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낚회원님들 안녕하세요.. 3~5월 사이 유독 부산으로 출장을 자주 오게되네요. 요즘은 낮에 나가는 배타기가 참 힘드네요. 배가 없어서가 아니라 제가 모기를 굉장히 싫어하고 밤낚시를 선호하지 않기 때문에 밤낚시를거의 안합니다;; 선장님들 맘이야 이해하겠지만 새벽 2시에 나가서 우두커니 앉자서 해 뜰때까지 있기도 그렇고 해서 항상 낮에 출조하는 선장님이랑 친하게 지냅니다^^* 그래서 어제 전번찾아보다가 고성에 매*2호 선장님께 전화드리니 낮에 언제든지 와도 출발할 수 있다는 말에 내일(그러니깐 오늘)오후에 가겠다고 해두고 오전에 볼일 다 보고 고성으로 향합니다. 지나가는 길에 마트 들러서 멍게하나사고 어제 약속한 매*2호 선장님 사무실에 도착하니 오후 한시반이네요. 저말고 한분 계시네요.. 괜히 저 기다린 것 같아서 미안한 생각이 듭니다. 반갑게 맞아주시는 선장님 인상이 참 좋으시네요. 바로 앞 선착장에서 배타고 출발합니다. 오늘 날씨가 흐려서 바람이 참 시원하네요. 고성.... 참 오랜만에 와봅니다.. 통영, 거제는 가끔 다시 가보지만 고성 내만은 유독 잘 안가지더군요. 출발한지 15분쯤 지났을까 한분 내려주시고 조그마한 여에 저보고 내려라고 하시더군요. 오늘 물때도 한물이고 시간상 괜찮겟다 싶어서 내리는데 선장님이 물이찰듯하면 전화하라고 하시네요. 제가 내린 곳은 물내섬 경고판앞에 있는 간출여 입니다. 내려서 시계보니 2시쯤 되었네요. 6시쯤이 만조니깐 계속 들물입니다. 손질되어 있는 멍게 두개를 꺼내서 가위로 바늘에 끼우기 좋게 자릅니다. 자르는 동안 나도 멍게를 먹습니다.ㅎㅎㅎㅎ 헉.... 두개 자르는 동안 거의 다 먹어버렸네요;;;; 그만 먹고 낚시해야지하는 생각에 낚싯대를 꺼내서 세팅을 합니다. 낚싯대는 항상 저에게 믿음을 주는 다이와 VIP ISO TYPE-1. 이번에 수소문해서 그저꼐 창원가서 한시간 반을 기다려서 웨이트 발랜스마게를 마췄습니다. 그리고 릴은 64차 제품평가단에 선정되어서 받은 릴 오쿠마 RXT3500, 원줄은 고센 CX FLOAT 2.5호를 세팅했습니다. 오쿠마릴에 대상어를 걸어보질 않아서 이번에 테스트 할 겸 채비를 합니다. 3B 구멍찌에 2B수중찌를 세팅하고 목줄은 1.2호 4M 바늘은 감성돔 3호 바늘을 세팅한 전유동 채비입니다. 어짜피 수심이 5~7M 권이라서 대충해도 수심대가 나옵니다.ㅎㅎㅎㅎ 바람이 좀 부네요. 품크릴을 10주걱 정도 뿌리고 조류를 지켜봅니다. 오~ 오늘 조류 딱입니다. 멀리 뻣어나가는 조류.... 제가 제일 좋아하는 조류입니다. 첫 캐스팅... 10M정도 캐스팅후 뒷 채피가 정렬되게끔 5M끌어와서 천천히 원줄을 풀어 뒷줄 견제에 들어갑니다. 두번째 캐스팅, 세번째 캐스팅... 한 20M쯤 흘러 갔을까? 찌가 스물 스물 잠깁니다. 뒷줄을 손으로 잡아서 살짝 당기니 찌가 바로 들어갑니다. 챔질.. 뭐지..? 물긴 물었는데 힘이 너무 없는...... 설마 망상어? 요즘은 망상어도 멍게 쳐먹나;;;;;? 10M쯤 감으니 그때서야 힘을 쓰네요. 제가 스파닝릴을 20년전에 스텔라써보고는 처음인데 오쿠마릴도 가격에 비해서 괜찮네요.. 부드럽게 감기고 유격도 없네요... 물밖으로 나온 감성돔...30CM..... "이 시기에도 이런 감성돔이 있나;;;;?