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홀로 당금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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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홀로 당금항

1 낭만을즐겨라 26 7,848 2014.01.28 16:01

① 출 조 일 : 26(일), 27(월)

② 출 조 지 : 당금방파제

③ 출조 인원 : 혼자

④ 물 때 : 3물, 4물

⑤ 바다 상황 : 첫날은 몰황, 둘째날은 보통 입질약음

⑥ 조황 요약 : 황

안녕하세요. 낭만을 즐겨라 입니다. 지식인에 매일 질문말 올리다가 조행기 처음으로 쓰네요

토요일날 밤에 출발해 일요일 아침 통영에서 배를 탈려고했더니 홍개비를 파는데가 통영엔 없다네요ㅠㅠ

북통영IC 낚시방도 이젠 안판답니다ㅠㅠ

그래서 실망하는 마음에 일단 제가 좋아하는 충무김밥2인분을 사고ㅋㅋ,통영데파트 들뎌 멍게,굴 조금삽니다

그러면 와.. 이거가지고 방파제가서 바람슬슬 맞으면서 소주한잔 하면,, 완전 남자다잉? 이런생각하면서 흐뭇하게

거제 부산낚시점으로 향합니다

거제 부산낚시마트가서 이것저것 사고 방파제에서 가볍게 낚시나 하고 소주나 할생각에 여쭤보니

어짜피 저구 갈꺼아니냐고 대포항으로 가보랍니다. 아줌마.. 근데 자기는 한번도 가본적없다고 책임은 못진답니다

저구까지 한 40분 걸린데서 저녁도 못먹고 산길을 거슬러 거슬러 운전을 해가니 대포항에 몇몇 조사님들이

낚시를 하고 계시네요. 바람엄청 불길래 낚시하기전에 여쭤보니 오늘 기상 왜이러냐고.. 고기도 잡어도 안나온다

하시네요. 잠시고민후 채비를 하고 낚시를 합니다. 목적은 낚시보다 소주한잔에 기분즐기는거였기에..

채비를 하는데 바람이 무슨 진짜 손이 얼어 터질것같네요. 묵묵히 자리피고 쏘주잔 가지고와서 혼자 멍게를

먹어볼라했더니.. 완전남자다잉?? 그딴건 어디간건지...춰 죽겠네요 진짜ㅋㅋㅋ소주600미리 짜리 한 300미리

거의 한 10분만에 마셔버리고 후딱 접습니다 ㅠㅠ 너무 춰서.. 제가 다 치우고 김밥먹고 나오니 조사님들고

가실 생각하시네요. 평소에 조황좀 어떠냐고 여쭤봤더니 전날엔 감시 8마리 잡으셨답니다. 30전후로..

오늘 진짜 최악이라고.. 대포항이 생각보다 괜찮은 낚시턴것같습니다.

그리고 내일을 위해서 차에서 잤습니다. 보면 차에서 잘들 주무시던데 저는 새벽에 춥기도 하고 자리도 불편해서

몇번을 깻습니다 ㅠㅠ 이젠 전 출조는 무조건 집에서 자고 새벽에 출조하는걸로 정했습니다. 차에서 자는게

참 쉽지가 않더라구요

아침에 일어나서 기상도 안좋고 오늘은 당금 확률 없을텐데..

하면서도 월요일 생각하고 일단 아침에 배타고 들어갔습니다

들어가는데 소매물도는 배 접안을 할 수가없다네요.. 헐.. 꽝을 예상하고 할아버지 민박에 전화를 드려봅니다

"저기 혼잔데.. 싸게 안될까요?"

"만원깍아줄께"

"만원만 더 안될까요?"

"안된다 올끼가 말끼가"

"죄송해요 한번 싼데있음 가볼께요.."

할아버지께서 너무 완강하게 말씀하셔서 일요일이니 방이없진 않겠지하는맘으로 딴방알아봅니다.

