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십니까~ 꾸벅.^&^
인낚 선후배 조사님들 오랫만에 폭주기관차 인사드립니다.
 
8일부터 16일까지 조금은 긴 휴가를 다녀와 업무에 복귀했네요.
5일동안은 가족과 가평,홍천 이곳저곳을 다니며 즐겁게 시간을 보냈습니다.
 
휴가사진 몇장 올려봅니다.


11일에 휴가에서 돌아와 12일엔 온가족이 영화관으로 이동하여
영화(배테랑)을 즐겁게 감상하고 13일부터 16일까지 4일은 제 개인시간으로
할애하여 낚시를 가기위해 풀 써비스를 펼쳤으니 잔소리없이 즐겁게
거제로 고고씽~~~해봅니다.ㅎ


                                           거제가는길~대진간 고속도로 아침풍경
 
출조지    : 구을비도
출조인    : 나홀로
출조일    : 13~14일
바다상황 : 최악
 
거제로 향하기전 구을비도에 가기위해 선장님과 통화후
예약을하고 야영을 하겟노라 말씀드리니 혼자서는 천만원을줘도
절대 야영을 넣어주지 않는다는 말씀에 동행인을 구해보지만
다들 열심히 일 하시는지...
일단 야영짐을 준비하여 13일 아침 06시에 출발을 해봅니다.
 

                                함안휴개소에서 아침을...혼자먹으니 맛이없네요.ㅛㅛㅛ
 
출조길에 항상 동행하던 사랑하는동생 진영이가 없으니
말동무도없고 밥을먹어도 맛도없고 그러네요.
역시 낚시는 마음맞는 사람과 함깨하는 즐거움이 상당히 큰듯 합니다.
 

                                   한가로운 거제바다 선착장에 도착을 했네요.
 
기상청 예보상으론 날씨가 괜찮게 나와서 내심 기대를하고
믿밥은 팩키지를 준비하여 긴꼬랑지 대물급 한마리를 만나기위해
출발을 해봅니다.^&^
 

                                         구을비도~ 설치를 돌아서는 출조선...

13일 오전 11시에 출항을 합니다.
전날이 주의보여서 낚시인이 평일인데도 상당히 많습니다.
아마도 주의보 뒷끝을  노리고 들어들 가시는 거겟지요.^&^
 

                                               언제보아도 멋진 구을비도 풍경
 
매물도에서 여러팀들을 내려드리고 구을비로 들어오는 도중에
바다상황을보니 구라청 예보와는 다르게 너울이 상당합니다.
매물도가 저럴진데 구을비도는 더 심하겟구나란 생각을해보며
오늘도 상당히 고전을 하겟구나란 생각이...
 

 휴대폰어풀(해로드)어디로 가고있는지? 알미나 남았는지? 나의 위치는 어디인지? 유용할듯하여 소개해봅니다.
 
드디어 구을비도에 도착을하고 첫여쪽에 두번째 조사님을 내려드리고
설치쪽에 3개팀이하선, 폭주는 설치 한평자리에 내려 채비를 해봅니다.
 
낚시대 : 1.75호
릴LB   : 3500번
원줄    : 합사1호
어신찌 : 제로 기울찌
바늘    : 긴꼬리 전용8호
 
위 상황처럼 셋팅을하고 바다상황을 살펴보니 어마어마한 너울이
설치 첫번째 자리를 제외하곤 모든곳을 위협하네요.
낚시대와 믿밥통,뜰채를 제외하곤 모든 짐들을 아주 높은곳으로 위치시키고
너울이 낚시자리 어느곳까지 닿는지 유심히 살펴본후 한평에서 첫 캐스팅을
해봅니다.

                                            구을비도~설치 한평자리 너울상황

다행히 날물상황이라서 낚시는 가능하였지만 과연 이러한 상황에서
대상어가 물어줄지...
어떤분은  오히려 너울이 있는날 경계심이 떨어져 대물이 들어온다란
말씀을 하시는데 과연 저런 너울속에서도 입질을 해줄지 의문을 가지며
낚시에 임해봅니다.
몇번의 투척후 정말이지 오늘은 저 너울이 죽어주지 않는한 힘들겟다란
생각이 강하게 드네요.
 

                           강한 너울이 만들어지고 합수되어 매물도 방향으로 물빨이 뻣어주네요.
 
저런 악조건속에서도 참돔은 물어주더군요.ㅎ
너울이 합수되어 매물도 방향으로 뻣어줄때 발앞에 믿밥을 꾸준히 넣어주고
흘리기를 무한반복하였더니 약 30미터 전방에서 손목까지 가져가는 입질이
들어옵니다.
침착하게 대응하여 올려보니 참돔 40급의 상사리가 한마리 나와줍니다.
저를 포함하여 설치에 내리신 5명의 조사님이 모두 꽝을치고 있었는데
제가 한마리 올리는 모습을 발견하곤 다시 심기일전하여 열심히들 하시는데
그후로 오후 5시까지 이렇다할 입질이 없습니다.ㅛㅛㅛ
 

                                            철수길~ 남해의 금강산 매물도풍경
 
한평에서 너울에 온몸샤워 다섯번을 뒤집어쓰던 시간이 오후18시,
고기가 있다면 지금시간부터 입질을 받지 못한다면 오늘 낚시는 실패라는 생각으로
그동안 아껴두었던 밉밥량을 늘려가면서 캐스팅을 하던도중 입질이 들어오는데
히안하게도 고기가 입질을 하자마자 챔질을 하지도 못하고 바늘위 목줄이 날아가는
상황이 두번 연속으로 이어지고....
 

