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멀리보이는섬은 등가도 일명 등여라는곳인디유.
오랜전에 하선금지된골이군만유,저기가 어시장인디ㅠㅠ
계절별로 뽈 참 돌 농 뱅에까졍 ㅎㅎ
금지되기전 참믾이 다녓든곳이기도하고요 제가사는곳이 통영이다보니 자연스럽게 다녔든곳입니다
매물도 매섬 - 긴꼬리수배령 -
일반벵에돔과 긴꼬리벵에돔의 차이점은 이렇게 외형으로 구별되지만
왜 하필 긴꼬리벵에돔을 그렇게나 잡고싶어하는것인지...
궁금하신분들도 계실듯하네요.
그이유는 앞서 언급한 내용처럼 개체수가 적어서 귀한어종이라는 인식과
회로 손질했을때의 육질, 파이팅시 손맛의 차이점이 있습니다.
저역시 둘다 확실히 느껴본적이 없어놔서 글로 설명하는데 한계가 ㅋㅋㅋ죄..죄송..
그런 이유를 들어 이번에는 긴꼬리벵에돔을 대상어로 정해놓고 매물도로 출조계획을 세웠습니다.
이쪽방면으로 해박하신 서울형님의 철저한 계획아래 우린 그냥 따라가기만 하면 되었지요 ㅋㅋㅋ
해당 금요일이 본인의 결혼기념일이라 퇴근후 마나님과 폭풍 저녁식사를 마치고
저녁 9시 조금 넘은시간 재송동 동생들을 싣고 출발.
이야밤에 뭔짓인가 싶었지만 일단 주워담을수 없는 상황이기에 즐기기위한 마음가짐으로 다시 셋팅.
저O낚시앞에서 다른분들과 함께 문이 열리기를 기다립니다.
밑밥크릴만 밖에 내어놓은체 쿨하게 주무시는 선장님 내외분.
언넘이 싹 가져가믄 우짤라공 ㅋㅋㅋ
요긴 그런 드러운 사람이 없나봅니다.
얼마안가서 낚시방 내에 불이 들어오고 우리가 챙길 크릴을 담아봅니다.
같은 포인트에 하선할 재송동대표와 저는 크릴 6장과 파우더 2장.
서울형님과 재송동2호 동생은 크릴 7장과 파우더2장을 준빌했던것 같네요.
10장씩 준비할 계획이었다가 무리수라는 판단이었는지 조금 덜 담음 ㅋㅋㅋㅋㅋㅋ
새벽 1시가 안된 시간...
명부작성후 저구낚시 바로앞에서 보이는 선착장으로 짐을 이동합니다.
파트너호..
저는 이번이 처음 이용하는 낚시배인데 암만봐도 뭔가 이상하다 싶어서
한번더 자세히보니 선장실이 뒤에 있네요 ㅋㅋㅋㅋ
보통은 선장실이 앞에있고 손님들이 뒤에 타는 구존데 파트너호는 반대로 되어있음..
일단 앞에 붙었던 뒤에 붙었던 안전하고 쾌적한 이동이 가능하다면 만사 오케이.
승선후 발을 뻗고 출발을 기다립니다.
우리를 포함해서 전원 10명 안쪽이라 굉장히 널널하군요.
우리가 이번에 하선할 포인트는 어유도와 대매물도의 사이에 있는 조그마한 섬 매섬입니다.
저와 재송동대표는 그중에서도 매섬 1번포인트에 하선했는데
FTV 피싱포인트 22화에 다뤄진 포인트이기도 합니다.
매섬 1번 포인트에서 정면으로 바라보면 벵에돔 방파제낚시로 유명한 당금방파제가 보이고
전방으로 수심은 얕지만 많은 여를 포함하고 있습니다.
거기다가 참돔낚시를 전문적으로 하는 어민들이 매일 정박하고 있을 정도로
조류가 빠르기로 유명하다는군요.
하선하자마자 준비해온 밑밥크릴을 빠르게 뽀갭니다.
