낚시는 즐거워

회원랭킹(월 글등록)


공지사항


NaverBand
낚시인 > 조행기

낚시는 즐거워

1 국장 13 5,645 2015.01.10 09:28
① 출  조  일 : 1월8일
② 출  조  지 : 거제
③ 출조 인원 : 2
④ 물       때 : 언제부터 인가 관심없음
⑤ 바다 상황 : 바람조금
⑥ 조황 요약 :

 
마누라가  뭐라고 물어보면 "응" 듣는 둥~ 마는 둥~
 
고개만 끄덕이고 뭘 물어봤는지도 모르겠고
 
오래 살다보면 이렇게 되는가 보다.
 
낚시도 처음에는 재미 있고 하더니만 요즘은  이건 뭐~ 의무방어전? 도
 
아니고 가면 가는갑다.  한 일주일 쉬면 가야되나 싶기도 하고
 
안가면 뭐가 허전하고 가 봤자 그기 거기고~
 
아무튼 일주일 쉬었으니 카고대 두어대 챙겨 거제도 간다.
 
카고 일발장전 하고 던져 보지만 오전 내내 입질 한번없다.
 
 "오전에는 노세요! 그자리는 날물때 입질이 옵니다" 라고 했으니
 
믿고 기다려 본다.
 
카고를 거둬 올려보면 미끼가 살아서 오지 않는다.  맨도롬 하다.
 
바늘만 덜렁 올라온다. 크릴을 잘라 먹은것도 아니고, 빨아먹어 껍데기가 붙어
 
있는것도 아니고 바늘만 올라온다. 도대체 어떤놈이 그러는지 미칠 노릇이다.
 
 입질이 없을때는 미끼가 살아서 올라와야
 
되는데 그래야 기대를 하지, 이건 던지고 5분후에 채비를 회수해도
 
맨도롬 하다.  미치고 환창 할 노릇이다.
 
대체미끼를 준비해 갈까 하고 물어봤을때 " 필요없슴니더~ 크릴만 잇으면 됨
 
니더" 라고 햇는데  ...........
 
"아고~ 낚시도 안되는데 밥이나 묵자"
 
일행에게 김밥을 주고 알루미늄 호일을 까는데
 
뭔가가 눈에 들어온다.
 
단무지.
 
미나리.
 
계란.
 
오뎅, 게맛살.............
 
서로 눈이 마추친다. 입가에 미소가 ............. 그리고
 
 각자의 취향에 맞는 것으로 골라 바늘에 끼운다.
 
"계란이 누리끼리 한게 감시가 좋아하것네"
 
일행도 한마디 거든다
 
"뭐라카노! 어분이 들어가야 괴가가 묵제~ 오뎅이 딱 아이가~"
 
그러나~ 입질은 없었다.
 
밥을 먹고 나니 조류의 방향이 바뀌고  던지는 방향을 반대로 옮기고
 
1시간 가량 지나고 일행이 카고를 던지고, 옆에 걸쳐 두었든
 
낚시대가 파도 때문인지 앞으로  조금 밀린다.
 
일행은 앞으로 밀여나간 낚시대를 다시 뒤로 당겨 놓고 담배를 한대 피우는데
 
파도가 울렁거려  그 낚시대가 슬거머니 앞으로 또 밀린다
 
다시 낚시대를 뒤로 당겨 놓고,,,,,,,,,,,,,,,
 
"내 낚시대는 가만 잇는데 그것은 와 자꾸 앞으로 땡깁니꺼"
 
말이 끝나기도 전에 또 그낚시대 앞으로 ,,,,,,,,,,,,,,
 
" 혹시 입질 아입니꺼!"
 
"뭔 입질이 이런게 어딧노"
 
그래도 불안했던지  낚시대 들고 챔질을 한다
 
낚시대가 휜다~~~~~~~~~~~~~~~~~ 감시가 물고 있었나 보다
 
" 오~ 호 ~ 감시다..  "
 
옆에서 쳐다보니 힘을 쓰는게 4짜 이상은 되어 보인다
 
간만에 받은 입질이라 조심이 다루는데  올리는 도중~
 
 활처럼 휘어진 낚시대가 일자로 쭉~  펴진다.
 
"아~씨~총쐈따~"

 
그리고 둘이는 조용했다. 짧지만 긴 침묵의 시간.................
 
총 쏜자는 말이 없었고,목격자 또한 말을 하지 않았다

 
서로의 눈을 마주치려 하지 않았다.
 
난 속으로 " 하루 이틀 낚시 한것도 아니고 줄인 가느나! 3호줄이 왜?. 한두번
 
도 아니고, 오늘 끝났네라고,,,,, 그러나 아무말도 내색도 할수 없었다.
 

얼마나 침묵의 시간이 흘렀을까?
 
그때 내 낚시대의 초리가 톡"톡" 거린다
 
잽싸게 낚시대를 잡고 챔질을 크게 한다. 그리고 한번 더 챔질을 한다
 
경험상 그리고 본능적으로 2단 챔질을 한다.
 
묵직한게 걸려 온다, 쿡~~쿡 ~ 감시다.
 
40 조금 넘는다.  일행에게도 입질이 온다. 사이즈는 비슷하다.
 
30분 지나 한마리 더한다.
 
다행히 손맛은 볼수 있었다. 총 쏜것으로 끝났으면 돌아오는 내내
 
차안에서의 긴 침묵을 어떻게 보내나 걱정햇는데....ㅋㅋ
 
돌아오는 차안에서 총잡이의  무용담,  다음 출조계획,
 
10년전  소리도 갯바위에서 낚시대도 못세우고 놓쳤다는 확인할 수 없는
 
6짜 감생이.
 
