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보우럭의 입문기 (시련이 예상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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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보우럭의 입문기 (시련이 예상되다)

G 4 2,417 2002.04.19 14:07
이글은 어부지리(www.aFishing.com) 운영자님의 요청에 따라 이제 막 낚시에 입문한 초보우럭이
일기형식/메모형식으로 자유롭게 쓴 글입니다.

우럭낚시매니아께서는 이미 경험하신 내용이며, 또한 관심없는 초보자의 넋두리일 수 있습니다.
매니아분들에게는 초보때의 기억과 더불어 그때의 생활을 돌이켜 볼 수 있고,
저와 같이 막 입문한 분(또는 준비하는 분)에게는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었으면 합니다.

참고로 저는 어제 처음 출조 하기 전까지는 민물이든 바다든 낚시 경험이 전혀 없으며,
다만 인터넷을 이용해 지난 겨울 맹훈련(?)을 강행해 쓸데없다고 하는 낚시이론을
두루 섭렵하였습니다 - 우럭과 광어의 생태학적 특성, 낚시가 환경에 미치는 영향 등등 -

또한 생업(여유시간이 정해지지 않은 자영업)에 종사하는 저로서는 얼마만큼 자주 출조 할
지 모르지만 출조후에는 항상 이메모를 쓸 예정입니다.

어부지리와 약속한 개우럭 조사가 되는날 출조후기를 끝내고, 어부지리가 약속한 거창한 기념품을
받을 예정입니다.

목표 개우럭 : 50cm이상
손으로 물고기를 들고 카메라 바로 앞에서 찍는 기념적인 사진이 아니라 물고기를 신문지 위에 놓고 사진 촬영(신문지 전지의 세로 크기는 55cm입니다)

4월 10일
04:00 집에서 출발
<혹시 오늘 개우럭이 물지 않을까?>라는 생각을 하며 출발했다.
<바다 속의 우럭이 고수의 미끼라고 잘물고 초보의 미끼는 외면한다고는 생각할 수 없다>
<원래 초보자의 일은 예측할 수 없지.>
<볼링을 처음 칠 때 터키(3연속 스트라이크)를 친 난데.....>
<오늘 개우럭 잡으면 어부지리에서 약속한 상품을 줄까?????>

05:00 항구 도착
평일이어서인지 주차장은 넉넉했다
10개의 낚시 가게중 2개가 불이 켜있어서, 차에서 가까운 가게에 들어갔다.
<평일날 오면 골라서 아무배나 탈 수 있다던데.... 하나도 안 열었을 수도 있겠다.>
<다음 부터는 전날 예약이나 확인 전화를 꼭 해야겠다>

내가 들어간 가게는 바글바글하다.
바로 앞테이블에 승선명부가 있어 이름/주소/주민번호를 쓰고 그 옆의 돈받는 사람한테
50,000원을 건냈다.
<익히 알고 있어 자연스럽게....초보티 안내고......>
<혼자 왔는데 관심두는 사람 아무도 없네.... 배는 어디 있나?>

초보우럭 : "자새하고,채비하고,추 주세요"
주인장 : "채비,추 몇 개나 드릴까요? 미끼는 안쓰세요?"
초보우럭 : "채비,추 넉넉히 주시고 미끼는 배에서 안주나요?"
주인장 : "미꾸라지는 주는데요 갯지렁인 사셔야 되요"
초보우럭 : 그럼 3,000원 어치만 주세요
주인장 : "갯지렁인 1박스에 5,000원입니다"하며 채비10개 추10개 갯지렁이1통을 내놓는다.

합계20,000원이란다. 하나하나가 얼만지 물어 보지 못했다.(초보티 날까봐......)
<넘 비싸네.... 아껴서 써야지....>

남들이 배에 안가기에 나도 무료커피를 마시며 고수들 틈에 죽치고 있었다
<가만히 있는데 초보티 안나겠지!>
<초보라고 말하고 배 어디서 타냐고 물어볼까?!>

배는 바로 앞 30미터 거리에 있었다.
나가는 배도 2척 밖에 없어서 내가 탈 배가 어떤건지는 금방 알았다
<가게이름과 배이름과 똑같네...뭐....>

06:30 출항
배가 떠난다
<사실 나는 배도 처음이다. 팔당유원지에서 오리배 타본 것 빼놓고는...>
<멀미는 자신 있다. 놀이공원 바이킹을 즐겨하니....>

---- 후 략 ---------
오늘은 서언이 길어서 배에서 일어 난 일은 다음부터 쓰겠습니다.

그리고 초보운을 믿는 저에게 바다는 정직했습니다.
배에서 찍어주는 그 흔한 조황사진 하나 못 찍고
저의 최대어는 손바닥만한 노래미(15cm)가 되었습니다.
총 조과 : 노래미15cm 1마리
: 노래미10-15cm 3마리
: 우럭 10cm급 5마리

너무 씨알이 작아서 반이상을 방생해 줘야 하는데 정신이 없어서 그냥 가져왔습니다.

조금 지난 글인데요.... 앞으로 계속해서 써볼려구요.....
초보우럭올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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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 댓글
G 초월 01-11-30 00:00
님의 글 읽다보니 아련한 옛추억이 뜨오르는군요. [04/19-15:55]
G 초월 01-11-30 00:00
그리고 머리속에 님의 움직임이 그려지내요. 재미있게 읽었습니다.
다음편 기대하겠습니다. [04/19-15:58]
G 지렁이 01-11-30 00:00
초보우럭님.. 왕년의 "빈바구니" 지렁이로 하여금 옛날이 생각나게 해주시는 재미있는 글이네요... 낚시를 통해 인생을 더 풍요롭게 하시는 좋은 추억이 많이 생기시길 바랍니다... "쨍" 하고 대물과 만나시는 날이 오길 바라면서, 노래 한곡 살짜기 올려놓고 갑니다... "해뜰날" - 송 대관 [04/20-07:57]
G 물방개 01-11-30 00:00
저랑 똑 같은 전철을 밟고 계시네여..
어복 충만하시길...
[05/01-16: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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