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11.9. 지난 주 살짝 아쉬웠던 학선생 면담에 이번 주에는 제대로 면담해 보자며
동해로 향합니다.
동해! 예전엔 좁은 차안에서 고래사냥을 목 터지게 부르며 딱질못을 지나곤 했었는데
"자아~ 떠어나자~ 동해바다로오오~......" 쩝~!
모포수정낚시에 도착하여 미끼와 밑밥을 준비하여
방파제로 갑니다.
모포방파제 입니다.
최근에 워낙 자주 오다보니 이젠 정겨운 모습으로 다가 오네요.
학공치 소식에 오늘도 방파제는 북적입니다.
방파제 중간 꺽인 부근에 자리를 잡습니다.
10여명이 넘는 단체 낚시객이 포진해 있다가 학공치가 나오지 않으니
눈치를 보다가 다른 곳으로 가는 덕분에 자리를 잡았네요.
오후 두시가 넘어야 학공치가 모습을 비친다네요. ㅎㅎㅎ
방파제에서 바라 본 모포마을
아담하니 조으네요.
갈매기들이 무임승선
덩치가 제법 큰 녀석이 가로등에 앉아서 사주경계를 합니다.
이리 보고 저리 보고 털도 다듬고
독가시치와 인상어가 바글바글 하네요.
인상어는 망상어 사촌인데 망상어보다 날씬한 모습입니다.
부랄친구들의 뒤태!
요즘은 생활낚시로 학공치와 고등어 등을 대상어로 하고 있지만 불과 몇년 전만 해도
돔 잡는다고 학공치와 고등어가 우글우글해도 거들떠 보지도 않았는데 어쩌다가 이리 되었누?? ㅋㅋㅋ
오늘도 동해로 오는 차안에서
"예전에 감새이 칠 때 찌가 스물스물 잠기어 챔질하면 학공치 두서너마리가 원줄에 튕겨 허공에 휙휙
날아 다닐 정도로 많을 때도 감새이 친다고 쳐다보도 않했는데~!!"
하면서 쩝쩝 거리기도 했습니다.
이 친구는 몇년전 부터 따라 다니는 준초보조사~!
친구녀석의 직장동료인 젊은이 입니다.
오늘은 손맛 좀 보기를......
바다 막대찌!
장타시에도 구멍찌보다 잘 보이고 입질파악이 쉽다는 장점이 있으나
익숙해 지면 괜찮은데 채비꼬임이 많다는 단점이 있죠.
특히 장타를 칠 때면 캐스팅후 찌가 수면에 착수할 시점에 원줄을 살짝 잡는다든지 기타 등등으로
수중찌 바늘등이 찌위의 원줄에 올라타지 못하게 하여야 합니다.
저기 방파제에서 주욱 뻗은 간출여에는 조금 일찍부터 학선생이 나옵디다.
오늘같이 파도가 약하면 장비 갗추고 저기 들어가면 되겠네요.
소형 바지선을 끌고 가는 배!
스쿠브 회원들이 왔다갔다 합니다.
테트라포트의 작은 게가 새우가 떨어지니
총알같이 와서는 낚아 채네요.
때론 서로 먹으려고 뺏기도 하고 생존경쟁이 치열합니다. ㅋㅋ
간출여의 등대!
외로워 보이지만 늠름합니다.
학공치는 오후 두시가 되니 살짝 비추나 개체수가 작은 듯 합니다.
가뭄에 콩나듯이 낚아 올리네요.
아무래도 오늘 횟밥은 야채가 많아야 겠습니다. 학공치 3마리에 잡어 몇마리로 장만한다네요.
한마리라도 더 보태려고 노력한 결과 오사리급 세마리를 땡겼는데 한마리는 마끼통에서 튀어 도망가 버리고
두마리를 횟거리에 보탰습니다. 학공치 5에 잡어 몇마리인데도 회가 조금 씹히긴 하네요.
언제 시간나면 저 섬에 여치기 함 들이대야 겠네요.
늦은 점심을 먹고 학공치 오사리급 4수를 한 뒤 해넘이를 보고
방파제 위로 올라가 석양을 바라 봅니다.
아름답네요.
학공치 조황이 부진하니 일찍들 철수한 모양입니다. 드문드문 합니다.
제가 학공치를 총 7수 정도, 고등어 1수 땡겼는데 오늘 모포방파제에서 장원 했습니다.
학공치를 한마리도 못 땡긴 분이 70~80% 입니다.
따치새끼와 인상어, 메가리, 벵에치어 등 잡어는 많습니다.
학공치는 나오되 낱마리 조황입니다.
해는 지고 산능선을 곱게 물들이는 노을
저 고운 빛깔! 연분홍도 아니고 연보라도 아닌 아스라한 색감이 참 좋습니다.
와인 빛 노을이랄까?
검지로 콕 찍어 맛보면 흠뻑 취할 듯한
바라보면 둥둥 떠는 듯 졸린 듯 감미로운 색깔입니다.
학선생 면담시간이 늦어지니 자연히 낚시시간도 길어지고
어둠이 내린 뒤 철수합니다.
오전부터 학선생이 나오면 오후 5시경에 철수하면 딱인데!!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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