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네퍼 포인트 2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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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네퍼 포인트 2편

1 peteratoz 10 1,928 2014.10.07 19:36

 


여인네 두분 모시고 출조한 것은 아마도 처음인 것 같다.

지난번 원한 (?) 맺힌 것도 있고


마나님들 모시고 가기 쉬운 곳을 고르다 보니 다시 스내퍼로...
새벽 5시 약속 장소에 가보니 허걱!
이 양반들이 무슨 피난짐을 꾸려놨나...
텐트에 아이스박스에...의자 등등 한보따리다.

(뭐지? 이 불길한 느낌은? 에효효,,피곤한 하루가 될듯하다.ㅜㅜ)
불필요한 것 대충 치우는데,햇볕에 얼굴이 타서 텐트는 꼬옥 있어야된단다.

우씨,햇볕정책도 모르냐


구시렁대다 맞을뻔했다.ㅜㅜ에효~
연휴 마지막 날이라 스네퍼 포인트에 많이 몰려 있을텐데...
그래도 먼저 간 일행이 있으니 몇마리 잡아놨겠지?
나름 믿는 구석이 있으니 횟감 걱정말라고 큰소리쳐놓고,
가다가 맥서방네(맥도날드) 들러서 커피와 함께 아침 까지 챙기고 유유히 도착했는데,


오마나....
주차장에 차 댈데가 없을 정도다.
메고 지고 들고 (낚시꾼 장비가 좀 많은가? 거기에 텐트며 아이스박스에 .... 이 아줌씨들이 사람 죽일려고 작정했다.그나마 포인트 까진 한 200미터 밖에 안되니 다행이다.) 포인트에 도착해서 내려다 보니 허거걱! 이게 낚시터여 장터여?
고기보다 낚시꾼들이 더 많다.... 

어쨌든 왔으니 작대기질은 해야쥐.ㅜㅜ
밑으로 내려 가 먼저 온 일행들 살림망 들어 보니 웬걸 딸랑 세마리?
여태 뭐했냐?? 


다니엘 한테 물으니 뭐 씹은 표정으로 주위를 보란다.
모 교회에서 야유회겸 온 일행이 13명에 따로온 가족들 (아그들도 있다.) 두팀, 거기에 중국아들 4 (4명이 아니다.이유는 요 밑에 있다.), 중동쪽 5, 호주 애들 5....


아니 물괴기들이 뭔 IS 테러리스트들이냐?


이건 완죤히 용궁 진압 작전에 참전한 다국적 꾼들이다.
고기 나오는 찌 낚시포인트는 불과 서너명 설 자리 밖에 없는디 헐.
타 민족 아그들은 옆에서 처박기낚시 아니면 원투쳐놓는다.


(X지나 건빵이다.다시는 여기 안온다.ㅜㅜ)


마나님들 위해 텐트쳐드리고


밑밥은 줘봐야 소용도 없을 것 같아 생략,


스웰 (너울) 간격이 남향 12초 내외에 약간 센 바람,풍향 남남동,왼쪽에서 오른쪽으로 불고


겉조류는 바람과 반대 방향에 속조류는 또 반대방향.... 빠르게 흐른다. .


거기에 어깨 부딪히며 낚시할 상황....

에라,손맛은 포기하고 마스터기를 오랜만에 꺼내든다

원줄 3, 목줄 2호좀 짧게 3미터 정도 주고, 잠길 찌 채비로 0찌에 채비를 좀 빨리 내려야될듯해서 

B 봉돌 하나 물린다.
걸리면 무조건 강제집행하는 수 밖에... 


 

<img src=
``파도야 춤을 추어라``라고 노랠 부른 김추자가 난 싫다.ㅜㅜ


첫 캐스팅하니 8시다.
에공 역시 스네퍼 포인트는 나 하곤 안맞아 꾸시렁대며 댐배 하나 꼬나무는데...


