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대로 한판 붙는 곳.... 매물도 등대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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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대로 한판 붙는 곳.... 매물도 등대섬!!!

1 하얀자작나무 44 9,361 2014.12.23 23:33
회원님들~ 다가오는 15년 새해 복많이 받으시고 항상 건강하세요~~꾸벅^^
출조일은 2014년 12월 21일 일요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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벌써 일년이다.. 마라도출조 이후 참 많은 일이 있었던것 같다
첫째딸을 얻었고, 굳은 결심끝에 공부도 다시시작했었다..
 
그리고 친구가 세상을 떠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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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리가 너무 복잡했다. 
내 나이 33살, 무엇을 시작하기에 늦진않았지만 그렇다고 지금
안하면 늦는 나이..
친구의 영정사진앞에 서니 사는게 뭔가 싶다
누굴 위해 사는지,, 왜 자신을 괴롭히며 살아야하는지
 
또다시 흔들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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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리를 쥐어짜고 정신을 차려보니 매물도 벼룩여에 와있었다
알고보니 등대섬이 그동안 하선금지였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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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여름 운좋게 내렸지만 낮은 자리쪽이 포인트지 모르고 반대쪽만 쳤다가 꽝쳤던 자리..
나중에 알았지만 매물도 특급포인트란다.
 
세상 걱정은 다 안고 사는 것처럼 하더니 주섬주섬 채비를 하는 것보니 나도 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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밑밥: 크릴 3장+하나파워+압맥2봉
줄: 2.5호세미원줄, 1.7호목줄
채비:  반원구슬 + b-b찌 + g2웨이트스토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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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심 7미터를 맞춘 저부력 반위동 채비..
 
대와 릴은 1.5호대와 농어전용 LB릴을 꺼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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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디서 본건 있어서 목줄에 B봉돌 + G2봉돌을 분납했다
새벽에 내려  B전자찌 던져보았으나 손가락만한 뽈락뿐이고 주위엔 우리 말곤 아무도 없다
 
12월 말에 벵에잡으로 매물도 갯바위에 온 걸보니 나도 심난하긴 했나보다..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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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끼는 홍개비로만 했다 학선생들이 넘 달라들어 대책이 안선다
날씨가 춥긴 춥나보다 이놈들이 기절해서 힘이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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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쨌든 왔으니 낚시는 즐겁게 하자
잊으려고 온것 아니었나. 그러고 보니 머리복잡할때 낚시가 최고인것 같다
 
왜냐?
 
 
그건 곧 알게 될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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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벽까지 장판이던 바다가 갑자기 이상하다 바람은 같으나 너울이 빵!!
 
배운대로 하자
 
포말에 한주걱 주고~ 찌 가져다 붙이고..
 
포말에 두주걱 주고~ 찌 가져다 붙이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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뭔 소리가 들린다  사람 겔겔거리는..

뭐~뭐지?
 
순간!!!!!!!!!!!!!!!
 
나는 내눈을 의심안 할 수가 없다
 
형님 1호대가 그냥 반으로 접힌체 신음소리만 내고 있던것!!!!!!
 
으그------윽!!!! 도저히 감을...수... 죽을 것..
 
그냥 죽어라!!ㅋㅋ
 
에잇!! 나도모르게 본능적으로 뛰어가 대를 같이 받쳐드는 순간!!!!!
 .
 .
 .
 .
"땅!!!!!!!!!!!"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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형님과 나는 한참을 서로 바라보았다
왜냐? 아무생각도 나지 않았기 때문이다
 
들리는 소리라곤.....
 
 
 
 
손떨리는 소리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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같이간 형님은 1호대에 2500번, 0찌로 입질을 받았다
 
너무 힘들어하는 형님에게 나는 대 안뿌러진것에 감사하자했다 
 
하긴.. 마라도괴물에게 두동강나고 주섬주섬 챙기는 아자씨를 봐야 감사하겠지 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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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란히 대를 드리우고 있으니 만조가 다어간다
 
발앞에 여도 점점 잠긴다.. 아마 터진다면 저기서 터질것이 분명하다..
 
"와라..........."
 
"한방만 걸려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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터진넘이 크긴 컷나보다 입질이 없다..
 
너울에 밀리는 찌를 힘없이 가져다 놓기를 반복... 반복... 반복...

해도 떴고... 끝났나 보다
 
반 포기한체 한주걱 포말에 넣고 대를 드는데,,,,,,,,,
 
둑! 둑!
 
머지???????????
 
 
순간!!!!!!!!!!!!!!!!!!!!!
 
 
"와------------------------악!!!!!!!!!!"
 
세상살이고 뭐고 아무 정신없다!!
릴에서 끽! 끽! 소리가 날뿐 나와 저 괴물만이 소리없이 싸운다
 
"이.. 미친...."
 
