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S-119 아프로디테 필드스텝 김종록입니다
아프로디테 휘날리며 거문도로 추자도로 다니느라 올핸 돌돔낚시가 조금 늦었습ㄴ다
작년 여름에도 돌돔 조행기를 한번 올린적 있는데 매년 자주는 못가지만 그래도 그림은 나와주네요
이번 거문도 돌돔 조행기... 기대하셔도 좋습니다.. 그럼 시작 합니다
4일(월) 기상개황이 됬다 .. 다행이 태풍이 이번엔 많은 상처를 남기지 않는듯 하다..
아침부터 고신(고도방파제 벵에돔 신)님이 전화온다
"갑각~ 날씨 좋아진거 같은데 오후 배 뜨면 거문도 드가자"
고신이 휴가 받은덕에 태풍이 왓던거였다....
이번조행은 일전에 두고 왔던 돌돔장비를 생각하며 빈몸뚱아리로 털래털래 가기로 한다
앞전 7박8일 여정에서 민박집 이모 몰래 삼촌하고 둘이 소고기 구어먹이서 이모와 한 약속을 지키기 위해서
좋은 등심을 구해 진공포장 하고 여객선을 타로 간다
헐... 참고로 요즘은 2일전까지 예약 받으며 예약아니면 타기가 힘들더랜다 ...
기다린 끝에 결국엔 포기 했다...
화요일아침 철부선을 타기로 하고 녹동항에 가서 짐을 풀고 단체로 숙박!
그리고는 아침에 서둘러 배를 탔다...
철부선 매점이 부실하기에 미리 아침을 조금 챙겨 가는 센스!
고신과 함께 멀어저가는 녹동항을 보면서 왕뚜벙 식사 !!
물색을 상당히 걱정했는데 생각보다 조금때라서 그런지 물색이많은 안정을 찾은듯 하다...
어제 저녁 호텔같지도 않는 썬비치 호텔에서 맥주를 양껏 드시더니 세상모르고 잔다...
언제 까지 잘껀데... 고기 안잡을라요 형님?ㅎㅎ
거문도 벵에돔은 이냥반이 통이라 해도 무방할듯 하다...
나완10년지기 낚시친구이자 선배인 고~신
그리고 낚시스타일도 정반대.. 엄청 꼼꼼하고 예리하다는....
가끔 운좋을 때나 한번 이겨본다...
7시 출발을해 10시 30분 도착..
생긴건 허술하게 생겻더니 정말 다행인가 싶다
몇일사이에 반가운 얼굴들이 많이 오셧다
민박집에 코가 벌그스레 한 영감님... 항상 내게 코브라 쓸개가 정력에 좋다면서 추천하고 체험담을
들려주시곤 했지... 동두천 사장님도 어제 왔고 ...
울산 제일형님도 들어오셧고....
다들 한식구 같은 단골들이자 해성호 멤버 되시겠다...
이젠 동네 이웃주민처럼 만나면 서로 반갑고 다정다감한듯하다...
화요일.... 오후낚시 배치바위 삼번 자리로 가본다...
본인은 3번으로 부르나 남들은 어떻게 부르는지는 자세히 모르겠다..
유명 했던자리이자 여기서 돌돔 낚는걸 보고 돌돔낚시를 시작해서 이곳에 대한 환상이 그윽하다..
오른쪽 끝바리에서 벵에돔낚시를 하는데....
이곳에서 오전물때에 돌돔이 수십마리가 나오는걸 직접눈으로 보고 돌돔낚시를 시작했더랜다..
갯바위에서 가까운별 의 수중여는 완전간조에 살짝 모습을 들어내며
백중사리 간조에 두번째 여도 살짝 보인다
들물이 세게 왼쪽에서 오른쪽으로 밀면서 채비를 저곳으로 박아준다
고로 돌돔은 저 별밑에서 자동 으로 문다....
태풍에 여파인지 3~5m 정도의 너울파도가 갯바위를 덮친다...
