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녀아줌마 물속에 고기있어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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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녀아줌마 물속에 고기있어요 ?

G 22 4,258 2006.03.26 14:51


하.. 내 참 ~...... 조사님들은 나처럼 이렇게 묘한 난처한 일이 생기신다면 어떻게 하시겠습니까 ?
모처럼 낚시한번 제대로 해보고자 밤새 꼬오박 운전해서 씽씽 달리다보니 잠도 못자고 그나마 이슬맞고 새벽녘에 포인트에 내려 무장공비라도 침투할까 싶어 또 꼬박 자리를 지키며 부푼 마음에 들떠 낚시할 채비를 한후 서서히 먼동이 밝아올 즈음 ~~

그렇게 칠흑같은 어두운 야밤 자리를 지키면서 철처히 밑밥을 뿌려둔 내 땅(?), 내 포인트에...허걱 ~ !
이게 무슨 변인지 무장공비도 아니고 시커먼 고무옷 복장에 몰래 내 포인트로 침투하는 아줌씨들 해녀 세사람... 그것도 둥근 스치로폴 달린 그물망은 포인트 발아래 물속에 묶어두고 무었을 캐러 내려가는지 부지런히 물속으로 들어갔다 나왔다 들락날락... 이거야 원 ~ 정말 미치것네..

생각해보건데......저분들은 생업이고 나는 취미생활이 아닌가 그래 기다리자... 고렇게 그렇게 흘러간 세월이 두어시간 남짓 ~~
자리가 넓어선지 물속에 해산물이 많아선지 잠시후 또 돌아온다. 하필이면 찌를 던져둔 주위에서 물속에 들어갔다 나왔다 하더니만 갑짜기 찌가 쏘옥 내려간다 싶었는데 입질이 아니라 물밖으로 올라온 해녀의 머리위 해수복에 목줄을 감고 올라오는 것이 아니겠습니까.

그 해녀는 육지 포인트 위에서 낚시대를 들고 멍청하니 서있는 나를 한참이나 쳐다만 보고 있더군요. 내- 참 ... 낚시줄을 풀어줄 모양세는 전혀 보이지 않고 무엇을 원하는지 모르겠지만... ~~해서 내가 먼저 손짓으로 미안하다는 무언의 뜻을 표시하였더니 그제서야 감긴 줄을 풀어주더군요.aec ~ 아무래도 안되것다 싶어 채비를 거두면서 해녀들에게 물었습니다. 거기 물속에 고기 있능교 ?..
그랬더니 해녀는 아예 나를 쳐다보지도 않고 그 옆에서 물질하던 다른 한 해녀가 고개를 좌우로 흔들었습니다.
고기가 없단다. 물속에 고기가 없답니다....ㅎㅎ ~~

내가 사과를 받아야 하는 것이 아닌가 하는 생각도 들고 화도 치솟고... 채비를 한쪽에 접어두고 갯바위에 들어누웠습니다. 더 이상 낚시하기가 싫어지던데요. 물속에 고기도 없다하니(?)이것으로 낚시를 끝내자 싶어 낚시가방에 들어있는 초코파이를 하나 꺼내무꼬 물마시고 정신차리고 담배를 한대 피워물었습니다.

잠시후 철수하는 배가 나를 실으러왔다. 선장님은 오늘 청물이고 샛바람이라 다들 고기가 나오지 않았단다. 그 선장님에게 물질하던 해녀에게 낚시줄이 감겼는데 내가 먼저 사과해야 되겠냐고 그랬더니 우리 선장님은 잘하셨다고 그러데요. 해녀들은 생업이고 낚시꾼들은 취미생활이니 어쩌겠냐고 이해하라고 그러시더군요.

저도 그렇게 생각합니다. 그분들은 힘든 여건아래 물속에서 해산물을 채취하고 그것을 내다파는 것이 일상적 생활이고 또 생업입니다. 하지만 저역시 도심속에서 직장생활을 하며 한주간 쌓인 힘든 스트레스를 풀고 새로운 한주를 준비하기 위한 활력을 찾고자 떠났던 바다였는데 오히려 스트레스를 더 받고 돌아간다면 ... 그러나 해녀들은 생업이고 나는 취미생활이니.. 어떡합니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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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 댓글
G 바다무사 06-03-26 19:00
ㅎㅎㅎ
잘 하셨네요..
저도 2월경 욕지본섬 경사 1번자린가 싶네요...
오후 물때를 볼려고 열심히 밑밥처리하고 예상 물때가 되어 노리던중
해녀 3분이 물질...
뭐라고 말 할수도 없고 위에 말씀대로 생업이신분인데...^^
대 접고 기냥 갯바위에 쪼그려 앉아서 구경했습니다...
위에 포인터가 안면이 있어서...혹시 경사 1~3번자리 아닌가 싶네요^^
암튼 해녀분들이 물질하는것에 대해서 짜증내면 안되죠...
좋은 일 했다고 생각하시면 담에 복 받으실겁니다
읽어면서 앞번 제 경우와 어찌그리 비슷한지 잠시 웃고 말았네요^^
즐낚하시길...
G 바닷나비 06-03-26 19:31
바다무사님도 잘하셨다고 그러는군요. ~~ 그러면 해답은 잘한 것이 맞는가봅니다. 하지만 정말 그날 스트레스 무지 받았슴다. 밤샘 달려간 머나먼 길 헛빵 ~~ ㅎㅎ
G 바다무사 06-03-26 19:34
바다가서 100% 대상어 잡아낸다면 ...생각만해도 즐겁죠...하지만 재미는 없을것 같습니다요...^^
꽝칠때도 있고 색다른 경험을 해 볼때도 있고..아마 바닷나비님 보다는 제가
더 먼곳에서 간것 같은데요^^
좋은 경험하셨다고 생각하시고 즐기는 낚시를 해보셔요^^
언젠가 좋은조과가 있을겁니다..
G 바닷나비 06-03-26 19:47
좋은 말씀에 공감합니다.....^^ 앞으론 해녀물질 대비하여 심심할때 초코파이말고 건빵도 하나 더 가지고 갈랍니다. ㅎㅎㅎ ~~~
G 천하지존 06-03-26 22:55
우리가 이해 해야죠.