해볼만하다 그러나 불안한것은 대를 들면서 여유줄을 많이 줬으며 더군다나 직벽이다
 
또한 릴을 감을.. 수.... 가 없다!!!!!
 
순간!!!!!!
   .
   .
   .
   .
   .
   .
   .

"떵!!!!!!!!"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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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단하다!!!!!!
 
저 미친놈이 아니라 낚시 자체가말이다!!
 
도무지 아무생각도 안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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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프진 않지만 망치로 머리를 한대 맞은 것 같다
 
아무렇지도 않게 채비를 주섬주섬 하고 있지만 점점 열이 받는다
 
한방만 다시와라..
 
아니!! 다시 오지 마라.... 내가 뛰어 들어갈지 모르니!!!ㅋ
 
다행히 원줄이 나가지 않아 줄만 갈고 다시 넣었다





 
같은 자리...
 
스물스물.. 잠기는 찌..
 
채비를 슬슬 거두면서~~~~~~~챔질!!!
 
꽉~~~~꽉 !!!!
 
이 느낌이 좋다!!  근대 아까 그친구는 아니다 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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형님과 난 그 날 한방씩 터주고 35센치 2마리와 잔챙이로 만족해야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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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에 가자 이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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와이프가 초밥을 좋아해 단골초밥집에 벵에돔초밥을 부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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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살아야할 이유인 채민이와 와이프에게 한입~
 
인낚회원님들께 한입~
 
등대섬에 설 수 있게 해준 도라님께 한입~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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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4 댓글
1 하얀자작나무 14-12-26 09:46 0  
댓글 감사합니다
다 필요없고 건강이 가장중요한것 같아요 아프면 다 끝입니다
지킬수 있을 때 지켜야한다고 봅니다^^
친구분의 쾌유를 빌고 항상 건강하셔야됩니다
15 통영무빵맨 14-12-25 12:59 0  
친구분의 명복을 빕니다.
갯바위가서 낚시하다보면 그동안 일상에서 찌들었던 기분전환도하고.  바람쐬는것 자체가 아주좋죠.
팅하고 멍해져 다시또 찾게되는것또한 묘미이구요.
멋진조행기 잘보고갑니다. 
추운데건강조심하시고 즐거운 성탄절보내십시요.
15 하얀자작나무 14-12-26 09:48 0  
댓글 감사합니다
팅팅이 정말 중독성이 강하긴 합니다
낚시도 자주하면 안좋지만 가끔씩 바람쐬기엔 좋은 취미인것 같아요
그래서 아직도 경남을 못떠나고 있지만요 ㅋ
항상건강하세요
13 海夢 14-12-25 23:41 0  
37살에 세상을 뜬 잘났던 친구가 생각납니다.
E여대 인기학과 메이퀸을 마눌로 가진 부러웠던 친구였는데,
그 나이에 몹쓸 병으로
남겨질 가족생각에 눈도 제대로 못감고 떠나간 것 같습니다.
죽은 자와 남은 가족만 힘들고 서러울 뿐,
살아남은 자들은 잠시 슬퍼하다가 쉬이 잊어버리고
묵묵히 자기의 삶을 살아 가기에 바쁜 것 같습니다.
가끔씩 생각이 났었는데,
님의 글을 보고
그 친구를 다시 떠올려 봅니다.
13 하얀자작나무 14-12-26 09:53 0  
댓글 감사합니다
사연없는 사람없군요..
지킬수 있을 때 지켜야 된다고 봅니다
저도 담배끊은지 조금 됐네요^^
건강하시구요 항상 안낚즐낚하셔요
1 하얀자작나무 14-12-26 09:54 0  
댓글 감사합니다
글쓰는 것도 힘들지만 이렇게 읽고 공감해주시니 쓴보람이 있네요
항상 건강하세요^^
1 해헌 14-12-26 01:32 0  
친구분의 명복을 빌며 매물도의 조행이 조그마한 위로가 되길 바랍니다
조행기 감상 잘했습니다
1 하얀자작나무 14-12-26 09:57 0  
댓글 감사합니다
조행기가 약간 가라앉아 다음에 좀 밝게 써야겠네요
감상해주셨다니 쓴보람이 있네요
항상 건강하세요^^
1 흑산도갈매기 14-12-26 15:02 0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조행기 잘보고 갑니다  힘내십시요
1 하얀자작나무 14-12-29 10:06 0  
댓글 감사합니다^^
갈매기님도 새해 복많이.. 건강하세요
9 팬톰 14-12-29 18:08 0  
저섬!  매물도 등대섬!  .....저에게도!
속 쓰림을  안겨 주었던!
텅.....소리후  곧추서는 낚시대와  머리속이 하예짐~!
느낌  아니까~! ㅎㅎㅎ  잘  읽고 갑니다!
9 하얀자작나무 14-12-30 09:26 0  
댓글 감사합니다 ^^
짧은 글 읽어주셔서 감사하구요 항상건강하셔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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