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을날의 가족낚시

회원랭킹(월 글등록)


공지사항


NaverBand
낚시인 > 조행기

가을날의 가족낚시

G 7 2,833 2005.11.08 15:54
매년 가을이 오면...근거리에서 감성돔을 볼 수 있어 형제간에 함께하곤 했는데 동생이 수도권으로 직장 따라 가다보니 같은 취미를 가진 형제간에 함께 낚시하는 것이 흥부 끼니 때우는 것보다 더 힘이 든다...

이번 가을에는 유달시리 힘들어몇번의 연기끝에 시간을 만들고 날짜를 잡아 매년 이맘때면 가는 상주로 가기로 했다.

매년 만나는 사람은 상주대*호이다. 근데 전화로 동생이 조황문의를 하니 요새 고기 안나온다며, 오늘 조황보고 연락주겠다고 하더니 저녁에 작은 선장이 전화와서는 괴기가 낫마리라고 오지말라 했다고 한다.

참 이쯤에서 상주 대*호에 대해 애기안할 수 없다. 대*호를 안지는 10년이 훌쩍 넘어가지만 가을에만 가고, 새벽 컴컴할 때에 배를 타 큰 선장은 내 얼굴도 모를 것이다. 아마 작은 선장은 철수때 태워주어 얼굴은 아는 모양인지 보면 항상 "오랜만에 오셨네요" 한다...고기나오지 않는다고 오지 말라고 하는 몇 안되는 선장이다.

10년전이나 지금이나 선비 10,000원에 철수시간 자유, 자리만 있으면 이동자유, 참 그리고 난 뻔대가 아니라서 차마 못하겠던데 같이 다니시는 분, 약간 뻔대기질(?)이 있는 분이 찌떨어졌다고 전화해서 부르면 회수해주고 가는 선장이다.

그 뻔대기질은 이번에 낚시 가자니 허리병이 도져 못가겠다고 한다. 아마도 선장 괴롭힌 죄(?)받아서 그런게 아닌가 싶다.

그래서 "노도가게 금*호 타까"(역시 이분도 인정많으신 분이다)하니 이번에는 부친과 매형을 모시고 가족낚시 가잔다. 두분다 흘림은 안되는 초보시고 부친은 낚시를 좋아하여 오랜동안 원투낚시는 해왔지만 매형은 정말 한마디로 "왕초보"다.

결론은 초보데리고 갯바위는 안되겠고 선상을 하기로 하고 통영 유*낚시에 지난 토요일 예약했다...선장과 사모님은 날 보더니 오랜만이라고 반갑게 맞이 한다. 이 낚시방은 선상만 하기 때문에 가을에는 잘 안보고 주로 한 겨울에 자주 찾는 집이다.

맨날 갯바위만 가고 같이 낚시가자고 하지 않던 놈이 뜬금없이 부친께 전화하여 낚시가자고 하니 상판낚시가냐고 물으신다. 한번 모시고 상판낚시 간적이 있기 때문인데..편하게 할 수 있어 좋다고 했던 기억이 있다.상판낚시를 안하게 되면서 더이상 못가게 된 것이 아쉽다..

배를 빌려 놓았다고 하니 이제 노친네 연세(73세)가 있으신지 많이 흔들리는 배는 싫다고 하신다. 그래도 동생도 오고 매형도 서울에서 내려오니 같이 가자고 하니 마지 못해 그러자고 하신다. 당일날 역시 부친께서는 자신없다고 하면서 안가시고, 세명이 출발하였다..

선장님이 흘림을 못하시는 분이 두분온다고 하였더니 카고낚시도 준비해 놓았고 흘림되는 곳은고기가 잘다면서 큰고기 나오는 곳으로 가잔다. 초보 매형은 카고 원투도 못해 다섯번 던지면 1번 정도 앞으로 날라간다..

선장님과 우리는 카고에 맞을까봐 전전긍긍하면서 불안한 마음에 낚시하고 난 카고보다는 흘림낚시를 좋아하여 흘림만 계속하였더니 말그대로 빵치고 다들 빵수준과 비슷한 1-2마리씩 올렸다...초보 매형 평생처음 돔 잡아보았다고 흥분하고,,,, 동생은 이 가을에 그것도 선상에서 1마리라고 아쉬워하고...

이런 저런 이야기로 오후 2-3시가 다되어간다. 철수 하자니 선장님께서 고기못잡았다고 포인트 옮겨서 1-2시간만 더해보잖다. 이 선장님 살가운 맛은 없지만 이런게 마음에 든다. 이제 상판은 안하지만 뎃마 준비해놓았고 철되면 부친 모시고 오란다. 부친이 선상도 힘들어 하시는데 뎃마는 될런지...