대략 60%는 녹았고 아직 완벽하게 녹은 상태가 아니라 땀좀 흘렸네요.
긴꼬리를 위해 정성을 다해서 준비하려고 크릴 원상태 그대로 가지고 왔는데
그냥 기계로 갈아올걸 그랬습니다 ㅋㅋㅋㅋㅋㅋ
대충 밑밥을 준비해놓고 전갱이 두어마리 잡다가 조루체력으로 쓰러져 취침 ![]()
아시는분은 아시겠지만 저와 재송동대표는 저질체력의 두번째라면 서러워할정도로
소녀체력이라 일단 잠을 좀 자둬야 그나마 사람구실을 합니다.
말이 취침이지 저는 생긴것과는 달리 요즘 잠자리가 예민해서 일어났다 누웠다 반복.
결국은 한숨도 못잤네요....
하지만 재송동대표는 코까지 골며 한시간 가량 숙면을 취했다는...
대단합니다.
그리고는 해가 뜰랑말랑하는 시간.
이때가 긴꼬리낚시의 가장 중요한 시간대라는것을 어디선가 주워들었기때문에 더욱더 집중합니다.
하지만 집중은 하는데 입질은 전무하네요.
야밤에 온 바다를 헤집고 다니던 전갱이도 어딘가로 도망가고 없고...
그렇게 시간이 흘러 전자찌를 슬슬 일반 구멍찌로 교체해야하는 시간대인가 봅니다.
밤새 사용했던 B전자찌 전유동채비를 G2 일반구멍찌 전유동채비로 교체합니다.
하지만 긴꼬리는 고사하고 일반벵에돔 입질도 한번 받지못한체 해가 완전히 떠버리네요.
일단 긴꼬리 피크타임은 지나가버렸고 여유를 가지고 바라본 정면으로
그 유명한 당금방파제가 보이는군요.
해뜨기전 한분이 라이트를 켜고 테트라포트로 내려오시던데 그외 낚시꾼은 몇분 안계셨습니다.
이름난 방파제치고는 썰렁한 분위기.
빨간 등대 우측에 한분 쪼그리고 있는것 보이시죠?
출조전 서울형님께 수없이 포인트에 대한 설명을 들었는데 야밤엔 아무것도 안보이니 대응불가.
해가 뜨고 주위를 살펴봤더니 어느정도 감이 오는데 수심은 알고있는대로
발앞부터 20m전방까지 깊어봐야 7m권이고 바로앞은 2m도 채 안되는 수심으로 보여지더군요.
1번 포인트 우측으로는 특히 튀어나온 여때기들이 몇개 있고 바로 앞으로도
만조때도 반정도만 잠기는 여가 있는지라 대상어를 걸어도 자칫 방심하면 다 터뜨리는 포인트.
1번 우측의 돌출여.
일단 방송이나 형님께 들었던것 처럼 20m이상 채비를 캐스팅해서 흘리는 방향으로 공략중입니다.
채비는 G2부터 B구멍찌까지 사용했고 원줄은 1.8호 목줄은 야간 3호 주간 2호.
바늘은 긴꼬리전용 바늘 7호.
이날 만조 시간이 오전 9시30분.
분명 들물상황이라 우측으로 흘러야함에도
이게 우측으로 흐르는게 맞는가 싶을정도로 약하게 흘러가더군요.
만조시간 이후 날물이 진행될때는 좌측으로 미친듯이 흐르는 조류를 볼수 있었습니다.
이땐 어떤 조법을 쓰더라도 순식간에 좌측으로 사라지는 구멍찌에 대응불가...
발앞으로는 반갑지않은 손님들이 엄청나게 몰려들었구요.
평소같으면 이거라도 잡지...
하면서 카드채비를 꺼내겠지만
우린 긴꼬리낚시를 하러 무려 매물도까지 왔는데 자리돔 낚시는 안될말이지요...![]()
밑밥 한주걱에 미친듯이 달려드는 자리돔무리...
