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시리의 복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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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시리의 복수

1 동휘(마다이) 45 6,124 2015.03.04 19:42
한달여 만에 다시찾은 여서도...
작년 최악의 불황을 맞았지만,여서도는 저력이 있는 섬 이란걸 잘 알고 있다.
많은 대물꾼들의 침략에 한동안 주춤하던 부리시가 서서히 움직이고 있다는 소식도 있고
완도바다낚시와 마다이의 질긴 악연도 청산해야 한다는 사명감도 있어,오늘도 다시 그곳을 찾는다
백조호는 그럭저럭 조황을 냈었는데, 미조호는 이상하리 만치 빈작이었던 기억이 있다
오늘은 반드시 불운을 끝내고 말리라....
여서도....
안경섬 처럼 포인트 경쟁을 하지 않아도 되고...
홍도처럼 특급 포인트가 한두군데로 한정적이지도 않다.
포인트 선택의 여지도 많고 ,타선단과 경쟁하지 않아도 되는 곳이다..
그래서 나는 여서도를 좋아한다
대구에서 한번도 쉬지않고 열심히 내달려서 4시간이나 걸려야 도착하는곳 완도항...
거기에서 배를 타고 다시 한시간반이 넘는 거리를 내달려야 도착할수 있는곳....
그야말로 머나먼 여정이 바로 여서도이다...
일행이라도 있으면 좀 나을텐데,,혼자서 하는 긴 여정이 부담이 많이 가는곳이다..





완도바다낚시 2호선....일명 코리아배...
먼저 와 계셔야 할 대머리방어님과 울타리님이 보이질 않는다...
"어라? 이상하다? 분명 승선명부에는 1등으로 기입을 하였던데 어디 가셨지?"
찾아가서 인사를 드려야 마땅하나, 너무나 피곤하여 치친몸을 뉘어보았다
꿈도 꾸지않고 한참을 잤던것같다...
옆에서 누군가 굉장한 소리를 내며 코를 골아대는 소리에 잠에서 깨었는데...
다시 잠을 자려니 도저히 잠이 오질 않는다...
기차 화통을 삶아 먹은듯한 코골이....ㅠㅠ
뒤척이는척 몸을 움직이며 팔꿈치로 툭 치면 잠시 코골이가 멈추었다가, 이내 굉음을 낸다...
씩씩하게 고를 골다가 정점에 와선 컥..하고 멈춘다...
"아...이제 멈추었나?"
하는 순간 컥,,컥,,,푸아.....하며 다시 코를 곤다...
아..미치겟다...ㅠㅠ
조금 있으니, 나를 막 끌어 안으며 볼에 뽀뽀도 한다...으헉..ㅠㅠ
도저히 참을수가 없어서 눈을떠서 확인을 하니..
생전 처음보는희끗한 머릿발의중년의 낚시꾼이었다.
아...하필 왜 나를....ㅠㅠ
아마 꿈속에서 애인과 거시기머시기? 하는 꿈을 꾸는 것이리라...
그뒤로 비몽사몽....이리뒤척 저리뒤척...
뒷발로 그를 수차례 밀쳐대는 공방전이 벌어졌다....
조금 움직여 피하면 잠시후 따라와서 내 허벅다리를 끌어안고 끙끙거린다..
와 증말,,,미치겠다...ㅠㅠ
낚시할때 부리시 걸면 다 터져버려라...우쉬...
부시리가 대신 복수해 주기를 마음속으로 기도를 했다...ㅋㅋ




푹 잤어야 했는데,,설잠을 잔탓에 조금 늦은 기상을 했다.
아침 일곱시가 넘어서야 몸을 일으키며 밖으로 나왔다..
낮익은 얼굴...흐믓한 미소의 사나이...
대머리방어님과 울타리님을 이제서야 만났다,,,




모자를 쓰면,40대...모자를 벗으면 60대의 모습,,,^^
"어제 어디가셨어요?"
엊저녁에 않보였던 이유를 물었다.
"아..글씨...미조호를 타는줄 알고 낚시가방과 짐을 미조호에 실어놓고 선실에 들어가서 잤지뭐여.."
그랬다...완도바다낚시의 미조호가 당연한줄 알고 미조호에 타고 있었던 것이다..
옆배에서 시동이 걸리고 요란해지자 부랴부랴 미조2호로 건너탄 것이었다.
"휴대폰도 거기다 놓고오고,,아구 환장하건네..."
그래서 인사드리려고 찾아봤더니 않보였던 것이구나....




