왕초보의 중국 주하이 원정낚시조행기(1). 꽝조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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왕초보의 중국 주하이 원정낚시조행기(1). 꽝조행

1 오늘도허탕 18 4,990 2014.12.03 03:22
안녕하세요.
2013년 5월에 찌낚시에 입문한 왕초보입니다.
광저우에 유학 중인 동생도 볼겸 개인적으로 안좋은 일이 있어
머리도 식힐겸 중국으로 출조 겸 여행다녀왔습니다.
사진과 함께 조행기를 올리도록 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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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월 26일 중국 광저우 바이윈공항에 들어왔을 때 모습입니다.
속옷 몇벌과 간단한 외출복 두개.  나머진 전부 낚시용품과 동생이 부탁한 라면 등...  전 기본 수화물 무게 30kg인데 무게가 53kg이 나왔습니다만 오버차지 지불하지 않게끔 꼼수(?)를 부려 들여 왔습니다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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니신 제로섬 하드케이스에 들어간 용품들 전부를 꺼내 찍어봤습니다.
사용기란에 따로 올리기도 했지만.
뜰채,뜰채망,남해경조63 1대, 영상팬텀 1호대, 0호대, 머모피 1.75대. 영상산업 밑밥주걱 2개, 인테그라 주걱1개
3000번 스피닝릴 2개, 스풀 1개, 선그라스, 찌통 등  필요한 모든 것들이 들어가지네요 ㅎ
 
 
9월 28일  중국 광동성 주하이시 완산군도 계산도로 야영낚시를 가다.
 
계산도 1차 출조
 
 
저에게 중국서 낚시를 가르쳐준 형님과 함께 낚시를 갔습니다.
 
한국에서도 수시로 형님과 통화하며 낚시 이야기를 했는데 곧 형님이 한국에 들어오신다며
 
들어오기 전에 마지막으로 원없이 일주일동안 낚시만 하고 싶다 하셨습니다. 
 
저도 뭐 중국에서의 바다낚시 해본 적이 없었고, 개인적으로 안좋은 일이 있어서 머리 식힐겸 중국으로
 
낚시하러 오겠노라고  벼르고 벼르던 원정낚시였습니다. ㅎ
 
출조하기 전날 형님이 저에게 물으시더군요. 
 
씨알이 큰데 꽝이 많은 곳으로 갈래? 씨알이 작아도 손맛 볼 수 있는 곳으로 갈래?
 
당연히 저는 손맛보는게 더 중요하였기에 후자를 택했습니다.
 
그리하여 출조한 곳이  완산군도 내 계산도라는 곳이였습니다.
 
이번 낚시여행은 호화스러운 여행이 아니라 다소 고생을 하더라도 경비를 최대한 줄여 낚시를 최대한 많이
즐길 수 있는 컨셉을 하고 싶었는데 형님도 수락하셔서  헝그리 낚시여행을 하게 됐습니다.
야영낚시를 해본 적이 없었기에 많이 설레였습니다. 전투식량과 코펠 버너, 텐트 등 야영에 필요하겠다 싶은 것들을 최소한으로 준비하여 계산도로 오게 됐습니다.
일주일 정도 생각하고 출발을 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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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하이시 쌍조우마토입니다. 계산도. 동오도. 만산도 등 완산군도로 가는 모든 배를 탈 수 있는 선착장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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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과는 다른 분위기와 날씨. 산들산들한 바람이 부는데  뭔가 대물이 물어줄 것 같은 기대감과 함께
포인트로 이동 중입니다.
 
계산도는 대부분 방파제 포인트라 골프카트를 타고 포인트에 이동합니다.
포인트에서 철수할 땐 카트기사에게 전화를 하면 다시 태우러 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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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글에서 찾아본 섬 전체의 모습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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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립지 초입 사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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처음 낚시를 하게 될 곳은 빨갛게 체크된 저 곳에서 살짝 오른쪽에 치우쳐있는데 매립지입니다.
 
예전에는 저 두 섬이 떨어져있었다 합니다.
 
대략적으로 체크를 해보니 수심은 4미터가 안나오네요.
 
좌로도 던져보고 우로도 던져보고 수심이 들쭉날쭉합니다. 
 
아... 이런 곳에 고기가 있을까. 수심이 이렇게 얕은데.. 걱정이 앞섭니다.
 