조금더 먼곳에는 학꽁치들도 보이기 시작했지만
발앞의 자리돔 등쌀에 밀려서 그런지 갯바위 가까이 붙지는 않더군요.
만약 자리돔처럼 학꽁치가 발앞에 집어되었다면 이날은 긴꼬리고 뭐고
학꽁치만 뜰채로 퍼담았을지도 모르겠네요 ㅋㅋㅋ
저는 돔류보다 학꽁치 입맛을 더 좋아하거든요.
자리돔은 혹시나 싶어서 옆에 펴놨던 뜰채로 두세번 대충 퍼담았더니 이정도....ㅋㅋ
부산에서는 아무리 많은 자리돔이라도 뜰채를 보면 피해다녀서 뜰수가 없었는데
여긴 순진한건지 멍청한건지 밑밥 한주걱 뿌리고 기다렸다가 스윽 올렸더니
한번에 10마리 안쪽으로는 꼭 잡을수 있더군요 ㅋ
자리돔 좋아하시는분들은 날잡고 조업하셔도 될것 같습니다.
장타낚시를 싫어하는 재송동대표는
하선할때 접안했던 홈통지역으로 감성돔낚시를 한다고 넘어갔고..
그뒤로 우리 일행이 아닌 다른분들이 보이네요.
감성돔 낚시를 하러 오셨나?
같은 배를 이용했던 분들도 대부분 감성돔낚시를 준비하셨는데 우리만 벵에돔 ㅋㅋㅋ
우측 저 멀리 구을비도인가요?
11월부터는 입도금지된다는데 한번더 도전하지못해서 아쉽습니다.
내년을 기약해봐야겠지요.
만조상황에서 시간이 조금 지나니 좌측으로 미친듯이 흘러가는 날물.
이때를 기다린것인지 참돔낚시를 전문적으로 하시는 어민들이 하나둘 모이기 시작하는군요.
낚시대 없이 줄을 손으로 잡고 낚시를 하시던데...
제가 지켜본바 대상어는 구경하지못했습니다.
일반 낚시꾼이 아니라 어민들의 생계형 낚시.
전문적인 참돔낚시인데도 기존 참돔낚시처럼 밑밥도 들어가지않고
조용히 흘리는것이라 주변 갯바위 낚시꾼에게 영향은 없을것으로 보여집니다.
당금방파제 우측으로 또다른 마을이 보이는군요.
언제한번 민박을 이용해서 여유롭게 벵에돔낚시를 즐겨보고싶네요.
이런저런 잡생각을 하고있는데 원줄이 팽팽해짐을 느낌과 동시에
초릿대가 좌측으로 쭈우우우우욱!!!!
브레이크를 잡고 후킹을 하기도 전에 얼굴모를 녀석이 대를 가져가버리는 상황.
브레이크 두어번 줘서 일단 대를 안정적으로 세워봅니다.
그리고는 두바퀴 정도 릴링.
피잉..
끼리릭 끼릭...
평소 머릿속에 그려왔던 모습을 그대로 적용해보고 싶었지만
발앞으로 산재해있는 수중여들을 피해서 대상어를 안전하게 뜰채에 담는것만 우선으로 생각합니다.
일단 무작정 강제집행해야 하는 상황이라는것을 출조전 학습을 통해 알고있었으니
당장 마음에 여유가 없었고 반 강제집행을 합니다.
팽팽하게 줄다리기를 하던 녀석이 갯바위에 가까워지니 생명에 위협을 느꼈는지
우측에 있던 여밑으로 마지막 죽을힘을 다해서 돌진하기 시작하는데
대를 들어 미처 대응하기도 전에 박혀버리는군요;;;
아...
목줄은 이미 쓸렸을테고..
수심이 깊었더라면 어느정도 시간적인 여유가 있었겠지만 반대상황이다보니
순간적으로 녀석의 움직임을 놓쳐버렸지요.
이건 빼도 박도 못하는상황.
이런 상황에 항상 그래왔듯 베일을 열어서 여유줄을 주고 기다려봅니다.
