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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리석은 판단

1 해나 8 4,057 2014.11.23 08: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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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 21일날도 저녁 10시 들어가는 배로 두미도나 가 볼까 싶어 궁리를 하고 있는데

"선배님, 오늘 무슨 계획 없지요? 어제 볼락을 출조원26명 전원 쿨러 조항을 봤다는데

볼락 좋아 하시면 같이 가죠?"

두미도고 뭐고 볼락이 쿨러 조황이라는데 더 무슨 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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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태어나 낚시카페라곤 처음이자 마지막으로 가입해 있는 '해우랑'의,

나이로만 나보다 손 아래지 볼락낚시 솜씨는 말할것도 없고

가거도 만재도등 원도낚시에도 훨씬 경력이 깊은 동료회원 한사람과 바로 의견일치.

"좋오~치요 갑시다"

이렇게 하여 두사람이 대구 만촌역에서 만나 오후 1시가 넘어 출발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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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저런 얘기를 나누며 가다 보니 출항시간에 딱 맞춰서 뱃머리에 닿았다.

배에 오르고 보니 그중 한사람은 어제의 쿨러조황을 맛 본 진짜 골수 볼락매니아?도 있었다.

지난 5년동안 낚시를 접게했던 '낚시장비 차털이'사건 후 뽈사냥은 처음 나서는

그것도 미리 준비된 상황도 아닌 불시의 출조라 볼락장비가 갖춰져 있을리 만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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급한김에 이미 폐기처분 해도 부족함이 없는 원시적 두칸반 바다민장대 하나와

갯바위 다닐때 들고 다니는 민물 3칸대 하나.

그리고 상황에 대비한 0.8호 릴대와 릴만 챙겨 왔다

케미꽂이등 소품도 창고에 있는데 바빠 챙기지 못한채....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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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를 타고 가는중에 함께 탄 낯선 젊은 조사에게 두칸반 낚싯대에

원줄 매는 도움도 받고(나이탓인지 흔들리는 배 위에서는 줄도 잘 보이지 않아)

5시에 출항한 배가 어두워질 무렵 목적지에 닿았다.

속으로 '어제 왕창 뽑아먹은 포인트만 아니기를'을 기도하며 우리 둘은 선장이 내리라는 자리에 내렸다.

발판도 좋고 어둑어둑한 가운데 주위를 둘러 보니 '넣기만 하면 볼락들이 투둑' 할것만 같았다.

그러나....

꿈이 크면 실망도 크다고 했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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낚싯대를 펴고 국산 청개비라 좋다는 낚싯방 아지매의 말에 비싼 미끼를 두통이나 사 와 두바늘 채비에

먹음직 스럽게 꿰어 던지니 추가 채 바닥에 가라 앉기도 전에 도도독 휘~익 장대를 잡아 끄는넘이....

끌어 올리니....ㅋ 여러분은 이미 짐작을 했겠지만 바로 반찬꺼리 손님.

그런뒤 마수걸이로 올라 온 볼락이 올매나 이뿌게 통통 하던지 군침부터 돌더라는....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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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나 한시간이 지나고 두시간이 다 되어 가도 낱마리 볼락 몇수 외에는 입질이 없다.

그래서 선장이 나올때 "조황따라 밤8시에 이동 한번 해 드립니다. 연락 하세요"라던 말이 생각 나

"입질이 너무 없는데 다른 자리로 좀 옮겨 주세요"

그렇게해서 다시 이동을 했으나 역시 그곳도 서너마리 물고는 더 입질이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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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다는

우리가 아무리 원해도 줄때와 주지 않을때를 지킨다.

어제 조황이 대박이라고 오늘도 그러 하라는 법이 없다.

어제의 조황정보에 꽂혀

기대만 가득했던 11월 21일의 조행기는 여기서 마친다.

 

갯바위에 설수 있었다는것으로 만족이고 잡아오는 고기는 덤이라 여기며.... 해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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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Luc Baiwir - Ocean de Lumiere(빛의 바다)

Luc Baiwir는 벨기에가 낳은 신서사이저의 귀재 21세기 뉴에이지음악의 대안
바다의 작곡자로도 유명하며 메가 콘스트의 거장 이기도 한 음악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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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 댓글
1 파도치기 14-11-23 14:12 0  
안녕하세요^^ 지난번 가천 철수배에서 뵙던사람입니다 언제나 멋진인생잘보고갑니다^^*
1 해나 14-11-23 18:45 0  
오~ 방갑습니다.
저는 그 뒤에 다시 가서 세마리....ㅎ
기회되면 같이 한번 가시지요.
25 킬리만자로 14-11-23 19:58 0  
아 자직시도 그렇고 너무 멋지세요
해나님 이랑 동출 하시는 분은 큰 행운일거라 여겨 집니다
고기야 나오든 말든 연륜 있으신 사색 깊은 분과 푸르른 바다와
마주하는거...참 멋져 보입니다
편안한 밤 되세요^*^
25 해나 14-11-24 10:03 0  
아무리 달리 포장을 해도 출조의 목적은
궁극적으로 대상어를 잡는데 있는것
저하고 동출을 하는 사람은 오히려 그런 면에서 불행인지도 모릅니다.
찌를 흘리며 딴곳에 정신을 팔고 있는듯 한 저를 보면요^^*
그러나
흘러 가는 찌 밑에 달린 미끼와 그걸 노려보며 망설이는 넘들을
상상하며 겨루는 짜릿함은 경험 해 보지 않고는 알수없는데도....ㅎ
59 폭주기관차 14-11-23 22:48 0  
수고하셔셧습니다.
볼락,낚시인이라면 누구에게나
사랑받는 고기인 듯 합니다.^&^

그런듯 합니다.
어제 대박쳣다고 오늘 그자리에 들어가서
열심히 해보지만 거의 빈작이 많더군요.
매일매일 상황이 변하고 조건들이 달라지니
그런것 아닐런지요.
그것이바로 대자연이 행하는 일 인 듯 합니다.
잘 보았구요.
다음 볼락 출조엔 꼭 쿨러조황 하시길 바래봅니다.
평안한 밤 하세요
59 해나 14-11-24 10:12 0  
밤볼락 원도출조가 이제는 체력이 따라 주지 않으려 합니다.
마음에는 밤샘도 끄떡없다 여겨지면서도 오후 5시부터
자정까지의 낚시에 넉다운이 되니 말입니다.
사람마다 낚시 패턴이 다르듯 포인트 선호도도 다른것이
제가 볼락출조시 가장 피하는 포인트가 '어제 대박친 자리 제외'
인데도 그날은 선장이 하선 시키는대로 따랐던게
패인이라고 나름의 분석을 했지요.
이제는 밤볼락 보다 감성돔 출조때 낱마리라도 볼락이 나올때
볼락에 집중하는 쪽으로 마음을 다집니다.
호의의 댓글 감사 드리며 멋진 한주 시작 하세요.
이제 날씨가 추워지고
뽈락의 씨즌이 왔나 봅니다.
저도 뽈락을 무지 좋아합니다.
뽈락만 대상어로 추자도,거문도,가거도에도 다녀왔었지만
이제는 시간적,금전적,체력적인 여유가 없어
그냥 내만에 중치급 뽈락만으로도 만족을 하고 있습니다.
수고하셨습니다.^^
66 해나 14-11-26 18:27 0  
다른건 충분한 이해가 되지만
벌써부터 '체력에 여유가 없다'라 하시기에는....ㅎ
주야로 놀고먹는 저야말로 시간만 널널하지
지갑과 체력에는 부대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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