흐르는 것이 어찌 사람뿐이랴...

회원랭킹(월 글등록)


공지사항


NaverBand
낚시인 > 조행기

흐르는 것이 어찌 사람뿐이랴...

1 거제의아침 24 4,391 2014.10.17 00:17

가을이 깊어갑니다.

체육관에서 운동을 하고 돌아서 오면서 괜히 마음이 쓸쓸해집니다.

우리나라를 이끌어가는 주축인 40대, 직장에서 가정에서 심한 스트레스를 겪으며 내 섬에 갇혀 지내는 날이 많아져 갑니다.

그 섬에서 벗어나려 술도 마시고.노래도 부르고,담배도 피우고...

낚시를 시작한 지 십수년이 지났지만...작년부터 올해까지 유독 자주 바다로 떠나게 됩니다. 어떤 때엔 내가 왜 이러나 싶을 정도로..

곰곰이 헤아려보니 많을 때는 일주일에 3-4번...적어도 1-2번은 간 것 같습니다.

바다에 무엇이 있기에 간 것인가? 돌아봅니다.

내 마음의 섬을 하나 만들어 휴식을 취하려 떠난 것인지...

아니면 좋은 사람들을 만나러 바다로 가는 것인지...

지난 주에도 여전히 핸들은 통영 달아로 향합니다.

그동안 쌓인 육체적인 피로와 정신적인 스트레스를 비워내기 위해..좋은 사람들을 만나기 위해... 부담없는 사람들과 만나 부담없는 대화와 웃음을 나누며..

 

12년이 넘어선 레조 9208의 차량에서 테이프가 간혹 찍찍 잡음을 내며 돌아갑니다.

흐르는 것이 어디 사람뿐이랴.....우리들의 한 시대도 거기 묻혀 흘러간다.....

정태춘,박은옥님의 1992 장마 종로에서 라는 앨범에 나오는 가사 중 일부입니다.

제가 좋아하는 가수가 몇 분 있는데 그 중에 정태춘.박은옥씨와 고 김광석님을 많이 좋아합니다. 이유는 간단합니다. 노래 가사가 가슴에 와 닿기 때문입니다.

이번 주에도 여전히 바다는 제 가슴에 있을 것입니다.
 
<img src=
무늬 오징어 낙시를 하다보면 간혹 이런 교통사고가 나곤 합니다...
때론 미노우나 스푼  몇 개로 색다른 즐거움도 맛보기도 하고...
갑오징어도 잡아보고...^^*

<img src=

지난 주에 함께했던 분들 중 일부 사진입니다.
낭태가 물고 올라온 경우도 있고...
하여간 즐거운 분들과 좋은 시간을 보낸 것 만은 확실합니다...^^*
<img src=

조과물 중 일부를 데치고 회치고...즐겁게 먹는 사진입니다.
호레기도 올라오는데...씨알이 조금 안스럽네요..
<img src=


더블스워드를 취급하는 한조무역이던가요? 하여간 대표님 전화를 밤 늦은시간에 받았습니다.
만나보지는 못했지만 느김이 참 좋은 분 같네요.
약속을 지키지 못해 미안하다고...바쁘다보니 보낸 것으로 착각했다고 먼저 사과를 하시는데...제가 오히려 미안해지더군요.
보내주신 에기 좋은 사람들과 사이좋게 나누어서 사용하도록 하겠습니다..
마음 감사합니다.. 
<img src=

아는 행님 꾐에 빠져 삼천포로 쭈구미낚시를 갔더랬습니다...ㅋ
씨알이 무안할 정도입니다.
약 스무명에 가까운 분들이 옹기종기 모여서 낚시를 하는데..
참 색다른 것은 배 뒷 닻을 올리지 않은 채로 이동하는 많은 배들을 봤습니다.
간혹 채비가 그 닻줄에 걸리기도 하고...조금 만 더 서비스가 좋았으면 하는 바램입니다. 
<img src=

지난 13일이 제 47번째 생일이었네요...ㅎ
아침에는 생일인지도 모르고 지나갔다는..."왜 아침에 마님이 밥과 국을 챙겨주는지 의아해 했다는...ㅋㅋ"
하여간 초등학교 5학년인 딸이 잡채도 만들어주고..자기 먹고싶은 갈비 잘 먹었다는...^^*
12일은 거제대회 나가서 승승장구하다가 8강에서 깨지고...또 비오는 날 저녁에 낚시갔다는... 
맡고있는 일은 날시가 좋아 그런데로 순조롭게 되어가는데 또 송사에 ...5년 동안 한  5번...
군.도.농수산식품부.국무총리실.감사원.경찰청.검찰...이러다 투잡으로 컨설팅회사 하나 차려야 겠다는 ^^*
그래도 여전히 씩씩하게 낚시다니고 운동다니고..회사 잘 다닌다는...
내년에는 다른 업무 맡겨주겠지요..하는 희망사항.. 
<img src=

이번 주엔 사천에서 열리는 생활체육 대축전에 선수란 핑게로 즐기로 갑니다.
져도 빠져 나오기 힘든 경기라 낚시는 포기해야 할 듯...일요일엔 중학교 친구들과 가덕도 산행.
좋은 날씨에 낚시없는 주말인데...과연 바다를 안가게 될지....
 
