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쁜 숨을 몰아쉬며 힘차게 달려온 다인호가 잠시 숨을 고른다...
시간은 오후 12시반경...
홍도갯바위에 재빨리 선박을 고정하고..
채비를 한다.
물때는 중날물이다.
삼다도3호대에 5호원줄...
4호목줄에 3b 잠길찌에 3b 봉돌을 달았다. 감성돔 바늘 13호...
미끼는 생크릴이다.
거창하지만..
캡틴이 초보 방랑자를 위해 채비를 이미 준비했다.
걍 던지란다. 방랑자...걍던졌다.
다인호 선장님이다.
우리를 홍도까지 무사히 대려다준 선장님...
이자리를 빌어 감사드린다.
전유동 흘림으로 낚시를한다.
얼마 지나지 않아 히트를 하는 헌터킬러..
얼마전 삼육오 T를 득탬하였다고했다.
휨새가 감성돔과는 다르다.
연이어 이어지는 입질 역시 홍도다...
5~60급 부시리들이 크릴을 물고 올라온다.
뜨거운 태양이 우릴 내려다본다.
온몽이 땀에 젖고 어깨가 뻐근하다.
아직 첫수를 못한 방랑자...
선장이 낚은 대를 넘겨준다.
손맛만 보란다.
넘겨받은 대는 마구 요동을 치고...
겨우버텨 부시리를 뜰채에 담아낸다.
두어시간 낚시를 한 결과...
10여마리를 올렸다.
물이 안간다...
부시리도 없다.
그간 잡은 고기들을 물칸에 키핑을 하고...
선장님이 죽어버린 고기 두마리를 물칸에서 꺼내어 던져버린다.
아까워 구이용으로 얘기했더니..
새벽에 잡으면 된단다.
그이야기가 무슨뜻인지 몰랐다. 그때까지는...
능숙한 솜씨로 캡틴이 칼을 잡았다.
키핑해노은 고기중에 싱싱한넘으로 두마리를 썰었다.
등푸른 생선 부시리...
이렇게 변모해간다.
맛있는 저녁이 차려졌다.
우리모두를 위해 준비한 손길들에게 감사의 마음을 전하고싶다.
나눔...
내가가진것을 서로 나눔이야말로..
봉사의 기본정신이 아닌가싶다.
아낌없이 주고...
그로인해 서로가 기뻐하는것...
이것도 행복의 일부분이 아니겠는가...
캡틴이다.
요즘 FSTV에 보헤미안피싱 이라는 프로그램에 출연중이다.
어제도 갯바위 촬영을 했다.
공식적인 루트를 통해 들은 이야기로는..
FSTV 7월5회 방송분이 시청율 1위를 기록...
열심히 정성을 다하면 좋은 결과가 있다는것을 몸소 실천하는 보헤미안의 캡틴
보헤미안이다.
한여름 오후 그 뜨거웠던 태양도
서서히 넘어간다.
홍도 앞바다는 이제 태양을 품으려한다.
그 뜨거웠던 몸을 식혀
내일다시 동편 저쪽으로 올라가라는듯이...
하얀 달님이 붉게 물든 저녁노을을 밀치고 살며시 고개를 든다.
어느새 홍도 정상의 등대에서도 빛을 발하기 시작한다.
저 멀리 바다를 항해하는 모든이들에게...
생명의 빛을 보낸다.
희망의 빛이다.
어느새 달님이 중천에 떳다.
사리 보름달이다.
주위는 온통 캄캄함이 메우고 있지만..
파도소리 갈매기소리 들려오는 밤바다의 표면위로
달빛이 춤춘다.
저녁을 마치고 작은 선상음악카페가 만들어졌다.
아름다운 홍도 밤바다에서...
작은 소리가 파도를 가른다.
갈매기가 합창을 하고..
파도소리가 끼어든다.
동출한 님들과 하나가된다.
그렇게 밤은 지나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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