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난피싱과 함께한 구들여 조행

회원랭킹(월 글등록)


공지사항


NaverBand
낚시인 > 조행기

코난피싱과 함께한 구들여 조행

50 발전 52 4,248 2015.08.12 15:49

원래는 역만도로 가려 했던 계획이, 태풍 사우델로루의 영향으로 먼바다엔 너울이 많을 것이라는 현지 선장님과의 전화 통화로 인해 취소되었다. 

계획을 순연 시킬것인가?

계획된 일정대로 가되, 목적지를 내만권으로 변경시킬 것인가?

결국 목적지를 변경시키자고 의견이 취합되어 이순신 대교를 넘어간다. 



<img src=



변경된 목적지는 구들여다. 

왜 이름이 구들여냐고 물어보니

" 여름엔 에어컨을 틀어주고, 겨울엔 뜨끈뜨끈하게 바닥을 데워준다 " 해서 구들여라고 누군가 농담을 한다. ㅎㅎ

.

욕지권에 있는 구들여는 등대섬으로서 여름엔 부시리, 참돔이 강세라고 한다.

" 난 벵에 잡아야 하는데, 벵에 나옵니까? " 라고 물어보니

" 욕지에 벵에 나오는데, 바로 옆에 있는 섬에서 벵에 안 나오겠어 " 라는 갈매기 사랑님과 삼여님의 말을 믿고 전부 다 같이 내리기로 한다. 

이리하여 본인은 벵에돔, 삼여님은 돌돔, 갈매기사랑님은 참돔낚시 준비를 했다.  

이순신대교를 넘어가며 박지태 프로님께 구들여에 벵에가 나오는지 물어보니

" 거기선 벵에낚시를 한번도 해 본적이 없어서 나오는지 모르겠다 " 라고 하시는데 엉뚱한 곳에서 삽질하는 것은 아닌지 걱정이 앞선다. 



<img src=


11시 30분 선착장에 모여 짐을 싣고 출항을 기다린다.

날씨가 더워도 너무 덥다. 

욕지도에 몇 분의 손님을 내려주고 등대 불빛을 보며 구들여로 향한다. 

<img src=


구들여에 도착하여 청개비 미끼을 끼워 전자찌를 던져본다. 

이내 씨알좋은 전갱이가 한 마리 올라와서 모두들 감탄사가 나온다. 

전갱이 나오는 자리에 전부 모여 크릴을 뿌려주며 낚시하니 전갱이, 상사리, 능성어가 심심치 않게 올라온다. 

<img src=


전갱이 몇 마리 회를 쳐 여수에서 가지고 간 잎새주로 목을 축인다. 

구들여는 갯바위가 주상절리처럼 각을 이루고 있고, 적당한 바람때문에 모기가 없으며 시원하다. 

<img src=


욕지도와 노대도 사이에서 아침해가 떠오른다. 

오늘은 얼마나 더울지 걱정반, 고기가 잘 나올지 기대반이다. 

<img src=


간단한 아침식사겸 소주 한 잔을 마시고 계속하여 낚시에 집중해 본다. 

본인도, 과연 이곳에서 벵에가 나와줄지 기대하고 캐스팅을 하였 봤으나, ㅠ.ㅠ 

나오라는 벵에는 안 나오고 상사리와 용치놀래미만 올라온다. 

                 <img src=


오전 10시까지 집중하여 해 봤으나, 벵에는 결국 꽝이다. 

등대가 만들어준 그늘에 옹기종기 모여 앉아 이른 점심을 먹기로 한다. 



<img src=


환갑도 넘기신 갈매기사랑님은 땡볕에 잠시 쉬지도 않고, 엄청난 집중력을 발휘한다. 

항상 낚시를 가면 쉬는 법 없이 끝까지 낚시에 집중하는 갈매기사랑님의 체력은 정말 대단하다.

우리 모임의 필드테스터 이신데, 젊은 사람들(제일 젊은 사람이 48살이다)이 각성해야 하지 않을까?


