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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드니에서 올립니다.

1 peteratoz 12 3,295 2014.10.01 19:35

스내퍼 포인트의 징크스. 



요즘 시드니 날씨가 왜 이런지 모르겠다.
유난스레 부는 바람에 바다 상황 또한 주말만 되면 난리부르스니


필자와 같은 주말 낚시꾼들은 거의 미칠지경이다.....
감기에 걸려 비실대는 필자를 고려해서 

스내퍼포인트로 출조지를 정한 조우들에게 감솨를 드리며 구라를 풀어보자.

거반 반년 넘어 찿은 스내퍼포인트.
포인트가 주차장에서 5분 거리도 안되고 조황 또한 괜찮은 곳이기에 

많은 꾼들이 찿는 곳이라 북적대는게 싫어서 한동안 찿지 안았던 곳이다.
철에 따라 브림(감성돔), 드러머, 블랙피쉬, 트라벨리 등 여느 포인트와 낚이는 어종은 비슷하다.
오늘의 출조인원은 싸부 김C, 애니타임, 나 세명.
좋은 자리 뺏길세라 새벽 일찍감치 출발해서 다섯시경 도착했다.


의외로 주차장에 차가 없는걸 보니 우리가 일착인가보다.


역시나 일기예보는 틀리고...


바람에 파도소리가 심상찮다..
어쨌거나 왔으니 작대기질은 해야지...
포인트에 내려와보니 다행히 바람의 영향도 덜 받고 물 때깔도 좋다.



, 대박의 조짐이 보인다, 보여! ㅎㅎㅎ
너울도 좀 있고 속조류가 빠른듯해서 우선은 B찌에 B 봉돌 하나로 채비를 꾸리고,



밑밥은 약간 무겁게 갠다는게 감기 약 기운이 덜 떨어졌나

좀 질다.(불길해...*ㅡ)


대박을 기원하며 첫 캐스팅!
 
~ 쉬파...
잡어, 잡어, 잡어....
새우도 오징어도 1초를 못버틴다.



0찌에 봉돌은 그대로 달고 이번엔 멀리 캐스팅.
깔짝거리는 입질에 에효 또 잡어냐하는 생각으로 힘 없이 챔질을 해보는데 오잉



이 힘 찬 느낌은 뭐냐?
그 놈이 드뎌 왔구나!
아싸, 왔어~라고 소리치는 순간...
바늘이 벗겨져 버렸다.@$#@!
옆에서 애니타임이 뭐라하는데 내 귀엔 왠지 잘됐다란 소리로 들린다.(두고보자.ㅎㅎㅎ)

밑밥 좀 퍼붓고.ㅎㅎㅎ
다시 캐스팅,
바로 오는 입질에 이번엔 안 속는다.
확실한 챔질과 함께 아그야 얼굴 좀 보자.ㅋㅋㅋ
월래

갑자기 허전해 진다.
또 빠졌다.ㅜㅜ
이번엔 꽤 큰놈 같던데라는 애니타임의 한탄을 귓등으로 흘리고 바늘 체크, 이상 없는디?
그래도 새 바늘로 바꾸고 봉돌 위치도 조절하고
댐배 한대 빼물고...바쁘다.
심기일전, 복수심야!
이누무의 쉐이 걸리기만해봐라....




계속된 입질과 챔질에도 불구하고 손맛만 찐하게 봤을뿐 얼굴은 못봤다.
이럴수가!


그와중에 싸부는 잡어 땜에 못하겠다고 하더니 

드러머 4짜자리를 세마리나 슬그머니 잡아놓고 옆에 젊은 부부팀과 놀고 있다.

아 부럽다,저 여유 ...
근데 이게 뭔 시츄에이션?
이번엔 애니타임마저 드러머 한수...





<img src=



 

<img src=
*이번에 구입한 팬텀기의 첫 고기가 4짜 드러머다. 이때 까지 계속 손 맛만! 보고 있는 필자에게 미안한척 웃음을 참는 애니타임의 저 가증스런 표정...밉다,미워 ㅎㅎㅎ

 

지금 올라오는 열은 감기 때문일거야...
잠시 휴식 겸 용궁다방이나 오픈하자.
(지금 한창 올리고 있는 저 인간들 맥을 끊어놔야지.ㅎㅎㅎ)
커피 한잔씩들 합시다.



