씁쓸한 금오열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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씁쓸한 금오열도

1 갯방구감시 96 8,557 2014.01.20 11:29
안녕하세요~ 서해안꾼 갯방구감시 입니다.
12월초 서해안시즌이 막을 내리고, 여수-거제 4연꽝을 만회하고자 지난주에도 여수출조를 계획했습니다.
너무 복잡한 주말을 피해 평일날 어렵게 연차를 내고 여수로 달렸습니다.
자주 이용하던 국동항쪽 출조점보단, 포인트에 보다 빨리 도착하는 돌산도쪽 출조점을 이용해보기로 하고
조황정보에서 가장 친절할 것 같은 낚시방을 골라 예약합니다.

2시 30분 신기항 **낚시* 도착.
다들 바쁘게 승선명부를 작성하고 밑밥과 미끼를 준비합니다.
제 차례군요.
항상 패키지 2인은 밑밥이 너무 많다고 느껴, 8장만 준비하려고 합니다.

사모님 : 기본이죠이?
나 : 아뇨. 8-3-6 으로 준비해주세요.
사모님 : 휴~~ 그럼 낱개로 계산해요? 아님 기본에서 추가요?
나 : 네?? 무슨소린지 잘... 걍 알아서 해주세요.
사모님 : 아 근께요!!! 계산을 어떻게 하냐고요!!! $#%$#^%^##

어찌나 화를 억누르지 못하고 폭발하시는지 무안해서 혼났습니다.
결국 패키지1 + 선비1 + 3,1,4 추가... 가격은 패키지 2인과 똑같더군요.
무슨 이런 계산법이 있냐고 하다가... 욕 태바가지로 먹고, 자칫하면 제 창자로 젓갈 담글 기세였습니다.

여튼... 모든 준비가 끝나고 배타는곳을 물어보니, 다른곳이라고 합니다.
분명 조황정보에는... 주차걱정없고 낚시점 바로앞에서 승선가능하다고 했으나, 사실과 좀 다르더군요.
급하게 정박지인 작*항으로 이동합니다. 여기까지는 괜찮았습니다. 언제나 그렇듯 대물의 꿈을 안고 열심히
달렸지요.

작*항으로 이동하니 주차할 공간이 없습니다. 차가 어찌나 많은지 겨우 적당한 자리를 골라 주차하고 배에
오르려 하니...

헐~~~ 이게 뭡니까...

여러대의 배가 정박중이나, 한대의 배에만 승선하고 있었습니다. 우리가 타기전에도 이미 40명이 넘는 조사
님들이 자리잡고 있네요. 게다가 제가 타기 싫어했던 *갈*호네요. 2호선이 쉬고 있음에도 결국 1호선에 50명
넘게 승선... 선실은 고사하고 선미의 간이 의자에도 앉을 곳이 없습니다. 선실옆쪽에 간신히 밑밥통과 낚시
가방을 놓고 선실에 기대어 서서 바깥바람을 맞으며 그대로 출항합니다.
 
안도 동고지를 시작으로 몇명씩 하선하기 시작합니다. 선실 안쪽에 2자리가 났군요. 얼른 들어가서 몸을 녹
입니다. 좋은 날씨였지만 전속력으로 달리는 낚시배 외부에서 바람을 맞으니 제정신이 아닙니다. 어느분께선
가이드의 호출에 잠에서 덜깬 상태로 신발을 주섬주섬 신고 나섭니다. 아뿔싸~ 제 신발입니다. 아무리 소리쳐
도 소용 없습니다. 결국 선실 밖으로 나가는 사람을 손으로 억지로 잡아끌어서 신발이 바뀌었음을 알려줍니다.
이쯤 되니 선실에 앉아있을때가 아니네요. 낚시가방과 밑밥가방 바뀌지 않게, 다시 선실 밖으로 나섭니다.
 
안도 동고지를 지나 백금만, 남고지, 서고지를 지나 부도에 몇분이 하선. 연도 검등여를 지나 땅포, 알마섬에
몇분 하선. 다시 기수를 돌려 역포, 배비말 순으로 향하네요. 저는 배비말 직벽에 하선했습니다.

승선명부 왜적나요? 해경은 뭐하나요? ...
언뜻봐도 낚시가게 4곳 이상의 손님이 탄 것 같은데, 다들 대수롭지 않다는 분위기입니다. 주말에는 60~70명
이상 탄다고... 낚시는 둘째 치더라도 이러다가 안전사고라도 난다면... 정말 아찔했습니다.

저 상황에서 제가 뭘 바랬겠습니까? 포인트요? ㅎㅎㅎㅎㅎㅎ 깊은곳에 내리길 희망했으나, 포인트는 알아서
내려준다고만 하네요. 그리고 그저 순서대로 내린 듯 합니다.
그냥 바람 잘 쐬고 왔습니다.
몰황에 가까운 조과가 나왔으나, 사람이 들고찍고, 배에 놓고찍고 바칸에 넣고찍고 바칸 돌려찍고...
호조황이 나온것처럼 조황글이 올라오더군요. 같이 출조했던 모 낚시방은, 야영팀에서 몇 수 나온걸로
전원 손맛을 봤다는 말까지 써놨네요. 실소를 금할 길이 없었습니다.