<img src=


갈매기 사랑 형수님께서 준비해 주신 오이냉국을 점심으로 먹는다. 



<img src=


한낮은 정말 살인더위다.

우리팀이 전세를 냈고, 남자들끼리 있으니 바지를 훌렁 벗어 버리고 팬티 바람으로 등대 그늘에 자리를 깔고 

오침을 취한다.  

팬티 바람으로 오침을 취한 결과 허벅지와 종아리가 화상을 입은 정도가 되었다. 



<img src=



오침후에 집중하여 낚시해 봤으나 마찬가지로 상사리, 용치, 잿방어 한 마리가 전부이다. 

삼여님이 돌돔 낚시 한다고 준비해간 성게는 다음날 성게 미역국 재료가 되었다.  

<img src=


오후 7시 철수 계획이었으나 고기도 안 되는데 일찍 철수하기로 배를 불렀다.



<img src=


언제 또 오게 될지 알수 없는 구들여 전체 전경이다. 

<img src=


올 나이트로 낚시하신 갈매기 사랑님은 돌아가는 배에서도 눕지도 않는다. 

대단한 체력임을 인정합니다. ㅎㅎ

<img src=


전날 한 팀이 빵구내는 바람에, 출조인원도 몇 되지 않았는데도 불구하고 약속은 약속이라며 출조를 강행했고, 결국 우리팀 5명 철수를 위해 달려왔다. ㅎㅎ

조행기를 빌려 감사한 마음 전합니다. 

<img src=


삼천포 화력 발전소 전경

<img src=

젊은 코난 선장님과 허거참 교수님과 함께.

어릴적 미래소년 코난을 참 재밌게 봤었는데, 그 만화영화 주인공의 이름을 딴것이 맞는지 모르겠다. 

고기는 못 잡았어도 즐거웠습니다.

갯바위에서는 아무리 그늘이라도 옷 벗으면 안 된다는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ㅎㅎ

아직도 허벅지가 따끔거립니다. 

<img src=


황치고 삼여님이 작업해온 멍게로 비빔밥을 만들었습니다.

잿방어 한 마리, 능성어 한 마리로 겨우 한 접시 만들었습니다. 

<img src=




남해에 은퇴후의 삶을 위해 둥지를 튼 바닷물사랑님의 집에 모여 뒷풀이를 합니다.

본가에 마늘 캐러온 강진바다님이 합류하여, 다음 출조는 고기 나오는 곳으로 갑시다. 

하계모임이 태풍의 간접영향으로 취소되는 바람에 번개형식의 출조가 이뤄졌고, 

함께 하신 분들 수고하셨습니다. 






0

좋은 글이라고 생각되시면 "추천(좋아요)"을 눌러주세요!


