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린시절 아련한 추억의 노란 살림망의 대박 조황

회원랭킹(월 글등록)


공지사항


NaverBand
낚시인 > 조행기

어린시절 아련한 추억의 노란 살림망의 대박 조황

G 6 1,756 2005.07.21 14:42
너무 오래전 일이라 글 올리기가 부끄럽지만.. 요즘 같이 황폐하된 바다를 보니
가끔씩 어린시절 동생들과 괴기 잡으러 갔던 추억이 떠올라..조사님들과
어족 자원이 풍부했든 그때 그시절을 공감하고자 몇자 올립니다.
그러니깐 약 25년 전...제가 통영에서 초등학교 댕길때 입니다.
모처럼 주말에 동생들과 낚시 갈려고.. 전날 통영 대교 밑에서 청개비 파가지고
통조림 깡통에 가득 담아 노코. 그시절에 통영 앞바다 갯벌에 가면 청개비 바글바글....다음날 아침.. 산양면 가면 버스에 몸을 실었습니
다. 그때 차비 없으면 통영시내에서 걸어서(한 15km) 가기도 했습니다..
요새 애들 같으면 아마 상상도 못할것 같습니다..
통영에서 버스 타고 그때 당시 산영면 사무소앞..에서 내려 수월리 쪽으로 가는길 인가..안간지 넘 오래되서,,,기억이 가물 가물..
고개 올라가다보면 좌측으로 비포장 좁다른길 이 있었는데...무슨 멸치막으로
가는 길인데 걸어서 한 20분 정도 가면... 전망도 좋고,,조용한 멸치막이 나오는데.
아마 지금도 있는지 궁급합니다....
한참을 걸어서 멸치막에 도착..다 아시 겠지만 멸치막은 권현망인가...멸치잡는
배가 정박하고 수리도하고..잡은 멸치를 가공하여 넓은 마당에 말려서..포장
하는곳입니다. 바쁠때는 아들은 가라쿠는데..그때는 인심도 조아서..인사만 하면
만사 오케이든 시절....현지에 도착하여 부랴부랴 채비해서..뭐..채비라고 하기엔..
부끄럽지만...그때만 해도 장비도 변변치 못하고...저는 민장대(끼워서 쓰는것)하나하고 동생들은 이푼수리..그게 다였든 시절입니다.
어쨌든 2칸대 정도에 지렁이 달아서 넣기만 하면..노래미,꼬시래기
깔따구, 메가리...가끔식 문어도 지나가고..암튼..동생들과 한 반나절 햇는데
노란 비닐로된 살링망에 고기가 한가득...그때 세어보지는 안았지만...
대략 100마리는 넘었을 겁니다.. 잡은고기 살려갈려고 물담아서 동생들과
낑낑되며 들고오든기억,,,버스기사 아저씨한테 바닷물 흘린다고 혼난기억..
집에 와서고모님께서몽땅 사시미쳐서 고모부님하고 사촌 큰형님등 어른들만
회잔치하고..울들은 하나도 못억은 기억..하지만 그때귀찮을 정도로 많이 잡았든
추억, 그 손맛아직도 생생하게 기억에 남았있습니다.....
가끔씩 친구들과 낚시 얘기 할때면 저는 꼭 그때 그시절을 얘기 합니다.
꼭 무용담을처럼 말입니다.ㅋㅋㅋㅋ
그리고 한가지더...산길로 오는길에 배가 고파 사촌동생 아는 친구집에
가서 뭐좀 얻어먹고 가자고해서 갔는데..한적한 시골길에 외로이 있는 초가집에
들어 갔는데..마당에 조그만 우물하나 있고..그옆에 빼때기 만든다고 늘부려져
있고...정말 전형적인 시골풍경...그 친구 어머니께서 반갑다면 맞아주시면서
더운땡볕에 다니다고 걱정하시면서....함지박에 삶은 밤고구마(통영사투리도 보푼고메) 가득히 담아주시고...작년 겨울에 담으셨든 묵은김치...쓸지도 않고 내
놓으시며천천히 시원한 우물물하고 같이 먹으라고 하시든..목소리까지
아직 쟁쟁 합니다...배가 엄청 고플때...따끗한 고구마에 묵은 김치 찍찍 찢어서
싸가지고 먹는맛...세상에서 젤 맛있었든 맛..요새는 그맛 아납니다요.
..아~그 시절이 그립네요....
언제 시간 나면 조만간 그때의 추억을 더듬으며꼭 한번 가보고 싶네요..
지금은 예전처럼 코흘릴개 동생도 없지만 홀로 떠나는 추억 더듬기 여행도 즐거울것같습니다.. 담에는 사진과 함께 조황 정보도 같이 올리겠습니다..제가 글솜씨
가 부족해서 두서없이 몇자 적었습니다. 널리 양해해 주십시요..감사합니다.

그리고 혹 그장소 아시는 분 계시면 조황소식 댓글 부탁 드립니다.
0

좋은 글이라고 생각되시면 "추천(좋아요)"을 눌러주세요!


  • 페이스북으로 보내기
  • 트위터로 보내기
  • 구글플러스로 보내기
  • 카카오스토리로 보내기
  • 네이버밴드로 보내기
  • 네이버로 보내기
  • 텀블러로 보내기
  • 핀터레스트로 보내기
6 댓글
G 시원소주 05-07-22 11:31
님 덕분에 저도 어릴적 아련한 추억을 되짚어 봤습니다 ^^
G 솔리테어 05-07-22 13:24
빼때기....정말 간만에 듣습니다
전 20여년전 중학교때 첨 욕지 도동가서 비탈길에 널부러진 고구마조각들...버린건줄 밟고다니다 시껍했었습니다 주민증나오고나서야 그 버려진 고구마조각들이 그토록 사랑하는 소주만드는 재료인줄 알게되었지요 ㅎㅎ
G 조경지대 05-07-23 12:00
갈갈이님은 지금 그곳에 안 사시나 봅니다.
어릴적 추억은 누구나 아름답고 한편으로 서글프고
그럴겝니다.
어렵고 힘든 시절이었지만 인심 좋고 정이 있던 그시절.......
저는 어릴적 맹물 낚시를 많이 다녔지요..
저수지 주변의 밭에 고추랑 오이. 주인께 말씀드리면
먹을만큼 따가도 된다고 하시며, 손수 상추도뜯어서 씻어 주시고..
그시절이 그립습니다.
G 섭이 05-07-23 22:00
저도 어릴적 거제에서 낚시다녔던 기억이 아련히 떠오르네요.

잘 보고갑니다.
G 못묵어도감시 05-07-24 00:18
글솜씨보다 그 시절 그 풍경이 눈에 선하게 잡히네요.

좋은 추억 고이 간직하세요.
G 쏙구 05-07-25 09:07
~~~~~~^^*
중학교때 부산에서 외포 해금강 낚시다닐때가 생각 나네요
그땐 비포장 도로에 좁은산길로~~~
충무에서도 엄청 멀었는데~~~~~~~~~~~
 
포토 제목
 

인낚 최신글


인낚 최신댓글


온라인 문의 안내


월~금 : 9:00 ~ 18:00
토/일/공휴일 휴무
점심시간 : 12:00 ~ 13: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