안오겠다는 싸부와 애니타임을 인상 한번 팍 써서 강제소집, 커피 한잔씩 앵기고....
내친김에 아점도 하고, 어차피 물돌이 시간이여,쐬주 한잔?
(
작전성공!남 잘되는 꼴을 못보지.ㅋㅋㅋ)

 

<img src=
*잔 대가리 굴리느라 그 날 푸짐하게 떴었던 드러머 회 사진을 못찍었다.

내가 잡은게 아니라서 맘 먹고 두마리나 떴는데,ㅜㅜ.달포 전의 트라벨리와 드러머 회 사진으로 대신.

 


막간을 이용해서 슬쩍 드러머 채비로 바꾼다.
2.5호줄 감긴 스플로 교체하고 목줄은...



귀찮다.걍 쓰던 1.2호로..



미끼도 해초로 바꾸고 오직 드러머!



한놈만 팬다가 아니고 노린다...



 

찌가 스물거리며 들어 가다 멈칫,또 들어가다 멈칫



(시방 낚수꾼 승질 테스트허냐?)



싸부 말대로 입질이 간사하다.



순간,날카로운 첫 키스의 추억 처럼 살포시 물고 들어가는 넌 누구냐??
챔질과 동시에 벽쪽으로 파고 드는 이 힘



오오 왔구나, 드디어 나에게도 그 놈이 왔어.
부러질듯 휘는 낚시대를 거쳐 팔로 전해지는 이 맛!

아드레날린을 마구 뿜어져 나오게 하는...
그라제,바로 이 맛이여! ㅋㅋㅋ



.

.

.

.

.

.

.

.

.

 

...




님은 갔읍니다.



가버리고 말았읍니다....



(미틴 놈아, 목줄은 왜 안갈았냐.자학, 또 자학...)



 

<img src=
이럴 때도 있었는데....

 

 

아무래도 채비가 좀 둔한가?

목줄이 나간거 보니 삼켰나 보네??



찌 갈고

봉돌 갈고,

목줄 갈고

이빨 갈고....는 아니고 하여튼  캐스팅!



 

어쩔시구리....

이거뜨리 그새 다 퇴근했나....



견제,흘림,견제...

흐미 지루한거,담배 한대 빼들고 불을 붙이는데 어라!



찌가 없어져부렀다.

챔질과 동시에 치고들어온다!
옳다구나, 왔네!



우와 힘 쓰는거봐라.ㅎㅎㅎ
싸부가 뜰채 들고 뛰어 오는디,,,
수면 위로 튀어 오르는 그 넘은...

떠그럴바늘털이를 하려는 오스트랄리안 살몬.@/$#!

(횟감으로도,조리용으로도 별반 맛이 없어서 아는 사람들은 무거워서 안가져간다.ㅜㅜ)




아 싫다, 싫어.오늘 왜 이런다냐...
먹잘것도 없는 놈이 힘만 쎄서 원줄 다 늘어나게한다. 미운 넘.
50 중반 좀 넘나보다.



방생할까하다 혹시나 해서 옆 자리 젊은 부부에게 물으니 달랜다.

그 뒤로도 두어마리 성에 안차는 녀석들을 올리면 건네주는 바람에 졸지에 차칸 아자씨가 됐다.







<img src=






<img src=
오늘 나만 헤매지 않았어도 그림이 더 좋았을텐데...



 

 

스내퍼포인트에 오면 참 이상하게 낚시가 꼬인다.

여섯번의 찐한 손 맛만보고 올린건 성에 안차는 사이즈 대 여섯마리...
옆에서 그래도 골고루 낚았잖느냐는 위로의 말을 건넨다.(밉다.미워)

혹시 스내퍼 포인트의 저주인가?ㅎㅎㅎ





한동안 시드니 조행기를 올리던 H랜더님이 뜸하시길래 졸필로나마 처음 올려봅니다.

