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겨울부터 감성돔을 만나기 위해 꾸준히도 다녔던 남해바다...
성산포앞바다와 고성앞바다...통영의 선착장들을 얼마나 들락거렸는지...
어느새 따뜻한 봄이 지나가고 뜨거운 여름이 왔다.
이 여름이 지나가기전 홍도에 꼭 한번은 가봐야 한다는 캡틴의 달콤한 꾀임에..
이미 방랑자의 마음은 홍도바다에 가있었다.
한달여전부터 계확했던 출조이다.
지난해 정년퇴직을 하고...백수로 지낸지 벌써 7개월이 지나고...
얼마전부터 슬슬 압박해 오는 마누님의 눈초리에...
알바라는것을 시작했는지라...출조전에 마무리를 하고자 밤샘도 했다.
홍도에서의 낚시...
지금까지는 내만의 감성돔을 대상으로 낚시를 했지만...
먼바다에서의 부시리를 대상으로 선상낚시를 한다는것이..
그것도 1박2일로 떠남이 다소 부담스럽긴 했지만...
새로운장르에 대한 도전이 사뭇 신선함을 가져다주기도 했다.
그래...떠나자...홍도로....
아직까지 대물전용대가 없는 방랑자로서는..
지난번 구입한..카고용3호대를 들고가려하니..
꿈깨라는 캡틴의 핀잔에 머슥해진다.
첫출전이니 이번엔 캡틴이 쓰던 여유대가 있으니..그것을 쓰고..
경험후에 나에게 맞는 대를 구비하여도 좋다고하니...한결 마음이 가벼워지고..
캡틴의 마음 씀씀이가 고맙다.
거제도에 있는 선착장이다.
오늘 우리를 태우고 갈 배이다. 다인호...이름이 예쁘다. 다인이....
촐조시간이 당초에는 오후1시였으나...
오전11시로 변경이되어 10시경에 도착을 했다.
짐들을 싣고 출발을 한다.
여름 뜨거운 뙤약볕은 벌써...온몸을 땀에 젖게만든다.
모든짐을 싣고...
내마음의 가벼운 설레임도 싣고...
서서히 다인호는 선착장을 빠져나간다.
잠시후 엔진의 소리를 높히며..
파도를 가르는 다인호...
바다바람이 시원하다.
나란히 달리는 또한척의 낚싯배..
앞서거니 뒷서거니 하면서..
여름바다를 향해 힘차게 나아간다.
내만을 빠져나가는 다인호 옆으로 작은섬들이 지나간다.
다소여유로워진 보헤미안인들...
시원한 바람을 맞으며 홍도에서 일어날 일들을 기대해본다.
헌터킬러 아우님이 싸온 김밥으로...
짐을 싣느라 허기진 배를 달래본다.
시원한 맥주에 한잔의 조은데이가 더해진다.
다인호는 더욱더 속도를 높여 홍도를 향해 나아간다
선착장을 빠져나온지 한시간반여...
저멀리 남해의 외로운섬 홍도가 보인다.
작지만 아름다운섬...홍도..
처음만나는 갈매기의섬...홍도이다.
지금 그섬에 왔다. 새로만난 님들과 함께...
기억이나 할런지...홍도야...내가왔다.....
이제 우리는 하룻밤 너의 품에 안기련다.
보헤미안카페입니다.http://cafe.naver.com/bohemianfishi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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