                                                  매물도 ~ 열낚중이신 조사님
 
시간이 오후 18시30分을 넘기는시간에 드디어 강력한 입질이 들어옵니다.
 
왓다~
 
혼자서 낚시하는데도 왓다라는 소리가 저절로 나오더군요.ㅎㅎㅎ
낚시대를 강하게 하늘로 쳐들어 훅킹을 시키니 "  이놈 "  "엄청납니다."
 
훅킹 시키자마자 1.75호대의 2번대까지 한방에 물속으로 끌고 들어가는데
연속으로 LB를 3방을주고 버티기에 들어갑니다.
 
저는 왠만해선 브레이크 잘 안줍니다.
긴꼬리 특성상 브레이크를 줘도 못먹을건 못먹기에 낚시대의 탄성으로 버티고
힘조절을 하는데 저놈은 자동으로 브레이크를 사용하게 만들더군요.
 

                                              구을비도 ~ 설치 한평자리 포인트풍경

 
버티기에 들어갓는데 이놈이 한평자리 좌측 아주 작은 홈통으로 돌진을 하네요.
 
그사이 설치 두번째 자리에서 낙시를 하시던 조사님이 어느센가
저에게 오시어 뜰채를 준비하시고 응원을 해주십니다.
(그날 처음뵈었지만 도와주셧던 그분깨 이자리를빌어 감사드립니다.)
 
그래~ 오늘 너 얼굴한번보자 !!!
바로 너갇은놈을 만나려고 그 먼길을 달려서 오직 대물 한마리를 보려고
이곳에 왓으니 한판 겨뤄보자~란 심정으로 버티고 또 버티고...
 
갯바위에 쓸리지않기위해 버텨보는데 이놈이 끌고가면서 또 힘을 쓰고
더이상 브레이크를줘서 여유줄을 준다면 끝장이란 생각에 LB를 주지않고
낚시대를 살짝주니 이번엔 더더욱 가공할 파워를 보여주는데 1.75호의 낚시대가
이번엔 4번대까지 빨려들어갑니다.....
 
온몸에 전울이 일어나네요.
여태껏 말로만 들었던 4번대까지 물속으로 빨려들어간다는걸 거짓말로만 여겻던
현실이 제 눈앞에서 펼쳐지는데 완전 미치고 환장 하것데요.ㅎㅎㅎ
 

                                                        철수길~ 구을비도풍경

그래도 이놈은 멈추지않고 돌진하더니 결국 갯바위에 쓸려 3호줄이 한방에
날아가버리고 1.75호의 낚시대는 허공을 향해 서버리는데,,,,
허탈합니다.ㅛㅛㅛ
 
잠시의 순간이 마치 오랜시간처럼 느껴지고, 옆조사님의 탄식이 저를 깨우네요.
그걸 얼굴을 보여줘야지 터트리면 어떡하냐고...오늘 유일하게 입질다운 입질을
받아내고 얼굴을 못보니 저보다 더 아쉬워하시며  자리로 건너 가십니다.
 
"접습니다."
 
미련없이 낚시대를 접고 남은 믿밥을 쏟아붓고 주변을 정리하고,
철수배를 기다리며 지친육신과 정신을 수습하며 생각에 잠기게 하더군요.
 
구을비도는 언제나 나에게 쉽게 허락치않고,내어주지않으며
도도하게 덤벼보라고 말하는듯 하더군요.
 
오늘도 비록 3방의 총성을 울리고 참패하고 돌아가지만 나는 다시 찾을것이며
다시 도전하여 꼭 너의 얼굴을 확인하겟다란 강한 의지가 생깁니다.^^&
 

                                            광복 70주년 ~ 국기계양 인증샷...^&^

다음날 또 그자리에 섯지만 역시나 너울이 동틀때까지도 살아있었으며
그날은 딱 한번의 입질...챔질도 못해보는 히안한 입질,미끼를 물자마자
어신이 왓다고 느끼는 순간 바늘위 목줄이 날아가는 히안한 상황,딱 한번으로
이번 출조의 아쉬움을 뒤로하고 집으로 무사히 돌아와 일상에 복귀하였네요.
 
고기사진이 없지만
그 어느 출조보다도 강력하고 파워풀한 손맛을 전해주었던 출조 조행기를
이것으로 마치고 물러납니다.
 
인낚 선후배 조사님들 평안한 밤 하시고 좋은꿈 꾸시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