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8년만에 고향 인근의 갯바위에서 볼락낚시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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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8년만에 고향 인근의 갯바위에서 볼락낚시를...

8 벅시꾼 10 4,304 2015.04.22 11:31

*어제도 기상이 좋아 출조를 하였다...
선장님 왈 "오늘은 다른 곳으로 가 보잔다..." 그래서 간 곳이 "볼기"라는 섬이다..
하여튼 섬사람들은 옛부터 이섬의 이름을 그렇게 불렸다...요즘은 다른 지명으로
불려지고 있다..그래도 나는 고향분들에게 의해 불려지는 "볼기"라는 지명을 쓰고자 한다..
어려서부터 이곳은 볼락이 많은 곳이다..
여름방학 때가 되면 작살을 만들어 이곳을 종종찾게 되었다..
그 당시는 대형볼락과 감성돔 뱅어돔이 많았다..
오랫만에 찾은 무인도이나 벌써 많은 사람들이 다녀간 흔적이 곳곳에 엿보인다..
그 흔적을 보고 좋은 조과를 기대하지 않았다..
총 7명이 출조를 하였는데 편의상 3군데에 하선을 하였다..
나와 제과장님은 면식이 없는 사람을 한명씩 데리고 내리게 되었다..
날이 저물기도 전에 볼락의 입질이 시작이 되었다..그런데 문제는 사이즈다...
전형적인 봄볼락이다..즉 중볼락이다..
38년전에도 봄이 되면 배를 타고 이섬에 와 이런 사이즈의 볼락을 많이 잡아 먹었다..
개중에는 간혹 큰 몸이 한마리씩 올라온다...왕사미급인데 마릿수는 많지가 않다...
이런 왕사미급은 예전에 작살을 가지고 물속에 들어가면 구름같이 피워 있었는데
지금은 얼굴을 쳐다보기가 어려운 실정이다...
열심히 낚시를 하고 있는데 문제가 생겼다..
건너편에서 낚시를 하고 있는 지인이 여등에서 낚시를 하는데 그 여는 만조가 되면
물속으로 들어가게 되어 있는 여다..
그런데 그것도 모르고 그 여위에서 낚시를 하고 있었다..
그래서 내가 건너편 여등위로 피신을 가게 하려고 전화를 하는데 전화를 받지 않는다
물은 자꾸만 들고 한참뒤에 나에게 전화가 왔다..
그래서 내가 급히 그곳을 벗어나 높은 여쪽으로 급히 자리를 옮기라고 하였다..
그런데 작은여와 큰 여를 건너가는 길목에 물이 너무 차 버렸다..
그래도 건너야 된다는 나의 말을 듣고 허리까지 찬 몰속을 옷까지 적셔가면 건너는
우여곡절을 겪었다..
그 양반 전화안받다가 큰 코 다칠뻔 하였다...
허리까지 적시고 높은 여쪽으로 가지 않았다면 헤엄쳐서 건너게 되었을 것이다..
철수길에 그 양반을 보니 옷은 허리까지 다 젖었으나 볼락은 한 쿨라를 잡아 손맛은
실켠 보았단다..
낚시는 안전이 중요하다...
모르는 곳 수면이 낮은 여등위에서 낚시를 하는 것은 상당히 위험하다...
나와 같이 내려 낚시를 한 조사님도 많은 마릿수의 볼락을 잡았다...
한가지 아쉬운 점이 있다면 사이즈가 조금 잔 놈들이 많았다는 것이다...
그래도 물반 고기반이 되어 철수할 때 까지 심심치가 않는 조행이였다...





*볼기 전경...





*내 고향 우도를 바라보며...





*예전에는 보이는 저 곳에 촛대바위가 있었는데 벼락을 맞고 무너져 버렸다...





*볼기 자갈밭...만조가 되면 자갈밭이 수면속으로 사라진다...




*오늘 공략할 여밭이다...그런데 이곳은 볼락이 많이 없었다....




*볼기에 온 추억으로 한장 남겨둘 목적으로 찍어 보았다...




*날도 저물기전에 큰 볼락을 잡은 집사람....





*오늘의 총 조과 삐꾸통에 가득히 잡은 볼락은 선장님댁에 부어 드리고....



*왕볼락은 개체수가 적었다....








*등어 벌어질 정도로 살이 오른 봄 볼락이다...




