 멀미 등으로 매우 고통 스러워 했거든요.
6시쯤 낚시배는 어둠을 뚫고 추자도로 향합니다.
제주에서 추자도까지는 1시간 30분 정도.

낚시 178.JPG

뒤쪽 선실은 다른 조사님들로 누울자리가 없어 선실 밑에 들어가 못다한 잠을 청해 보지만 파도가 높아 상.하.좌.우로 흔들리는 바람에 제대로 잠은 고사하고 가만히 누워있기 조차 힘이 들었습니다.
시계를 보니 얼추 추자도에 도착을 한 것 같아 선장실로 올라가 보니 정면에 그 유명한 사자바위가 나타났습니다.

낚시 179.JPG

TV나 사진으로 봤던 추자도 사자섬....
움장한 자테는 지금도 눈앞에 선 하네요^^
이곳에 돌돔낚시를 하시는 조사님을 내려주고 배는 다시 어디론가 이동을 합니다.

낚시 180.JPG

이미 명 포인트엔 다른 조사님들이 앉아 계시고.... 
분명 추자 본섬에서 오신 것으로 생각됩니다.

낚시 181.JPG

몇번을 돌아 비워져 있는 포인트에 조사님들이 자리를 잡습니다.
"우리는 어디 내리노?"
선장님: "어떻게 내리는데요?"
강프로: "두명. 한명 내립니다."
이날 저는 혼자 내리고 성준이는 강프로와 같이 내리게 되었습니다.

낚시 190.JPG

다른 포인트로 이동을 하면서 멀어지는 사자바위를 바라보며 제가 추자도에 있다는 것이 새삼 스럽더라구요^^

낚시 191.JPG

저 멀리 있는 섬이 그 유명한 절명여??? 이름이 맞는지 모르겠습니다.
강프로가 유명한 갯바위 라고 하더군요.

낚시 192.JPG

이제 제가 내릴 차례가 되어 강프로와 성준이가 하선을 도와 줍니다.
포인트명은 모르겠지만 바람도 등지고 좌우 홈통이 있어 전방 5m 까지는 조류도 빠르지 않더군요.

낚시 193.JPG

성준이의 화이팅을 받으며 주변을 돌아보니 여기 저기 돌돔낚시대를 고정하는 납덩이가 곳곳에 박혀 있습니다.
먼저 뜰채를 조립해 놓고 잡은 고기를 담아두는 살림망도 옆에 놓고 여유있게 커피물을 끓여 커피한잔으로 
마음을 진정시키며 채비를 해봅니다.

낚시 194.JPG

이날는 포이트 여건상 전유동 B찌로 바닥을 탐색해 가며 대상어의 입질을 받을 요량 이었습니다.
밑밥은 최대한 발밑 포말지역에 투입을 하고 조류 반대쪽 상류에 캐스팅을 하여 낚시에 집중을 해봅니다.

얼마뒤 불청객인 학선생이 나타나더니 온통 학꽁치가 바다를 덮어버렸습니다.
아무리 집어를 해도 너무 많아서 집어도 불가능한 상태입니다.
채비를 1호 반유동으로 바꿔서 해보지만 소용이 없습니다.
크릴 말고는 대체 밑끼를 준비를 안한 터라 미치겠다리구요.

잠시뒤 성준이 한테 전화가 걸려 옵니다.
성준: "좀 나옵니까?"
나: "학꽁치 때문에 죽겠다"
성준: "여기도 마찮가지 입니다."
나: "알겠다 얼심히 해봐라"

용케 학꽁치를 피해 내리면 복어가 물고 늘어지고....
감시나 참돔은 소식도 없고....
결국 성준이는 1시쯤 장비를 접고 쉬고 있다고 연락이 옵니다.
2시 30분 철수라 했는데 2시쯤 철수 하자며 배가 들어 옵니다.
이날 돌돔을 잡으러 들어갔던 조사님들만 몇마리 돌돔믈 잡았고 감성돔이나 참돔 조황은 몰황이었습니다.
그 멀리 추자도에 왔건만 몰황이라니... 추자도도 몰황이 있단 말인가???
마라도에 이어 추자도까지 우리를 배신한단 말인가??
철수때는 파도도 잔잔해 선실 밑에 누우니 잠이 금방 듭니다.
제주도 도착했다는 방송을 듣고 일어나 보니 우리가 출발했던 항구에 도착을 하더군요.
서둘러 렌드카를 반납하고 렌트카에서 준비한 셔틀을 타고 제주국제공항으로 이동후 무사히 4박 5일 일정의 아쉬움이 많은 
제주도 겨울 벵에돔 낚시를 마쳤습니다.^^

결과도 없는 허덥한 조행기 읽어 주셔서 감사드립니다.
재 충전 해서 좋은 기상때 꼭 다시 제주도를 찾아 대물 벵에돔 사진 올려드리도록 하겠습니다. ^^

※제주낚시 비용※ 
★ 성산포 → 우도 차량 15,000원(도립공원 입장료 4,000원 포함)
우도→ 성산포 차량: 11,000원 
성인: 우도 들어갈때 3500원. 나올때 2,000원.
우도팬션 4인 기준 1박 5~6만원.
김해공항 ↔제주공항: 1인 왕복 60,000원~70,000원 정도) 저가항공사 이용기준.