어라? 
1분도 안돼 오는 요 입질은 뭐시다냐하는 사이 초릿대가 그대로 꼬나 박는다.
ㅎㅎㅎ왔구나, 그 놈이!
LBD 릴의 장점을 살려 빼앗긴 대 잽싸게 원상 복구 하자마자
좌우에 깔려 있는 낚시줄과 엉킬세라 뜰채댈 겨를도 없이 그대로 강제집행 까지 딱 5! (라고들 하던데...기억안남.)
쏟아지는 부러움과 질투의 시선을 만끽하며 걷어 올린 드러머.ㅎㅎㅎ 


기특한 녀석 고맙게도 4짜 턱걸이.
그래도 이게 어디야


스네퍼 포인트 징크스를 엉겹결에 깼다.아자!
살림망에 고이 모셔두고 돌아선 순간


허걱! 저 짜슥이... 


잠깐 사이에 한 20미터 저 옆에서 처박기하던 중국넘이 내 자리에 들어와 말뚝을 치고 있다.
치솟는 열 죽이고 조용히 타일럿다.
``아그야 낚시꾼 매너가 이건 아니잖냐?
여기 흘림 찌낚시하는 꾼들이 너 땜시 낚시를 못햐.
그라고 여긴 내가 낚시하던 자린께 쩌그 가서 놀아라, .``



헌데 이 썩을 넘 보소.
소 닭 쳐다 보듯 멀뚱거리더니 뭔 개가 짖는다냐 한다.


 (이것들 특기 1.남이 고기 잡으면 틈을 봐서 바로 들어온다.자리가 없어도 비집고 들어온다.물론 미안하다는 말은 생략.2.어종불문, 크기불문 잡히면 무조건 집에 가져간다.3.불리하면 다 알아들어도 못알아 듣는척 쌩깐다....이하 생략.)
이걸 확 밀어? 버리고 싶은 맘을 삭히고 옆으로 옮겨서 다시 캐스팅.


 

<img src=
복어, 복어, 또 복어...떫냐? 나도 떫다.


미치것다.저 쉐이한테 자리 뺏기는 바람에...


궁시렁거리는데 어신이 오는둥 마는둥 아주 약하게 온다.
쪽 빠라바라..


쬐매만 더, , !
챌까 말까 수만번 갈등을 겪다 챔질!
묵직하데이.
낚시대가 그리는 아치가 이렇게 와이리 예쁘노? ㅋㅋㅋ
욘석 앙탈이 감생이 같다.
여유 좀 갖고 마침 옆 사람이 일행이라 줄 걷어 (남들 들으라고 목청껏.) 소리치고


막내야, 뜰채준비혀라 잉~ 또 외치고 (아 얄미운 넘


뜨거운 시선을 한 몸에 받으며 3짜 후반쯤되는 감생이 한수.ㅎㅎㅎ
(이 감생이 눈은 사천산 오짜가 아니라서 그런지 백탁 없이 수정 처럼 맑답니다.ㅋㅋ)


흉흉해진 민심도 달랠겸 점심 준비를 해볼까나....


오늘 점심은 삼겹살에 복분자주


누구는 오늘 밤 잠 몬잘끼다.흘흘흘



뭐시라


불판을 안가져왔다고라?ㅜㅜ
.
.
.
난 주것따.
일행들 점심 가져오지 말라고 했는데...
(아 집으로 튈까?? 그 것만이 살길인데...)
순간 번뜩이는 아이디어!
버너 바람막이에 호일을 몇겹 감싼뒤 삼겹살을 올리고 불을 켠다.! ㅎㅎㅎ


 

<img src=
알루미늄이 이리 쉽게 불에 녹는줄은 꿈에도 몰랐다우.정말로...