맑게 갠 하늘...
잔잔해지는 바다...
섬너머 태양이 올라오는 느낌을 받으며 심호흡을 해본다...
"오늘 대물한마리 해야 할텐데....."
속으로 기도를 해본다
부지런히 채비세팅을 하고 첫 흘림을 시작해 본다..
아몽자6호, 16호원줄, 16호목줄, 13호 바늘이 오늘의 채비이다..






저멀리 백조호에서 알부시리와 중부시리와의 파이팅이 빈번히 목격된다.
그러나 우리배에선 누구하나 입질받는 사람이 없다.
" 우리가 왜 입질을 못받는줄 알어?"
초콜릿바를 내게 건네며 대머리 방어님의 느닷없는 질문....
이게 다 울타리 책임이여.."
우리가 입질을 못받는것이 울타리님의 책임??? 무슨소린지...??
"낚시하러 출정 오는사람이 애인하고 붕가붕가하고 오는 바람에 그런거지...
"마누라도 아니고 애인하고 히히덕 거리니 기를 빨려서 입질이 없는거여.."
언제나 그렇듯,,,대머리방어님의 익살은 이미 정평이 나있다...
반응없은 입질에 무료함을 달래고,분위기를 업 시키려는 그의 입담은 타의 추종을 불허한다..ㅎㅎ
"저러고 다니니 자꾸 허리가 아프다고 난리지...멀쩡하면 그게 기계지...사람이여?"
허리가 아파서1년여 넘게부시리 낚시를 접어야 했던 울타리님을 약 올리는 중이었다...ㅎㅎㅎ
이렇게 농담을 주고 받으며 한참의 시간을 보내야 했지만, 어느 누구도 입질을 받지 못한다..
선장님이 끓여준 한강물의 라면...
라면그릇을 잡다가 발에다 홀라당 쏟아버렷다..
"앗...뜨거...."
양말속으로 먹어들어가는 뜨거운 라면국물....ㅠㅠ
발등을 완전히 데어버렸다....
아,.,,씨...라면은 몇가닥 없고 국물만 완전 많은데 ...뜨겁긴 왜이리 뜨거운거야...ㅠㅠ
내가 먹어본 라면중에 최악의 라면은 미조2호에서 먹은 그날의 라면 이었다...
으이구...라면끓이는 솜씨하고는...ㅉㅉ




