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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년여 만에 만났습니다.

1 꽃다지 18 7,837 2014.02.02 23:47

오래된 데스크탑과의 안녕을 고하고 그동안 잊고 지냈던 노트북과의 만남을 오늘 비로소 가져봅니다.
조행기랍시고 추억의 사진 몇장을 꺼집어 내려고 수없이 노트북을 만지작 거리고..
사실 그동안 뭔가의 이야기꺼리가 있어야 했는데 그 이야기꺼리가 생기면 또 바쁜일이 생기곤 하더군요 ...

새해 복 많이 받으셨습니까?

해마다 되풀이 되는 감성돔과의 만남은 지난 늦가을이후 아주 조금씩 지속되고 있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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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해의 대지포 인근 갯바위부터 남해 남면일대, 그리고 마안도에 이르기까지
특별한 일이 없는경우 반나절의 낚시로 그동안 잊고 있었던 손맛을 조금씩 되찾기도 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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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렇게 갯바위를 몇번 찾다보니 벌써 2013년 12월 , 매년 다녀가는 그곳으로 이젠 발걸음을 재촉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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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년모임을 계기로 2013년 겨울이 되어서야 처음찾는 척포 물개마을....
나름 어복이 있어야 감생이를 만날수 있는데 올해는 과연 어복이 잇을런지 ..부지런히 던져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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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때를 맞추어 출조하다 보니 지난 12월 말부터 대략 보름에 한번정도 다녀간듯 합니다.
다녀갈때마다 보통 3~4마리는 손맛을 보았지만 , 씨알이 아주 만족하지는 않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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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법 굵다는 씨알이 44 ~ 46cm....
예전 물개 초창기때는 해질녁에 곧잘 5짜가 등장하여 긴장을 하게 하였는데
요즘은 그런 씨알이 출현하지 않는다는게 아쉬움 가득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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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 연휴 첫날 건져올린 44cm급의 감성돔 입니다.
친구들 모임관계로 그동안 제게 도움준 친구에게 선물로 ~~
손맛은 제가 보았지만 입맛은 ....등짝 반은 회로 나머지는 찜으로 얌냠 하셨다더군요..



근 두어달전부터 오늘까지 카톡으로 소식 전하는 분들에게 오늘 보내준 사진중의 한장 .....
이제 오늘 출조후기를 전하고자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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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년 2월 2일 아침 7시 15분..
제법 연휴가 길다는 느낌에 먹고 자고 하였더니 , 쳇끼가 있다는 생각이 들었지만 무작정 척포 물개로 달립니다.

늦게 도착해서인지 저마다 포인트에 자리잡고 있음에...
홀로 남겨둔 덴마에 몸을 맏기고 첫캐스팅을 합니다.
눈만 붙은 감생이 ... 28급 한마리가 첫캐스팅에 올라 오네요...
잘하면 오늘 마릿수는 가능하겠다는 생각이 들었지만 그것도 잠시 오전이 다가도록 입질은 없습니다.

쳇끼가 잇어서인지 애시당초 점심준비를 고민치 않았습니다.
하지만 웬지 허기는 달래야지 하는 마음을 어떻게 아셨는지..체한곳은 배가 나름 좋을듯 하다며
은하수 낚시 형수님께서 과도와 함께 챙겨 주시네요..

몇입 베어묵고 있을즈음...좌측에 놓인 낚시대에서 미세한 미동이 있습니다.
잠시 대기 모드 돌입...
아니다 다를까 초릿대가 까딱까딱 ~~ 두번째 손맛은 감생이 38cm급으로 마무리 합니다.

얼른 그 자리로 다시 캐스팅...
그리고 남은 배 몇조각으로 입가심을 하면서 여유를 가지고 있을즈음...
그 옆의 다른 낚시대의 초릿부분이 사정없이 물속으로 쳐박힙니다. 그리곤 낚시대마저 끌고 들어갈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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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조과는 총 세마리로 마감 하였습니다.
컨디션이 좋지 않았기에 밑밥 3장만 준비하고 8시 40분 진입하여 철수는 오후 3시 정각 ..

제일 큰 씨알이 몇cm 일까요?