한국에선 동네 방파제에서도 수심 6m 이상은 무조건 나오는데 비해 여기는 얕도 너무 얕은 것 같습니다.
 
여가 많이 있는 것 같아 그나마 위안은 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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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시 30분쯤 낚시를 시작해봅니다.
사용장비는 팬텀 0대에 B찌 원줄 2.5호 목줄 1.25호. 3호 바늘,깐새우 면사 4미터, 
흘리다 밑걸림생기면 들어주고, 또 흘려주다 채비거두고,  이런 식으로 하다보니 덜컥하는 입질이 찾아왔는데  생전 처음보는 이상한 고기입니다.
역시 외국인가..  고기도 이상한게 올라오네요. 처음으로 잡아내는 고기라 사진 한컷 찍은 후 방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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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잡어 입질이 끊기고  티렉스 G2 기울찌로 변경하여 밑밥질 열심히 해주면서 쪼으던 중 7시쯤 입질이 찾아옵니다.
덜컥~  꾹꾹~~~    크아 드디어 왔다. 감시다 감시~~~
신나게 올려보니 감성돔인데 사이즈가 너무 작네요..  바이라 새끼라 합니다.  전 보니까 똑같은거 같은데...
 
다시 흘리니 똑같은 지점에 도달했을 때 살짝 들어올려 견제를 해주니 또 훅 가져갑니다.
얘네들은 자물자물 가져가는게 아니라 걍 훅 가져가네요.
감아보니 또 비슷한 사이즈..
 
옆에서 형님은 한마리도 못잡고 계시길래 장난치느라~  행님 난 두마리짼데요??
 
형님왈~~  애기다 놔줘라~~ 난 그런거 안잡는다 큰거 한방이지~~~  애기 잡아서 뭐해~~ 어서 놔줘~~~
이카심 ㅋㅋㅋ 
 
열심히 밑밥 한군데 죽어라 치고 흘립니다.
 
밑걸림에 잠기면 살짝 들어올려주고 계속 무한반복 작업을 하던 중 큰 입질이 찾아왔습니다.
 
덜컥~ 쿠욱~ 드랙이 찌이이이익~  우오오~~  형 큽니다 커... 감시다 감시~~~
 
살짝 드랙을 차고 나가는거 같더니 버티다 감고 뭐 금방 올라오는데, 사이즈가 아까보다 크네요.
 
재보니 35. 근데 이상한게  한국감성돔보다 배에서 등까지 길이가 깁니다. 빵빵하다 해야하나?
 
색깔은 완전한 은색인데 밑에 지느러미가 뾰족한 부분이 하얗네요.  신나서 고기 들고 형님께 가서
 
이거 바이라 맞습니까?  재차 확인~~  형님이 맞다 하시네요~~~ 
 
막 요래저래 살펴보고 뭔가 오늘 된다 싶기도 하고  처음 오자마자 3마리 잡아서 우쭐거리기도 하고 
 
혼자서 신났습니다. 
 
꿰미에 끼워두려고 고기잡고 꿰미주둥이를 열던중 등 지느러미에 찔렸는데 강한 통증에 고기를 놓아버렸습니다.
 
고기는 돌 위에 떨어지더니 툭 툭 풍덩~ 자동방생..  근데 고기가 수면 위에 누워있습니다.
 
손에 피가 나건 말건 급하게 뜰채를 챙겨서 뜨려고 하는데 갑자기 기운을 내더니 물속으로 사라집니다 ㅠ ㅠ
 
아 ㅅㅂ...    그제서야 줄줄 피가 흐르는 손가락에서 통증을 느끼고 대충 피 닦아내고 휴지로 지혈시켜놓았네요.
 
그 후 9시까지 쪼았지만 입질을 못받아서 텐트가서 자버렸습니다.
 
그래도 손맛을 봤다는 안도감 때문인지..  아님 며칠 더 낚시를 할 수 있다는 마음의 여유때문인지 첫날 낚시는
 
그렇게 끝냈었습니다.  형님은 잠시 쉬신 후 일어나셔서 아침까지 하셨다는데 입질을 받지 못하셨네요.
 
자다가 더워서 일어난 후 낚시고 뭐시고 못해먹겠더군요.
 
아침 10시쯤 철수하는데  온몸이 땀에 젖었습니다.
 
