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덕도 감성돔 낚시 by 뱀모기

41 뱀모기 11 2,113 2015.11.25 18:48

안녕하세요.

뱀모기입니다.

이번 주 날씨가 안 좋다는 예보에 화요일 낚시를 결심합니다.

예보상 북동풍이 강하게 분다고 합니다.

아무리 낚시가 좋지만 바람에 고생하면서 낚시하는 것은 비추라고 생각하는 1인입니다.

참고로 오늘 조행기를 사진이 별루 없어요^^

이해해 주셔요.

새벽 4시 알람을 울리자 일어나서 꺼고 다시 잠을 청했습니다.

보통 때는 벌떡 일어나서 주춤 챙겨서 나가는데.... 이불 속이 오늘 따라 더 좋습니다.

하지만 그것도 잠시 다시 일어나서 장비챙겨서 차에 싣고 떠납니다.

목적지는 가덕입니다.

어제 저녁 예보상 바람이 북-북동이 많이 불기에... 가덕 대항쪽은 서쪽이라 바람을 피할 수 있을꺼라 생각이 들었습니다.

가는 길에 오랜만에 피싱21마트에 가니... 녹운도 아저씨가 반갑게 맞아주시네요.

요즘 써보고 싶은 친환경 황금비율집어제를 패키지로 판매하고 있더군요.

한세트와 첨가제 g1하나 추가 하고 미끼는 크릴과 모에비^^

도시락 챙겨서 출발 하려고 하니

새로 출시된 하하경단 써 보시라고 하시면서 선물로 하나 주시네요^^

미끼가 3가지입니다.

우와 ~~~ 첫 단추부터 뭔가 잘 될 것 같은 예감이 팍팍 듭니다.

선장님이 오늘 바람이 안 드는 좋은 곳에 내려주시네요.

단, 내린 자리가 만조시점이라 뒷 갯바위에 짐을 옮겨 놓고, 낚시 하기엔 중간 징검다리를 건너야 하는데요.

그 징검다리가 물이 잠겼다 안 잠겼다 하네요.

괜시리 넘어가다 미끄럼에 위험할 것 같아서 좁은 자리에 낚시장비도 챙겨놓고 낚시를 하려고 하니... 좀 신경이 예민해지더군요.

그래서 사진 찍은 것은 오늘은 뒤로 하고 낚시에 집중하기로 합니다.

오늘은 포인트는 정말 맘에 드네요.

시작전에 밑밥을 몇 주걱 뿌리고, 채비를 시작합니다.

수심도 7~8m권.

자주 하는 2B 채비로 시작합니다.

볼락도 자주 올라온다는 선장님 말에 모에비를 미끼로 시작합니다.

입질은 계속 들어오는데... 챔질에 걸리지 않네요.

모에비 이쁘게 끼워서 채비를 조류에 태워 보냅니다.

찌가 깔짝 깔짝 거리네요. 햐.... 오늘 쉽지 않습니다. 그리고 또 깔짝 거리던 찌가 슬금 슬금 잠기네요.

이때가 싶은 시점에 챔질하니... 뭔가 하나 걸려서 나옵니다. ㅎㅎㅎ

맛난 암치입니다.

쥐치는 회가 참 맛있는 고기라... 급하게 두레박에 물만 담아 놓습니다.

해가 뜨고 날물이 진행되니... 자리 확보가 되기 시작합니다.

이제 낚시 하기에 괜찮아 지네요. 휴...

근데 해뜰 무렵에서 2시간 정도 신경이 예민하니... 머리가 지끈 합니다.

가져간 캔커피 한 모금 하고 한숨 쉬니... 숨통이 트입니다 ~~~

이제 본격적이 입질을 기대해 봅니다.

조류도 적당하고 배도 지나다니지 않고... 완전 맘에 드는 곳이네요.

특히 바람 한점 없어서 입고간 옷을 다 벗고 낚시를 했답니다. ^^

던지고 흘리고... 걷어 드리고... 반복적인 낚시에 ....

또 무언가가 ... 깔딱 하더니... 순간적으로 찌가 사라집니다.

힘을 쫌 쓰는데 감시는 아니네요. 올려 보니.

마누라 찾아 남편 쥐치가 올라옵니다. 저 작은 입으로 우찌 물고 들어갔을까? 싶네요.

너두 킵이다.

그리고 캐스팅 실패로 가까운 곳에 떨어져 있는 찌가 채비가 안착 후 바로 들어가네요.

오~~~ 오~~~

힘을 무자게 쓰는데요.

꼭 감시 같은데... 왕노래미가 바늘을 삼켜서 올라옵니다.

어쩔 수 없이 가져가야하네요. 피가 피가 ㅜㅜ

미끼가 3가지니 맘에 드는 걸루 골라서 씁니다.

새로 출시한 하하경단도 괜찮네요.

손에 들어 붙지도 않고, 잘 뭉쳐지고 잘 만든 제품이네요.

오늘은 노래미만 두마리 물어주네요. 입질도 시원합니다.

12시 간조.

초들물은 보고 가야되겠다 싶더군요.