저에게 5짜는.....
남해 선상에서 1마리 , 두미도 갯바위에서 1마리 , 7~8년전 척포물개 카고에서 2마리...
이렇게 총 네번의 손맛을 안겨다 주었답니다.
그 마지막 5짜의 추억이 지난 2010년 10월 10일 남해 창선에서의 선상낚시 이었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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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년만에 제게 나타난 5짜의 감성돔 입니다.
대충 재어보니 53cm...

다시 5짜와의 만남을 위해 또 달려보려 하지만, 이젠 내년을 기약하여야 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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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가오는 주말에는 어쩌면 서쪽하늘로 해가 지기 시작할때쯤 이미 그를 만나러 가 있을겁니다.
여기저기 제법 조황 소식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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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마전에 잠시 밤 나들이 나가서 만났던 뽈락 입니다.

해야만 하고 주어진 일들이 많지만, 그 많은것 중에서 나를 잠시라도 즐겁게 해줄수 있는것이 뭘까?
그것은 아직도 낚시라는 사실에 오늘도 난 감사합니다.

인낚회원님들 안전한 출조 부탁드리며 올해도 건강하시고 대물하시길 기원드립니다.^^

2014년 2월 2일  꽃다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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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 댓글
1 블렉홀 14-02-03 00:29 0  
언제나 봐도 어메 품속 같이 푸근한 바다 풍경들.... 조행기 잘 보았습니다. 날마다 먹고 사는일에 찌들어 사는 현대인들... 잠시나마 일상을 벗어나.... 시름을 달랠수 있는 안식처?가 있다면, 그 보다 즐거움이 어디에 있겠습니까? 이 시기에 맛볼수 있는 오짜 감성돔~~ 축하 드리며, 새해 소원성취 이루시길^^
1 꽃다지 14-02-03 17:28 0  
블랙홀님 반갑습니다^^
틀에박힌 생활에서 벗어나 바다로 향하는 마음
그 설레임은 항상 좋습니다.
님께서도 소원성취 할수 있었으면 합니다.
50 발전 14-02-03 02:05 0  
올해 첫 오짜 축하드립니다.
왠 어복이 그리 많은지 갈때 마다 꽝은 없네요.
다음엔 손 한번 잡아야 겠습니다.
어복 좀 뺏그로....
설은 잘 쇄셨지요?
50 꽃다지 14-02-03 17:32 0  
어복은 열심히하면 됩니다.
그렇다고 우리 발전님 열심히 안한다는게 아니구요 ㅋㅋ
장소, 물때 ..그리고 그곳 물밑 지형..등등 ㅋㅋ
이것 미안습니다.아는체 하는것 아닌지 몰겠네요..
오늘까지 쉬는날 이기에 충분한 휴식을 취하고 있습니다.
내일부터는 또 달려나가야 하니깐요..
먼길 잘다녀 오셨나요?
명절이랍시고 마땅히 갈곳도 없는 제게는 바다가 고향?? ㅋ
발전님 새해에는 어복 출만하시길 기원합니다.
가족님께서도 건강하시구요..
시조회때 ~~
아니면 번출때...ㅎㅎ 만나야 겠습니다.
1 땡감시 14-02-03 16:37 0  
오짜 감성돔 역시나 멋집니다
새해부터 출발이 좋으시네요 
감성돔이 크기별로 올라왔네요^^ 
찐한 손맛보신거 축하드립니다*^^*
1 꽃다지 14-02-03 17:37 0  
땡감시님 반가습니다.^^
요즘의 4짜는 빵이 좋아서 그런지...꼭 5짜의 손맛을 느끼게 하더군요
모처럼 만에 만난 5짜..제법 묵직한 손맛 이었습니다.
감사합니다.어복충만 하세요^^
1 묵직한손맛 14-02-03 17:29 0  
+_+와~~~감생이 5짜~~~

부럽습니다. 때깔도 좋은데요.

