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년 9월 정기출조를 고성내만으로 계획하였으나
사천군수배 낚시대회와 겹쳐 진해 명동 소쿠리섬으로 가벼운 출조를 하였다.
그럼에도 휴일의 번잡함 속에 포인트 전쟁이 거슬려 두팀은 토요일 오후 미리 들어갔다.
다행히 가운데 방파제는 생활낚시꾼이 자리하였으나
해가 떨어질 무렵 철수조짐이 있어 자리를 잡고 밑밥을 집중 투하하였다.
오후 여섯시쯤 조류파악차 두 번째 캐스팅에 초릿대를 끌고가는 입질에
감성돔을 직감하고 올려보니 27정도였다.
아내에게 낚시하라고 하고 텐트며 뒷정리하는 사이 고꾸라지는 휨새에 지켜보니
35급 감성돔을 낚고서는 분위기 업된 아내의 표정을 읽을 수 있었다.
속으로 “4짜이상 물고 늘어져 실컷 손맛보라”하였지만
이후 30전후로 두 마리 더하고는 내일 낚시를 위해 영양보충과 체력보충에 들어갔다.
좋은 날씨에 감성돔 조과, 그리고 삼겹살 구이는 더할 나위 없는 맛이었다.
다른 한팀은 넓은 방파제에 자리할 수 있어 내일이 기대되었다.
새벽 네시 만조를 지날 무렵 깨어나 주기적으로 밑밥을 뿌리고 있는 도중
갑자기 사라진 전자찌에 챔질해보니 30못미치는 감성돔이었다.
감성돔 들어왔으니 이제 낚시하라 하고는 열낚모드 돌입,
이후 고만고만한 녀석들 두 마리 더하고 나니 첫배가 들어오고
세명이 낚시 가능한 우리포인트에 세사람이 들어와 암말없이 낚시를 시작한다.
잠시 뒤 가만 보니 밑밥은 혼자서만 치고 있는게 아닌가?
밑밥도 없이 낚시한다고 궁시렁대니 모두 못들은 척이다.
어어 채비가 크로스되고, 간격은 좁아지고 모든게 어려워진다.
밑밥을 최대한 멀리 던져 장타 위주로 몇 번 시도하다 더 이상 어려워
뒤로 빠져 짐정리 하는 사이 두 번째 배가 도착하고 또 두사람 추가 투입되었다.
결국 밀려나는 수 밖에 없었다.
한편 큰방파제 팀은 새벽낚시에도 감성돔을 못 만나고
이후 50급 숭어파티에 들어가 10개짜리 꿰미를 다 채우고서야 낚시를 접고 일찍 철수하였다.
소쿠리섬은 추석 전 깻잎 사이즈를 벗어나 30전후로 업글되었음을 알 수 있었다.
2014년 10월 3일 맑고 청명한 가을날씨.
그냥 보내기엔 아쉬워 아내에게 “내만 감시 붙은거 같은데 함 가볼까?”라 하니 ‘좋아~ 콜’
곰곰이 생각하다 평소 한번 만나 뵙고 싶었던 벅시꾼 님이 생각 나 전화를 하였더니
오후 짬낚시 가능하다며 4시까지 충무 바다낚시로 약속 정하고 나섰다.
가락 IC부근서 감성돔 두세트와 장타를 대비하여 빵가루 한봉, 오징어분을 섞고, 미끼를 챙겨 고성으로 고고~
고성 주변을 산길을 드라이브 삼아 가을 정취를 느끼며 도중 낚지볶음도 먹고 낚시마트에 도착하니 잠시 후 벅시꾼님이 반갑게 맞아주어 인사를 건네고 나니 ‘가까운데 갑시다~’
바로 따라 나서니 30여분 정도 걸려 한적하고 아담한 도보포인트를 안내해 주었다.
포인트는 만조시 수심 2미터 전후였지만
감성돔 이동경로의 종착지 겸 출발지인 자란만이라 확신의 느낌이 들었다.
포인트 정면에는 자란도를 마주하고, 좀 떨어진 곳에는
괴암섬, 문래섬, 와도, 나무여 등이 줄줄이 늘어서 있는 풍광은 한폭의 수묵화를 연상케 하였다.
주변에 낚시꾼 없이 한적함에 의아했지만 주변에 워낙 좋은 포인트가 산재한 까닭이라 생각 들었다.
채비를 마치고 밑밥을 집중 투하하는 도중 먼저 캐스팅한 아내에게 입질이 왔다.
“깻잎이네~ 커서 와라”며 방생하는 아내가 순간 여유로와 보였다.
낮은 수심으로 인해 목줄을 1미터정도로 조정하고 채비하는 순간
큰 휨새를 보이는 아내의 낚시대에 30넘는 감성돔을 확인 후
해질녁까지 25~35사이의 감성돔 네 마리, 그리고 아내는 50넘는 농어 한 마리로 손풀이를 한터라
새벽낚시를 위해 야영준비를 하고 영양보충과 체력보강에 들어갔다.
새벽시간 일찍 깨어 밑밥을 던지니 간조 탓인지 감성돔 입질을 못받아
조금 떨어진 낡은 방파제로 가보니 그나마 수심이 조금 있어 보이길래
낡은 방파제에서 30전후 감성돔 두 마리를 낚고는 휴식 모드 돌입.
오후 들물시간 되어 감성돔은 다시 깻잎사이즈였고,
주변에 떠다니는 숭어와 농어로 손맛을 보기위해 카드낚시로 변경하여
50을 넘는 숭어의 우직한 손맛에 때로는 쌍걸이하며
십여수 낚아 손질 후 도보낚시를 마감하였다.
전체적으로 자란만 주변 내만에 감성돔이 많이 들어와 있음을 알 수 있었고,
활성도 좋은 탓인지 카드낚시에도 20급 감성돔이 입질하는 경험을 할 수 있었다.
끝으로 흔쾌히 친절하게 포인트를 안내해 주신 벅시꾼 님에게 감사의 말을 전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