한국 한여름 정말로 최고 더운 한여름  초등학생들 학교도 안가고 군인들 아침 구보도 못할 그런 더위가
 
아침 10시에 느껴졌습니다. 한국에서 가을날씨를 겪다 갑자기 더운 곳으로 와서 적응이 안되서 그럴 수도 있겠지
 
만  더워 죽을 것 같아 낚시고 뭐고 다 포기하고 싶을 정도였습니다.
 
밤 12시의 계산도 기온이 29도였습니다... ㅡ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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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내??  계산도 중심에 돌아가니 한 10명 정도의 낚시꾼들을 보였습니다.
 
아이스박스 한개와 밑밥통, 새우쿨러한개 이렇게 가지고 다니더군요
 
다른것보다 구르마가 눈에 들어오는데 저게 있으면 엄청 편할 것 같아 보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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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식 이름은 모르겠고  만두국입니다 ㅎ
한국돈으로 1,500원인데 맛도 있고 나름 한끼 식사용으론 딱이였습니다.
 
배 대충 채우고 시장구경도 하고 이것저것 마실것과 식량을 구입한 후 
 
다른 포인트로 이동하려 했으나.........   낚시할 엄두가 안납니다.  더워도 너무 덥습니다. 
정말로 죽을 것 같았습니다.   감성돔 6짜가 확실히 나와준다면 모를까. 
그게 아니고서야 낚시할 엄두를 못냅니다.
 
형~  우리 호텔말고 어짜피 야영낚시하면서 고생하기로 각오하고 온거니 그늘 있는 곳 없습니까?
라고 물으니 형님께서 말씀하시길 한국인 한분이 개발한 포인트인데 대물도 잘 나오는 곳이고 발판도 편하고
정자가 있어서 쉴수도 있다 하시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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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산도로 들어오는 터미널에서 오른쪽으로 조금만 가면 되는 포인트입니다.
 
지도에서 보시다시피 번화가에서도 걸어서 10분~15분 거리이기에 카트를 부르지 않고 걸어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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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대한 나무그늘이 있는 곳으로 요리조리 태양을 피해가며 도착해보니 꿀자리입니다.
 
이 땡볕에 이런 그늘이 있다니!!!  비지땀을 줄줄 흘리면서 걸어온 보람이 느껴지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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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무도 오는 사람 없고  우리 뿐이였기에
 
입고 있던 티셔츠도 벗어 널어놓고 바지도 벗고~  빤스바람으로 아주 제대로 퍼질러 누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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형님도 첨엔 옷을 입고 계시다가 제가 편하게 있는걸 보고 부러웠는지??  ㅋㅋ   소심하게 위에 티만 벗고
누워서 낮잠을 즐겼습니다.
 
오후 4시까지 쉬다가 낚시점에 들러 밑밥을 갠 후 정자 밑 포인트에 내려갔습니다.
 
수심은 발 앞 2.5미터;;;  좀 더 멀리 치니 4미터~5미터..  
 
아 계산도는 물도 많이 안가고 수심이 다 얕구나 (기억에 12물인가 13물이였음 ) 하고 슬슬 파악되기 시작하네요
 
발앞에 밑밥 미친듯이 주면서 쪼으다 입질이 없어 멍하게 기계처럼 캐스팅과 흘림을 반복하던 중
 
형님이 헉퀫휗 이상한 괴성(?)을 내시면서  왔다 왔어!!! 하길래 형을 보니 
 
2호대에 5호 원줄 3호 목줄을 사용 중인데 ,  2호대가 활처럼 휘어져있고 낚시대가 미친듯이 웁니다.
 
드랙은 찌직찌직도 아니고 찌지지지지지지지지지직거리면서 풀려나가길래.
 
와 진짜 대물이네 싶어 재빨리 제 채비를 회수하고 뜰채잡고 대기하고 있었습니다.
 
낚시대는 부러지기 직전 살려달라고 울어대고 드랙은 찌직거리고 전자찌는 막 여기 저기 왔다갔다하고
 
형님은 미친듯이 릴링하면서 강제집행 시도..  뭐 보고 있는데도 정신이 없더군요.
 
걍 어안이 벙벙하다 해야하나..  이 정도의 피아노소리와 드랙음은 들어본 적이 없어서 당황스러웠습니다.
 
전자찌가 발앞 5M 지점에 도달했을 때쯤~   아~~~~~~~~~~  하는 탄식을 내뱉으시네요.
 