★ 
마라도 배편 편도 8,000원+공원입장료1,000원
게스트하우스 1박 3식 45000원.
모슬포항에서 마라도 들어가는 마지막 배는 오후 3시.

★ 
제주 도두항에서 추자도 낚싯배 왕복 80,000원. 1시간 30분 소요. 06시출항. 13시 철수
★ 렌트카: 1일 3만원 부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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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9 댓글
이번에는 기상이 좋아보이는듯 합니다. 멀리까지 가셨는데 조과가 너무 아쉽습니다. 학꽁치들의 성화가 너무 심했나 봅니다. 4박5일의 긴~여정 자체만으로도 너무 부럽습니다. 다음에 꼭 다시 제주를 찾아서 멋진 대물벵에돔 올려주시길 바랍니다. 수고도르 많으셨습니다.^^
66 뿔감시 16-01-16 08:29 0  
추자도 간다고 비행기까지 하루 연기하며 추자도 들어갔는데 무척 아쉽다라구요. ㅠㅠㅠ
기상만 좋아지면 제주도 다시 도전해 보려합니다.
시간 되시면 그때 같이 가시죠^^
1 와라락 16-01-13 22:43 0  
아! 제가 다 아쉬워지는군요, 대장정을 하셨는데..

근데,제주에서 낚시를 하다가 보면 수온의 영향인지
무슨원인인진 모르겠지만 한군데몰황이면 딴데도
대부분 비슷한 경향을 보이는 경우가 많았던것
같은데 이번경우가 그런것 같군요.

해서, 전 일단 수온이 불안정하거나
하강하는 경우에는 현장확인여건이 되면
확인부터 해보고 출조를 하고,아니면
대부분 두어시간 해보면 답이 나오더군요.

다음 출조는 힐링과 대박을 기원합니다^^
1 뿔감시 16-01-16 08:33 0  
제주낚시는 처음인데 분명 매력은 있더라구요.
말씀하신 것 처럼 많은 경험이 있어야 겠다 생각했습니다.
현지 조사님들의 조언이 큰 보템이 되더라구요.
다음주 기상 보고 있는데 바람이 검나 불것 같아요ㅠㅠㅠ
59 폭주기관차 16-01-14 01:33 0  
아고 아쉽습니다.
마라도에서 재미를보지 못하시고 추자를 가셧는데
추자에서도 재미를 보지못하셧네요.
사진상으로 보여지는 유명한 포인트들은
추자본섬에서 민박을 하시는 조사님들이 먼저 접수를
해버리니 도두항에서 출항하는 조사님들은 여기저기
돌다가 비워져있는 곳에 내릴수밖에 없겟지요.

대체미끼가 있었더라면 하는 생각이들고
우선 급하시면 따게비라도 미끼로 사용하셧다면
어땟을까 하는 생각이 드네요.^^*

길고 길었던 4박5일의 낚시일정들이 훗날 멋진 추억으로
남으리라 믿습니다.
덕분에 1푠부터3편까지 멋진조행기 잘 보았습니다.
편안한 휴식이 되시길....
59 뿔감시 16-01-16 08:35 0  
대체미끼를 미처 생각하지 못했습니다. ㅠㅠㅠ
그 누구도 말해주는 사람이 없었어요.
출조점 사장님도....
다음엔 경험을 바탕으로 어디를 가든 꼭 대체미끼를 준비해야 겠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다시 복수하러 떠날 계획입니다.^^
31 뿔감시 16-01-16 08:37 0  
4박 5일동안 고생만 하고.. 어떻게 보면 미련 하지 않습니까 ^^
그래도 좋은 사람들과 좋은 추억 만들었다 생각하니 보람은 있습니다.
새로운 곳에서 새로운 사람들을 만나서 서로 좋아하는 낚시 이야기로 소주한잔 할때 그때가 너무 좋은 것 같습니다.
1 초보낚군 16-01-14 07:35 0  
그 먼곳까지 가서 아쉬운 몰황...