요즘 날씨가 영 엉망이라 시드니에서도고기 잡기가 힘드네요.ㅎㅎㅎ

안낚,즐낚들 하십시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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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 댓글
와~우 정말 부러운 손맛이네요. 처음에 글을 읽다가 고기가 자꾸 빠지길래 얼굴 못 보셨나 했네요. 역시나 어디든 기상이 좀 받쳐줘야되나 봅니다. 수고하셨습니다.^^
66 peteratoz 14-10-02 05:00 0  
아직 조력이 미천해서인지 실수가 잦습니다.ㅋ
조행기를 너무 잘쓰셔서 흉내 좀 내봤읍니다.
건강하세요.^^*
1 땡감시 14-10-01 20:51 0  
축하드립니다
찐한 손맛보셨네요
부럽습니다
 담번엔 찐한 손맛ᆞ입맛보시기 바랍니다
수고하셨습니다^^
1 peteratoz 14-10-02 05:02 0  
네 정말 손맛만 찐하게 봤읍니다.ㅎㅎㅎ
좋은 하루보내세요.^^*
1 바다의귀공자™ 14-10-02 00:04 0  
새눈치감성돔몇마리보이네요;;
찐한손맛보셧네용
1 peteratoz 14-10-02 05:04 0  
좋은 답변 글들을 달으셔서 많이 배우고 있읍니다.
즐낚, 안낚하시길...^^*
1 바이라 14-10-02 00:22 0  
찐한 손맛 보셨네요
저두 지난주 금요일에 이곳 주해 낚시가서
6호 목줄 3번 터트리고, 병어 비슷한 고기만 잔뜩 잡아 왔네요
아무튼 외국에서 이런 취미나마 있어서 좋네요
님도 마찬 가지 싶네요 ^&^
건강 하세요
1 peteratoz 14-10-02 05:09 0  
이민생활에서 쌓이는 스트레스 낚시로 풀고 있읍니다.
같이하는 벗이 있어 더 좋고요.ㅎㅎ
시드니도 철 따라 병어 (? 다트피쉬) 떼가 휘저어 낚시를 포기할 때도 있네요.
6호 목줄을 터트릴 정도면 여기선 대물 드러머 밖엔 없을듯 한데 어종이 뭔지 궁금합니다.편안한 하루되십시요.
59 폭주기관차 14-10-02 00:50 0  
수고하셧습니다.
대물급 드러머들은 다 지갈길 보내시고
손맛만 보셧다니 아쉬움이 많이 남겟습니다.

그래도 그런 낙시 천국이 있다는것이 부럽네요.
잘 아시겟지만 한국에선 저렇게 손맛을 보려면
여간 힘든것이 아니랍니다.

조행기 처음쓰신다면서 정말 재미나게 쓰십니다.
종종 자주좀 올려주세요.^&^
잘 보앗습니다.
59 peteratoz 14-10-02 15:49 0  
읽어 주셔서 감사합니다.개체 수가 줄었다곤 하지만 아직은 고국에 비해 많아서 도보포인트에도 대물을 걸 확률이 많습니다만 조력이 일천한지라 실수를 자주합니다.ㅎ
이제는 오짜급 드러머를 노리면 좀 험한 곳으로 가야되는데 체력이 부실한지라 ..
행복한 하루 되십시요.
1 체이서 14-10-07 16:26 0  
5자급 벵에돔 3호 원줄에 2.2호가 안되는 목줄로 꼭좀 잡아주세요...  ㅎㅎ
대물 자원이 하두 많은 것 같이 이상한 주문도 드리게되네요.
엄청 부럽습니다.
1 peteratoz 14-10-07 19:17 0  
안녕하세요^^*
제 조력이 일천한지라 제 나름의 기록은 0.8호대로 2호 원줄에 1.5호 목줄로 47 센티 드러머 까진 걸어봤읍니다만 제 싸부는 0.8대로 5짜 부지기수로 낚습디다.ㅜㅜ
얼마전엔 0대로 4짜 턱걸이 걸어내며 역시0대로 드러머는 무리야라며 기를 죽입디다.헐...하기야 거의 40여년을 낚시와 함께 했으니 그 경험과 어우러진 로드테크닉이 상당합니다.
열심히 해보겠읍니다.
올리면 소식전하죠.언제가 될런지는 말씀 못드리겠읍니다.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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