가을 좋은 가을입니다.
마음껏 즐기세요.
  




0

좋은 글이라고 생각되시면 "추천(좋아요)"을 눌러주세요!


  • 페이스북으로 보내기
  • 트위터로 보내기
  • 구글플러스로 보내기
  • 카카오스토리로 보내기
  • 네이버밴드로 보내기
  • 네이버로 보내기
  • 텀블러로 보내기
  • 핀터레스트로 보내기
24 댓글
1 똥감시전문 14-10-17 01:26 0  
같은 40대로서 공감이 가네요. 항상 즐겁고 안전한 낚시 하세요. 수고하셨습니다.
1 거제의아침 14-10-17 21:28 0  
같은 시대를 살아가는 분들은 시대의식이란게 있는 것 같아요...전 아직도 80년대에서 벗어나지 못한 듯...낚시 빼고요...^^*
1 떡망상어 14-10-17 07:54 0  
글 제목보니 92 장마종로에서 바로 생각나네요
잊혀져간 사람들...백선생.....
환절기 건강하시고 즐낚하세요
1 거제의아침 14-10-17 21:31 0  
늘...그 분들 생각하면 가슴이 먹먹해 집니다..알지못하는 죄책감도 들고요..늘 즐겁게 낚시하려고 하는 편입니다.
1 땡감시 14-10-17 08:39 0  
왠지 글에서 쓸쓸함이 느껴지네요
항상 건강 챙기시고
멋지고 찐한 손맛 보시고
행복한 가정 이루시기 바랍니다
수고하셨네요^^
1 거제의아침 14-10-17 21:32 0  
간혹 쓸쓸해야함다...^^* 행복하게 사려고 노력하는 편입니다..
8 벅시꾼 14-10-17 10:41 0  
바다라는 것이 참으로 묘한 매력이 있더군요 고달픈 때나 슬플 때 바다를 바라보면
걱정 근심이 사라지고 어머니의 품속같이 편안함을 주더군요...그래서 많은 사람들이 시간이 날 때면 바다를 찾는 것 같습니다....서정적인 애절함을 간직하고 있는 조행기 잘 보았읍
니다....항상 건승하세요,,,~~
8 거제의아침 14-10-17 21:34 0  
바다가 주는 편안함..바다의 매력같네요..
11 보헤미안 14-10-17 11:40 0  
무슨 운동하시는 궁금하군요
저도 운동 매니아라~~ 배드민턴 같기고 하고~~~~
음악장르도 아주 공감합니다.
여러 조황사진들 잘봤습니다
항시 건강하세요^^
11 거제의아침 14-10-17 21:35 0  
전 몸이 무딘지라..남들이 3년에 하는 걸..10년이 되어야 합니다..^^* 배드민턴 맞습니다..늘 즐겁게 ..
59 폭주기관차 14-10-17 15:23 0  
좋은 버릇은 아닙니다만.
안사람이 그러더군요.
짜증이 늘어가고 잔소리가 심해지면
바다라는 보약을 먹을때가 되었다고
다녀오라고 그럽니다.

안사람에겐 미안하지만 그렇게 바다를
다녀오면 또 한동안은 잘 살아내고 즐겁게
보내게 되더군요.

