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편 이즈하라-
23일 이번에는 마눌과 단둘이 이즈하라로 들어갔습니다.
12시경 도착하여 게치의 오사다 슈-퍼에 들려 히타카츠 보다 싼 740엔에 크릴을 사고 시내구경을 한 후, 서늘해진 오후 4시경에 쯔쯔로 차를 몰았는데 3년 전보다 도로가 많이 좋아져서 빨리 도착할 수 있었습니다.
밑밥과 캠핑도구를 지게로 메고 안테나 포인트를 찾아 산등성이를 타는데 겨울과 달리 수목이 자라 헤매다가 간신히 내려가는 길을 찾았으나 여자에게는 무리라서 돌아 나와 차로 5분 거리의 쯔쯔자키 등대 포인트로 옮기니 어느덧 7시나 되어있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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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대 옆 주차장에 차를 세우고 손수레에 짐을 싣고 3분정도를 가니 검은 절벽이 나타나고 멀리 이키섬이 보입니다.
로-프를 잡고 가파른 절벽을 내려가니 낚시인 한분이 먼저와 있었는데 경주에서 왔답니다.

잡어가 많아 세 번의 입질밖에 받지 못했다며 다음에는 밤낚시 준비를 하여야겠답니다.
해가 지고 나니 잡어가 사라져 미끼가 살아 돌아오는데 조류가 움직이지 않아 입질이 없었습니다.
9시경 조류가 천천히 흐르자 제로전지 찌가 물속으로 빨려듭니다.
묵직한 실갱이 끝에 돗벤자리가 떠오릅니다.

많이 낚아도 가져갈 준비가 되어있지 않았기에 낚시 대를 세워놓고 바로 벤자리회를 떴습니다.
한밤에 시원한 갯바위에 걸터앉아 사랑하는 사람과 먹는 회 맛은 정말로 맛있었습니다.
둘이서 돗벤자리 한 마리를 다 먹었으니 대단하죠.ㅎㅎ

개구리 합창소리를 들으며 미끼를 꿰어 다시 던지니 바로 입질이 왔는데 씨알이 비슷합니다.
이놈은 아침에 구워 먹기로 하고 철수를 하였습니다.
12시경 차에 짐을 싣는데 승용차가 올라왔다가 돌아갔습니다.
데이트하러 왔다가 우리가 있어 돌아간 듯합니다.ㅎㅎ
카**족? 여러분의 상상에 맡깁니다.
쯔쯔 공원으로 와서 세면대 수돗물을 코펠로 퍼서 샤워를 하고 차에 누우니 모기도 없고 시원하여 금방 잠에 빠져들었습니다.
먼동이 터 일어나 코펠 밥을 해서 배춧잎에 싸서 맛나게 먹고 시원한 아침공기를 뚫고 하대마도 남동해안의 항구마다 들려 구경을 하며 이즈하라로 돌아왔습니다.
(쯔쯔우라 – 아자모 – 나이잉 – 쿠와 – 아가미 – 오우라 – 이즈하라)
심심하여 한국인 낚시민박이 모여 있는 아소만의 다케시키에 들려보니 오아시스도 쓰시마리조트도 시즌도 인적도 없이 조용하고 부둣가의 조명철 프로 민박만 건설하느라 바빠 보였습니다.
12시경 만제키다리 그늘벤치에서 도시락을 먹고 사진을 찍은 후 히타카츠로 차를 몰았습니다.
겨울시즌에 낚시가이드를 해주던 민박에 들러 쉬다가 북동쪽해안을 둘러보는데 한국 애깅 매니아들을 서너 차례 만나 인사를 나누었습니다.
지리를 잘 모르는 팀은 안내를 해주었는데 무늬오징어를 세 명이 20kg정도 잡은 팀도 있지만 아직은 조금 이른 듯합니다.
밤늦게까지 생맥주를 마시고 잠자리에 들었습니다.
다음날 오전에는 이곳에 한 명뿐인 낚시선 선장과 이야기를 나누었는데 북단의 섬과 갯바위에서는 밤낚시를 통제하나 야간선상낚시는 가능하다는 사실을 알게 되었습니다.
장마 비가 온 후에 다시 남단의 쯔쯔부터 북단의 히타카츠까지 낚시를 해보기로 하고 2박3일의 일정을 마치고 귀국선에 올랐습니다.
-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