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침에 서둘러서 출발하다 보니 그만 카메라를 놓고왔지 뭐예요.
이렇게 멋진 일출 장면을 핸드폰 카메라로 담다니 허전하기 그지 없습니다.

| | <오늘의 채비>
은성 익스프롤러기 1-530
아부가르시아 카디날 3000번릴
원줄 : 2.5호
목줄 : 1.5호 2m
바늘 : 감성돔 3호
찌 : 1.0호
9물이고 조류 소통이 좋은 지역이라 빠르고 조류가 왼쪽으로 흐르는가 하면 멈추고 또 오른쪽으로 흐르고 정말 적응하기 어려웠습니다.
수심은 만조 기준으로 발 앞 약 5m 전방 20m 까지 8m 이내로 수심은 비교적 고르고 밑 걸림이 생기고 바늘이 잘려 나가거나 목줄이 쓸리는 것으로 보아 여밭으로 보입니다.
(사진 속의 구멍찌 & 수중찌에 대해 자세히 보시려면 Click!) |


많은 분들이 그러시더군요.밑걸림이 없으면 고기도 없다고요.
밑걸림은 바닥이 복잡하다는 사실을 알려주는 좋은 신호이지요?
오늘 물색은 좀 많이 탁하지만 너무 맑은 것 보다는 낫고, 바람도 잔잔, 날씨도 따뜻하고 바다 상황은 참 좋습니다.
하지만 시시각각 변하는 조류는 정말 종잡을 수 없더군요.
띄어놓은 살림망이 혼자 왼쪽 벽으로 붙었다 오른쪽 벽으로 붙었다를 반복합니다.
조류도 시냇물 수준은 아니지만 꽤 세서 채비를 무겁게 쓸 수 밖에 없습니다.
제가 저부력을 많이 쓰다보니 1.5호나 2호를 가져오지 않았네요.
물고기의 활성도는 좋은지 전갱이와 숭어가 라이징 합니다.
밑밥이 들어간지 1시간 가까이 되었을까요?
살포시 잠기는 입질이 오네요. 챔질!
밤톨만한 황해볼락? 같은데요. 아무튼 잔챙이 한 마리가 올라오네요. 손가락만한 고기의 입질이 파악 되는 것으로 보아서 아마 찌가 예민하게 세팅이 되어 있다는 사실은 분명합니다.
자..얼마후 또 한번의 입질이 들어 오는데요.
챔질! 약간 묵직한 녀석이 걸린 것임이 틀림 없습니다. 꾹꾹 거림에 감성돔이라는 확신이 오고 얼마간의 파이팅 후에 보이는 녀석.
감성돔이 맞네요. 30cm를 살짝 넘기는 녀석으로 보입니다.스타트가 좋네요. 오늘 이대로 계속 나가주면 참 좋을텐데 말이예요.
농어도 얼굴을 비춰 줍니다.크지는 않지만 30cm 정도 되네요.
만조에 가까울 무렵. 배 한대가 다가 오네요.헐...가까운 바위에 두 분의 조사님이 내립니다.
줌이 없는 카메라로 촬영 했다고 가정할때 저 거리는 결코 멀지 않습니다.
조류도 빨라서 낚시 하다보니 저분들의 찌가 제 바로 앞까지 오는 상황도 발생하네요.
배를 타면 좀 여유롭게 낚시를 하게 될 줄 알았는데 그건 아마 저만의 생각이었나 봅니다.
서로 신경이 쓰이게 되는 상황이 발생해서 말이지요 조금 불편했습니다. 그래도 한번의 가벼운 엉킴이 발생하고 조심 해주시니 감사하네요.
저분들도 사이즈는 크진 않지만 감성돔의 입질을 받으셨습니다.
숭어도 한마리 올라왔습니다.그런데 입이랑 똥꼬랑 바뀐게 분명합니다.
똥꼬로 입질을 했네요 ㅋ 손맛이 너무 좋아 깜짝 놀랬는데 그렇게 큰 숭어는 아니었습니다. 40cm 정도 되네요.
숭어가 심심치 않게 입질을 해 주어 그날 저는 숭어 몇 마리를 더 올립니다.
10시 반이 만조였는데 점심 때가 되어가니 물이 많이 빠졌네요.
입질도 없을 것 같아 갯바위에 앉아 가져온 도시락을 먹고 빈둥거리다 철수를 합니다.
물이 많이 빠져서 낚시가 잘 안 될거 같았는데 여전히 방파제 위에서 낚시하는 분들이 계시네요.아마 저녁 물때를 보려고 그러신 것 같네요.
돌산-화태도 간의 다리 공사가 거의 완공된 것처럼 보이는데요, 언제 개통할까요?아마 길이 열리면 여수도 영등철에 배를 타지 않고 낚시할 수 있는 포인트가 생기겠지요?
오늘의 조과.감성돔의 조과가 신통치 않아 아쉽지만 손맛을 보았다는 사실 그리고 집에 가서 가족들과 함께 먹을 생선이 있다는 사실에 감사합니다.
그리고 저녁엔 부모님과 저와 집사람 넷이서 회와 탕으로 맛있는 저녁 식사를 했지요.
다음엔 어느 포인트에서 손맛을 볼지 기대가 되네요.
총 금액
55,000원
| 유류비
밑밥 + 미끼
도시락
선비
| 10,000
20,000
5,000
2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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