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16년 들어 첫 출조지로 거제 대포를 정해 놓고 출발 이틀전.
어처구니없는 부주의로 넘어지면서 다친 어깨뼈 때문에 대열에서 빠졌지만
10명의 전사들이 가져다 준 이미지 사진과
그 뒤 곧바로 추자도 공략에 나선 3명의 멤버
그리고 영덕 신항만에 혼자 소문없이 다녀온 멤버의 흔적을 토대로
오늘의 조행기를 시작 해 볼까 합니다.

사계절 어느 철을 막론하고
갯바위에서 맞는 일출은 장엄 하면서도 무언가
'오늘은 될것 같다'란 희망을 준다.
이 사진을 찍어 보내준 장가이버님도 분명 그런 마음 이었으리라.
대포 통영 바다호 코털선장이 내려준 곳이
소매물도 등대섬이 바라 보이는 대매물도 물통여 근방인것 같은데
다녀온 사람이 포인트 이름을 모른다 하니 그저 짐작만....

포인트 이름을 모르면 어떠랴
수심 알맞고 조류소통 좋으면 그만이지
노리는 고기 없으면 어떠랴
금방이라도 빨려 들어 갈것같은 찌를 바라 보는것 만으로도 행복인걸.

-왼쪽 멀리에 설풍?-
첫날은 대매물도에서 전원이 참패를 당하고
선장집 쉬어가는 공간에서 그날 잡은 볼락과 잡어로
술안주 삼아 밥반찬 삼아 즐겁게 먹고 다음날.

대포에서 가까운 가왕도엘 들어 선 일행들.
조류의 소통도 좋고 물색도 좋은데 기다리는 입질은 전무 하다.
자타가 인정하는 제주 우도출신의 바다의 칼잽이 '해검'도

바닷바람 마음대로 움직이는 '해풍'도
바다의 영원한 벗 장가이버 '해우'도
그날만은 속수무책 입질을 받아 내는데 실패를 했다는....

-뭔가 걸긴 건것 같은데....-

-대롱거리며 딸려 나온 혹돔 새끼를 보고 쓴웃음 짓는 해검-

-그 옆에서 품질 열심인 해풍도 기진맥진-
이렇게 기대를 안고 갔던 2016년 대포항 출격은 실패로 끝이 나고
다음날 새벽 '해초'와 '해돌이'는 추자도 출전을 위해 목포의 '해성'을 만난다.
여기서 모든 멤버들 이름앞에 왜 '해'로 시작되는 닉을 썼느냐 하는건
'대구해우랑'이란 카페에서 실망을 하고 나온 진정한 바다낚시를 사랑하는
사람들이 모여 출발시킨 새로운 낚시카페 <피싱클럽 길물>에서
(http://cafe.daum.net/Fishing.Club-Gil.Mul)
설명키로 하고
추자도 공략 간단 보고로 넘어 간다.

이 친구들 사진좀 선명하게 찍지, 이게 뭐꼬.

이날 있어선 않될 일을 저지른 사람이 있었으니 바로 해성이가 바로 그다.
무슨 일인고 하니,
이 한겨울 감성돔을 노리는 낚시에서 입질을 받는 순간은
그렇게 여러차례가 아닌줄 알면서도 그 한번의 입질에
물위에 까지 다 띄웠다가 뜰채 준비가 되어있지 않아 터트렸다는....
그것도 오짜 중반은 넉넉해 보였다는 놈을.

추자도를 그렇게 수도없이 드나 든 목포 사나이 해성이가
그런 실수를 저질렀다니 도저히 믿을수가 없었다.
이전에 해돌이는 오짜직전 크기로 한수 해 놓고
"해돌아 뜰채!!"
해돌이가 뜰채를 들고 오는 사이 팅~

-해초는 혼자 퇴로도 없는 포인트에서 배 오기만 기다리고 있고-

-해돌이는 5짜 가까운넘 한수하여 승리의 미소를-

-대물 터트리고도 부끄러운 표정없이 환한 미소만 흘리는 해성이-

-차 오르는 물을 보며 초조한 마음 맥주 한모금으로 달래는 해초-

-에구~ 5짜에 못미치넹~-

-해우 장가이버님의 곤리도 조과-

-소리없이 혼자 영덕에서 잡아 올린 감성돔 조과-
낚시의 참맛이 이런것 아닐까
많던 작던 잡아 온 고기로 같은 멤버들 불러 모아
술한잔 고기한점 나눠 먹는 즐거움.
낚시에 끝이란게 있을까....
아마도 갯바위에 오를수있는 한올의 힘이라도 남아있는 그날까지
엔딩이란 단어는 무용일것 같다.
재미없는 글 읽어주신 회원님들께 감사말씀 올리며
다음에는 제가 직접 경험한 조행기 올려 드릴것을 약속 드리며
모두 건강한 겨울 나시길 빕니다.

♪♬ Dolly Parton/The House Of The Rising Su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