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랜만에 애들을 데리고 떠난 1박의 경남 한산도 추봉도 여행입니다.
요즘 한창 안방 예능프로그램의 영향으로 애들이 손맛을 꼭? 봐서 바다은행?에 보관을 해야한다는 강력한 요청에
집사람이 쌍수를 들고 환영!!!!!!!!
"애들 데리고 낚시 다녀오세요. 빨리 들어올 생각말고 꼭 자고오고........ㅋㅋㅋ"
한마디로 쫓겨났습니다.
그래서 급히 아는데 전화 돌리고 어찌어찌하여 추봉펜션에 예약을해서 토요일 출발합니다.
카페리에 차를 싣고 가면서 보는 하늘이 정말 좋습니다.
왜일까요?? 저 보이는 하늘은 바다 위에 있어서 그런가 봅니다.
맨날 육지위에서만 보던 하늘과는 다릅니다...ㅎㅎㅎ
추봉 방파제에서 장대에 지렁이 한마리 끼워주니 오호라, 새끼 손가락만한 우럭치어들이랑 젓볼락이랑 미친듯 물어재낍니다..ㅎㅎ
간혹 제법 손맛을 안겨주는 망상어랑, 노래미도 한두수씩. 아들 신났습니다.
제법 마릿수.....됩니다...ㅋㅋㅋㅋ
마릿수 세어보고 전부 다 방생, 아들넘 저것들을 전부 포를 떠서 어묵을 해먹을수 있는데 왜 살려주냐고....
한참을 설명하고.....겨우? 살려줬습니다....
딸래미가 방파제 산책중 발견, 득템한 커다란 군소 한마리로 포즈도 취해보고....
삶아서 소금에 찍어먹으니 정말 쫄깃하니 맛있습니다....
그런데 삶으니까 크기가 거의 10분의 1크기.....ㅠㅠ
이튿날 잠시 짬낚시를 가두리 주변에서 했습니다.
미끼는 지방 혼무시.
귀차니즘에 차에 있던 루어대에 그냥 묶음추 채비를 내리니...잠시후 딸이 비명을 지릅니다.
"아빠, 바다에 빨려 들어갈 것 같아, 빨리와~~~~~~~"
지가 스스로 릴링을 해서 들어올려보니 어라, 거의 35cm에 육박하는 놀래미 한마리...
참 지지리도 복도 없는 넘입니다..
옆에 아무렇게나 던져놓았던 편대 채비에 30조금 넘는 대형 도다리 한마리와 45cm 탈참 한마리...
대를 뺏어들고 릴링은 제가..ㅎㅎㅎ....포즈는 아들이...
무겁다고 인상쓰는 아들 표정이....그냥 흐뭇해집니다....
집으로 돌아가기전...
다른 도시의 들깨가루나 된장을 넣고끓이는 것과는조금 다른 통영식 맑은 도다리 쑥국, 오랜만에 접해봅니다.
정말 향이 진하고 좋습니다.
돌아올때 한박스의 자연산 미역과 곰피, 그리고 가지말린것과 호박말랭이를 선물로 한가득 받고 왔습니다.
바다를 다녀오면....
조과를 떠나서 항상 그 향기가 진하게 베어 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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