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공치는 감생이가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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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공치는 감생이가 아니다

G 6 2,445 2005.01.02 22:15
종무식 이후 궂은 날씨 때문에 방안에서 뒤굴뒤굴 하루반을 방안에서 보냈더니 입술이 간지러워보니 수포가 잡혀있다.
방안에 있는것이 나에게는 고생이었는가 입술이 쥐었다고 하는 마누라 말에 기회다 싶어 낚시점에 전화했다
나 : 새해 복많이십시요. 내일 어쩝니까?
형님 : 내일 여서리 간다.(챤스다 벵에야 기다려라...)
나 : 사람은 어쩝니까?(굶주린 사람이 넘 많으면 안되는데...)
형님 : 내일 많다야....(으윽)
나 : 알겠읍니다. 잘 다녀오십시요( 벵에 니기들 여럿 살았다)

전화 끊고 아쉬은 마음에 내일은 어디로 가나 싶어 친구놈 전화하니 전복 밥주러 가야된다고 하고, 후배는 마누라 밥 해줘야 한단다.
다른 출조점에 문의해보니연휴 이틀동안 풍랑주의보로 인해 대부분의 낚시배가 출조를 못한동안 손맛에 굶주린 조사님들이 모여들어 여서리, 청산 할 것 없이 많이들 나가신다고 하기에 감생이의꿈을 접고 약산 당목 축양장옆으로 학선생 뵈로 갔다.

낼 모레면 기러기 신세가 되기에 이번에는 집사람과 애들을 동반하여 갔다
일요일인것을 깜박하여 선창에서 1시간 동안 허비하며 씨월드 감생이의 유혹을 뿌리치고 10시20분 약산에 도착하여보니 가족단위로 오신 분들과 우인들, 동네꾼들로 주요포인트는 밀집되어 있어서 한산한 물 내린쪽으로 붙어 시작 하였다

계속된 추위 때문인지 담가논지 15분이 되어도 입질이 없다.
왜 못 잡냐고 성화인 둘째놈의 닥달과 동시에 시원한 입질 .
우와! 복쟁이다. 내가 제일 좋아하는 복쟁이다. 소리에 쪽팔리기도 하고 애기랑 놀아준다는것이 좋기도 하다
미끼 갈고 투척 이번에는 꼼지락, 꼼지락 하는듯한 입질.
살짝 당기니 버티는 놈은 학공치다 .
수온이 차고 물 흐름이 없어서인지 입질이 시원스럽지 못하나 길이와 두께 때문인지 제법 옆으로 째기도 하고, 바늘털이도 하면서 올라오는것이 그런대로 재미있다.
처음 한수 이후 심심 찮게 계속 올라온다. (5분에 1마리꼴 정도로 전체27수 했음))

엽집(옆에 낚시하시는 조사님들을 지칭함)서 낚시하는 것을 보는데 처음에 좀 당황스러웠다
학공치 낙시하는 옆에서 숭어 훌치기 채비를 준비해놓고 계시더니 내가 몇번 투척하니 낚시대를 휘두르는데 울 아이들 훌치기 당할까 싶어 옆으로 조금 피신갔다

애들에게 근처에 가지 말라고, 걸리면 엄청다친다고 잘못하면 이빨깨지고, 얼굴 찟어지고, 눈깔 빠질수 있으니 조심하라고 계속 당부하자 미안 했던지 이번에는 학공치 채비로 바꾸셨다.
덩달아 그분의 아들로 보이는 학생도 하공치 채비를 갖추고 등장했다.
쎄액..... 낚시대 휘두르는 소리가 돌돔 원투 칠때나, 루어칠때 들어본 소리다 .
학공치와 어울리지 않는 주먹만한 찌로 던지는 것도 우수웠지만, 차악 하며 들리는 경쾌한 챔질 소리. 감생이 사냥할때순간적으로 힘차게 잡아챌때 들어본 소리다.

