꿈속에 나타난 아버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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꿈속에 나타난 아버지

G 9 2,955 2005.11.12 02:46
회상
몇년전 어느 초겨울에 직장동료(선배)와 함께 완도 여서도로 출조 계획을
세웠다. 그땐 초보시절 물론 지금도 초보
낚시 가기전날 난 이상한 꿈을 꾸었다.
돌아가신 아버지가 첨으로 꿈속에 나타나셨다.
" 내가 어렸을적 자주 놀았던곳 전북 군산의 해망동 근처"
난 바다쪽으로 아버지는 육지 쪽으로 걸어가다가 우린 마주쳤다.
아버지 왈 " 너 어디가냐"네 낚시하러요
"저쪽으로는 가지 말아라 점점 빠진다"
그앞엔 횟집이 하나 있었고 수족관엔 고기대신 내 낚시장비가 ......
이상이 꿈속의 상황...........
설래임
약간의 찜찜함을 뒤로하고 우리는 출발
우리가 내린곳은 여서도 성여 ,바람 , 파도 조금씩
우리를 내려준 선장님은 9시가 만조라며, 그때 다시 온다며 가버렸다.
기대 ..각자 위치를 잡고 채비 투척 ........ 얼마의 시간이 흐르고첫입질
40정고의 긴꼬리 ........앗싸다시 상사리 뺀찌 상사리 ... 감시 안나옴
그러는 사이 바람은 강해지고 파도는 높아졌다.
불안...불안한 마음에 시계를 보니 8시를 넘어 9시를 향하고 있었다.
물은 점점 차오르고,파도는 더욱더 거세지고 혹시나 전화기는..
역시나 안터지고서서히 불안,초조, 긴장,어느덧 9시를 넘어서고 있었다.
"성여" 잊지못할 성여 물은 넘치지 않았지만 거의 그수준....
파도가 높아 우린 온몸으로 바닷물을 맞아야 했다.
맞은편 본섬에서 낚시 하시던 몇분의 조사님 우리를 보고는 암벽등반...
휴대폰 통화시도........그러나 역시나 안터지는가 보다
절망.... 그때저멀리서 주낚에 열중하는 어선 한척 등장
우리는 호루라기를 열심히 불어댔다.. 본섬의 조사님들도 일제히 호루라기를 불어댔다............그러나 하늘도 무심그 어선은 볼일을 다 마치고는
이내 시야에서 사라졌다.
이제 우리는 성난 파도를 온몸으로 직접 맞아야만 했다.
죽음이라는 엄청난 공포속에서 지금까지 살아온 지난 날들이 순간 머리를 스치듯 지나간다.
희망......... 그때 주낚을 하던 다른 어선한척 등장
우린 다시 후루라기를 불어댔다 본섬의 10여명과 함께
우리를 못본 것일까? 아님 모른척 하는 것일까
드디어 어선은 우리 바로 앞까지 왔다선장은 뱃머리에 올라와 여기 저기를 살핀다.....그순간 내입에서는 "살려주세요" 물론 이중주
선장은 배를 여에 대려고 시도한다...그러나 높은 파도와 너울 그리고
물밖으로 조금 나온 여 때문에 쉽지가 않다.
엔진 소리가 커지고 배를 대려고 시도.... 그때 파도와 너울에 밀려
뱃 머리가 아닌 배의 중간 정도가 하늘높이 치솟았다가 그 선배가
매달려 있던 쪽으로 사정없이 내려 ........
그 선배............ 물론 그순간 난 본능적으로 그 선배를 내쪽으로 잡아 당겼다.우린 재빠르게 짐들을 배에 실었다아니 마구 집어던졌다.
그때.... 본섬에서 이를 지켜보던 10여명의 조사님들 일제히 소리친다
.................."" 그냥.. 몸만... 타세요"""
어쨋든.. 선배가 먼저 올라타고 내가 올라 타려고 하는 순간... 배가 ...
다시 하늘높이 올라간다... 뱃머리에 매달려 있던 나는 본능적으로
온몸을 갑판위로 날렸다...왼쪽 손가락손목찌찌직....
살았다는 안도의 한숨...배 갑판에 벌러덩...그때 선장의 한마디
"니들 죽을려고 환장했어"" 오늘같은날 여기서" "아니다 가자
어느배 타고 왔어?' 그리고 항구로 뱃머리를 돌렸다.
난 ... 선장님 물좀 주세요 이말 한마디 밖에 할수 없었다.
거의 탈진 상태였다 ㅠㅠㅠㅠ
어느정도 안정이 된후 선장님께 고맙다는 마음을 전할수 있었다.
배가 항구로 들어가는 사이 우리는 이런저런 애기를 나누었다.
선장님 왈 " 오늘 집에 갈때 케익 꼭 사가쇼"ㅋㅋ 오늘이 우리 생일
선장님 다시 왈 "어디서 왔소"네 전북 군산요..
"군산 어디요"우린 서로 얼굴을 마주보고
(이양반이 어디라고 하면 아나)....네 군산 잘아세요
선장님 왈 "우리 아버지 선산이 군산 {성산}이요.... 띠잉
난 순간 머엉 해졌다꿈속에 나타난 아버지............................
우리 아버지도 거기에.................................................
난장판........배가 항구에 다다르고 서너척의 낚시배가 옹기종기 모여서
아마 잠을 자고 있었던 모양이다.
선장님이 먼저 광분한다 이런 xxxx 우리도 같이 광분한다 이런xxxx
뜰채 날아다니고 등등한바탕 배안은 아수라장으로 변해 버렸다.
.................어느정도 진정이 되고 날씨,기분 등의 이유로 조기철수
어떤 조사님 배에 타자마자 두리번 두리번 아마 우릴 찿는 모양이다.
우리 보고 하는 말 " 아까 저기 성여에서 낚시하시던".... 네
5분만 늧었으면 큰일날뻔... 집채만한 파도가............
완도항 도착 ..어느 음식점에서 따듯한 국물과 소주로 얼어붙은
마음과 몸을 녹이며.....
선배 .. 아까 무슨생각 했어?집에 두고온 처 자식.... 넌?
난... 지난날... 그리고 살아야 겠다는 생각...
일상으로......... 군산 도착 난 집에도 안들리고 곧장 아버지 한테로..
아버지랑 소주한잔 했지요 .... 고맙습니다 아버지
PS:그 어선 여서리 항에 도착해서 보니까 배및에 구멍이 .. 물이...
낚시점에서 보상해주기로 함



