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번 조행기를 쓰기전 23일에도 재송동대표와 쥐섬 상나무밑을 다녀갔으나

아랫도리가 썰렁해질 무렵이면 항상 맛보던 패배를 또다시 리바이벌하고 돌아왔습죠.

​이젠 뭐 패배의 쓴맛도 안느껴지고 그러려니 합니다 ㅋㅋ

오히려 그게 더 무서운법이지요.

​무통(無痛)조사...

​
고통이 느껴지지않아.






더이상 느껴지지않는 ​그날의 아픈기억은 사진한장으로 요약합니다.

재송동대표 미안해.​

괴기 사진도 없고..

레파토리도 떨어져서...

이런 못난 옆동네형을 용서해다오.​






그렇게 홀로이 11월 29일 비장한 마음가짐으로 쥐섬으로 또다시 3,209번째 도전을 합니다.

무.. 물런 세어본건 아니지요.

그걸 아는사람이면 여태 여기서 이러고 있지않습니다.​





물때가 조금물때라 물이 안간다는 가정하에 아들섬 칼바위를 예상했습니다만..

큰선장님께 은근히 옆구리 폭 찔러보니 노랑바위옆을 추천하시네요.

이유는 말씀하지않았고 저는 묻지않습니다 ㅋㅋㅋㅋㅋㅋ

말해봤자 알아들은놈이 아니고 물어봤자 조과에 도움이 안되기때문에....





하선하기전 노랑바위에 하선하는 두분중 한분이 저를 알아봐주시더군요.

가방에 닉네임 적힌거보고 알았다고...​

근데 저는 하도 정신이 없어서 그런지 그분 닉네임이 기억이 안나네요;;;;;

인상좋으신분이라 얼굴만 떠오르고 ㅋㅋ

죄송합니다.​

원체 머리가 안좋은사람이라 다음에 만나면 쪽지라도 손에 쥐어주세요.

(나중에 알게된 그분 닉넴은 o낚 꼴래3호님이었다능...
난 왜 "호"짜만 기억이 날까 ㅋㅋㅋㅋㅋ)​






해가 뜨기전에 채비를 다 해놓고 핸드폰게임 몇판하고있는데

좌측뺨을 때리는 바람때문에 흥이 떨어지네요.

그래서 그냥 B전자찌로 전유동 시작.

성과 없음.


늦게배운 도둑질이 더 무섭다고 전유동낚시를 늦게 해놓으니 똥인지 된장인지

먹어봐도 전혀 식별이 안되고있는 실정이라 야간에도 전유동입니다 ㅋㅋ





오늘따라 유난히 텔레토비가 보고싶은 일출입니다.





낫개, 다대포 본동에서 쉼없이 손님을 실어다 나르고...

역시나 아들섬, 쥐섬 시즌이라 대세인가봅니다.​

물런 철수할때보니 아직까지 몰운대에서 열심히 노력하시는분들도 많이 계시긴 하더군요.

올해 겨울은 바다가 한템포가 아닌 두템포 늦게 오는것 같습니다.





주간 B전유동 채비로 교체후 전갱이 전갱이 연신 잡아대다가 올라온 꼬시래기...

예전에 아부지와 민장대로 엄청 잡았었는데..

요즘엔 보기가 힘들죠?


이날 포인트사진을 깜빡하고 찍지않아서 사진은 없는데

좌측으로 노랑바위와 본인이 내린 포인트 사이로 홈통이 형성되고

우측으로도 째진 형태로 홈통이 형성되어있는 포인트입니다.

예전에 내린적이 있어서 찾아보니 2013년 1월이네요 ㅋㅋ



우측으로 튀어나온 갯바위로 조류가 부딪히며 생기는 포말이 있어서

좌에서 우로 흘리며 천천히 탐색중에 구멍찌에 살짝 변화가 있는데

다시 올라오고 내려가고 반복.

아직 수온이 많이 낮지는 않아서 잡어입질으로 판단하고 옥수수콘 미끼로 교체합니다.

그러니 거짓말처럼 어신찌에 아무런 변화가 없네요​.


변화가 없는것은 좋은데 너무 변화가 없으니 지루한 단점이....-_-

그래서 전갱이라도 잡자는 심정으로 다시 백크릴을 달아주고 캐스팅.