살아야겠다는 일념에 


감생이 몇마리 엑스트라로 출연시켜서 뽀대나게 찍으려고 사진도 못찍어논 드러머 회 뜨고


맛 없는 오스트랄리안 살몬도 때 마침 올라온김에  그넘도 또 뜨고,


겨우 몇점 구운 삼겹살로 점심준비 끝...
복분자 술로 민심 달래서 맞아 죽지않고 살아왔다.ㅎㅎㅎ




<img src=


워낙 많은 조사들이 한자리에서 낚시를 하는 바람에 정신 없이 하루가 가고,


오늘은 힐링이 아니라 헐렁해진 하루였지만,



그래도 스네퍼의 저주를 벗어나서 난 무척 행복한 하루였다우;;^^ㅎㅎㅎ




즐낚,안낚들하십시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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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 댓글
1 나껄때까이 14-10-07 20:29 0  
괴기 나오는데는 어디나 자리싸움은 마찬가지네요 ㅎㅎ 그래도 고기 잡아내시는 당신은 최고.. 그래도 멀리가서 못땐넘들이랑 말싸움도 하지마이소.. 그넘들 못땐짓할라.. ㅎㅎ 손맛 입맛 추카 드리구요.. 항상 안낚 즐낚하이소.. 그리고 드러머..때깔좋은넘으로 깝질 안벗기고 사진 함 보여주세요.. 여기랑 얼매나 다른강 함보게요.. ㅎㅎ
1 peteratoz 14-10-08 17:41 0  
불과 1~2년 사이에 짜 낚시꾼들이 엄청나게 늘었읍니다.젊은꾼들은 저 같은 부실체력의 낡은이들을 위해 좀 험헌데로 가주면 대물도 잡고 좋을텐데.ㅎ에고,한 5년만 젊었어도 새 포안트 개발하러 다니겠구만.ㅋ
원하시는 드러머 사진 잠시 뒤에 올려드리겠읍니다.안낚하시길...
59 폭주기관차 14-10-07 20:50 0  
축하를 드려야 하나요.
아니면 200백미터거리에 짐을 나르고
그 많은 다국적군 사이에서 4짜 드러머를 하셧으니
당연히 축하를 드려야 하겟네요.^*^
여기나 거기나 포인트 전쟁은 있군요.ㅎㅎㅎ
중국 떼놈들 미워요~ㅎ
그리고 그곳에도 사천산 감시는 없어서
다행입니다.ㅋ
재미난 조행기 잘 보앗네요.
59 peteratoz 14-10-08 17:47 0  
감사합니다.;;^^
중국도 이젠 경제대국인데 국민수준은 아직 쌍팔년도 수준인듯 합니다.
낚시터에서 가끔씩 부딪히는데...대책이 없읍디다.ㅜㅜ
그리고 스내퍼만 가면 이상하게 낚시가 꼬이더니 이젠 징크스가 풀릴려나 봅니다.ㅎㅎㅎ
이 가을엔 폭주님도 원하시는 대물을 꼭 하시길.^^*
1 땡감시 14-10-08 07:35 0  
축하드립니다
역시나 그쪽에서도 자리 싸움이
심한가 봅니다
그래도 찐한 손맛은 보셨으니
다행입니다
수고하셨습니다^^
1 peteratoz 14-10-08 17:53 0  
시드니에서 차로 두시간 이내 거리만 해도 도보포인트가 많습니다.
아직 개발 못한 곳도 많고요.낚시 천국이죠.ㅎ
이민생활로 쌓인 스트레스,,,
아마 낚시를 통해 풀지 못했었다면 미쳐버렸을지도 모릅니다.ㅋ
편한 곳은 꾼들로 북적이니 이번 토요일엔 좀 험한 곳으로 드러머 보러 갈까합니다.ㅎㅎ
건강하시고 즐낚하소서.^^*
1 구야행님 14-10-08 10:31 0  
재밌는 조행기입니다. 덕분에 웃었네요...감사합니다~^^
1 peteratoz 14-10-08 17:56 0  
재미있으셨다니 다행입니다.^^*
나이가 50 중반인데 아직도 마음은 청춘이라
젊은 친구들 흉내내느라 주책 좀 떨어봤읍니다.ㅎ
천고마비의 가을입니다.
말 처럼 튼실한 대물 감생이 녀석들 원없이 잡으시길 바랍니다.
고기 나오는 곳은 어딜가도
마찬가지 인가 봅니다.
손맛 보셔서 다행입니다.ㅎ
수고하셨습니다.^^
66 peteratoz 14-10-14 18:07 0  
안녕하시죠,아디다스님?
낚시꾼 욕심이야 어디나 같아서 자리 싸움이야 늘 있지만 예의 없는 것들이 항상 문제죠.ㅎ
안낚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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