*오랫만에 볼기섬에 왔다고 용왕님이 점지해주신 농어 두마리..사이즌 60급이다..
이 두놈을 내가 걸어 뜰채도 없어 집사람과 같이 잡아올린다고 쇼를 한참 했다...
집사람이 감성돔 밑밥통으로 떠서 올린 농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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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 댓글
1 아재(이영진) 15-04-22 15:53 0  
볼기섬........이름도 참정겹습니다......ㅋㅋ 안전이우선인대 큰일날뻔햇군요.......뽈도 뽈이지만...ㅠㅠ 하지만 아름다운노을이 더욱멎진 볼기섬 가보고싶구요.. 굵직한 뽈들의향연 멎집니다......건강하세요...^^*
1 벅시꾼 15-04-23 10:09 0  
어릴적 많이 가서 낚시도 하고 작살로 물고기도 잡고 아버님과 형님께서 생활터전으로 삼고 살았던 곳입니다...예전에는 한가구가 살았는데
지금도 집터의 흔적조차 사라져 버렸더군요...그런데 변하지 않는 것은 여전히 저를 반겨주는 볼락과 노래미 농어가 있었읍니다...
항상 사모님과 안낚하세요....~~
어릴적 추억이 있던곳으로
뽈락 출조를 다녀오셨네요.
물이들면 잠기는곳은
처음 가본사람은 잘 모를듯 합니다.
그래도 경험이 있는 벅시님이
전화가 안되는 바람에
마음을 많이 졸이셨네요..
역시나 마릿수 뽈락~
수고들 하셨습니다.^^
66 벅시꾼 15-04-23 10:11 0  
반갑습니다...어릴적 추억이 있던 곳이라 오랫만에 가 보아도
낮설지가 않는 정다운 곳이였읍니다..동출한 지인 전화을 못받아
혼줄이 날뻔 하였읍니다...ㅎㅎ 즐낚하세요...~~
1 원성호 15-04-22 22:03 0  
벅시꾼님 덕분에 하의만 젖고 빠져나와 정말 다행으로 생각합니다.. 제가 벨소리를 바로듣고 전화만 받았어두.. 별 탈없이 나왔을텐데.. 이번일로 다시한번 안전에 항상신경써야겠다고 다짐해봅니다..
신경써주셔서 감사드립니다.^^
1 벅시꾼 15-04-23 10:15 0  
여등위에서 낚시를 하다가 물이 차서 쿨라위에 서 있는 사람들도
간혹 있읍니다..지금은 영등철이라 물이 많이 빠지고 많이 듭니다..
어제는 바로 옆에 있는 섬에 출조를 하였는데 사이즈가 좋은 놈들이
심심찮게 나와 손맛을 많이 보았읍니다...출조하신 모든 분들이
고르게 손맛을 많이 보았읍니다...갯바위 신발 말랐으면 다시 출조여
손맛을 보시길 바랍니다....^^
59 폭주기관차 15-04-22 22:40 0  
봄도다리가 살이 엄청올랏네요.

예전에 저두 완도에서 간출여내렷는데
물이 돌아서고 발목까지 들어왓는데도
배가 오지않아서 아찔햇던 기억이 있네요.

워낙 잘하시겟지만 항상 염두에두고
움직이셔야 할듯 합니다.^^*
잘 보았네요
59 벅시꾼 15-04-23 10:20 0  
봄이 되니 감성돔을 제외한 모든 어종들이 살과 기름이 차고
맛도 좋습니다...간출여는 조금시에 내려야 안전하지 사리때에는
잘못내리면 혼줄이 나거나 사고로 이어질 수가 있읍니다...
항상 안낚하세요...~~
1 피아노소리 15-04-23 10:48 0  
연화도 옆 우도가 고향이신가요?
재작년에 여름 휴가로 2박3일 우도를 다녀왔네요~
송도호민박이란 곳을 이용했는데요
구멍섬에서 벵에돔 손맛도 실컷보구요 상사리도 마릿수로 낚구요ㅎㅎ즐거웠던 여름이었는데요ㅋㅋ
1 벅시꾼 15-04-24 11:48 0  
우도 구멍섬은 뱅어돔이 유명합니다...예전에는 뱅어돔이 그렇게
많이 있어도 잡는 방법을 몰라 잡지를 못하고 방학 때면 작살을 가지고 뱅어돔 뒤만 열심히 쫓아다니던 기억이 있읍니다....
지금은 뱅어철이 되면 온 섬 전체가 사람들로 인하여 몸살을 앓고
있읍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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