3호 목줄이 터졌습니다.  ㅠ ㅠ  무슨 고기인지 얼굴도 못보고 터졌는데..  순간 형의 표정은
 
망연자실...   나라잃은 백성 같았습니다.. ;; 
 
다시 한번 정신을 차리고 열심히 쪼아봤지만  입질을 받을 수 없어 퍼질러 잤습니다 ㅠ
 
다음날 어느 포인트로 갈까 고민을 하는데  저야 처음 와보니 아는 곳도 없고
 
자주 출조나와본 형님이 누군가와 통화를 하며 조황과 포인트 문의를 하시더군요.
 
그리하여 이동하게 될 포인트는 뗀창마토우? 띠엔창 마토우라 하는 선착장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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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도상으로 보면 큰바다 쪽으로 뻗어나가는게 왠지 여기서는 입질을 볼 수 있을거란 기대감이 생기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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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트로 이동 후 포인트까지 걸어내려가는 중입니다.
 
야영 및 취사장비, 개인짐으로는 낚시장비, 크릴 5개 파우더 2개, 물 6리터.  이렇게 들고 내려가는데
 
이것 역시 힘드네요 ㅋㅋ  날은 덥고 짐은 많고  고기는 못잡고 있고 체력이 급저하됨을 느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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탁트인 바다와 측면에 산재되어 있는 여들... 
 
아~~~ 정말 오늘은 제대로 손맛 보겠구나 하는 생각에 괜히 기분이 좋아집니다~
 
형님은 왼쪽 모서리에 자리를 잡고 저는 오른쪽에 자리를 잡았습니다. 
 
물이 왼쪽에서 오른쪽으로 흐르면 여가 많기에 왠지 포인트형성이 될 것 같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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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람도 살랑살랑 불어주고  오는 사람도 보는 사람도 없어서 빤스바람에 구명복만 입고 낚시하였습니다 ㅋㅋ
 
0대에 B찌 전유동으로 흘리던 중 어신이 옵니다.
 
오~~~ 여기 진짜 괜찮네~~ 바로 한수~~~~~~~~~~~  
 
허나 뭔가 가볍습니다. 꾹꾹거리긴 하는데 바로 수면에 떠버리네요.  올리고나니
 
감성돔같은데 지느러미가 노랗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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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게 뭐지??  이게 말로만 듣던 새눈치구나..  회는 맛이 없다던데...  
 
바로 방생~
 
그 후 계속 새눈치랑 잡어만 잡다가 이날도 꽝치네요.  
 
물이 오른쪽에서 왼쪽으로 계속 가길래  형님과 붙어서 낚시를 했으나 헛빵.
 
밤에 라면이랑 전투식량. 간식들 챙겨먹고 쉬면서
 
 핸드폰으로 인낚 지식인을 보며 열심히 이미지 트레이닝을 합니다. 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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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터리가 앵꼬나길래 중국서 구입한 배터리팩으로 급속 충전도 하고~~~  형님과 이런 저런 이야기 나누면서
 
고기는 못잡고 있었다만 즐거운 시간을 보내고 있었습니다.
 
그러던 중 왼쪽에서 오른쪽으로 물이 바뀌길래  G2 기울찌로 쪼았는데, 밑걸림에 원줄이 터져버렸습니다 ㅠ ㅠ
 
딱 하나 있던 전자기울찌고  이걸로 손맛 많이 본 주력찌고 여기 계산도에선 찌를 구입할 수가 없었기에.
 
이건 기필코 건져야한다는 생각으로 찌건지개를 달고 미친듯이 캐스팅합니다. 
 
손이 발발 떨려 정확한 포인트에 날리질 못하네요. ㅜ ㅠ
 
찌는 점점 멀어져갑니다. 점점 오른쪽으로 가는데  갯바위 가장자리로 스물스물 흘러가네요.
 
1호대에 찌건지개를 단 후 바위를 넘고 산을 넘어가다시피 넘어가서 계속 캐스팅..  한시간 가량 던졌는데 
 
찌를 건져오는덴 실패했습니다 ㅠ ㅠ 
 
허탈함과 자괴감, 오만 절망이 다 밀려오며 이 날도 허탕 ㅠ ㅠ
 
진짜 지금껏 낚시하면서 이토록 연속 허탕친 적이 없었는데  중국와서 연속 허탕을 쳤네요.......... 
 
닉네임 때문인가 싶은 생각도 들고...    ;;
 

이제 야영이니 낚시니 뭐니 점점 포기가 빨라지고 있습니다.
 