안타깝네요 ㅠ_ㅠ
1 뿔감시 16-01-16 08:39 0  
다음에 꼭 같은 스케즐로 다시 도전해 보려 합니다.^^
이번 경험을 바탕삼아 좋은 결과 올리도록 할께요^^
11 전유동매니아 16-01-14 08:49 0  
멀리 추자까지가셔서 고생많이하셨습니다~
자연이 허락하지않으면 어쩔수없는가봅니다
다음출조에는 빅사이즈의 손맛보시길바랍니다
잘보고갑니다~
11 뿔감시 16-01-16 08:43 0  
기상이 안정되면 같은 스케즐로 도전해서 꼭 좋은 그림 만들어 오겠습니다. 시간 되면 같이 가시죠^^
언제 한번 뵙고 싶어요~
1 5짜망시 16-01-14 09:11 0  
저도 며칠전 추자에서 같은경험을 했습니다.
학꽁치 어마어마하더군요.요즘 추자도가 전체적으로 조황이 별로랍니다. 추운데 고생하셨습니다.
1 뿔감시 16-01-16 12:54 0  
추자 학꽁치 경험 하셨군요^^
생전 그렇게 학선생 많은거 처음 봤습니다.
대체 미끼를 준비못한 저의 탓이죠^^
조황 좋을때 다시 도전 해봐야 겠습니다.
3 통사정 16-01-14 12:49 0  
제주가 생각외로 기복이 심하더군요
더군다나 마릿수 대박조황은 힘들고
대신 씨알급 몇수는 가능하더라구요
고생하셨습니다
3 뿔감시 16-01-17 12:55 0  
제주는 항상 바람이 많아서 운도 따라야 할것 같습니다.
분명 벵에는 있는데 바람 때문에 서있지를 못하니 말입니다.
분명 큰 사이즈 벵에는 한번은 오더라구요^^
23 그그림자 16-01-14 16:29 0  
아~ 결국 추자도에서도 원하시는 그림을 못 만드셨군요.
그 먼바다에도 잡어 학꽁치의 성화가 심한가 봅니다.
다음기회에 꼭 멋지게 복수를 하시길 바람니다.
먼길의 조행 수고하셨습니다.
23 뿔감시 16-01-17 12:56 0  
사실 추자는 기대를 많이 하고 갔는데 너무 아쉬웠습니다.
그래도 다음이 있으니까 다음을 기대해야죠^^
2 제림여 16-01-15 08:47 0  
우도.미라도.추자도 긴 여정에서 아쉬움이 많았겠습니다
요 근래 바다수온이 불안정하여 조황이 저조했나 봅니다

긴 여정에 수고 하셨고요.담엔 진한 손맛 있으시길
님의 조행기는 잘 보고 있으니 번거롭더라도  많이 올려주시면

감사하게 읽겠습니다.좋은 주말이 찾아오네요
즐낚하시고.날씨도 좋으니 또 한번 떠나보시길...
2 뿔감시 16-01-17 12:57 0  
감사합니다.^^
23일 대마도 들어가니 재미있는 사진 많이 올려 드리겠습니다.
언제 동출한번 하시죠^^
1 태권보이 16-01-15 17:28 0  
수고 많으셨네요 ㅎㅎ 자연은참 거스를수 없는가 봅니다. 다음번에 대물하시길 바랍니다.
1 뿔감시 16-01-17 12:59 0  
좋은 말씀입니다.
자연을 거스리기 보다는 자연과 하나가 될때 좋은 결과도 있을거라 생각합니다.
다시 제주를 찾을까 생각중입니다.
기상만 허락한다면 가파도 들어 가고 싶어요^^
1 대구벵에돔 16-01-16 09:33 0  
저두 13일날  우도 들어같는데  바람  파도에  완패하고  잡어만 잡고  우도에서  나왓네요..14일날은 지귀도  대물이  나온다는 예기에  들어같는데  부시리가  붙어서  또  패하고  왓네요...담을  기약하며~~~~고생하셨읍니다...
1 뿔감시 16-01-17 13:01 0  
우도 어디 가셨어요?
저는 코구멍 바위 가보고 싶었는데 못들어 갔습니다. ㅠㅠㅠ
언제 제주 가실때 동출 부탁 드립니다.^^
1 FMCLUB 16-01-16 11:12 0  
조행기 잘 읽어 보았습니다. 수고하셨습니다.
1 뿔감시 16-01-17 13:01 0  
감사합니다.
다음엔 꼭 대물 얼굴 보여 드리겠습니다.^^
1 프로악 16-01-16 13:52 0  
멀리 좋은 곳 다녀오셨습니다. ^^;
조과는 아쉽지만요.
환상적인 절경들 잘 보고 갑니다.
사자 바위 너무 멋있네요. ㅎㅎㅎ
1 뿔감시 16-01-17 13:03 0  
저도 처음 가보는 곳이 좋아 자주 떠나려고 노력하고 있습니다.
헛돈 안쓰고 모아서 말죠^^
다음엔 가파도 계획하고 있습니다.
다녀와서 사진 많이 올려 놓겠습니다.
1 청개비눈빛 16-01-18 15:10 0  
밴드방장님 ㅋ 먼길 돌아돌아 잘갔다 오셨는지요
즐겁은 고생 하셨네요 춥은디 단디 챙겨다니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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