저는 추자도 까지 가서 큰놈 잡을 라꼬 낚시했는데

해녀 세분이서 물질 하데요.

그래서 다른데 옮겨는데 결국 6짜 숭어만 잡아심다.

이해 하이소.
G 바닷나비 06-03-26 23:02
천하지존님 말씀인데 암요 제가 당연히 이해를 하겠습니다.... ^^
헌데 추자까지 가서 저와 비슷한 일이 있었던가 봅니다. 아~ 그러니 제가 이해해도 한참해야 안되겠습니까. 6짜 숭어만.. ㅎㅎ~~ 해서 저도 한번 웃어봅니다. 지존님 즐낚하십시요. ~
G 돔사랑 06-03-27 00:06
잘 참으셨습니다 *^^*
저도 자세히는 모르나 해녀분들은 바다 주변지역을 돈주고 사서(국가에다?)
생업으로 하시는 일이고 님께선 취미로 하시니
대상어를 잡으면 좋으나 못잡는다 할지라도 낚시꾼으로서 여유를 가지시고
좋은 경치나 공기 등을 마시며 보내는것 또한 좋은것이라 생각합니다
언제나 즐낚, 안낚 하세요 *^^*

G 암초지대 06-03-27 01:36
^^;잘하셨습니다!
G 바닷나비 06-03-27 08:16
돔사랑님 잘참았다 그러시고... 암초지대님 또한 잘하였다며 다독 거르시니...~~ 누구에게 수골번 물어본다해도 괘한 해답은 일단 인내하고 기다리는기 확실한 것 같습니다. ~~~ ㅎㅎㅎ

좋은 공기 마셨다 생각하고 여유를 가진후 준비해간 커피라도 한봉 있으면 끓여 마시고 해녀들이 작업을 마치고 갈때까증 넉넉한 시간.. 풍요로운 마음가짐이 필요한 것 같으네요. 역시 우리는 꾼 ... ~~
G 출조사랑 06-03-27 09:48
이해하자...잘했다...가 아니고 당연한거라고 생각합니다.
G 딱돔 06-03-27 10:35
잘 하셨네요. 해녀 아줌마들 우리가 생각하는것 이상 억세답니다.

피하시는게 좋구요. 생각의 전환이 정신건강에도 좋을듯 싶어 한가지 팊.

해녀들이 해산물을 채취하기 위해 바위를 들쑤시거나 해초를 따면 밑에 숨

어 있던 벌레들이 나오기 때문에 집어효과가 있답니다.

그리고 물고기들 해녀 무서워하지 않아요. 도움이 되실런지......즐낚하세요
G 바닷나비 06-03-27 11:26
출조사랑님 댓글의 의미 가슴에 쓸어담고 더욱 수양하는 자세를 가지도록 하지요. ~~

딱돔님 정말 좋은 말씀 하시네요. 해녀들에게 찍히면 주것 써 할 수도 ~ ㅎㅎㅎ~
그날 선장님도 비슷한 말씀하시던데요. 해녀가 왔다가면 오히려 고기가 더 모인다고 하던데 수긍이 안되서요. 그런데 님도 집어효과가 있다고 하시니 이거~ 어리벙벙...해서 정말 그기 맞습니까... ? 고기 도망안가나요...?
좋은 글 도움되었구요 감사드립니다. ^^
G 영등감시 06-03-27 11:28
직장생활에 찌들리다 주말 바다로 나갓는데..ㅎ
아고 머리아포..
저러면 이번주 한주가 영 괴로우실껀디...ㅋㅋㅋ
그래도 우짭니꺼 생업이라는데...
마 이해 허시고 맘 푸시고 또 담에.,ㅎㅎㅎ
G 바닷나비 06-03-27 11:36
이그 ~ 영등감시님 어디갔다가 왔시유...? 오랫만이라 방가워요 ......^^
안그래도 이번 한주는 아고 머리아포 하면서 디기 힘들 것 같은데 어째 한잔 살 뜻은 없으신지 계산은 내가 하고 그래서 얼굴 함보고 ~~ ㅋ...
G nonanda 06-03-27 14:12
*흐~
회장님 부지런도 하셔라~!
그런경우에 낚시 접으신것 잘하셨고예...