씨알도 작고 몇마리 못해지만 회뜨고, 뼈 튀기고, 머리 고우고하여, 가족끼리 이런 저런 이야기 하면서 한점씩 먹는 재미와 술을 못하는 관계로 매취 순 한병에 남자 셋이 얼굴빨개지면서 다 먹지도 못하지만 같은 취미를 가졌기에 400km를 달려올 수 있는 것이 아닌가 싶다. 큰 매형만 빼면 모두 낚시가 취미라 자주 보는 편이다,

가족끼리 잘지내는 것은 같은 취미를 가지는 것보다 나은 것은 없는 것 같다. 이번 기회에 매형도 낚시에 취미가 생기기를 진심으로 바라마지 않는다...

여러분들도 가족끼리 잘보내기를 바란다면 가족들에게 낚시라는 미끼를 물도록 해보세요...
0

좋은 글이라고 생각되시면 "추천(좋아요)"을 눌러주세요!


  • 페이스북으로 보내기
  • 트위터로 보내기
  • 구글플러스로 보내기
  • 카카오스토리로 보내기
  • 네이버밴드로 보내기
  • 네이버로 보내기
  • 텀블러로 보내기
  • 핀터레스트로 보내기
7 댓글
G 미녀감시 05-11-08 18:35
가족들과 다녀온 즐거운 낚시였을꺼같습니당~^^*
쌀쌀한 날씨에 찾아올 감기조차도.. 가족의 따뜻함에 도망쳤을꺼같네여!!
한수님의 조행기를 보자니 다시한번 낚시는 정말 ... 매력적인 취미인거 같다는 생각을 하게되네여 ..
혼자해두..여러사람과같이해두 즐거울수있다는..^^*
조행기 잘읽었구여~항상 행복가득한 가족되시길~!!!!!
G 솔리테어 05-11-09 13:15
눈치없는 감쉥이들만 좀 협조해줬으면 더 좋았을끼고...
상판에서 아버님 편히 낚시하셨음 더더 좋았을끼고...
아버님 오래 오래 건강하셔서 가족과 함께 즐거운 출조계속하시면 더더욱 좋을꺼 같습니다
G 달현 05-11-09 14:25
잘 보았습니다.

적지않은 연세의(한창 나이라고 하신다면 죄송!) 부친을 모시고 가족끼리 낚시를 가셨다니 참으로 부럽습니다.저의 선친은 저와 한가지라도 (술,담배 빼고) 같은 취미로 즐거운 시간을 보낸적이 없었는데...

앞으로도 부친 건강이 허락되신다면 자주 모시고 가시기 바랍니다.
G 사랑합시다 05-11-09 15:06
즐거운 한때 보내고 오셨네요
부럽습니다
같은 취미로 자주 뵈올수 있다면 낚시가 얼마나 좋은 취미입니까
항상 즐낚하십시요
G 한수 05-11-09 18:10
미녀감시님, 맞지요 고기욕심만 조금 버리면, 혼자해도 즐겁고, 여럿해도 즐거운 게 낚시인것 같습니다.
솔리테어님, 그러게 말입니다..정말 이놈의 감쇙이가 눈치가 없더군요, 한번 갯바위에서 볼 수 있기를 바랍니다.
달현님, 부친께서는 자신이 없어 못가시겠다고 하여 우리끼리 갔습니다. 예전에 자주갔는데 건강이 자꾸 안좋아지시네요..
사랑합시다님 낚시! 저는 참 좋은 것 같은데 마누라는 그렇지 않나 봅니다 ㅎㅎ

이번 주말은 또 초보데리고 삼여로 한번 가볼까 합니다..매년 이맘때에 손맛을 확실히 보여주었거던요..

댓글주셔서 감사드리고, 추워지네요 건강유의하시기 바랍니다.
G 돌산 05-11-10 21:53
조행란에 지각생.!
돌산 인사합니다.
한수님의 조행내용보다도" 한수..........
안녕을 향상 마음에두고있였으면서도 인사못한것 미안으로 변명하면서.
자주 인낚에 마음주시고 (주주?????)가담하셨으며하는 욕심도 부려봅니다.

ㅡ건강하세요 ㅡ
G 한수 05-11-12 10:18
돌산님도 건강하시기 바랍니다..
낚시인이 어디서 만나겠어요,,, 갯바위에서 볼날이 있지 않겠습니까
 
포토 제목
 

인낚 최신글


인낚 최신댓글


온라인 문의 안내


월~금 : 9:00 ~ 18:00
토/일/공휴일 휴무
점심시간 : 12:00 ~ 13: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