딴여로 포인트 이동결정....
이곳도 아까의 포인트와 별반 다르지 않다.
들쑥날쑥한 조류 방향과 일정 거리를 벗어나면 세차게 흘러가는 조류...
입질인지 조류인지 파악이 않될 정도로 조류가 빠르게 흘러간다...
저부력으로 견제없이 흘려주는것이 정석처럼 여겨지는 여서도 포인트들....
그러나 저부력으로 하기엔 조류가 너무 빠르다...
000배트맨 찌를 고정하고 바늘위 50센치 부위에 0.5호 봉돌 두개를 채웠다.
잘생긴 크릴 두마리릴 등꿰기로 달아주고 다시 한번 심호흡을 하고 채비를 흘려본다
빠른 조류속에 어떻게든 바늘을 바닥층으로 내려 보내는 것이 더 나을것 같다는 마음?
아니, 기왕 않되는거 이렇게라도 해보자는 자포자기의 심정 이었을지도 모르겠다.
약120여 미터를 세차게 흘러간다.
너무 많이 흘러갔나보다...
이제 채비를 걷을까? 쫌만 더 흘려볼까?
그런 생각을 하는 그때...
일정속도보다 조금더 빠르게 원줄이 풀려가는 느낌에 본능적으로 대를 세우며 베일을 닫았다.
덜커덕....뭔가 걸렸다...
그러나 묵직한 느낌이 아닌 조금은 헐렁한 느낌....
"왔어?"
대머리방어님이 내 챔질을 보고 묻는다...
"쪼만해요...참돔인가?"
그랬다...알부시리 느낌도 나고,약간큰 참돔 느낌도 나고......
빠른 속도로 릴링을 했다..
약 열바퀴정도 감았을까?
갑자기 엄청난 부하가 느껴지며 낚시대가 끌려나간다...
"아녀..아녀...커...이건 130이여...커..."
여서도 경험이 많은 대머리 방어님이 대물임을 직감하고 내게 긴장을 시킨다..
정말 그랬다...
순순히 딸려오던 녀석이 갑자기 힘을쓰기 시작하며 나를 괴롭히기 시작했다.
낚시대가 엄청나게 휘어졌다.
겨우 버티며 터지지 않기만을 간절히 바랬다.
단단히 잠궈놓은 드랙이 자각자각 소리를 내며 몇방울 풀려간다..
버티기에 돌입하며 아랫배에 걸쳐 놓았던 낚시대 끝을 가랭이 사이로 집어넣었다.
일명 가랭이 조법....
아..근데 하필이면 손잡이대 끝이 놓여진 위치가 양쪽 뽕알?의 가운데 사이....
아몽자 손잡이대 끝은 파이팅 벨트에 걸쳐 사용하라고 골프공처럼 둥그런 덩어리가 있다...
그 골프공이 낭심을 압박해온다..
남자들만 안다는 그 고통....
부시리가 힘을 쓸때마다 양쪽 알맹이를 번갈아가며 압박을 한다...
으...급하게 옮긴다고 가랭이 위치선정을 제대로 잡지 못했던 것이다...ㅠㅠ
"아..부시리야 부시리야..좀 진정좀 하거라....으..."
입질도 너무 멀리서 받았으니 감아들이는데 한참의 고통을 감내해야만 했다.
부시리가 잠시 숨을 고르는 사이 낚시대 위치를 낑낑거리며 옮겼다..
아..낭심옆으로 제대로 자리를 옮겨 잡았다..
"휴...살았다.."
부시리가 최선을 다할때 마다 단단히조여놓은 드랙이자각자각 풀려나가고,,,,
잘 되지않는 릴링을 해본다.
두세바퀴 감고,버티고 다시 숨을 고른다...
"후우...후우..."
거칠어진 숨소리와 심하게 요동치는 심장 박동소리....
나도 모르게 신음이 입밖으로 새어 나온다..
부시리와 인간의 주고받는 힘겨루기...
서로 강하게 반응하면 줄이 터지던가 바늘이 부러지던가,아니면 낚시대가 부러지든가...
녀석이 힘을 쓸때는 져주고...방심할땐 조금 끌어오고....
그런 줄다리기가 한동안 이어졌다...
20미터 간격으로 두군데 표시 해놓은 빨간 면사매듭...
첫번째 매듭이 보인다...
"40미터 남았다...."
수심이 25미터권이니 안심을 하려면 두번째 면사매듭까지는 절대 방심을 하면 않된다..
많이 끌어왔다고 방심하다간 낭패를 볼것이 뻔하다..
서너번의 펌핑과 릴링으로 드디어 두번째 매듭이 보인다...
"아..다왔다..거의 다..."
드랙을 반바퀴 풀어주었다.
녀석의 마지막 발버둥에 대비하기 위함이었고 어느정도 띄웠기 때문에 5-6미터의 드랙풀림은
크게 위험스럽지 않다는 판단때문이다..
물속에서 빨간 찌가 아른거리고 있다.
부시리는 내 예상대로 강한 힘으로 마지막 처박기를 한다...
"끼르르륵..."
최후의 몸부림에 드랙이 3-4미터 풀려 나갔다
서서히 낚시대를 세우며 녀석의 힘이 많이 빠졌음을 느꼈다...
마지막 두세번의 릴링에 허연 녀석의 실체가 모습을 보였다...
"거봐..크다니께.....커...130이여..130"
정말 그랬다...
대머리 방어님의 예상이 맞앗다..
초반 알부시리 취급을 했던 녀석은 예상을 뛰어넘는 크기의 대부시리 였던것이다..
무사히 뜰채에 담기는 녀석을 보고 한숨을 크게 내쉰다..
"하아..하아..."
숨소리는 거칠고 갈증이 나기 시작했다...



체고가 엄청좋은 130센치급 돼지 부시리가 갑판위에서 털퍼덕거린다..






잠시 앉아서 숨을 고른다...
꾸벅꾸벅 졸던 낚시꾼들이,내가잡은 부시리로 인해 긴장하고 있었다
집중하고 있었다..
이렇게 오전시간이 지나가고 있엇다..