불쌍한 학공치 순간 물밖으로 튀어 올랐다가 물로 들어간다.
물론 낚시대 끝에는 빈바늘만 올라온다
몇번을 반복하니 그래도 물밖으로 통통 튀기면서 올라온 놈도 있었다(삼켜서 안빠진것으로 생각됨)
물흐름이 다소 죽으면서도 바람이 조금 불었다.
이 학생이 계속 앞으로 던진다고 던지는 것이 계속 45도로 엇갈린다(찌와 찌사이로 던져 넣는 기발한 캐스팅임)

그래서 한마디 했다.
학생. 던질때 앞만 보지 말고 뒤에 장애물(사람등)있는가 보고 낚시대를 반드시 해서앞으로 (직선으로)던져 보라고 했다.
잘 안들렸는지 아무련 말이 없다.
긔뒤로도 캐스팅은 잘 안된다
몇번 해보더니 가족들이 굴 구워 먹는 장소로 간다.

하기 얼굴 보니 아버지 따라와 처음 던져볼껀데 한번 해서 된다면 얼마나 좋겠냐만은 우리 마누라 말대로 한두번 해서 잘안되면 옆에 사람 피해 안주게 한쪽 켠으로 가서 연습좀 하고 오면 좀 좋냐는 말에 공감한다.
고기 나온다고 모두가 한자리만 욕심부리면 서로가 잡지 못한다

학공치는 입주변이 강한편이지만 주둥이 구조가 위에서 내려오는 먹이를 긴 아래턱으로 받아 먹는놈이라 강하게 체면설걸려 빠지거나 주둥이가 찟어져 잘빠지니 살짝 당긴다는 기분으로 체면 스스로 잘걸리며, 안걸릴놈도 지가 쫗아와서 물어줍니다.
혹여. 오늘 오신 학생들중에 이글을 보시면은 학공치는 감생이가 아니니 살짝 끌듯이 챔질해 보세요.
감생이도 이시기에는 입질이 약하여 삼키기 전에 강하게 체면 입술에 걸려 처음부터 빠지거나, 릴링 도중 빠지기 쉬우니 참조하세요
그리고바람부는날하공치 사냥을 위해 찌를 멀리 날리기 위해서는 2단찌 채비나 중통찌가 좋읍니다.
좋은 저녁 되십시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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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 댓글
G 뱀의눈물 05-01-03 11:18
잘 배우고 갑니다...^^ (그학생은 아닙니다)

새해복많이 받으세용
G 파이린 05-01-03 17:44
맞는데...
맨꽝님 왼쪽에서 낙시햇짜나욧~!!!
G 미스타스텔론 05-01-03 18:24
맨꽝님! 학선생 조행기 잘 보았습니다.
어제 약산다리에서 보이는 우두리방파제 10여분의 조사님들 아마 학선생을 노렸을 것으로 생각합니다.
당목은 한번도 가보지 않았지만 가사리입구 사거리(가사리는 우회전)에서 계속 가면 있을 것 같은데 맞습니까? (지형,지도상 추측)
올 봄이 오면 한번 가보고 싶은 충동이 느껴집니다.

올해도 건강하시고 즐낚하시고 대물하세요. 완도 조황정보도 자주 뵙기를 바랍니다.
G 맨꽝 05-01-04 21:37
안녕하십니까? 파이린님,그리고 스텔론님.
그날 약산에 계셨다니 반갑습니다.
파이린님 오른쪽 끝에 계셨으면 마릿수 재미 보셨겠네요 그쪽에서 워낙 잘나와 처음에 무척 부러웠읍니다
스텔론님은 가사동 아님 득암리에 계셨는가요?
요즘 우두리에도 감생이와 우럭이 나온다고 하네요 그리고 어두리 축양장 밑은 따뜻한 물이 내려가서인지 비락과 제법굵은 놈이 나온다고 합니다
좋은 시간 되십시요
G 맨꽝 05-01-04 21:40
우두리 이장님 말씀으로는 오가는 사람 막을수 없어 늦가을 부터 궂이 막지는 않고 바쁠데 방해말고 어저럽히지 말라고만 하셨는데 처음엔 좀 깨끗하더니만 다시 지저분 해진다고 봄 되면 못하게 통제할까 싶답니다
G 미스타스텔론 05-01-05 11:37
2일 가사해수욕장 갯바위 홈통 꽝하고 왔습니다.
우두리방파제에 감시와 우럭이 나온다고요? 이제 약산 그만 둘려고 했는데 다시 구미가 당기내요!!!!!!!!
방파제를 더럽히니까 주민들이 통제하는 것, 청소를 잊지 맙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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