사람답게 씻고도 싶고 편안히 에어컨 있는 방에 누워서 자고 싶었습니다.
 
왜 돈써가면서 이 고생을 하고 있는것일까...  
 
우리가 돈이 없어서 야영을 하는건가??  그건 아니잖아??  
 
이제 고집버리고 그냥 편안히 호텔에서 쉬자.  하루 푹쉬고 사기충전하고 낚시해야 고기가 잡히지
 
이대로는 백날해도 안잡히겠다 싶었습니다 ㅋ  
 
형님도 말만 안하고 있었을 뿐  저와 뜻이 같았습니다 ㅋㅋㅋㅋㅋㅋㅋ 
 
호텔이야기에 우리의 눈은 빛이 나기 시작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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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 좋은 시설은 아니지만  씻을 수 있고 편히 누워잘 수 있다는 것에 1000000% 만족하며 
 
그동안 미뤘던 빨래도 하고, 낚시대 세척이랑 이것저것 점검,  어느 포인트로 갈 것인지 회의도 하고 ㅋㅋ
 
시내 나가서 밥도 먹고 정말 사기충전을 만빵하였습니다. 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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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가려는 포인트는  계산도 들어온 첫날 바이라 3수를 한 매립지 초입부분 측면의 갯바위입니다.
 
이날 낚시방에서 우연히 한국인 낚시꾼 세분을 만났는데 한광회 회원분들이였습니다.
 
한광회는 중국 광저우에 있는 한국인 낚시 동호회인데 제가 알기로는 중국에 몇없는 한인 낚시동호회 중
 
가장 크고 활발하게 활동 중인 낚시동호회로 알고 있습니다.
 
저도 유령회원으로 눈팅만 하고 있는 까폐구요 ㅎ
 
중국 국경절 연휴로 인해 계산도에 낚시하러 한광회 회원분들이 들어오셨다합니다.
 
지금 저기 체크해놓은 포인트에서 그 전에 황라창(금색 병어같은 놈. 한국의 부시리 개념)도 잡았다 하시네요.
 
입구에서 저기 포인트까지 넘어가기가 다소 힘들지만. 어떻게든 손맛은 봐야겠단 생각에
 
유격하다시피 가서 낚시하였으나.............................................
 
큰입질 두번  줄터지고 끝.   잡어만 주구장창 잡다가 철수 했네요.  ㅜ ㅠ
 
한광회 회원분은 첫날 제가 낚시한 자리에서 바이라 한수 하셨다하네요.
 
형님과 처음 계산도로 출조오기 전 계획은  주구장창 1주일동안 낚시만 하기로 했었으나
 
실력이 안되어 고기도 못잡고  체력도 정신도 바닥이 나고 있었기에
 
만약 내일도 못잡으면 이만 철수하기로 결정하였습니다.
 
한광회 회원분들이 오시니 왠지 의식도 되고 뗏마에서 바이라 열몇마리 잡았다는 이야기가 들리니
 
불안감과 초조감. 경쟁심. 자괴감등... 오만 감정이 교차합니다.
 
다음날 호텔에서 나와  정자포인트로 다시 이동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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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자 1은  빤스바람으로 쉬었던 곳이고 바로 밑에 보이는 발판 넙적한 곳에서 형님이 대물을 터트렸습니다.
 
허나 물흐름이 내려가서 보면 물이 왼쪽에서 오른쪽으로 흘러갈 때 찌를 전방으로 던지면
 
물이 발앞으로 흘러들어와 오른쪽 정자2로 흘러가는 곳이라 낚시하기가 어렵더군요..
 
더군다나 전 잡어 외엔 잡아보질 못해서  정자2로 가자했습니다. 
 
정자2는  그 전에 쉴 때 여기저기 돌아다니며 살펴보았는데  발판도 좋고 
 
물이 좌측에서 우로 흘러도 낚시하기가 쉬울 것 같고,  우측에서 좌로 흘러도 쉬울 것 같아
 
정자2로 가자고 형님께 청했습니다. 
 
형님은 정자2에서 고기 잡았다는 이야기를 못들어봤다며  정자1에서 해야한다하기에
 
처음 와본 내가 뭘 알겠나 싶어 형님과 함께 정자1 에서 낚시를 시작했습니다.
 