두어번 백크릴을 갈아주고 다시 흘리고 반복하는데 또 아까와같은 찌질한 입질발생.

​삼키던 뜯어먹던 씹고 뜯고 맛보고 즐기라고 그냥 냅둡니다.


찌질한 입질이 끊어지고 앞서 말한 포말이 있는 포인트근처까지 채비가 이동하니

수면아래로 순식간에 사라지는 어신찌!!!

​​뒷줄감으며 살짝 챔질..




터억!


딱 걸리는 느낌이 들면서 꾸욱~~ 내려가주는 괴기.

그다음부터 짧은 타이밍으로 꾸욱 꾸욱.​

얼씨구나 감성돔이구나 ㅋㅋㅋㅋㅋ







대략 27~30cm 정도로 보이는 사이즈.

좌측 노랑바위에서 축하합니다~ 외쳐주시고..

30cm 언저리 잡고 주위 축하받는 클라스 ㅋㅋㅋㅋㅋㅋㅋ​

아무튼 비록 그분 닉넴은 까묵었지만 축하 샤우팅 감사했습니다.​





같은곳에서 똑같은 방식으로 접근.

연타로 감새이 ㅋㅋㅋㅋㅋㅋ

근디 사이즈가 쪼매가 아니고 많이 작네요.

아직까지 저런사이즈가 내만에 붙어있는거보니 역시나 바다속은 아직 늦가을인가봅니다.






또 똑같은 방식에 똑같은 살감새이...

근디 조금더 커졌네요 ㅋㅋㅋㅋ​


​하지만 의미없다 의미없어..

방생 또 방생 차라리 어무니 가져다드릴 전갱이가 낫겠다 싶은데

전갱이는 어찌된 영문인지 손가락 두개 겹쳐놓은 사이즈만 올라오네요.​





아들섬 끝바리, 딴돌 주위에도 줄줄이 내려서 열심히 낚시중인데

오늘은 간간히 들어노는 잔입질덕에 본인낚시에 집중하느라 고기가 올라오는지 확인은 못했습니다.






사진을 찍어대고 채비를 걷어 올리는중에 입술에 간당간당 걸려온 볼락.

그냥 크릴을 물고 가만히 있었던 모양입니다.​

녹여먹을 작정이었냐ㅋㅋㅋㅋㅋㅋ





간만에 집중을 해서 그런지 12시까지 시간이 엄청 빨리가는군요.

조과물은 30cm 감성돔 한마리 전갱이 몇마리와 볼락 하나 끝.

어머니 가져다드릴 생선반찬은 되는군요!

완전 만족합니다 ㅋㅋㅋㅋ






물때가 저질임에도 역시 명불허전 모자섬에는 토너먼트중이시네요.






모자섬 최고의 포인트 돌무너진곳.





다대포에 마누라와 처음 같이 손잡고 내려서 미친듯이 전갱이를 잡았던

​모자섬 서편 배대는곳.

저긴 조황은 항상 꾸준한데 개똥매너 할배들도 꾸준한곳으로 유명하지요.

어쩌다 한마리 잡으면 ​좌우 가릴것없이 무자비하게 날라오는 채비들 ㅋㅋㅋㅋㅋㅋ

그뒤로는 괴기못잡아도 저곳은 쳐다도안보는곳이 되어버렸지요.​


음..

당연히 쳐다는 봅니다...

안내릴뿐.​





모자섬을 뒤로하고 철수완료.






집으로가서 계측하니 딱 30cm 떨어지는군요.

새우천국에 조황용 사진 카톡으로 쏴드리고 장만개시.​

​열심히 장만해서 어무니께 전화드리니 전라도 여수로 여행중이신....

그래서 오늘 오전 출근하면서 바리바리 가져다 드렸네요.​


오늘도 그렇지만 이번주는 무쟈게 춥답니다.

​이젠 갯바위가 날이 갈수록 깨끗해지고 아무리 늦게 출조해도

​포인트에 다 내릴수있는 계절이 온다하니 개인적으로는 대환영입니다 ㅋㅋㅋ

다들 아랫도리 안얼도록 꽁꽁싸매고 출근하시고 야영낚시는 당분간 자제들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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