준비한 도시락 먼저 먹고... 시원한 음료수도 한잔 먹고...

2차전 준비하려는데... 릴에서 딸깍 소리가 나더니... 그 때 부터 릴링이 되었다 안되었다.

대를 하늘로 하면 릴이 안 돌아가고 수면으로 밑으로 내리면 감기고...

미쳐버리겠더군요. 하나 밖에 없는뎅 ㅜㅜ

그러던 촬나 뒤에서 한분 밧줄 타고 내려오십니다. ㅎㅎ

대단하세요. 저 보고... 같이 좀 해도 됩니까? 하시네요. ^^

매너도 엄청 좋으십니다.

네 .. 같이 하세요^^ 괜찮습니다.

철수까지는 2시간 속공 채비로 바꿉니다.

1호 채비로 바꾸고 조류를 태워서 보냅니다.

순간 전해지는 어신.

한방에 대가 꼬꾸라 지는데.... 릴링은 안되고ㅜㅜ 고기는 전차처럼 날아가고. 시끕하네요.

그냥 드랙만 좀 풀어주고... 우짜다 보니 릴이 감기네요.

거의다 올려 놓으니 삼치인데... 또 릴이 안 감기네요.

할 수 없이 내려가서 줄 잡고 올리니... 엄청 크네요. 반찬용으로 바로 피빼서 물칸에 넣어 두고...

힘든 낚시를 다시 시작합니다. 왜냐면 우짜다 보면 릴링이 되니깐요. ㅎㅎ

얼마후 다시 전해지는 입질.

챔질 하지 마자. 바로 쿡 하네요. 감시가 물었네요. 하지만 릴이 안 돌아갑니다. ㅎㅎㅎ

난감합니다. 이거 우째야 올릴까 급하게 생각한 것이... 대를 수면과 가까이 낮추니 릴이 돌아갑니다.

펌핑이 아니고 우여곡절 끝에 수면에 띄웠는데...

줄이 느슨해진 틈을 타 바늘이 벗겨지면서 유유히 사라지네요. 메롱~~

아깝네요. ㅜㅜ

이젠 안되겠다 싶어서 철수합니다.

오늘 하루 즐기긴 했지만 우여곡절이 참 많았네요. ㅎㅎㅎ

돌아오는 길에 본가에 들러 금치 한통 얻고, 잡은 고기 본가에서 회로 아버지 대접하고,

빈 바칸에 금치 넣어서 오니 와이프 요즘 김치없어서 ㅜㅜ 힘들었다고 ~~~ 금치님 오셨다고 더 좋아합니다.

오늘은 와이프 좋아하는 고기로... 둘이 소주 한잔하니... 몸이 나른하고 기분 좋네요.

잘 아는 고기집이라 ^^ 오랜만에 가도 정말 잘 해주시네요. ㅎㅎㅎ

세월의 흔적이 고스란히 뭍어있는 릴.

새 생명을 불어 넣기 위해~~~ 블로그 이웃인 리프님께로 갑니다.

짱짱한 릴로 다시 돌아 오너라.

이상 뱀모기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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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 댓글

1 한손엔술병 15-11-25 21:11 0

ㅎㅎ조행기잘봤습니다 진짜세월에흔적이네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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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뱀모기 15-11-25 22:01 0

네... ^^
새 스텔라도 있는데 유달리 이놈만 들고 다닙니다. ㅎㅎㅎ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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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6 김해장유아디다스 15-11-25 21:51 0

10년가까이 사용한 제릴도 저렇습니다.
어제 세척및 수리를 보냈습니다.
10년 가까지 정말 다양한 어종으로
마릿수 손맛을 안겨준 릴인데
일요일 정출갔을때 약간의 이상이 생겼네요.
수리가 된다면 쓸수 있을때까지 쓸려구요.
정이 너무 많이 들었나 봅니다.ㅎ
새로출시한 하하경단 점도를 정말 신경썼는데
사용하기 괜찮다하시니 제 맘이 조금은 편하네요.
수고하셨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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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6 뱀모기 15-11-25 22:05 0

^^
저 릴은 2001년도 사서 아직도 필드에서 주력으로 사용하고 있는 릴입니다. ㅎㅎㅎ
이번에 구입한 스텔라는 사용이 잘 안해지네요.
올해 점검 다 받았는데... 다른게 또 문제인가 봅니다. ㅎㅎㅎ
경단 잘 만드셨네요.
뭉쳐지는 것을 보니 점도도 괜찮고 물속에서 오래 동안 흘렸지만 떨어지지 않아서 진짜 멀리서 노래미입질도 시원하게 받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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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9 폭주기관차 15-11-26 11:41 0

저또한 15년 이상된 릴이 하나있는데
아직도 그놈을 고집합니다.
왠지 정이들고 가볍고 릴링할때 소리는 나지만
아직도 쓸만하니 좋더군요.
베어링만 구할수 있다면 좋겟는데 구해지지가
않네요.^^*
완벽하게 수리되어 오래도록 뱀모기님깨 어복을
안겨주길 바라네요.
잘 보았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