  • 페이스북으로 보내기
  • 트위터로 보내기
  • 구글플러스로 보내기
  • 카카오스토리로 보내기
  • 네이버밴드로 보내기
  • 네이버로 보내기
  • 텀블러로 보내기
  • 핀터레스트로 보내기
52 댓글
18 谷里之人 15-08-13 11:21 0  
허교수님 등빨(?)이 젤 좋으시네요.ㅎㅎㅎ
낯익으신분들 건강하신 모습으로 뵈니 반갑슴니다 꾸벅 ^*^
코난 피싱 선장님도 맥전포에서 가끔 봤었는데 삼천포에 둥지를 틀고 계시다보니 자주 못 보게
되네요...사업 번창하세요~~~~
18 발전 15-08-13 12:26 0  
다음에 얼굴한번 뵙게요.
얼굴 잊어 먹겠습니다.
요즘 어디로 다니시나요.
한 다리 건너면 다 아는 분들이고, 소식도 듣는데 지인님의 소식은 안 들립니다. 10월이나 되어야 또 모일것 같은데 시간되면 같이 어울리게요.
18 갈매기사랑 15-08-13 12:29 0  
지인님 이여름 가기전에 갯방구 돌돔 한작대기 하입시다~
18 谷里之人 15-08-19 10:05 0  
일전에 이스크라호 타고 소거문도 돌돔갔다가 딴짓할때 민장대 허리까지 꼴아박는넘 놓치고 말았슴니다.
그전주에 삼여님도 그랬다고 이스크라 선장님이 말씀하시데요...
지난주 평도가려다 적조땜시 손죽도 갔는데 성게를 못구해서 냉동성게로 뻰찌 한마리 잡고 돌아왔네요(35급)
성게만 있었어도 서너마리 가능하지 않았을까(?)하는 아쉬움을 뒤로 남긴채....
담에 내려갈땐 갈매기 사랑님께 보고드린후 내려가겠슴니다!!!
그제 돌뽈래이님이 제 삼실근처로 조문왔다가 들리더니 이먼데서 우예 낚시를 왔심니까? 하고....ㅎㅎㅎ
1 갯돌이76 15-08-14 07:40 0  
덥긴 더우였나 봅니다ㅎㅎ
옷을 다 벗으시고ㅎㅎ
항상 즐겁게 출조 다니시니
제가 다 즐겁습니다^^
수고 하셨습니다..^^
1 발전 15-08-14 09:53 0  
삼여님이 덥다고 옷을 훌렁 벗더라
그리곤 벗으니 시원하다고 나한테도 벗으라고 하는거야
그래서 벗었지. ㅎㅎ
그게 화근이 되어 아직도 허벅지, 종아리 따끔거리고 가려워
얼굴은 한 꺼풀 벗었다. ㅎㅎ
31 남기지마~ 15-08-14 09:52 0  
덥다고 벗는바람에  허물을 벗고
계신가보네요 ㅎㅎ  낚시를 다니면서 되려
스트레스를 더받고오는 경우도 종종
있는데  주주멤버분들과  함께하신
낚시는 진정한 힐링낚시라 생각됩니다
더운날씨에 수고많으셨습니다~^^
31 발전 15-08-14 09:56 0  
고기에 대한 욕심도 없고, 사람 좋아 만나게 되고 즐기다 보니
그런가 봅니다.
멤버들에 대한 배려가 있어야 가능하고, 가족들도 함께 하다보니 이제 제 2의 가족이 되었습니다.
카톡방 하나 만들어서 벌써 몇년을 사용하고 있으니까요.
좋게 봐주셔서 감사합니다. 즐낚하세요.
1 5짜긴꼬리메가리 15-08-14 16:35 0  
먼데까지 가셔서 조과는 없었지만 좋은분들과 좋은시간
잘보고 갑니다.
저도 주출조지가 여수인지라 한두번 마주쳤을것같네요ㅎㅎ
1 발전 15-08-15 10:37 0  
반갑습니다. 한두번은 마주칠 일이 있을 것이고, 마주 쳤을지도 모르겠네요. 여수에 살고 있는한 말이지요.
마주치면 인사나 나누시지요.
1 창원돌 15-08-14 19:29 0  
고생하셧습니다~^^
조만간 함께하시죠^^
1 발전 15-08-15 10:38 0  
조만간 함께 해서 한 수 가르쳐 주세요.
역시나 구들여엔 벵에돔이 안 나오더군요.
제가 실력이 없어서인지는 몰라도요.
24일 얼굴이라도 뵐수 있으면 좋겠습니다. ㅎㅎ
59 폭주기관차 15-08-16 23:22 0  
오늘로서 9일간의 휴가가
끝이네요.^&^
늦게나마 댓글해봅니다.
사나이들만의 출조에서 구들여를 전세내시고
얼마나 더우면 저래 홀라당 벗어뿌고 계시는지...
그런데 아마도 저라도 저랫을듯하네요.ㅎㅎㅎ