다시는 저런낚시 하고싶지 않습니다.
포인트에 좀 더 늦게 도착하더라도 정원만 태워나가는 국동항에서 계속 나가렵니다.

그리고 질문...
한배에 정원의 3배 가까운 사람을 태워 나가면서, 그리고 국동항보다 훨씬 출조거리가 짧음에도...
왜 돌산쪽 출조비용은 국동항에서의 출조비용보다 비싼가요? 언뜻 이해할 수 없네요...

씁슬합니다. 금오열도...

(낚시점 및 선명, 사진 등은 올리지 않겠습니다
궁금하시면 쪽지 주시거나, ****로 잘 유추하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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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6 댓글
1 과일아저씨 14-01-24 17:23 0  
ㅎㅎㅎ지난 일이 기억납니다..
새벽에..콩나물 시루로 나간배가..
철수할때는 중간쯤 오더니...바다한가운데서 다른 배로 갈아타라고 하더군요..장비는 두고..몸만..그리고 항에서 기다리면 나머지 철수하여 도착한다고ㅓ..ㅎㅎㅎ그래도 조금이나마 양심이 있는건가요?ㅎㅎㅎㅎ새벽엔 안보이니...ㅎㅎ낮에는 보는눈도 있고..ㅎ
나홀로 출조로 가면 완전 그지취급당합니다..ㅎㅎㅎ그날 동태 되는줄 알았읍니다..새벽에요..아무튼 고생 하셧습니다. 즐낚 , 안낚하십시요~~
1 여수감생이1호 14-01-26 20:23 0  
^^ 저도 여수 한 5년 살면서 여기 저기 많이 다녔지만
갯방구님이 하신말씀에 전적으로 동의합니다.
돌산에 들어가서 타면 최소한 기름값정도는 깍아줘야하지만 여수어디에서든 금오호도 진입시에는 동일한 선비를 받습니다.
걍 작금, 신기까지 들어갈 필요 없습니다. 어느배를 타던 타지사람에게는 똑같습니다
걍 맘편하게 가장 가까운데서 타세요~
소호나, 국동이 여수 들어가는 입장에서는 가장 가까울거에요 ㅎ

참 저도 쪽지좀 부탁합니다. 은근히 궁금하네요 담달에 여수 갈 생각도 좀 있고요 ㅎㅎ
1 일단날자 14-02-06 20:46 0  
저도 쪽지좀 부탁드립니다.
그런낚시점은 안가주는게 예의입니다....
어느 낚시점인지 꼭 쪽지 부탁드립니다.
낚시쪽은 아니지만 저도 12.000명 회원모인 카페 카페지기입니다.
1 끈기 14-02-07 19:24 0  
신기항 입구에 있는 첫낚시방이죠 저도 연말에 갔다가 3명(여자한명 낚시안함) 갔는데
패키지 안한다고 욕 먹고 소리도연도는 5천원추가까진 이해합니다만 포인트내려주는 총무님이 직접 낚시까지 하더군요 그 총무님은 지인들까지 대동하고선 ..그 지인들에게 좋은 포인트를 내려준다는 생각이 안들수 없더군요 자갈x배 인거 보니 맞다고 생각되네요..하얀색 진돗개인지..개 키우는 낚시방..
1 헛탕좀고만 14-02-20 16:21 0  
맘 고생이 심하셧겠네요.. 저는 광양사는 사람으로서 여수권 출조를 일주일에 1번정도 합니다.
위에서 말씀하신 낚시점도 다 알겠구 다른곳도 어느정도 가보고 알고있습니다.
저두 일주일에 한번정도 출조를 하다보니 어디로 갈까 고민을 많이하는데...
저는 여수권을 다녀본 결과가.. 지금은 밑밥값 제값 다주고 선비 제대로 다주는
패키지가 아닌 예전방식의 정통 출조점을 더 선호합니다.
패키지... 참 좋습니다 싸고 부담없어 손맛까지보면 더더욱 좋구요.
하지만 다녀본 결과 대부분 패키지손님을 받는곳은 사람들이 좀 몰리다보니
단골 위주로 많이 돌아가다보니 외지에서 오신분들과 단골이 아닌분들은 참... 안타깝습니다

그래서 정신적 건강을 생각해서 제돈주고 나가는 출조점을 추천드립니다.

패키지 가보면 파우더 싸구려에다가 밑밥크릴은 안좋아서 나중에 보면 크릴도 안보이고
어떤곳은 미리 봉투에 1인 한개 하구 검정 비닐에 담아 두시는곳도 있는데 참.. 보기가
안좋습니다  낚시인 입장에서는요~ 이런 글들을 점주분들이 좀 잘 보시고
시정좀 하셔서 단골손님들 끌어모으시고 번창하셧으면 하는 생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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