예감이 좋지 않다.... 팩박는 자리에만 낚시대를 박고 짐을 갯바위 높은곳으로 올리고
소품마저도 갯바위에 끼워 고정시킨다.. 그리고는 높은곳으로 올라가 턱을 개고 보고있는 찰나
수면에서 팩박은곳 까지 족히 5m 는 될듯 싶은데 바칸 있는곳 까지 너울이 쓸어갔다...
다행이 내 장비들은 무사하다....
만약 내가 입질 본다고 앞에 있었으면 이미 난... 요단강 건너갔지 않나 생각해본다
안타깝게도 다음날 여서도에서의 사고소식을 들었다..
바다에 희생되신 분께 진심으로 애도를 표해본다...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한숨 돌리고 가슴을 쓸어내리는데 초릿대에 미약한 어신이 들어온다
한참을 처다보는데 드디어 힛트 찰나! 덜렁덜렁 이 왔다..
힘찬 챔질과 함께 육두문자 남발 무식한 끌어당기기 ...
그리 크지않는듯 하나 벗겨저버린다....
물이 탁해서 인지 수온이 쫌 떨어졌는지 성게 빨 참 안받는다
첫 날은 그렇게 철수 한다.....
그리고 결전에 날인 2014.08.06일......
안나갈 채비를 하고 게으름을 피우고 있으니 ...
선장왈/ "종록아 니 성게 시켯냐? 원제가 니 성게 어렵게 구해놧드라이...."
나/"안간다니께 왜 그래요... 오늘은 진짜 나를 바다에 보내블라고 하구만 ㅎㅎㅎ"
선장/"틀림없는데 있으니 채비해 지금나가자"
갯바위 내리니 7시30분....
배대준곳에서 어제의 경험을 교훈 삼아 상당히 높은곳으로 올라가본다
자리가 좋고 예감도 좋다...
처박기 두대
릴 4000번 장구통
원줄 나이론18호
목줄 와이어37번
버림봉돌 50호
바늘 합사12호 가마석15호
10시30분쯔음.... 썰물이 끝날때쯤 ...
텅..... 놈이 왔다.......
텅텅...... 조금만 더......휑~~~
낚시대를 슬그머니 빼들고 여윳줄을 준다... 그러니 다시 텅......
주`~욱 가져간다..... 챔질 //./과 동시에 착각인걸 알았다... 너울이 주~~욱 가져갔네..ㅎㅎ
염병... 남들이 봣으면 정말 챙피했겠다...
그리고는 썰물이 조용이 끝나고 채비가 걸리기 시작한다...
채비 끊다가 줄에 몇대 맞았다...아프다ㅜㅜ
철수배가 11시경 왔다....
선장/ 종록아 집에 안갈끄냐~~~~
나/ 안가~~~~~ 내일 갈꺼~~~~~~~~~~~
난 예감 했다 필시 물돌이에 한번 더 기회가 올거라고....
같이 들어온 일행은 나가고 이제 갯바위에 아니 거문도에 난 혼자다....
다시 심기일전 바닥을 더듬고 채비를 던져본다
전방 50m 권에 큰여가 있다...
그럼 분명 여와 본섬 사이에 골창이 있다...
50m 캐스팅 줄이 얼마 안가라앉아 텅텅텅...
음... 이게 여였군... 조금씩 당겨본다...
슬그머니 채비가 구르는것 같더니 평소보다 많이 들어간다...
여긴구나 싶다.....
어제 남은 성게들을 망치로 한구탱이씩 먹여 밑밥으로 던져준다...
바다로 들어간 성게만 3kg 정도 들어간거 같다
우리 고기 안물때잘하는거...
저기 소원도, 대원도, 구멍섬..........하는데
오른쪽! 텅.... 드디어 놈이 왔다...
텅....텅... 조금만 더.... 조금만....
찬스다.... 담배하나 피우자.... 한모금 크게 들어마시고... 처다본다...
텅/....... 요놈바라 .. 간보네....
마음을 비우자... 더기다리자 ... 담배가 다 타들어간다......
마지막 한모금 깊게 내 쉬고 나니... 드디어 요놈이 가지고 간다
덜렁~덜렁~~ 손에 침한번 퉤@! 뒤졌어 ㅆ.....ㅃ
있는힘껏 챔질.... 흐억... 배꽂이 가 안된다....