15년전 추자도에서  뜰채만 제대로 댓어면 한국기록 이라고...
 
아직 까지도 빠락빠락 우기는
 
 믿거나 말거나  7짜 감생이 까지,,,,,
 
그의 무용담은 끝이 없었다.
 
 
 
 
 
 
 
 




0

좋은 글이라고 생각되시면 "추천(좋아요)"을 눌러주세요!


  • 페이스북으로 보내기
  • 트위터로 보내기
  • 구글플러스로 보내기
  • 카카오스토리로 보내기
  • 네이버밴드로 보내기
  • 네이버로 보내기
  • 텀블러로 보내기
  • 핀터레스트로 보내기
13 댓글
2 군고등어 15-01-10 10:42 0  
계란이나 오뎅에 감시가 물어줬으면 대박이었을텐데 ^^ 동절기답게 입질이 진짝 약았나 보네요 마치 현장에 있는듯한 조행기... 찰진 조행기 잘 읽었습니다.^^
1 땡감시 15-01-10 11:58 0  
축하드립니다 멋지고 찐한 손맛보셨네요 조행기가 정말 잼납니다 ^^ 수고하셨네요^^
1 어신따라 15-01-10 14:39 0  
국장님 조행기는 오랫만에 보는 것 같습니다. 갈치낚시를 갔어야 재밌는데. 준수한 감생이 축하드립니다. 그넘 안 나왔으면 벙어리 될 뻔 했네요. 수고하셨습니다.
두분이서 선상카고 다녀오셨나 봅니다. 읽으면서 터트린후에 고기 안물면 어쩌지? 하고 제가 다~긴장했습니다. 다행이 터트린후에도 나와주었네요. 마릿수는 아니지만 얼굴 봐서 다행입니다. 추운데 수고들하셨습니다.^^
1 땡볕 15-01-10 15:25 0  
김밥에 초보일때 기억이 나 한번 웃네요. 예전 바다 낚시 시작한지 얼마 안될때 라면 먹고 남은 걸로 미끼한답시고 바늘에 치렁치렁 매 단 기억이 나네요.
25 킬리만자로 15-01-10 17:12 0  
훌륭하신 국장님... 김밥 내용물 밥풀까지 바늘에 달아 본적...누구나 한번쯤 시도 해봤을법 하네요...그나마 입질 받고 얼굴 볼수 있어서 활쏘신분 한테 그나마 다행 이였네요...귀가길 차안 긴 침묵ㅎㅎㅎ 너무 웃깁니다 재밌게 잘 보고 갑니다 즐거운 주말 보내세요^*^
59 폭주기관차 15-01-11 11:28 0  
수고하셧습니다. 예전에 그 갈치낚시랑 멋진 조행기 올리셧던 그 국장님이 맞는가요? 두분이서 떠나시어 오랜 기다림끝에 찾아온 입질인데 첫고기에 터 버리고 고기가 빠지고 안들어왔으면 그 뒷감당,,,ㅎㅎㅎ 다행이 좋은 사이즈들로 물어주고 손맛보시고 철수길이 한결 훈훈해졋네요. 축하하드립니다. 멋진 조행기 잘 보앗습니다. 즐거운 주말하세요.
15 통영무빵맨 15-01-11 15:20 0  
ㅋㅋㅋ 7짜 무용담ㅎㅎ 잼있는조행기잘보고갑니다. 즐거운주말되세요
28 도라 15-01-12 09:35 0  
자꾸 빈바늘만 올라온다 햇을 때...... " 그거 감세이 입질이엇을낀데..." 라고...생각하신분들.... 손들어 보시리면 꽤나 계시지 않을ㄲ.........ㅋㅋㅋㅋㅋㅋㅋ (그럴 때 범인 확인 방법) 채비 정열 후 20초 쯤 간격으로 채비 회수--->확인... 5분쯤이면....버~~얼~~써...다 따묵고 뱃떼지 뚜디리미 놀고 잇을 감세이...ㅋㅋㅋ 제 주위에도 미확인 7짜 감세이 한국기록어 보유자분들이 다~~~~수 ..ㅋㅋㅋㅋ
6 낚주 15-01-12 17:18 0  
ㅋㅋ재미있네요~~~ 무용담.... 음~~~~~그럴수도 있겟다~~ㅋㅋ믿습니다.. 뜰채 델라 카는데~~~~~~팅 7짜반 ㅎㅎ 단무지.오뎅.게란 ~~어떤게 좋든가요~~~???ㅎㅎㅎ 뷔페로 미끼 하셨네요~~~ㅎㅎ 재미 나는 조행기 잘 보고 갑니다~~^*^
50 발전 15-01-12 17:54 0  
국장님 오랜만에 조행기 올리셨네요. 팅하신 분은 얼마나 마음속으로 미안해 하고 계셨을지 짐작하게 합니다. 미안한 마음을 해소시켜주는 입질에 또 얼마나 가슴을 쓸어 내리셨을지도요. ㅎㅎ 그 경험 해 보신 분들 저를 포함해서 많을것입니다. 신년 출조길에 얼굴 보셨으니 다행입니다. 축하드리고요.
1 까미아빠 15-02-04 13:12 0  
우와 몇년만인교 국장님 칼치 사건이후 사모님한테 강제 추방 당했는줄 알았심더 앞으로 잼난 조행기 부탁드립니더
 
포토 제목
 

인낚 최신글


인낚 최신댓글


온라인 문의 안내


월~금 : 9:00 ~ 18:00
토/일/공휴일 휴무
점심시간 : 12:00 ~ 13: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