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트 도착 .
이미 새벽에 갯바위 배타고 오신 조사님 3분이나 계십니다.
음..설자리가 없어 좀 멀리 떨어진곳에 자리를 잡습니다.
토요일이라 그런지 도보로 오시는 조사님이 몇분 더 계십니다.
갯바위 배타고 오신 3분조사님 사이로 도보조사님 먼저 포인트 잡으시네요.
정오가 다되어갈 무렵 배타고 오신 조사님들 철수 준비 하시고
그사이에 낚시하시던 도보조사님 35정도급으로 한수 하십니다.
저도 이제 이동을 합니다.
배타고 오신조사님들은 구경중이시고 포인트는 비어있고
이제 고기만 잡으면 될 듯 합니다.
밑밥 치고 캐스팅하고 밑밥치고 캐스팅 하고...
잘 안되네요..
이번출조에는 몇가지 의미가 있습니다.
1. 새해부터 금연을 시작하였기에..담배를 피우지 않고 낚시를 한다는 것...!!
2. 쎄제 SUP 신품이 가벼운 챔질에 사정없이 동강나길.2번째..정말 내것으로 만들 수 있을지 없을지
3번째출조에서 선택하기로 한것.!
3. 싸다고 덥석 샀었던 1.75목줄 매듭부분에서 심한 결절로 인해 몇번 안쓰고 집에 처박아 두었는데..
왜 안쓰고 놔뒀는지 기억이 안나서..6년만에 그 목줄을 사용하는것..모험.
4. HDF 100개짜리 벌크 싼거로 사용 하는거..
펴지거나 부러지면..안돼는데...대물기회가 자주오는것도 아니고 사라지면..ㅠㅠ
5. 작년에 바늘 펴고 도망간 대물 다시 만나기...
음..고기가 안나오면..금연 빼고 ..모르겠네요 ㅎㅎ
배타고 오신조사님들 배타고 철수 하십니다..
2시가 넘어가고 물돌이가 시작 됩니다...
발앞에 정말 멎진 조경지대가 여기저기 형성됩니다..
수심 5미터
도저히 저 조류 에서 감생이가 없을 수 없을 만큼 너무나 환상적인 조류~
정말 이젠 제가 미쳐가는 걸까요??
갑자기 비린내가 나기 시작 합니다..
조경지대를 위주로 밑밥을 투자 합니다.
찌가 앞에서 바깥쪽으로 흐르면 20미터를 벗어나지 않게..
밖에서 밀려들어오면 최대한 갯바위 가까이 까지..
이런 조류에 이런 찌를 바라볼 수 있는 자체가 행복입니다..
발앞에 조경지대가 형성되고 조류가 밀고 들어옵니다.
찌가 발앞 3미터 들어오고
순간 스물스물~~ 잠깁니다.
뽈락? 인가?
챔질~!
틱~!
역시 뽈락?
릴링..가볍게.ㅎ
살
살~?
?
화~아~~악~~
대가 앞으로 처박습니다..헐~
꾸꾸꾹~~~드드드~~꾸꾸꾹
감생이입니다 ~~ㅎㅎ
40은 넘을듯 합니다..일단 대를 세웁니다..
손맛 좋습니다..
이제 릴링을 해야 하는데.이넘이 계속 틈을 안주고 힘을 씁니다..
45정도 될듯 합니다..어랏..대가 더 끌러 들어 갑니다.~~
한손로 잡았던 대를 두손으로 받쳐 듭니다.
릴링은 둘째치고 낚시대만 세우고 있는데
그넘이 당기는 힘을 대가 못견디자 드랙이...
찌...지...직..풀립니다..
헐~~
오짜다.....~!!!!!!
순간 그 와중에 머리를 스치는 생각....
6년된 1.75호 불량스러운 목줄~!!!!!! 아..씨...
벌크 바늘(지극히 주관적인 판단)...아..띠...
연신 그넘은 물속에서 내 달리고 있습니다.
드랙이 풀리길 4번....
당기는 힘에 드랙이 제 때 풀리지 않는 불안한 상황에서 브레이크 레베를 2번 주고
그래도 놈은 계속 버팁니다..ㅎ
"아.6년된..매듭결절이 잘나는 싸구려 1.75호 목줄.미티겠네..ㅠㅠ"
혹시나 해서 목줄을 도래부분에 2중매듭으로 매듭지었지만 그래도 너무 불안 합니다.
이넘은 아직도 힘을쓰고 있고
뜰채???뜰채 ..
최대한 빨리 뜰채에 담아야 한다는 생각이 듭니다.
이런..뜰채가 5걸음 정도 뒤쪽에 있고 두손으로 겨우 방어 하고 있는 저로서는
한손을 놓게 되면 여차 하면 터질것 같은 예감이 듭니다.
최대한 고기를 물위로 올립니다..
떳습니다...
염치 불구 하고 옆에 조사님을 부릅니다..
[사~~장~~님~~!!! 뜰채 한번만 도와 주세요~~ㅠㅠ~~~~]
[사~장~~님~~!!네~~? 뜰채 한번만~~요~~!! ㅠㅠ]
옆조사님 총알 같이 오셔서 뜰채로 갈무리 해주십니다..
휴~~겨드랑이 땀이 다 납니다..
그넘 힘도 힘이지만..목줄땜에 정말..아슬아슬 하게...ㅠㅠ
오짜는 넘어 보입니다...근데 빵이 정말..대단 합니다..뜰채 대주시던 조사님도..싸이즈보다는 빵에 놀라시더군요 ㅎㅎ
넘을 살림망에 넣고 그제야 목줄의 상태를 확인해 봅니다..
햐~`
매끈매끈한 모습은 다 사라지고
허연 실같이 다 피었습니다..ㅡ,.ㅡ
탄성이 모조리 사라졌는지..두손으로 당기니깐..쉽게 끊어지네요...
용왕님 감사 합니다...-0-
이젠 바늘을 봅니다..
오~~!
오~~!!
그 힘을 다 받고도 바늘 쌩쌩 합니다.
이젠 비싼 일산 안써도 되겠네요 ㅎㅎ
낚시대 쎄제SUP 대만족입니다. 강한 허리힘. 온전히 전해지는 손맛
순전히 낚시대의 유연성과 드랙의 힘만으로
그넘을 잡은 듯 합니다.
담배가 땡기는데..미치겠네요..
담배를 피워야 할 타임에 ..잠깐씩 멍때림이 이어집니다.....
멍~~~~~??(뭔가 할게 있는데..할게 없는 이 허전함..)
-2부끝- 3부에서 계속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