올해도 어복 충만 하시고 건강하게 즐낚하는 나날 되세요^^

잘 보고 갑니다.
1 꽃다지 14-02-03 17:38 0  
묵직한손맛님..님의 닉처럼 묵직한 손맛 보았습니다.
님께서도 묵직한 손맛 많이 보셔야 하는데..
제가 기원드리겠습니다. ㅎ
감사합니다.
즐겁고 안전한 출조 되시길 바랍니다^^
59 폭주기관차 14-02-03 20:29 0  
축하합니다.
올해의 5짜를 체포하셧네요.^&^
그래도 출조시마다 손맛을 보시는것이
실력이 좋으십니다.
엇그제 나섯다가 탈참만 몇마리 하고선
대상어로잡앗던 감성돔낙시는 여지없이
꽝을 하고 말았네요.^&^
잘 보았구요.
출조때마다 꽝없이 어복이 가득하시길 바래봅니다.
맛있는 저녂시간 하세요,
59 꽃다지 14-02-04 22:06 0  
폭주기관차님 오랜만 입니다^^
작년 이맘때 뵙고 근 1년만인듯 하네요..
요즘은 1년도 강산이 변한다 하던데요...송구스럽습니다.
인낚엘 접속하기도 힘든 시절이었습니다.
글을 적는것도 댓글을 짧게 작성하는것 조차도 힘들었다는 생각에..
.
간혹 출조를 위해 바다로 나서는것은 있었지만
사실 글로써 조행기를 작성하려니 많은 시간이...ㅎ
.
꽝없는 출조는 쉽지 않지요..
특히나 감성돔을 대상으로 하는 낚시이니만큼요..
어복이 조만간 민에게로 찾아가지 않겠느냐 하는 바램 간절합니다.
.
2014년 즐거운 출조길 되시길 바라오며
항상 즐거운 낚시 만들길 바래봅니다.
감사합니다^^ 그리고 고맙습니다.
5 예스아이엠 14-02-04 04:34 0  
행님 ~~~~

그저 부러울 따름입니더.

지는 실력이 줄었는지, 어복이 줄었는지

땡겨울에 살감시들만 잡고 댕기네요.

올 한해 건강하시고, 어복충만 하시길 바라옵니더,,,,,,,,,,,,,^^
5 꽃다지 14-02-04 22:08 0  
엠님..
부럽다구요?
님께서는 처박기는 하지 않으시면서요 ㅋㅋ
웬지 부끄럽네요..ㅎ
.
좀 잘하시지요
요즘 흘림에서도 씨알급이 나오던애 ㅋㅋ
.
다음 모임에도 뵐수 있지요?
1 허송세월 14-02-04 11:05 0  
그저 부러울뿐.....
여긴 2박3일을 담궈도 없는데...

행운이 항상 함께 하길~~~~~~~~~~
1 꽃다지 14-02-04 22:11 0  
에긍..허세형님...동해안과 남해안의 차이가 같을수가 있남요?
동해안 최소 한달 보름동안 낚시하구
남해안 하루의 낚시...그정도는 비교가 되어야지요 ㅋ
.
어제 저녁은 숭어 한마리도 못하셨나보네요 ㅋㅋ
백도햄처럼 집어등....만들어서 한번 쪼아 보시지요..
혹여 ~~
그나저나 빨리 손맛을 보셔야 하는데요 ㅎㅎ
1 해도 14-02-05 08:47 0  
평생 오짜 잡지 못한 사람 많은데
어복이 충만 하네요!!!
1 꽃다지 14-02-05 21:00 0  
해도님 반갑습니다^^
님의 댓글에 괜시리 조행기가 민망스럽네요...ㅎ
즐낚하시길 바랍니다.
올만에 뵙습니다.
꽃다지님의 조황은 언제나
풍족하신듯 합니다.
5짜 감성돔 아니~4짜 감성돔
1마리 구경하기도 너무 힘들던데
역시 씨알,마릿수 부럽네요.ㅎㅎ
수고하셨습니다.^^
66 꽃다지 14-02-05 21:03 0  
다스님 진짜 오랜만 입니다^^
무탈하시구요?
역시나 미안스럽네요...갑자기 나타나서리 조행기랍시구
그동안 모아둔 고기 사진을 올리다 보니..ㅎㅎ
이해하세요..
손맛은 그냥 자주 보았습니다.
이상스레 제게만 감생이가 물어 제끼다보니...
앞으로 자주 뵙도록 해야 겠습니다.
늘 건강하시고 즐낚하시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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