① 출 조 일 : 2013년 1월 4일~5일
② 출 조 지 : 거문도
③ 출조 인원 : 3명
④ 물 때 : 잘갈때
⑤ 바다 상황 : 악조건
⑥ 조황 요약 : 먹을만큼
안녕하십니까?
청주에 서식하는 봉이라 합니다.
지난 주말 지인분들과 거문도로 바람쐬러 다녀왔습니다.
가거도로 가볼까? 하니, 주말 전쟁터가 예상되고...
지인분께서 대마도 가자고 얘기하셔서 살짝~ 흔들렸지만, 다행히(?) 예보를 보니 노른자가 하나 내려오데요~ㅋ
바로 거문도로 방향을 바꾸자고 살~살~ 꼬셔봅니다.
단번에 입질~~!! 고고고~~ 거문도 ^^
3일 저녁 8시 반
청주에서 짐을 챙기고 나서봅니다.
가는길에 순천에서 이틀간 쓸 밑밥도 사고, 민물새우도 좀 사고...
4일 새벽 녹동에 도착하여 감자탕에 소주한잔 하고 찜질방으로 갑니다.
샤워한번 하고 찜질.... 잠이 잘오네요.
새벽에 일어나 거문도행 카페리에 승선.
또 쿨~쿨 잠을 잡니다.
오전 10시 반 거문도 도착.
같이가신 일행분께서 아는 선장님이라고 인사시켜주셔서 인사하고 바로 갯바위로 나가봅니다.
허거거거걱~~!!!
꾼들로 인해 갯바위는 바람을 피할 자리가 없네요.
이런,,,,,,,
우리 성질급한 형님들,,,,,
' 뭔 사람이 이래 많냐?? 선상???? '
' 콜~~~~~~~!!!! '
배치바위를 돌아 선바위 앞에 대충 자리를 잡습니다.
앙카링 하고 채비를 합니다.
이때가 기분이 제일 째질때죠????ㅎㅎ
1호 영상대 꺼내고 05테크 3호원줄 2호 목줄에 감시 3호바늘...
조류 감안하여 3호 막대찌에 3호 순간수중, 비봉돌 두개 채웁니다.
물이 예쁘게 흐릅니다.
폭탄밑밥 넣어주고 바로 입질~~~!!!
상사리, 상사리, 또 상사리......
얼마만에 약간 힘쓰는놈 힛트~~~!!
잔씨알 벵에가 올라오네요. 으`~~~~ 귀여워라~ㅎㅎ
물이 바로 바뀌고 뒷편 배에서 웬 신사분이 고함을 치시네요.
물이 바뀌어서 채비를 흘릴수가 없다는 눈치입니다.
선장님이 육지배, 거문도배 어쩌구 저쩌구 하는데,
좋은곳에 좋은 기분으로 왔으니 좋게 좋게 ^^
" 선장님, 저분들도 먼데서 시간들이고 돈들여 왔는데, 우리가 늦게 댄거잖아요~
여기 아니여도 되니까 배좀 빼는게 좋것네요~^^; "
착하신 선장님, 알겠다고 하시면서 바로 앙카를 뽑습니다.
그날 뒤에서 선상하신 조사님들,
본의아니게 새치기 한것같아 미안합니다.
고기욕심은 없는데, 물을 볼줄 몰라 그런거니, 너그러히 양해 부탁해요~
이윽고 배를 돌려 뒷배에게 피해가 안갈 뒷자리로 옴기고 흘려보니 ....
무신 상사리 밭인가....킁~!!
오후 3시정도에 배를 뺍니다.
철수길에 양식장 인근에서 조금 더 흘려보지만, 이렇다할 소식이 없네요.
철수~~!!!
대충 정리하고 허름한 민박집에서 여장을 풀고 샤워한번 때리니, 슬슬~ 배가고픕니다.
인근 식당으로 선장님이 오래서 갔더니, 한상 찐~~하게 차려있네요.
맛나게 냠냠~~ 하고 선장님, 선장님 와이프 우리셋.... 즐거운 담소를 나누며 밤이 깊어집니다.
술자리가 마무리 될쯤....
선장님이 자기집에 초대를 합니다.
별채를 자기가 직접 지었는데, 구들장이 죽여주니 허리좀 지지고 가랍니다.
' 잉? 민박집 잡아놨는디....?? '
같이가신 형님 바로바로 콜~~!!! 그리하여 선장님 댁으로 가봅니다.
본채와 별채 두동인데, 아담하니 참으로 놀기 딱입니다. ㅎㅎ
진한 유자차 한잔씩 얻어먹고 이불을 걷어부치니 진짜로 방이 그을려있네요~ㅋㅋㅋ
시골집 구들방입니다. 캬~~~
밤새 허리를 지지고 개운하게 아침을 맞이합니다.
아주아주 개운하니, 몸이 날라갈듯 하네요 ㅎㅎ
슬리퍼신고 배에 올라 건너편 식당에 갑니다.
누룽지로 배를 채우고 출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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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부터는 핸드폰에 사진 몇장 담았습니다. ^^

힘차게 물살을 가르며 대박을 기대해봅니다.