"저.,,혹시 사장님들 바쁜일정 없지라??"
선장님이 우리에게 물어온다...
바쁜일 없으면 백조호 철수한 그 자리로 포인트를 옮겨서 끝까지 해보자는 말이었다.
아...금방 한마리 나왔는데...조금만 더 해봤으면...하는 아쉬움이 있엇지만..
이미 선장의 마음은 굳은듯했다....
나는 이미 손맛을 봤기때문에 다른분들의 의견에 따라가야 한다..
오전에 백조호에서 여러번 파이팅 하는 장면을 목격했기에 그 자리에서 다시 도전해보자는 ....그런...
백조포인트로 자리를 옮겼다..
바다는 완전 장판수준 이었다.





봄이 왔다고는 하지만, 아직 겨울의 끝자락을 붙잡고 있는데 이렇게 뜨거운 태양열 이라니...
햇볕을 받아 오른쪽 얼굴이 화끈거리고 있었다...
배가 자리를 잡고 첫번째 밑밥을 투입하고 두번쯤 흘렸을까?
아까 딴여와는 달리 조류가 완만하고 밑밥도 잘 풀려 나간다..ㅇ
우리가 흘려준 크릴 밑밥을 주워 먹는 갈매기들이 몰려든다....






"휘리리릭..."
챔질 소리에 고개를 돌려 그곳을 보니...
새벽에선실에서 내 장단지를 끌어않고 끙끙거리던 그 사나이...
새**낚시점 출조객...그가강한 챔질과 함께 열심히 파이팅 하고 있었다..
"부시리야...부시리야...새벽에 고생한 나의 복수를 해다오...ㅎㅎ"
그 유명한 오레가 강철 낚시대가 질질 끌려간다...
거의 일자로 펴지듯이 끌려간다..
도그파이터 릴에서 찌익..찌익...요란한 소리를 내며 드랙이 풀려나간다..
낚시대를 세우질 못하고 질질질 끌려간다..
드랙을 너무 많이 풀어놓은 것일까? 아니면 엄청난 괴물급 녀석인것일까?
마다이의 기도가 먹혓을까...? 부시리의 복수가 시작되었다...
두바퀴를 감으면 이내 5미터정도 드랙이 풀려나간다...
"으아....않감겨..않돼..."
거의 일자로 펴지다시피 끌려간 낚시대는 도무지 일어설 기미가 보이질 않는다..
그렇게 한동안 낚시꾼을 괴롭히던 부시리는, 그의 찌와 원줄 일부를 잘라내고 유유히 사라졌다..
부시리 파이팅...!!
허무하게 날려버린 대물의 아쉬움...



구석에서 한동안 쭈그리며 채비를 다시 세팅한 그 사나이...
그가 새로운 채비의 첫번째 캐스팅에서 또 입질을 받았다...
"아자자차.."
괴성을 지르며 부시리와 겨루기가 시작 되었다..
그러나 또 질질질.....^^
"아...않되겠어...않되겟어...으..."
힘을 쓰지 못하며 겨우 버티기만 하던 그를 보다 못한 출조점주가 바톤을 이어받아 파이팅을 해본다...
조금은 능숙한 솜씨로 대를 세우고 릴링을 몇차례 해본다.
그러나 그 역시 쉽지않다...
낚시대가 활처럼 휘어지고,드랙이 굉음을 내고,,,,,
숙련된 그도 엄청난 녀석의 위력앞에서는 속수무책....
"아...크다..크다..."
찌이이익.....순식간에 드랙이 풀려 10여미터를 날아났다..
낚시대를 부여잡고 한참을 힘겨루기 해 보았지만...딱...하고 줄이 터졌다..
이번에도 부시리 승리...
마다이를 대신한 부시리들은 이렇게 통쾌하게 대리복수를 해가고 있었다,^^
연속 2연패.....
나는 말이 없엇지만 대물 낚시꾼이라는 동료애 때문일까? 이번엔 조금 아쉬운 마음이 든다..
그가좀 안스럽다는 생각이 들며 조금 미안해진다..
복수는 이쯤에서 됐고..다음에는 꼭 한마리 잡으시길....
"아..ㅅㅂ...우쉬.."
"아오...요번엔 컸는데....아오..."
중얼중얼 아쉬움을 토로하는 낚시꾼...
그러나 대물꾼들만 알수 있는 그런 몸맛을 보았던 그의 표정은 밝았다...