좋다.... 왼손으로는 낚싯대 보듬고 오른손으론 릴링...
무지막지 한넘이 땡기기 시작한다....
난 그런거 모르겠다... 넌 땡기세요 나도 땡길테니....
온몸으로 받아보겟노라 하며 온갖욕설과 가진건 힘밖에 없는 나와 괴물과의 한판승부가 시작됬다..
중반쯤 왔다 ... 다왔다 다왔다... 거문도가 나를 땡긴다.... 엄청난 힘이다...
욕과 감탄이 절로 나온다....
백파 사이로 엄청난 놈이 떠오른다.... 돌돔이다.... 그냥 돌돔이 아니고 괴물이다....
뜰채가 없다...... 몇번 들어본다... 도저히 안되겠다..
갯바위 밑으로 내려간다... 너울이 오기전에 해결해야한다
더욱이 비참한건 저넘 입술에 살짝 걸렸다
줄잡고 땡겨서 갯바위로 눕히니 빨래판이 누었다...
그런데 몸부림을 치니 장난아니다..
몸으로 보둠고 높은곳으로 인양했다...
이건 6짜다... 신발이 내가 275 이넘 도대체 몇이야...
꿰미도 불안하니깐 두개 낑가야 겠다...
5키로 큰 스티로플 박스는 그냥 넘고 ..
뼘으로 3뼘하고도 남고...
꿰미에 잘꿰어서 두고 갯바위로 드러누워서 담배한모금 태운다...
아직 여운이 남았는지 손발이 덜덜떨리고 도통 낚시라는게 되지 않는다...
온몸이 땀으로 흠뻑 적시었고 심장이 쫀득쫀득해지는 이 시간....
마음을 추스리고 다시 해보지만 낚시는 되지 않는다...
앙카가 되었다...방금 6짜를 잡은 그낚싯대....
몇번 탁탁 쳐보니.. 빠앙~!!!!
밧트대만 남고 다 물속으로 들어갔다...
한대로 마음을 가다듬어 보지만 아무래도 안된다
남은 시간 지인들에게 이소식을 전하고 철수길로 올랐다
바지선에서 한바탕 사진 소동을 벌였다...계측에 시간
정확히 64cm 선장이 직접 계측...확실하게 재면 65도 되겟더란다
내 폰이 고장이 났나 안들어온다....
다른분에게 부탁을 하고 기념촬영을 했다
민박집와서 보니 핸드폰 조명이 눌러져서 새까맣게 되어있더랜다
사진을 받고 본 계측자로 62cm .... 잘못찍엇더랜다...아쉽넹
그래도 6짜니깐 ~~ 하며 아쉬운 마음을 달래본다
이 자리를 빌어 축하해주신 모든 지인분들께 다시 한번 감사에 말씀을 드립니다 ..
기념촬영 해 주신 울산 피아노소리 님 다시 한번 감사드립니다
그날 저녁 울산팀들과 맥주를 마시며 민박집에서 무용담 및 이런저런 담소를 나누며 마지막날 저녁을 마무리.
다음날 포장한 돌돔을 들고 말복을 가족과 함께 제대로 지낸다
6짜 해체소감...
간이 사람 손바닥만 하며 내장또한 두손가득이더라...
쓸개또한 새끼손가락만하게 컷으며
뽈 살은 쌈나지 않을만큼 충족했으니...
그넘에 껍질은 질겨서 먹지못할정도로 갑옷이엿더라...
부러진 낚싯대와 이빨..그리고 사진... 기념으로 예쁘게 만들어볼참입니다
올해도 이렇게 돌돔 조황으로 여러분을 뵙게 되어 영광이며...
제 인생에 두번다시 오지 않을 괴물을 보둠게 해준 선장님, 그리고 초면인데도 불구 하고 본인이 잡은것 마냥 축하 해준 울산팀 감사합니다
다시 한번 축하해준 여러분들께 감사하며
바쁘신 와중에도 중간중간 코치해주신 119사장님 감사합니다...
이상 검은돔에 올해 돌돔조행기를 마칩니다...
이제 검은돔은 다시 긴꼬리사냥을 떠나볼까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