모든 꾼들이 마찬가지겠지요...
이시간 만큼은 기대감에 엔돌핀이 마구마구 상승합니다.ㅎ

예상포인트에 도착하니,
이미 포인트를 선점한 배가 있네요. 이런....
인근에 대충 앙카 내리고 깊은 수심에 채비를 내려봅니다...
어제와 같은 국산 1호대에 3000릴.... 채비는 5b전유동....
물이 안갑니다.
건너편 배는 정확히 물골자리에 배를 앙카한지라 물이 잘 갈듯한데, 우리자리는 물이 안가네요.
포기???
천만에 말씀....ㅎㅎ
형님과 저는 서로 눈치를 봅니다.
웬 눈치????
물이 안가고 수심이 깊으면 뭐가 나올까요??? ㅍㅎㅎㅎㅎ~
바로 낚시 채비를 꺼내봅니다.
쭈꾸미용 베이트대와 베이트릴. 1호 합사에 카드 바늘 4개만 살리고 30호 봉돌로 마무리~
크릴 큼지막한놈으로 네마리 꿰고 바닦으로 내려봅니다.
내려가자마자 바로 툭~~툭~~!!
올커니, 았싸뵹~~!!
약간 기다리니, 무게감이 더합니다~~
오~~~!! 장난 아니네??
힘겹게 릴링이 시작되고, 베이트릴이 힘겨워합니다.
으쌰~으쌰~~ 뽑아올리니, 30급 왕사미 2마리와 열기하나가 가운데 대롱대롱~ㅋㅋㅋㅋ
" 캬~~ 대박이구만, 으미~!!! 왕사미네요? "
연신 감탄사가 연발~~ㅋㅋ
형님 두분 바로 채비 꾸립니다,.ㅋㅋ
방금 전반해도 ' 낚시꾼이 가오가 있지말여, 감생이를 잡아야지 뭔 카드여?? "
이랬던 분들이 손을 벌벌 떨며 채비를 바꾸네요 ㅋㅋㅋㅋ

선장님도 흥이 났는지, 연신 웃어가며 커피도 타주시고,
올라온 왕사미와 열기에 바람도 빼주며 고기에 신경을 쓰십니다.
자리가 널럴해서 낚시를 하셔도 될듯한데,
우리 셋 신경쓰시느라 연신 뒷바라지만 해주시네요.ㅎㅎ
오후 2시배로 나가야해서 슬슬~ 철수를 샐각해야 합니다.
" 선장님, 먹을만치 잡았는데, 몇군데 찍어보고 철수하시죠? "
" 그라까예? "
.
.
.
.
몇군데 더 채비를 내려보며 항구로 향했지만, 거문도의 절경에 넋이나가 낚시는 뒷전이다.
"캬~~ 쥑이네 " 를 연발하며 보류에 배를 맡기며 유유자적 철수~~

항구에 도착하고 바로 식당으로 이동.
선장님이 직접 횟감용 볼락 몇마리를 손질하신다.
씨알좋은 볼락에겐 노란 알이 품어있네?
으, 볼락에겐 미안하긴 하지만 오랜만에 맛보는 볼락이기에 내심 기대가 크다.

캬~ 씨알 굿~~!!

선장님의 칼솜씨로 볼락회가 한접시 나왔다.
입에서 살살 녹는 이맛.... 너무너무 맛난다.

이윽고 나온 볼락 매운탕.
식당 아낙의 손맛과 어우러져 진한 맛을 낸다.
아, 지금도 침이 ㅋㅋㅋㅋ

아, 나, 미치긋네.....
거문도 갈치조림까지?????
배 터지것네...........ㅜ,.ㅜ;
육지에선 맛볼수 없는 싱싱한 갈치 ^^

뱃속에 산해진미를 가득채우고 여객선에 승선하니,
멀어지는 거문도에 풍광이 ....
' 다시올께~ 잘있으라, 거문도요 ^^'

우리 형님,
아쉽다고 캔맥한잔 하자네요 ㅎㅎ
꾸역꾸역 넣고 새우깡으로 마무리
객실에서 따뜻하니 한숨 때리고 녹동항으로 복귀했습니다.

청주에 도착해서 운전하느라 고생했다고 형님이 소갈비를 쏘십니다.
한잔 거나하게 먹고 집에가서 졸도 ㅋㅋㅋㅋ
이렇게 오랜만에 여행을 마무리 햇습니다.
거문도 왕복 배값 - 5만원
민박 - 4만원
밑밥,미끼 2일 - 10만원
배삯 - 3명 선상 2일 40만원(첫날 오후, 둘째날 오전)
기타 식대 및 잡비
저렴하게 대우받고 왔습니다.
해도 없는 갯바위에서 고생 안하고 즐낚하고 왔네요.
비록 씨알급 감성돔은 못봤지만, 콧구멍 뻥~~ 하고 왔습니다. ㅎㅎ
잠간 더 안내해 드리면, 종일 선상 30만원이랍니다.
열기 및 볼락 탈탈이는 이동 감안해서 35만원이고요.
오전, 오후 한물때 낚시는 20만원.
저렴한거 맞지요?
우린 세명이 낚시했는데, 승선인원은 선장님께 문의해 보세요.
가족단위나 지인분들과 같이 가시면 좋을듯 합니다.
선장님 정말 착하고 선하십니다. 추천 ^^
거문도 제일호
선장 이재정
010-4620-138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