허연 머리의 그 사나이...
5분만에 또 입질을 받았다...
"아자자아.."
10여분 만에 연속 세번의 입질....
진정한 실력자인가? 행운의 자리에 위치한 까닭인가? 아님 좋은꿈이라도 꾼 것일까?
잠을 자면서도 마다이를 끌어안고 뽀뽀를 해대고, 내 다리통을 부여잡고 신음 소리를 낼때 알아봤다...
분명 좋은꿈을 꾸었을 것이다...ㅋ
아까와는 파워는 조금 다르지만 이번 녀석도 대물이 틀림없다..
강철대를 끝까지 물속으로 빨고 들어가는 괴력을 보인다..
"허어,,,허어..."
거친 숨소리...
이마에 송글송글 맺혀있는 이슬 방울...
부시리는 살기위해 혼신의 힘을 다하고...
낚시꾼은 그 녀석을 잡기위해 최선을 다하고...
낚시대를 너무 세워서 아슬아슬한 장면이 몇번 연출 되엇지만 이번에는 낚시꾼의 승리다..
125센치급 훌륭한 사이즈의 녀석이 올라왔다...
이번엔 진심으로 허연머리 사나이의 필승을 바랬다...
"후우...후우,.,,"
거친숨을 쉬는 그 사나이를 향해 축하 인사를 건넸다...
부시리의 공습은 이렇게 끝이났다.
그뒤로는 입질이 없다.
밑밥도 떨어지고.시간도 이미 네시가 넘었다...
서둘러 철수를 한다.





128.5센치의 부시리...




이번 낚시대회 여서도권의 2위에 해당하는 크기...
그러나 여서도 정족 인원수 부족으로 낚시대회 규정상 인정될수 없는 대회 실격어....ㅠㅠ
대장쿨러에 부시리가 들어가질 않는다....
1/3부위의 꼬랑지부분 한쪽에 칼집을 넣어 꺾어 넣어 겨우 쿨러뚜껑을 닫았다
대머리방어님과 울타리님이 손수 챙겨온 얼음으로 나의 갈무리를 도와주었다..
짧은 만남이 아쉽지만 가야할 길이 멀다보니 후일을 기약하며 두손을 굳게 잡고 악수를 했다.
타 줄조점의 낚시꾼 위주의 포인트 선택과 위치선정에 대해, 대머리 방어님과 낚시를 하면서
잠시 이야기를 나누었었다..
마다이가 입질을 받아 부시리를 끌어내고 얼마 되지 않는 상황에서, 자기들끼리 이미 결정해
통보 하는 식의 포인트 이동을 하게된 배경...
낚시배의 중간부분은 모두 비워놓고 네명이 후미쪽에 몰려서 낚시를 하던 이유...
넓고 편한 중간자리를 놔두고 끝에 나란히 모여서 낚시를 하는 이유는 확신이 있지 않고서는
할수가 없는 행동들이다..
선장과 출조점주는 알고 있겠지....
아마도 우리가 모르는 뭔가가 있지 않고서는 상식적으로 이해할수 없는..
바로 그곳에 집중하는 이유는 그곳이 명포인트가 아닐까?
몇년전 회장님과 원선장과의 실랑이도 그렇고, 나주***출조점과의 비교도 해보았다.
그 출조 점주의 말 한마디에 선장들이 순한양이 되고,그들 위주의 자리와 포인트선정등,....
물고기와의 승부뿐만이 아니라 이런 애매한 부분에서도 파워게임은 계속 이어진다..
결론은 카페단체의 힘이 커져야 한다는데에 의견이 통일됐다
그렇다...대우를 받으려면 힘이 있어야 한다.
선장이나 점주를 좌지우지 하려는 그런 개념의 힘이아닌..
정당한 권리를 요구할수 있는 그런 힘 말이다..
대물 부시리와의 대결 이전에 이런 보이지 않는 대결을 위해 힘을 길러야한다...