저는 가끔 손짓하면 오시거든요!
아지매 머? 잡았능교?
좀 파이소!
해삼 멍개 소라 고동 1~2만원어치 사서
바다을 더 음미하고 오곤 합니다 ^~^

사과하시건 잘하신겁니다
늘 행복하게 즐낚하십시요!
G 바닷나비 06-03-27 17:21
nonanda님 ... 요즘처럼 변덕심한 날씨, 환절기엔 특히 건강관리 잘하셔야 됩니다. 잘계시지요 ? 반갑습니다.

그렇잖아도 낚시대 접고 뭐해서 쇠주라도 간단히 한잔할라꼬 해녀에게 뭐 좀 잡았능교 혹시 해삼같은거 있으문 좀 팔면 안되겠어요 했더니 대답도 않던데요. 지는요 그날 해녀에게 고마 찍혔뿟다 아입니까 ~ ㅎㅎ
G 영등감시 06-03-28 09:11
ㅎㅎㅎ
한잔 사는건 제가 하고 계산은 나비님이 허신다구요?
에이 그런 계산법은 제가 본적이 없는데요..
전 한잔 소리만 들으면 고개가 절로 땅에 떨어 집니다..ㅎ
술마시면 죽는다고 해서 살어 볼라고 술 안 마시거든요...ㅋㅋㅋ
그래서 요즘 아침일찍 등산도 댕기고 몸을 좀 만들어 볼라고 하는데.
많이 굳은거 같네요...
해삼 야그하시니 이번 30-31일이 년중 물이 가장 많이 빠지는 날이더군요.
저번 3월 첫주에도 물이 많이 빠져서 고향 가서 해삼 무지 잡아먹었는데
이번에도 휴가내고 가자고 하니까 마누라가 안간다고...ㅎㅎㅎ
일년에 한번 물 많이 빠지는 날인데....아까비...ㅋㅋㅋ
봄 도다리 향기도 맡구싶구...*^^*
G 바닷나비 06-03-28 11:12
영등감시님 우쨋든 건강해야합니다. 근거리 좋은 산을 찾아 등산도 하면서 몸을 만들고 머리아포하면 낚시도 다니시고 ~~~ ㅎㅎㅎ

고향에 안들어간지 재법 오래되었나 보네요. 저도 조만간 거문도 한번 들어갈까 합니다, 최근 씨알 좋은 참돔도 제법 보인다하니 손맛도 보고 바람도 쓀겸 휴가를 낼까 싶으네요. 좋은 하루 되세요...^^
G 미스타스텔론 06-03-28 15:16
해녀의 작업은 직업, 생계로 모두 봐 주시겠죠?
물골에서 낚시라??
해녀잇는 포인트는 그런대로 할 만 하고
아래 서진은 소용돌이치는 물골로 바닥채비가 거의 뜨게 마련입니다.
그리고 수중찌도 날라간다고 고장으로 표현해야 할 상황
목줄에 3b 3개 정도는 채워야 하고 밑밥도 어디로 가 버릴줄 모르는 아주 안 좋은 포인트 상황으로 생각해 봅니다. 이런 곳에서는 20호 봉돌 처밖기가 상책인줄 아룁니다.
G 바닷나비 06-03-28 17:11
미스타스텔론님의 예리한 눈살미는 피할 수 없는 것 같습니다...
윗쪽은 그날의 포인트 현장이고 아래쪽은 다른 포인트가 맞습니다. 저땐 몰골이 어마어마 대단하였지요. 담에 저런 포인트에선 20호 봉돌 쳐박기를 하던지 카고채비로 쳐박기를 하던지 생각해볼만 하구요. 몰골상황 대응법 한수 잘배웠심니다. ~ ㅎㅎㅎ
G 호미 06-03-29 13:48
ㅎㅎㅎㅎㅎ~

잘~하셨네~ 뭐~~~~ ^^
우리는 전에 고기도 안되는데
해녀아줌마가 왔길레~ 워띠기나 반갑던지~ ㅋㅋㅋㅋ

뭔~말이냐고요~
아줌마 작업한거(소라,해삼,성게) 사가꼬
와이프랑 둘이서 갯바위에서 오븟하게 한잔묵꼬~ 취침~ㅋ

그라고~
해녀아짐씨들 작업하는거~ 아무 상관없어요~ㅋㅋㅋㅋㅋ
G 바닷나비 06-03-29 17:22
호미님 오셨군요. ....^^
앞으로 출조할땐..... <환> 해녀님 방문 <영>..... 작은 프랑카드 하나 만들어 다니다가 해녀들이 나타나면 확 들어보일랍니다. ㅎㅎㅎㅎ ~
근데 정말 해녀가 작업하면 밑밥친 효과보다 낫다는 것이 진짠지 정말 궁금합디다. 물론 아니래도 상관없지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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