고성도 많이 변했구나" 예전에 이맘때 고성에 오면 최하 4짜이상이었는데 말이죠... 그냥 뜰채필요 없이 휘리릭.. 방생할려고 하다가 문득 얼마전에 통영대*피싱에 가서 5짜 4짜 두마리 방생했다고 하니 사진이라도 좀 찍어 주시지 하는 말이 생각나서 꿰미에 끼우둡니다. ㅎㅎㅎㅎㅎ 그리고 다시 캐스팅 10분쯤 흘렀을까? 잘 흘러가던 찌가 딱 멈춥니다. 뒷줄을 손으로 50CM정도 당기니 초릿대로 바로 느낌이 옵니다. 이번에는 제법 힘 씁니다. 40CM 감성돔이네요.. 뜰채로 골인.. 산란이 다 끝났나봅니다... 꿰미에 또 끼워둡니다. 헉... 파도가 넘칩니다;;; 3시 30분밖에 안는데 너울이 갑자기 생기네요... 신발이 다 젖었네요. 선장님께 전화했습니다. 낚싯대를 다 접을 쯤에 선장님 바로 달려오시네요... 선장님이 좀 더 할꺼냐고 물어보길래 조금 더 하겟다고 하니 30M옆에 계신분이 철수하는 자리에 내려주십니다. 그분이 가시면서 오전에 큰놈걸었는데 몰에 감겨터졌다고 하네요. "오호~ 크겟당" 하는 생각에 제품평가단에서 받은 오쿠마릴을 테스트도 해봤으니 이번에는 제가 항상 쓰는 다이와 TM 3000SH LBD릴을 꺼내서 다시 세팅합니다. 2.5호 플로팅 원줄에 이번에는 목줄을 한단계 업해서 1.5호로 세팅. 반이상 남은 품크릴을 거의 반을 아 부었습니다. 파도에 떠내려 가버린 멍게.....- - 다먹고 두조각 남은 멍게를 꺼내서 다시 조각 조각 짜릅니다.. 물론 한조각은 먹었습니다...^^* 오호~ 이곳도 조류가 뻣어나가는 군요..... 철수 시간까지 2시간 반 남았네요.. 손맛도 봤고 물맛도 봤고해서 오로지 바닥만 노립니다.. 첫 캐스팅 후... 네번째 캐스팅하고 채비를 감아서 바늘에 걸린 멍게를 보니 멍게가 조금 짤려 나갔네요? 오호~ 들어왔다 감성돔 집중해서 낚시합니다... 한 15M 정도 흘렸을까? 찌가 스믈스믈 잠기기 시작합니다.. 시계는 5시 50분.. 챔질... 꾸욱 낚싯대가 휩니다.... 터진 놈은 아닌 것 같은데... 앵? 발앞 5M 수중에 몰이 있었네요.. 몰을 감았나봅니다.. 이럴 땐 좋은 방법이 있죠...ㅎㅎㅎㅎ 베일을 아예 젖혀버립니다. 1분정도 지나니 지가 알아서 다시 당깁니다. 베일을 닫고 다시 펌핑....멀리서 띄워 버려야 겟다는 생각.... 몰을 감고 살겟다고 다시 나갔던 놈이 물위에 떠오르네요.. 40CM 조금 넘어 보이네요... 뜰채로 마무리... 시계는 6시... 마지막 캐스팅을 합니다.. 멍게 남은건 내가 다 주워 먹습니다..ㅎㅎㅎㅎㅎ 멍게 먹고 있는데 찌가 안보이네요..ㅋㅋㅋㅋㅋㅋ 전유동이라서 걸렸는지 고기가 물었는지 몰라서 그냥 감는데 고기가 물었는지 당기네요..ㅋㅋㅋㅋㅋ 힘이 좀;;;;;;; 30CM 감성돔이네요... 더하면 많이 낚을 수 있는 타이밍인데 더 이상 욕심내지 않고 이 놈을 마지막으로 마무리 합니다.. 바닥 청소하고 품통씻고 너무 친절한 선장님 드려야지 하는 생각에 품통에 물을 받아서 감성돔 4마리를 담아둡니다. 커피한잔 마시고 사천성하고 있으니 배가 오네요... 철수길에 물어보니...다 꽝이라네요;;;; 선착장에 와서 "전 고기필요 없으니선장님이 알아서 나눠주세요"하고 다 드리고 돌아섭니다.. 재미있는 하루였네요... 물때도 않좋았는데 짧은 시간 낚시해서 손맛도 보고.... 친절하신 매*2호 선장님 번창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