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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거제의아침 19 4,451 2015.12.20 22:48
 

슬픔이 기쁨에게   - 정호승


나는 이제 너에게도 슬픔을 주겠다.

사랑보다 소중한 슬픔을 주겠다.

겨울 밤 거리에서 귤 몇 개 놓고

살아온 추위와 떨고 있는 할머니에게

귤 값을 깎으면서 기뻐하던 너를 위하여

나는 슬픔의 평등한 얼굴을 보여 주겠다.

내가 어둠 속에서 너를 부를 때

단 한번도 평등하게 웃어 주질 않은

가마니에 덮인 동사자가 다시 얼어죽을 때

가마니 한 장조차 덮어 주지 않은

무관심한 너의 사랑을 위해

흘릴 줄 모르는 너의 눈물을 위해

나는 이제 너에게도 기다림을 주겠다.


이 세상에 내리던 함박눈을 멈추겠다.

보리밭에 내리던 봄눈들을 데리고

추위 떠는 사람들의 슬픔에게 다녀와서

눈 그친 눈길을 너와 함꼐 걷겠다.

슬픔의 힘에 대한 이야길 하며

기다림의 슬픔까지 걸어가겠다.

 

겨울이 오면 늘 읽어보고 낭송해보는 시입니다. 모두들 건강하시죠?

연말이 가까워지니 모임들이 줄줄이 이어지네요.

며칠 동안 날씨가 무척이나 추워졌네요.

눈이라고는 거의 구경할 수 없는 남부지방이지만 올해는 벌써 세 번이나 눈을 구경했네요. 전 변함없이 낚시를 다녔답니다.

주 어종은 볼락과 호레기..정말 오랜만에 감성돔 흘림도 한 번 갔었고요.

4년 전 연속 9일 이후 처음으로 연속해서 8일 동안 다닌 적도 있네요.

바다에 가까이 있다보니 늘 함게 하게 됩니다.

일주일 이상 바다를 보지 않으면 감기몸살이 날 지경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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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성패밀리라 불리는 낚시 동인들과 다녀온 통영 내만 볼락 사진이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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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내의 할아버지께서 독립유공자이자 애국지사입니다.
1년에 몇 번씩 선생님들께서 학생들을 데리고 오시면 손녀사위인 제가 나가서
학생들에게 설명하고 간단한 즉석 특강도 하고 질의응답도 합니다.
간혹가다가 지역신문에 기사가 나오기도 하네요.
아무리 바빠도 이런 일을 만사 제쳐두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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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가 다니는 직장에서 농민들을 위해 농산물 유통시설을 또 지었습니다.
농촌형 지역농협에서 이런 시설 운영하기가 참 힘듭니다.
1년 운영하면 상당한 적자가 나는 사업이지만 지속적으로 투자를 해 나갑니다.
돈 보다는 의미있는 일이기 때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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퇴비공장에서 퇴비를 만들어 이중 포장을 하여 적재해 놓은 곳입니다.
한 참 바쁜 시기라 저녁 늦게가지 생산하는 중입니다.
덕분에 자주다니던 통영달아항에도 주말이 아니고는 못가고 있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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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주말에는 아시는 형님이 올초 낚시인 생활을 접고 선장을 시작했네요.
초 가을 쭈꾸미 이후 못 가다가 볼락잡으러 나가봤습니다.
주로 선상을 하시는 분인데..봄.가을에는 감성돔을..여름부터 가을에는 갑오징어.쭈꾸미를..
겨울에는 볼락낚시를 주로 하십니다. 낚시인의 마음을 아시는 분이라 큰 욕심없이 잘 하시길..
고만고만한 씨알들로 한이백마리 넘게 잡았네요.
큰 씨일은 회쳐먹고 조금 작은 사이즈는 김장으로...
집에서 10분 이내 거리라 편하긴 편합니다..^^*
그래도 그 먼 통영을 주구장창다닌다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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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 교류로 12월 초 대만에 잠시 다녀왓습니다.
늘 교류와 여행은새로운 배움과 설레임의 연속입니다.
와인 한 잔 하고 싶엇는데...저가 항공이라...아쉬웠다는...