낚시를 시작하고 얼마 안가  한광회 회원분이 오셨고 그 외 여러 한광회 회원분께서 오셨는데
 
저희가 정자1에서 낚시를 하고 있으니  정자2로 가시는 듯 했습니다. 
 
정자2로 가시고 난 후 얼마 안돼  함성과 함께 시끄럽습니다.
 
 
형님이 후다닥 정자2로 가셨는데  돌아오시며 하신 말씀이 
 
저쪽팀은 30분도 안되서 훼이꾸이(시커먼 감성돔) 45랑 5짜  두마리 잡았던데????????    
 
왜 여긴 없지????        하시며 많이 당황하신 듯 했습니다.
 
며칠동안 꽝치고 몸도 마음도 피폐해져 극도로 예민해져 있는 상황에서
 
제가 가자했던 정자2 자리에서 훼이꾸이 대물들을 올렸다하니 
 
감정이 폭발했습니다.
 
 
저 : 형~ 저 정자에서 낚시 해봤습니꺼?     
 
형 : 아니. 
 
저 : 형 근데 저 자리 가보도 안하고 우째 될지 안될지 확신가지고 야그했습니꺼~~~? 
 
막 이러면서 형님께 몰아세우며 짜증을 냈습니다.  ㅠ ㅠ 
 
실력 안되는 나 자신을 탓해야지...  괜히 자리를 탓하고 남을 탓하네요.
 
감정이 어느정도 추스러진 후엔  도저히 이래선 낚시도 안되고 서로 많이 껄끄러워질 것 같아
 
고마 해뜨면 첫 배로 철수하기로 결정하고  광저우로 돌아왔습니다.
 
몸도 맘도 망신창이가 된 첫 출조였습니다만..
 
내일 조행기 2부 마저 올리겠습니다.
 
 
 
 
 
그리고 제 낚시 사부님께 아직도 죄송하고 맘이 안좋네요 ㅠ  ㅠ 
 
인낚을 통해 제 낚시 사부인 인천 준구 형님께 사과드리고 싶습니다.
 
준구행님~~~~   그 땐 정말 정말 죄송했습니다...   그 날 이후로 형님이랑 사이가 좀 머쓱해진거 같은데
 
자주 뵙진 못해도 예전처럼 통화상으로라도 낚시야그하면서 편하게 웃으며 지내고 싶습니다.
 
제가 워낙 성격이 직선적이고 다혈질이다보니...  앞뒤 생각안하고 형님께 실수했습니다~~~ 
 
형님도 조과가 신통찮아 기분이 안좋으셨을껀데  정말 죄송합니다 ㅠ ㅠ
 
 
이제 우리 둘다 한국에 왔으니~~  남해 갯바위 출조 함 나가요~~~~~~~~~~~
 
우럭 루어낚시 고만하고~~~ 사나이의 낚시 갯바위 함 갑시다 ㅋㅋㅋㅋ
 
형님~~~ 사랑해요 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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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 댓글
와~우 중국의 상세한 조행기네요. 우리나라와 사뭇 다른 풍경과 낚시환경인듯 합니다.ㅎ 어종도 조금 다르네요. 여기저기 구경 잘 했습니다. 수고하셨습니다.^^
31 남기지마~ 14-12-03 15:02 0  
ㅎㅎㅎㅎ 짜증날만도 하네요~^^ 그래도 이렇게 공개적으로다가 사과를 했으니께 금방풀리시겠지요 저 만두같은거 이름을 알았는데 아 가물가물... 그나저나 쭝궈아 수질은 어떻던가요?? 고기잡아서 회로먹어도 되는정도인가요?? 수질이 궁금하네요
1 낚시모르죠 14-12-03 15:31 0  
사나이끼리 동출은 언제나 꽝이 동반 되어야 훗날 밤새 이야기꽃을 피울수 있는 좋은 술안주가 되는것 같습니다.앞으로도 변치 않는 우정 이어나가시길 바랄께요.더운날씨에 고생많이 하셨습니다.좋은구경 하고 갑니다.
1 체이서 14-12-03 16:13 0  
인천의 준구 형님이 금방 연락 주실겁니다. ㅎ
조행기 너무 재밌습니다.
잘 보았습니다.
1 오늘도허탕 14-12-03 17:07 0  
《Re》통사정 님 ,
허접하고 부족한 꽝조행기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1 오늘도허탕 14-12-03 17:07 0  
《Re》김해장유아디다스 님 ,
아디다스님의 조행기와 지식인 댓글들 보며 많은 공부하고 있습니다~
항상 안전하고 즐거운 낚시하세요~
1 오늘도허탕 14-12-03 17:09 0  
《Re》남기지마~ 님 ,
중국 광동성 주하이시에서 배타고 들어가는데 주하이시에서 보이는 바다는 완전한 흙탕물인데
배타고 한시간만 들어가면 되는 계산도는 물이 깨끗합니다.
고기는 당연히 회로 먹어도 되구요~  회 맛도 똑같습니다~~  ^^
1 오늘도허탕 14-12-03 17:10 0  
《Re》낚시모르죠 님 ,
네 감사합니다~  그 상황에선 정말 화가 나던데 ㅎㅎ  지나니 웃음만 나오더군요 ^^;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1 오늘도허탕 14-12-03 17:10 0  
《Re》체이서 님 ,
안그래도 어제 저녁에도 형님과 통화했네요 ㅋ
조만간 남해 갯바위 함 가자고 졸라봐야지요 ㅋㅋㅋ
59 폭주기관차 14-12-03 18:34 0  
수고하셧습니다.
좋지않은 일로인하여 중국으로 힐링하시고
머리식히러 가셧는데 조행기를 접해보니
이건 힐링이아니고 전투낚시를 하셧네요.^&^