바다가 저에게 보약을 먹어셔 저를 행복하게
만듭니다.
참 고마운 일 이지요.^&^
사천에서 열리는 생활체육 대출전에서 좋은성적
거두길 바라네요.
59 거제의아침 14-10-17 21:37 0  
마님은 바다를 제 애인이라 칭합니다..대축전은 말 그대로 축전입니다.
맘껏 즐기고 와야죠...^^*
1 마덕춘 14-10-17 16:23 0  
다시 첫차를 기다리며.
참 좋지요.
서릿발같은 박은옥씨 목소리를 듣고 있노라면.
절제된 설움을 느낍니다.
글 잘봤읍니다.
1 거제의아침 14-10-17 21:39 0  
개인적으로는 저들에 불을 놓아라는 곡을 가장 좋아합니다..제 직장과 밀접해서인지 늘 그 노래와 종로에서 노래를 듣노라면...간혹 눈물이 맺히곤 합니다. 요즘 부쩍 바다를 많이 찾는게 ...
조행기 제목이 시의 한구절 같습니다.ㅎ
저도 고김광석님의 노래를 좋아합니다.
그냥 아무 생각없이 들으면
마음이 편안해 지는것 같습니다.
두족류들 뽕을 뽑으시네요.ㅎㅎ
무늬 끝나기전에 한번 가봐야할텐데
수고들 하셨습니다.^^
66 거제의아침 14-10-17 21:40 0  
이번주엔 같이 다니던 분들이 야간에깅을 가네요...날이 쌀쌀해지니 제가 좋아라하는 볼락시즌이 오는 것 같아 좋네요..
1 섬소년꿈을꾸다 14-10-19 01:02 0  
저도 거제온지 2년이 넘엇네요.^^
거제를 떠나 너무 오랫동안 타지생활을 하다가 돌아오니
너무 많은 것이 변해있어서 .... 어린추억이 하나도 없습니다^^
그래도 바다가 그리워 고향이 그리워 돌아온 거제입니다
언젠간 한번 뵙기를 바랍니다^^
1 거제의아침 14-10-19 21:27 0  
요즘은 많은 낚시꾼들이 쉽게 서로에게 상처를 주는 것 같아 마음이 좀 그렇네요..바다를 즐기는 것이 아닌 경제적인 잣대로 드리대는 것이 아닌지..하는 생각도 들곤 합니다. 권리와 의무..타인에 대한 배려..생각이 다른 사람에 대한 인정..바다가 변하는 건지..사람이 변하는 건지..그래서 제가 아시는 분은 인낚이나 디낚에 조황을 일체 안올리는 분도 계십니다. 개인마다 틀리겠지만..이미 바다도 사람도 흘러가는 것 같습니다..그래도 전 동행을 꿈꾸고 있습니다. 언젠가는 뵙게 되겠죠...^^*
60 수돌이와용가리 14-10-20 16:43 0  
와 내사진은 없능교?ㅋㅋ
토욜 준비해가 함 날라 보입시다..
60 거제의아침 14-10-21 01:54 0  
햄은 너무 자주 등장하여 이번엔 제외....ㅋㅋ 지난 주엔 너무 정신없이 바빠서..사천생활체육대축전갔다가..가덕도 연대봉 산행 갔다가...공사현장갔다가...내일부터 3일동안 안성에 교육갑니다..다녀와서 토욜 한 번 날라 봅시다..전 볼락도 보고싶은데....
1 해나 14-10-21 19:09 0  
prolog로 착각 되는 전반부 글을 읽어 내리는 동안
지난 한때의 제 자화상이 오버랩 됩니다.
그래요 낚시란
40년을 넘게 손 놓지 못하고 이제는 체력이 딸려 자주 갯바위에 오르진 못해도
갯냄새 콧속으로 스미기만 해도 마음이 편안 해지는.... 그래서
'보약'도 '애인'도 다 맞는 말인것 같습니다.

<거제의아침님 속의 섬>에 평화가 있기를... 나아가
이 나라 모든 낚싯꾼들이 낚기위해 바다를 찾기 보다
즐기기위해 바달 찾는 날이 오기를 오매불망 합니다.
행복 하세요.
1 거제의아침 14-10-24 12:24 0  
수시로 바다를 찾다보면 간혹 휴식기도 오고 그렇습니다..모두가 내 생각 같지않다는 생각에...
1 산적되고싶어 14-10-29 03:55 0  
제목이 너무 와 닿네요
살아 가면서 부딪치는 현실적이 녹녹치 않을때 바다로 산으로 도망을 쳐 보곤 하지만 언제나 그 자리로 원점 회귀를 하더군요
벌써 40대 후반이 훌쩍 지나 조만간 50대가 된다고 생각하니 때론 아찔하기도 합니다 ㅎ
가슴을 울리는 고운 음악하나 들으며 잠을 청해볼까 합니다
늘 행복한 시간들 되시길~
1 거제의아침 14-11-04 00:56 0  
40대 후반으로 갈수록 언제 40대가 흘러갔는지 알 수 없을 정도로 흘러갔다는 것을 느끼곤 합니다..그 만큼 치열하게 산 것 같네요...사랑도..명예도..이름도 남김없이....^^*
 
포토 제목
 

인낚 최신글


인낚 최신댓글


온라인 문의 안내


월~금 : 9:00 ~ 18:00
토/일/공휴일 휴무
점심시간 : 12:00 ~ 13: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