30초정도 기다렸다가 혹시나 싶어 다시 후킹하듯 감아들이니 그순간 방심했던 녀석이 딸려오는군요.
그전에 한번 돌출여를 감았던 목줄이 버텨줄지 확신이 없었기때문에 반은 포기했었던 녀석인데
묵직하게 그대로 버티고있으니 이보다 기쁠수가 있을까요.
끝까지 저항했던 녀석은 기대했던 긴꼬리벵에돔은 아니었지만
뭘먹고 자랐는지 빵이 아주 튼실한 녀석이었습니다.
사이즈는 기대보다 훨씬 더 못한 ..ㅋㅋㅋㅋㅋ
엄청난 저항에 암만 못해도 30중반에서 4짜 언저리라고 내심 기대했건만..
일반벵에돔 주제에 본류를 타고노는 녀석이라 그런지 물밑에서는 긴꼬리 코스프레를 하더군요.
여에 목줄이 쓸려 얼굴도 못보고 보내줬더라면 이건 분명 긴꼬리야..
하고 한동안 주절거리며 오해했을법도 합니다 ㅋㅋㅋㅋㅋㅋㅋㅋ
그녀석과의 처절했던 사투를 끝내놓고 다시 우측으로 캐스팅한곳에서
또다시 시원하게 채비를 가져간 일반벵에.
이날 무엇때문인지 확실히 않지만 여건이 맞지 않아서인지 벵에돔 마릿수는 힘들었습니다.
그외 상사리나 기타 돔류또한 1번포인트의 날물에서는 어려운 상황이었구요.
누구나 그랬겠지만 참돔을 기대했던 조류라 1시간정도를 열심히 흘려봤습니다만
역시나 입질한번 없었네요.
겨우겨우 일반벵에 두마리 득.이히히히힣
철수시간이 오후 1시.
딱 12시간동안 바다위에 머물고 있었군요.
잠은 한숨도 못자고 퀭한 눈망울로 ㅋㅋㅋㅋㅋ
위 사진은 우리가 접안했던 1번포인트 뒷쪽 홈통인데 여건만보면
물색깔도 그렇고 지금 계절엔 분명 감성돔이 들어와서 머무를수도 있을듯한데
철수때까지 감성돔, 참돔낚시를 병행해서 시도하던 재송동대표의 표정을 보니
생명체는 없었던듯 합니다.
날물때 콸콸 흘러가는 조류...
캐스팅후 몇초만 지나면 찌의 행방은 알수없을 정도로 멀리 뻗어나갑니다.
분명 감성돔이 있을것도 같은데....
제 상상속에만 있었던것 같네요.
감성돔이 있어야 할곳에 감성돔이 없고 갈매기가 있어야할곳에는 까마귀가 ㅋㅋㅋㅋㅋ
내사전에 후회라는 단어는 없다.
오늘 하루 하얗게 불태운 재송동대표.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근디 뒷통수만 봐도 표정이 자동으로 그려짐.
엄청난 피로감과 함께 벵에돔 달랑 두마리를 바칸에 담아서 철수합니다.
어유도에서 서울형님이 잡아서 철수하신 4짜 감성돔과 뺀치, 학꽁치..
이녀석들을 쓱싹하기위해 멀지않은곳에 있는 횟집으로 곧바로 직행합니다.
횟집 주인아주머니의 손에 의해 재탄생된 회.
여기에 추가로 학꽁치도 한사라..
점심을 걸러서 배도 고팠지만 금방 잡은녀석이라 그런지
쫀득하고 감칠맛이 나는것이 엄청 맛있었습니다.
글로 다 적지는 않았지만 긴시간 운전끝에 집으로 무사귀환.
결국 남은녀석은 이 두녀석이네요.
이녀석들도 그냥 횟집에서 썰어먹을려다가
집에서 오매불망 물괴기만을 기다리는 아들래미때문에 살려서 가지고 왔지요.
그럴리는 없겠지만 다음에 더 많이 잡으면 절반은 썰어먹고 올랍니다.
물채워서 들고오는것도 이제 힘드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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