아직 중국 주하이는 많이 더운가봅니다?
선착장에서 훌훌벗어버리고 조끼만 입으신 모습이
인상적입니다.ㅎ

과연 마무리를 어찌 하셧을지 2부가 궁굼해집니다.
쉬러 가셧으니 편안하게 쉬시다 오셧으면 좋겟지만
한편으로 생각해보면 몸은 고될지라도 낚시인은 낚시를
해야 쉬는거니까요.^&^

잘 보았습니다.
맛있는 저녂시간 하시옵고 사부님과
즐겁게 다녀오시길 바래봅니다.
70 캄피대 14-12-03 18:40 0  
야~~~  최고 조행기입니다 살아있네요  내용이
감사합니디
1 오늘도허탕 14-12-03 18:57 0  
《Re》폭주기관차 님 ,
이번 출조로 머리도 식히고 깨끗하게 머리 속을 정리하고 들어왔습니다~
쉽게 경험할 수 없는 출조였기에 고기를 잡던 잡지 못했던 정말 즐거웠었습니다 ㅋ
전투낚시를 처음해봤는데 날씨가 덥지만 않으면 정말 재밌을 것 같습니다 ^^

한국에 돌아와서 FTV를 보니 갯핑이라는 프로그램이 있던데  저도 날씨가 풀리면 갯핑
한번 해보려 합니다 ^^  평안한 저녁 보내세요~
1 오늘도허탕 14-12-03 19:02 0  
《Re》캄피대 님 ,
고기 잡은 사진을 올렸어야 하는데 꽝 조행기만 올려 부끄럽습니다. ;;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1 당근대장 14-12-04 00:01 0  
날씨도 더운데 고생하셨네요
참 자세히도 적으셨네요 정말 멋져요 ^^
1 바다의방랑자 14-12-04 09:46 0  
정성스럽게 올리신 조행기 너무 재미나게 잘봤습니다.
1 따돔 15-01-21 10:53 0  
계산도 약6년전에 인성크릴 낚시개회한곳.
계산도는 바이라보다는 헤이라가 많이 있죠
지금 시기가 만산도에서 대물 바이라 시즌이죠
참고로 계산보다는 만산이 수심도 더 나오고 물도 훨씬 깨끗합니다.
지금은 마 카오애들이 선상을 많이해서  예전처럼 많은 마릿수는 기대하기 힘들어요
근데 바이라 오짜 이상을 걸면 긴꼬리 보다 더이상 화이팅 해야 합니다.
무조건 갯바위쪽으로 파고 들어 터준괴기들 버티고 있으면 여에 목줄 긁히는 게 느껴집니다.
주해 관광이나 낚시 온천 그리고 걸어서 마카오로 통관 가볼만한 곳이죠.
낚시시즌은 라위낚시는 12월 말에서 3월 까지가 최곱니다.10도에서 20도 까지오가는 날씨
그리고 향저우 마토에서 배 안타고 현지선장 배로 나가는 방법도 있어요
사진 올리느라 수고 하셨네요.
언젠가 주해부근 갯바위에서 한번 볼수도 있겠네요.
조행기 잘 보고 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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