12일날 올려주셧으니 이제 5일이 지났을뿐인데
그때와 지금의 기온차가 상당하네요.
이젠 아침저녂으론 제법 쌀쌀해서 견딜만
하더군요.
몇일전 구을비 들어갓는데 야간에 갯바위에
잠을 청하는데 추워서 일회용 비옷을 덮고잣더니
상당히 따듯하더군요.ㅎㅎㅎ

구들여에서 조황이 좋았으면 좋으련만
조금은 아쉽네요.
다음 출조엔 멋진 조황들이 함깨하길 바래봅니다.
잘 보았습니다.
59 갈매기사랑 15-08-17 10:53 0  
본문글의 쥔장이 지금 삼부도 낚시중인가 봅니다~
9일간의 긴~휴가는 잘~보내셨는지요~
구들여가 맘에 드는건 모기가 없고 포인트 경쟁이 없어서 좋은데
대상어인 고기는 별로 이더군요~ㅎ
59 발전 15-08-17 17:57 0  
본문글의 쥔장 왔습니다. 헉헉 숨찹니다. ㅎㅎ
삼부도 말고 거문도 다녀왔습니다.
긴꼬리 한번 잡아 볼꺼라고 갔다가 비 쫄딱 맞고 dog고생 하고 왔네요.
아직도 그날의 휴우증으로 허물벗고 있네요.
기관차님도 한번 다녀오실때가 된것 같은데요.
금낚 증상이 상당합니다.
즐낚, 안낚하세요.
1 참소주 15-08-17 10:47 0  
10여년전에 구들여에 전세로 들어간적이있네요^^
모기없는 ,고기안나오는 ..모임하기좋은 곳이더군요~ㅋㅋ
1 발전 15-08-17 17:58 0  
단체 단합대회 하기 딱 좋은 곳입니다.
정말 고기는 먹을 만큼만 나오는 곳이고요. ㅎㅎ
모기가 없어, 정말 좋은곳이기도 하지요.
그래서 훌렁 훌렁 벗었다가 휴우증 오래 갑니다.
1 거제의아침 15-08-17 17:45 0  
겨울에 구들여에 볼락 잡으러 갔다가....ㅋㅋ 던질 곳이 없더이다...조류도 빠르고...홈통도 없고...너울도 산더미만한게 몰려 오고...아직은 깨끗한 곳 중 하나인 구들여.. 수고 많았습니다..좋은 분들과 늘 즐겁게 지내시길...
1 발전 15-08-17 18:00 0  
넵 감사합니다.
그런데 곳곳에 지뢰가 많더군요.
바닷가로 내려가서 볼일보면 되는데 꼭 내려가지 않고 올라가시는 분들이 있더라고요.
놀러 단합대회 하러 가기 딱이고, 고기 욕심은 버려야 할 자리입니다.
1 꽝맨~ 15-08-17 20:08 0  
먼저 발전님의 엄청난 열정에 부러움과 박수를 ㅉ ㅉ ㅉ~~ 보냅니다. 조행기보면 더위가 너무나 무시무시해서 갈 엄두가 안나요~~좀 시원하게 쓰셔요.ㅎㅎㅎ 아직은 늦더위가 기승을 부리는데 이번주 비오구 나면 누그러 지겠죠? 은근히 삼실도 좀 바쁘고, ....해서 조행기 눈팅만 하면서 즐감하고 있습니다. 뭐..시간남 순신대교 건너서 중마동 함 오세요..무용담도 듣고 얼굴도 보고 보신용으로 탕이라도 한그릇 하게요 ^^
1 발전 15-08-18 19:10 0  
넵 감사합니다.
탕이라면 저도 좋아하는데 말이지요. ㅎㅎ
이번엔 거문도에 갔다왔는데 긴꼬리는 얼굴을 못 보고 말았네요.
조행기 조금후에 올라갑니다.
 
포토 제목
 

인낚 최신글


인낚 최신댓글


온라인 문의 안내


월~금 : 9:00 ~ 18:00
토/일/공휴일 휴무
점심시간 : 12:00 ~ 13: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