............ 그리고 일주일 후... 다음에 올릴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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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 댓글
G 하얀민박집 05-11-12 03:01
손에 땀이 날정도로 실감나는 장면입니다.
웬만큼 낚시 하신분들 한번정도는 경험을 했으리라 생각합니다.
님. 정말 다행입니다.
하루빨리 무선 통신 시설이 발전되어 사람이 있을수있는곳은
핸드폰이 잘개통 되어야 하는데 말입니다.
저는 꿈속이라도 좋으니 아버지 .우리아버지 꼭 한번 뵙고 싶습니다.
앞으론 우리 모두가 조심해야 겠네요
주위분들도 참 고마운 분들이네요
앞으로 조심하시고 즐거운 시간 되십시요.
G 빵짱 05-11-12 04:23
하얀 민박집님 읽어주셔서 감사드립니다.
근데 정말로 손에 땀 났나여? ㅋㅋ 지송
지금도 저에게는 그 장면이 생생 하답니다.
언제나 즐낚 하시기를.............
G 하얀민박집 05-11-12 06:35
빵짱님 .
진짜 땀이 났습니다
어쨌튼 평생 잊지못할 추억이 되어 다행입니다. 그쵸..^^**^^
앞으로 저도 조심 해야겠습니다.
G 빵짱 05-11-12 07:41
하얀민박집님.
2탄 올렸습니다.. 재미있게 읽어 주세요...
G 비바 05-11-12 09:32
댓글을 올리고자 로그인하는손이 부들부들 떨렸습니다 . 저도 낚시하는 사람으로써 남의일같지않아서 머리털이 곤두섰습니다 . 이런글은 우째 이런일이코너에 올리심이 어떻겠습니까 ?
G 못잡는감생이 05-11-12 10:35
다시한번 생명의 존엄성을 일깨우게 해주었군요...항상 안전낚시 하세요...
저도 집이 군산인데요...나운동입니다...현재는 회사일로 평택에 있지만요.
올해 여서도 몇번 가보았는데...언제 시간되시면 낚수함 같이가시지요.
G 한수 05-11-12 10:36
돌아가신 부모님께 잘하셔야 겠네요 ^-^

그래서 저는 간출여에는 아무리 고기 잘되어도 절대 내리지 않습니다.

오래도록 낚시하기 위해서는 안전을 우선시 해야 안되겠습니까..
건강하세요..
G 백두어심 05-11-17 00:23
단숨에 읽고나니 푸우------------
G 암초지대 06-01-29 14:18
다행입니다~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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