참. 저번 주말에는 오랜만에 통영 척포권에서 감성돔 흘림낚시를 다녀왔습니다.

가는 길에 주주모임 멤버분들 얼굴도 봤고요. 

한시간이란 짧은 시간이었지만 운이 좋아 27-38까지 네마리 했습니다.

막대찌 눈 맛..꾹꾹거리는 손맛.아쉬지만 입맛은 아내와 아이들이...^^*

평일에는 닞게 마치는 관계로 고성권 방파제 호레기 낚시를 참 자주 다녔네요.

주로 한 두세시간 하고 먹을만큼 잡아서 돌아오는 패턴..간혹 볼락도 잡고..

 

자주가던 방파제에 줄이 쳐지고..가로등도 꺼지고...

예전보다는 좋아졌지만 정말 같이 낚시하는 사람으로서 부끄럽습니다.

대신해서 욕도 참 많이 들었고요. 청소도 자주 했는데...며칠 못갔더니 어김없이 불은 꺼지네요.

 

방파제에서 주차와 쓰레기,고성방가.음주는 삼가하도록 합시다. 우리 자신을 위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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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 댓글
50 발전 15-12-21 00:58 0  
여러가지 좋은일을 많이 하십니다. 주주클럽 모임때마다 얼굴을 뵙게 되니 반가울 따름이며, 주주하고 인연이 상당히 있네요. 얼마전 송년의 밤에도 출조하셨다고 하니 말이지요. 그날 전 늦게 갔다가 얼굴을 뵙진 못했습니다. 은하수 밤 낚시 철수할때 갔더니 님께서는 안 나가셨나봐요. 아는분 계시면 호래기 몇 마리 얻어 보려고 했는데 그날은 호래기도 빈작이더군요. 아는분도 안 계시고요. 쿨러에 볼락이 넘쳐 나는것을 보니 슬슬 밤볼락 나가봐야 겠습니다.
50 거제의아침 15-12-21 21:55 0  
저도 못뵈서 아쉽네요. 그 날은 지인 배타고 나갔습니다..씨알이 아쉽지만 그래도 볼락이 손맛이 좋네요.
23 그그림자 15-12-21 16:07 0  
훈훈한 일들을 많이하시고 계시는군요.
내만볼락 마릿수가 엄청난듯 합니다.
대장쿨러에다 담으셨네요.
곳곳의 방파제가 출입통재가 되어가나 봅니다.
낚시인들이 버리고가는 쓰레기가 문제이군요.
수고하셨습니다.
23 거제의아침 15-12-21 21:57 0  
그냥 하고 싶은 일들을 하는 중입니다. 앞으로도 남에게 피해를 주지 않은 선에서 하고싶은 일들을 하며 살 생각입니다..^^* 쓰레기가 문제는 문제네요.
60 수돌이와용가리 15-12-21 16:07 0  
바뿌구나 바빠요..
아침님 요즘 넘 바뿌게 사시는거 아닝교?
늘 편안한 모습 평생 간직하리다..^^
60 거제의아침 15-12-21 21:57 0  
행님..내 부시리는...ㅋㅋ 연말안에는 되능교?
59 폭주기관차 15-12-21 20:05 0  
바다가 가끼이있고 함깨할 동행인이
있어서 즐겁게 보내시는듯 합니다.
연속8일 출조는 꿈갇은 이야기네요.^&^
잘 보았습니다.
올한해도 정말이지 얼마남지 않았네요.
마지막까지 멋지게 마무리하시고 항상 건강하셔서
즐거운 소식들 종종 들려주세요.
59 거제의아침 15-12-21 22:00 0  
예. 저도 가장 행복한 것이 같이 다닐 동행이 있는 것입니다. 때로는 몇 년을 다녀도 본명도 모르고..성향도 모르고..무슨일을 하는지도 모르는 사람들과도 부담없이 다니는게 좋을 때도 있습니다. 시간이 지나면서 하나식 자연스럽게 알아가고..하루를 만나도 마음을 터 놓을수도 있는 사람도 있고..농담을 농담으로 받아 줄 수 있는 사람이 있어 좋고..