원래 할아버지 가면 좋은데 요즘 저도 사정이 힘들어서ㅠㅠ

일단 방은 좀 싼데 잘 구했습니다. 근데 밥을 한끼먹고 좀 생각이 많이 바꼈습니다ㅋㅋㅋㅋ

조행기를 보면서 아디다스님께서 매번 밥이 맛있다고 올려주셨는데

8천원에 저정도는 줘야돼는거 아닌가? 이런생각을 했던 저를 반성했습니다. 진짜 사진을 못찍어서 그렇지만

제가 갔던 민박집 나물4가지(김치포함), 매운탕(요거 한번끓여서 다같이 나눠먹는거) 밥, 땡

아주머니 밥은 얼마에요? 물어보니 원래 매운탕 끓여주면 만원받는데 팔천원만 내랍니다ㅠㅠ 진짜 젖가락가는게

없어서 먹고 낚시하고 힘낼라고 먹었지 밥은 다시 돈주고 사먹고 싶지 않더라구요ㅠㅠ 마지막날은 술먹고

아침주는데 염소?를 잡으셨다고 염소곰탕을 했다고 주시는데 왜 염소특유의 향에 술이 더 안깨고 미치겠더라구요

진짜 살려고 먹었습니다ㅋㅋㅋㅋ근데 같이 계신 분들은 또 맛있다고 건강에 좋다고 다 드시더라구요

이제 왠만하면 여러명 같이해서 할아버지네 가는걸로 정해야겠습니다

각설하고, 우선 바다쪽에 나가니 생각보다 바람이 많이부네요 일요일이라 많은 조사님들 계신데 다들 못잡고

계시더라구요. 엄청 나오던 잡어도 예전같이 나오지가 않네요. 물때가 좋고 기상이 좋으면 대상어도 잘나오지만

잡어도 많이나와 심심하진 않은 낚시를 하게 돼는것같습니다. 잡어도 나오지않는걸로 봐서 거의 첫날은

포기하는 심정으로 옆에 조사분들이랑 얘기도하고.. 제가 완전 초보다 보니 채비에 대해서 궁금한것도 많아서

옆에 한마리 잡으시는 조사님한테 이것저것 여쭤보다보니 인낚회원이신 코난3? 님이라고 하시더라구요. 그때

제대로 인사못드린것같아서 아쉬웠습니다.^^ㅋㅋ

여쭤보니 채비에 이상은 없는것같고 하시는거 보고 첫날은 그대로 낚시를 접었습니다

민박집에 들어가니 가족팀 6분께서 오셔서 잡어를 한쿨러 잡아오셨더라구요.

살짝 낑겨서ㅋㅋ 같이 잡어회에 배추올려서 밥이랑 싸먹으니 맛이 환상이네요.. 원래 바다쪽에 사는게 아니라

회도 거의 안먹고 밥이랑은 바다쪽 사람들처럼 먹어본적이없는데. 이제 무조건 아이스박스 가지고 다니면서

잡어든 뭐든 씨를 말려야 겠다고 맘먹었습니다 배추랑 별미더라구요 ㅎㅎㅎ

같이 이야기하면서 소주한잔 먹었습니다. 혼자여행가면 묘미가 모르는사람들이랑 이야기도하고 하면서 소주한잔

주거니 받거니 하는 맛아닐까요? 저는 혼자 다니는 여행을 참 좋아합니다. 다들 피곤해하시고 들어가신대서

혼자 라면끓여서 소주 조금 더 마시고 아주 깊은 잠에 빠졌습니다~~자다가 이상한꿈을 꿔서 일어난게 6시반..

아침밥 먹고 나갔으면 좋겠는데 이모가 전날에 9시나 10시쯤에 아침줄꺼라고... 헐 배고픈데..초코바 하나먹고

준비해서 8시부터 나가봅니다.

아침에 바다상황이 좋은것같네요. 저번에 어떤아저씨들이 했던 발포찌 채비로 채비를 바꿔 내항쪽에서 도전을

해봅니다. 어짜피 들물은 12시반정도라 시간이 있어서 한 8시쯤에 나와서 10시까지 새끼 벵에 2마리했네요

저는 낚시경력민물이 10년입니다. 뭐 꾸준히 다니진않았지만 왠만한 잔입질이고 뭐고 파악이 돼는데

배낚시를 가면 고기가 잘 나오는데 항상 방파제나 혼자 갯바위를 갔을때 제대로 잡아본적이 없었습니다

또 벵에는 예전에 배탔는데 풍랑주의보 떨어져서 망상어만 한마리 잡고 들어갔었구요.. 여튼 준비해온 채비로

벵에 손바닥만해도 대상어를 잡으니 기분이 좋더라구요. 그리고 어떤식으로 입질이오는지 전날에 들어놓은

얘기도 있구요. 또 빵가루도 낚시가 되더라구요. 아디다스님 글대로 파우더랑 빵가루 뭉쳐서 숙성시키고

말랑말랑 하게 밥을 해서 던지니 외항에서도 입질이 와서 작은거 한마리 걸긴했는데.. 들다가 빠짐ㅠㅠ

그래도 확인은 했으니 어떤식으로 입질이 오는지 파악이 좀 되더라구요. 이제 자신감 좀 붙었습니다

담에 가면 조금 더 잘 대처하고 준비해서 갈수 있지 않을까 싶습니다. 항상 인낚통해서 배우고 하는데 모두들

감사드립니다. 가정이 행복하시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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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쓴이

Lv.1 1 낭만을즐겨라 일반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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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6 댓글

28 코난3 14-01-30 20:23 0

ㅋㅋㅋ
늦게 읽고있는데,,,, 재밋어가 웃다가 집사람에게 읽어보라고한다.
헉~~
읽다보니 내가아니고 집사람이 낚시한다꼬?
시방 내보고 애들이랑 밥차려먹고 일가라꼬?
그람 안되지,
나도 그기로 가야지,,,,부인이 약올라하는곳으로,,,,,,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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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코옹새 14-01-30 18:37 0

재미있게 잘 읽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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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코난3 14-01-30 20:34 0

먼저 낭만을 즐겨라님!
만나서 반가웠습니다.
하지만
길게 이야긴 못했습니다.
낚시에 열중하면 그기에 빠집니다...
누가 머래도 낚시만,,,,ㅠㅠ
미안합니다.
당금 처음이라고 말씀하길래 아항 소문만 듣고온 낚시꾼이려니 했습니다.
이곳은 소문만 듣고오면 낚시적응하기 힘들낀데 하며 제 옆에서
낚시열중하는 님을 보았습니다.
낚시패튼은 읽고있는것같아서,,,,,,낭만을 즐겨라님께서 서있는 포인트가
제가 주구장창 고집하는 자립니다...접어두고,,,
ㅠㅠㅠ,,,제 흰머리칼이 보였다구요?
낭만을 즐겨라님과 칭구하고싶은데,,,,,,ㅠㅠ
당금 조행기 정말 재밋게 보았습니다, 늘 다니는곳이라서 번개나 조행기 올라오면
자세히 읽습니다,,,
풍류를 즐기시는군요?
언제 한번 같이할까요? 건강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