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0월 갈치 낚시 갔다온 후로 이런저런 이유로 낚시를 못 다녔습니다.
앞마당인 금오도에 벵에돔이 잘 나오는데도 말이지요.
올핸 금오도와 안도에서 벵에돔을 제대로 잡아내지 못해 아쉬웠었는데, 작년 같으면 벌써 끝났을 벵에돔이 이제야 마릿수와 씨알급으로 터지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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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의 물때는 아래 그림과 같습니다.

자주 가는 동네 낚시점으로 새벽 두시에 도착합니다.
해도 늦게 뜨는데 좀 천천히 나갔으면 좋겠는데, 제 맘대로 할 수 없으니 .......,

오늘은 많은 손님이 찻아 주셨네요.
프로낚시 연맹 회원분들이 단체 출조를 하시더군요.

현재 어디로 가고 있는지 한눈에 알수있는 해로드를 검색해 봅니다.

그렇게 달려 포인트에 도착했습니다.

오늘 낚시 자리는 얼굴바위 포인트 못가서 있는 안도 철탑밑 날물자리입니다.
들물에는 낚시가 불가할 정도로 물이 세차게 뻗어 나갑니다.
따라서 오늘 낚시 시간은 약 세시간 정도 뿐이 안 됩니다.

채비는 "0" 찌에 조수우끼 고무, 직결로 목줄 약 1.5미터, 벵에 전용 바늘 6호로 시작합니다.
현재 목줄을 길게 주면 입질파악하기 힘듭니다.

동트고 곧바로 낚시 시작 합니다.
첫 캐스팅하고 밑밥을 제법 많이 주고 시작합니다.
첫 캐스팅에 3짜 벵에돔을 체포, "야 오늘 대박나겠구나" 라는 생각에 손이 바빠 집니다.
낚시 시간은 짧고 첫 캐스팅에 벵에돔이 나오니 맘이 두근두근 하네요. ㅎㅎ

그렇게 정신없이 낚시를 합니다.
이젠 자리돔이 많이 빠져서 낚시여건이 나쁘지 않습니다.
그러나 동트면서 망상어가 자리돔 숫자만큼 부상합니다. 헐 ~~~~~

맘이 바쁘니 손이 꼬이고, 채비도 엉키고 ...... ㅠ.ㅠ

9시쯤 물이 너무 빨리가기에 낚시불가입니다.
그래도 먹을 만큼 잡았으니 일찍 대를 접고 청소도 해 놓고 갯바위에 걸터앉아 쉽니다.

철수할때 보니 그래도 선방했습니다.
많이 잡으신 분은 벵에돔을 약 오십마리 정도 잡아냈더군요.
이날 프로낚시연맹 회원분들은 감성돔을 대상어로 했는데, 많은 마릿수는 안 보였습니다.
강원산업 필드스텝이신 프로낚시연맹 회원분은 갯바위에 묵은 쓰레기를 말끔히 청소하고 한 푸대 들고 배에 오르십니다.

항상 철수할때는 아쉬움이 남습니다.
물살을 헤치고 나가면서 생기는 물보라가 시원합니다.

십여 마리의 통통한 벵에돔이 멋집니다.

몇 마리 회를 장만하여 하루의 노고에 스스로 위로하며 한 잔 합니다.
이제 벵에돔 시즌이 얼마 남지 않았습니다.
시즌 끝나기 전에 조만간 다시한번 다녀와야 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