1 천둥벌거숭이 15-12-22 10:53 0  
거제의 아침 형님 안녕하십니까?..잘 지내시죠?ㅎㅎ
거제볼라구 니다..ㅋ
예전 무늬 첫 출조 나갈때 쇼크 리더도 묶어 주시고 같이 갯바위 뽈 가서 톳나물도 캐고 했었는데 요즘 카페 활동을 안 하다 보니 얼굴 뵙기가 힘드네요 ㅎㅎ
이제 볼락 철인데 항상 안낚 하시고 어복 충만 하시기 바랍니다..^^
1 거제의아침 15-12-22 21:18 0  
그 때가 그립죠? ㅎㅎ 아직도 낙시가면 미역이나 톳나물..고동 좋아합니다. 카페활동은 특이한 사유로 안하는게 아니라 못하고 있고요. 낚시는 예전보다 더 많이 즐겁게 다니고 있고요..아마 갯바위나 방파제에서 뵐 수 있을 겁니다..늘 건강하세요.
오랜만에 조행기 올려주셨네요.
추운겨울 거제의아침님 조행기를 보니
훈훈하니 너무 좋습니다.
드디어 뽈락 씨즌이 시작이 되었네요.
언제 한번 뵐 기회가 있을런지 ㅎ
수고하셨습니다.^^
66 거제의아침 15-12-22 21:20 0  
사실 올릴까 말가 고민을 많이 했습니다. 조행기치곤 너무 부실한 거 같아서요. 전에는 그래도 나름 조금 신경을 썼는데..요즘은 영 글스기가 피곤하네요. 다스 님과는 출조시간대가 틀려서 1-3년에 간혹가다가 한 번 만나는 사이...^^*
1 태권보이 15-12-22 17:24 0  
하시는 일도 많으시고 뽈락도 많네요 수고하셨습니다.
1 거제의아침 15-12-22 21:22 0  
내일은 드디어 배드민턴클럽 회장자리는 내려놓게 되네요. 운동을 게을리하다보니 살이 오릅니다. 바다라도 열심히 다녀야 하는데...
1 거제의아침 15-12-22 21:25 0  
복면가왕에서 여자분이 부르는 거 보고 감짝 놀랐습니다...^^*
전 몇 년전 가족들이 어디냐고 물어보면 농민주유소였는데...
1 카고스 15-12-23 19:57 0  
눈팅하고 있는데 아침님께서 댓글을 달게 만드시네요^^
무에 그리 재미있고 뜻깊게 사시나요 부럽부럽습니다.
항상 항상 건강하시어 한번뿐인 인생 실컷 즐기시다 가세요 즐인!!!!
1 거제의아침 15-12-24 01:12 0  
오늘은 배드민턴클럽 회장직 즐겁게 물려주고 한 잔 했네요...^^*
고교 기숙사있는 아들이 전화와서 12시에 김밥이랑 과자,음료수 사들고 기숙사 개구멍으로....ㅋㅋ 한 참 먹을 나이라 이해합니다. 두세번 선생님께 걸려서 벌점과다로 6개월 기숙사에서 쫓겨난적도..아빠가 공범이니 기숙사선생님(학교 과 2년 후배..^^*)도 이젠 포기 단계에 이르네요..
1 해조락 15-12-26 12:45 0  
거제의아침님!!  참 멋있는 사람 같네요
멋있는 분이 멋있는 분과 멋지게 낚수하는 모습이 눈에 선하게 그려지네요

아내분의 조부께서 독립유공자 라니 존경스럽네요...!!!
저의 할아버지께서도 독립운동을 쬐끔 했심더 몇년간 옥살이도 했꼬예...

훌륭한 집안의 따님도 모시고 오셨으니 행복하게 살 날만 남았네요
글과 사진을 보니 님의 인성이 내 가슴속으로 촉촉히 젖어드는 것 같기도 하여
뭔가 테라파시가 통하는 것 같습니다

겨울이면 낭송한다는 정호승님의 시 `슬픔이 기쁨에게` 저도 무척 좋아합니다
그라고보이 저하고 취향이 ?
앞으로 좋은 글 마니마니 올려주세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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