참가회비 2만원
배태워주고 도시락주고 미끼주고
것도 모자라 술주고 회뜨주고 구워주고
참가자 20% 상품주고.. 잡은 고기 돌려주고..
일진 사나워 등수에 못드신 분들 위해 다양한 기념품으로 위로해주고
그래도 섭섭할까봐 멀리서 오신분들 기름값까지 주니
제가 바다낚시 시작한지 15년에 이런 저런 대회 다 다녀봤지만
이런 낚시대회는 첨봅니다.
오는 길에 휴게소에서 라면까지 사주시던데요..^^(박통님)
상품타신분은 피로회복제 돌리고..(요수님)

전 운이 좋아서인지 파트너 잘만나(개구장이 오빠님)
옆에서 그냥 따라했는데 등수에 들어 상품까지 탔습니다.
정확친 않아도 아마 7~8등 했지 싶은데…
오빠님! 땡큐~(그리고 신고 계시던 생고무밑창 신형 갯바위장화 어디 메이커입니까?
일제인가요? 국산은 아닌듯..ㅋㅋ 베리~ 굿!입니다)

다 좋았는데 한가지 아쉬웠던건
그 좋은 안주에 분위기에 술을 못마셨다는 것…
아마 연산동 털보님이지요
뒷풀이 판이 벌어질즈음 제게 슬며시 다가오시더니
“저.. 술 드시나요..?”
이상황에서 뭐라 답을 드려야할지..(제가 눈치는 좀 있거던요)
“제가 운전할 테니 술 드세요”라고 말씀드리니
뒤도 안돌아보고 테이블로 달려가시드니 맛나게 드시곤
오는 차안에서 내내 주무시더군요. 것두 조수석에서…미워…
대화명은 잘모르겠는데
삼천포 지나 사천으로 가는 도로상에서 차를 세우라고서는 욱~!!
너무 많이 마셨답니다. 더 미워..
하지만 이분들은 이분에 비하면 초보수준..

차량은 가지고 왔지만
“음주1년, 무면허1년 도합 2년의 정지기간임이라 운전이 불가합니다”
을숙도에서 집까지는 어떻게 가시냐고 물으니 대리 불러 간답니다.
아마도 내공이 상당하신듯…(낚시이바구님)
미움을 떠나 존경합니다…ㅎㅎ
전 울산까지 운전하느라 뒈지는 줄 알았습니다..ㅠㅠ
울산서 동행해주신 요수님도 고맙고요
요수님도 내공이 장난이 아닌듯 담에 갯가에서 한장대 하입시더..

이렇게 멋진 대회 준비해주신 운영진께 감사드립니다.
낚시간다고 침낭에 김치, 누룽지, 후라이판에 소금까지 챙겨나간 사람이
새벽6시에 집에 들어가니 집사람이 이상한 눈빛으로 절 쳐다봅니다.
고기라도 안챙겨 갔더라면 안믿을 분위기…
담부턴 새벽에 보내지 마세요..

그런데 2회 대회는 언제하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