익살스런 입담과 수시로 챙겨주신 간식거리...
낚시에 대한 이론적 도움을 주신 대머리 방어님과 울타리님에게 감사의 인사를 드리며.....
마다이를 괴롭히던 그사내에게 멋지게 복수를 해준 여서도 부시리에게도 감사의 말을 전합니다.^^
자리를 만들어주신 여서도 출조위원장님께도 감사합니다..^^










http://cafe.naver.com/hongdo123/7751
터자무도 웃고,꽝이라도 웃자!
마다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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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5 댓글
1 제로콜라 15-03-07 11:39 0  
마다이님 멋진 조행글 잘 읽었습니다.
글을 사실적으로 묘사하여 읽는 내내 킥킥거리며 웃기도 하고 파이팅넘치는 장면엔 긴장까지
하게 되더군요..ㅎㅎ
기분 좋은글  잘 읽고 갑니다~^^*
/대박의꿈/
1 동휘(마다이) 15-03-07 15:48 0  
재미있게 읽었다는 댓글에 글쓴이는 무한한 자부심을 느낍니다..
감사합니다...^^
1 동자승 15-03-07 14:22 0  
마다이성님 다리 부둥켜안고 뽀뽀하고파요~^^  다리가 얼마나 잘 빠졌으면 스치기만 했는데 그 분이 그런?꿈을~ㅋㅋ
1 베샤메무쵸 15-03-07 14:36 0  
여서도 부시리 !!!
명 포인트는 어느 곳이나 존재하죠...
물골,지형 물때 바람방향 등등 이런걸 종합해서 그날그날 포인트를 정하는걸 수 없이 봐온 일인입니다. 당연 출조일에 맞춰(물떄) 해당 포인트에 진입하구요...
부시리낚시에 매력도 매력 이지만 여러상황에서 포인트 선정의 탁월함에 같은 낚시인 입장에서 참 대단한 분 인건 확실합니다.
그러니 선장님도 말을 안들을수가 없겠죠?
또한 그분(나주***낚시점주) 목소리가 어찌나 쩌렁쩌렁 해서인지 지천명인 저도 조류 약할떄 견제 안하고 있으면 입질 안한다고 말한마디에
기가 팍팍 죽는 느낌입니다..
작년 시즌땐 중부시리 대부시리 포함해서  하루 출조일에 선단에서 30마리 정도를 여러 나날 기록도  하였드랬죠..

입질 순간 그 3초의 파워풀한 느낌 ! 님의 조행기로 당분간 일신상의 이유로 출조를 못한 맘
을 달래봅니다.
글 잘 읽었습니다. 감사합니다.
1 동휘(마다이) 15-03-07 21:12 0  
어떤 이윤지는 모르겠으나..잘 해결하시고 곧 현지에서 뵙기를 바랍니다.
아마 어쩌면 안면이 있을수도 있겠습니다..^^
관심 주심에 감사의 인사를 댓글로 대신합니다..
1 길영 15-03-08 08:20 0  
마다이님  대물  추카 드립니다 ^^&*~~~
1 초보선생 15-03-08 20:12 0  
고기를 잡은게 아니고 돼지를 눕히셧군요
부럽슴다  추카합니다
1 동휘(마다이) 15-03-09 21:31 0  
뿌려주는 밑밥을 많이 받아먹엇 그런지...살이 뒤룩뒤룩 쪘습니다.ㅎ
1 일점오 15-03-09 11:16 0  
와우~~~~  빵 이  더 멋집니다....  대구서 여서도  ...  350km  정도 되나요..... 
멋집니다....  아~~~  나도  올해는 130이 목표인디.......
1 동휘(마다이) 15-03-09 21:34 0  
지산동에서 네비 찍으면 368킬로정도 나오는데,,가다보면 도로상황 좋은 곳으로 돌아 가다보니 실제 거리는 390킬로 정도 나오더군요...
해남을 지나서 가는 ...정말 먼곳입니다..ㅠㅠㅠ
1 미스터깡 15-03-11 01:25 0  
생동감있는 조행기 입니다.
글속에 빠지다보니 밤이 깊어가는줄도 몰랐습니다.
다음에도 좋은글 부탁드리지만..그고기 내가 터자묵은 그놈인거 같은데요..
비슷해보이는데요...
1 동휘(마다이) 15-03-11 15:05 0  
이름표가 없어서..
미스터깡님이 터트린 고기 인줄은 모르겠습니다ㅋㅋ
1 kevin96 15-03-25 13:11 0  
한편의 낚시 영화를 보는것 같았습니다.
낚시도 필력도 보통의 수준이 아니십니다...
 
포토 제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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