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조행은 간만에 맛보는 대박성 손맛으로
두번의 우역곡절끝에 출조 일자가 바뀌고 멤버가 바뀌고 또 출조할 배도 바뀐 결과이다
그 내역은 이러하다

애초 토요일 출발할 계획이었으나
동참하기로한 두분의 작정한듯한(^^) 출조펑크로 인해
혼자갈까? 아냐...아냐..토요일 날도 안좋은데 일요일갈까?
고민고민하다 결국 토욜은 쉬고 일요일 밤에 동호회의 두명과 올 8월달에 5짜돌돔 들어뽕한 내 애인(이쁜돌돔)
이렇게 4명이서 거제 함박낚시로 출발하였다
새벽4시반에 도착하여 커피한잔 마시고 함박사장님께서 다른 손님들 준비다하길
이제나 저제나 기다리니 새벽6시반...다른 손님들은 모두 배를 타러 떠나고
남은 것은 우리 일행뿐...그런데
울산에서 오시기로 한 분들이 약속을 펑크를 내고 말았고
울산분들이 타기로한 M호는 새벽5시부터 시동걸고 기다리고 있는 상황인지라
함박사장님께서 선비는 추가로 받지않을테니 M호를 타는게 어떻겠냐?...라고 물으신다
남은 배는 두대인데 낚시인은 한팀인지라 애초 자신에게 예약된 우리를 M호로 양보하신단다
자신에게 돌아올 이익을 다른 선장님에게 돌리려는 배려가 너무도 곱다
우리야 뭐 상대적으로 큰배를 저렴한 가격에 대절하니 무조건 땡큐~! ^^

감사한 마음으로 M호를 탔으나 해는 벌써 떠오르고 있고
선장님의 말씀은 조급한 마음을 한방에 잠식시키고 말았다
"해도 떠뿌고...다른 배들도 몽땅 다나가뿌고...
오데 자리잡을데도 없을낀데...오데로 함 나가볼라요?잘아는데있는교? " 뜨악~! >..<

일단 2주연속 두자릿수 감성돔을 잡은 곳으로 나가기전 은방앞 수심 9미터의 자갈밭에서
전초전을 하였으나 사리물때에 그것도 보름사리물때에 물이 가지를 않는다
불안한 마음에 찌를 던졌으나 왠걸? 바로 쪽 빨고 들어간다
씨알은 30급 이후 4마리 보태고 나니 침묵...포인트 이동 10시반경

포인트에 도착하니 역시나 초썰물이 강하게 흐르고있다
게다가 누런 뻘물기까지보이는데 내심 걱정이다
먼저 도착한 배들은 빠른 조류에 낚시를 멈추고 식사중이었고
그중 처박기대가 보여 자세히보니 원줄이 강한 조류에 밀리지않고 발밑으로 놓여져있다
이는 속물은 그다지 빠르지않다는 증거~그렇다면 바닥은 뻘물이 아니다!!

일단 앞전의 기억을 되살려 어설픈 삼각층량으로 선장님에게 포인트를 지목하고
닻을 내려 낚시시작 ...한시간정도 찌를 흘려 바닥을 끌었으나 보리멸 한마리를
올린것빼곤 다들 입질이 없다
찌낚을 걷고 카고채비를 펴서 던지니 이내 35급 한마리가 올라온다고기가 있긴 있나베?^^
두대를 더 펴고 도합 세대로 두대는 내꺼 한대는 이쁜돌돔꺼
입질이 온다 ...이쁜돌돔꺼에만 ^^
근데 입질이 장난이 아니다 카고의 최고의 매력은 내가 가장 좋아하는 돌돔낚시에서의
낚시대 초릿대가 아닌 2-3번대까지 빨고들어가는 힘찬 입질인데
오늘의 입질은 초릿대를 처박는정도가 아니라 예신도 없이 뱃전에 기대둔 낚시대를
그냥 끌고가버리니 뱃전에서 떨어지기 직전에 겨우 대를 잡아 챔질을 하여야할 정도다
20분도 되기전에 35-40급으로 이쁜돌돔이 5마리를 잡곤 힘이 빠져 선실로 돌아간다
그후 2마리정도 올리고 입질 뚝...선상에서 밥하고 김치찌게끓여 맛나게 점심을 먹고나니 3시반...
끝썰물로 접어들면서 조류는 거의 멈춘 상태...좀있으면 조류가 바뀔거고
또다시 입질이 시작될것을 대비하여 쌍바늘 채비를 여분을 묶어두고 조류가 흐르기를 기다리는데
드디어 우측의 낚시대를 쭈욱 끌고 물속으로 처박히며 입질이 시작되었다
배에서 떨어지기 직전의 낚시대를 겨우 잡아 챔질하여 릴링하는데 좌측의 낚시대가
또다시 뱃전으로 끌려가 떨어지기직전...왼손으로 또 겨우 잡아 세우는데
이런 젠장~!!!
또 다시 중간의 대가 마저 뱃전으로 끌려가버린다
손은 두개요 잡고 있는 낚시대도 두개인지라 어쩔 도리가 없다
바다에 떨어진 낚시대는 물위를 걷듯 끌려가는지라 우측의 낚시대를 내밀어
물위에 떨어진 낚시대의 릴의 손잡이에 두어바퀴 감았다
손은 두개인데 낚시대는 3개요 걸린 감생이도 3마리다우째이런일이~!!^^

그때까지 침묵하던 7연패(7주연속 감성돔허빵)의 행님도 입질을 받았다
세대를 다시 던지고 나니 또 다시 연속적인 입질이다 거의가 40급이다
한대 챔질하여 고기빼고 있으면 또 다른 한대가 입질하여
또 고기빼고 바늘교체하고 있으면 나머지 대가 끌려간다정말 환장할 노릇이다 ^^
그렇게 몇번을 세대로 로테이션을 했을까....그중 가장 큰 입질을 받았다
아까 5짜인줄 착각했던 47짜리에 비하면 훨씬 저항이 심하다
그러나 중간쯤 띄웠을까...대가 힘없이 서고 만다
목줄이 나갔나...생각하고 채비를 올리니 바늘은 그대로 있다
벗겨졌구나...생각하고 바늘에 크릴을 끼울려니 이런..바늘의 미늘부분만큼이 부러져있다
대물에 대비해 흑침3호수제바늘이었는데~!!!우째 이런일이~~~아까는 2.5호목줄이 터지더만~!

살림망에 가득한 감성돔을 보려 들어올리는데 무거워서 혼자 들수가 없다 ^^
내가 몇마리를 낚았는지 기억이 없어 일행에게 물으니
이쁜돌돔5마리,7연패행님7마리,친구3마리 도합 15마리
살림망에서 꺼내 고기운반용으로 장만한 45리터밑밥통 2개에 헤아리며 넣으니 총 33마리다
33-15=18마리
오전에 3마리잡고 포인트 이동해 2마리 잡았으니 5마리
불과 1시간 반남짓한 시간에 세대를 로테이션으로 돌려서 잡은게 35-47급으로 13마리다
얼마나 정신없었겠수?^^ 옛날 관탈에서 돌돔16마리 잡았을때보다 더 바빴다 ㅋㅋ

함박낚시에 도착하여 사진찍고 씨알 좋은 놈으로 선장님 한마리 사장님 한마리 드리고
무사히 부산까지 운송키위해 밑밥통에 얼음하나씩 넣어 감생이들 오들오들 가사상태에 빠트리고 출발하여
사천에 들려 친구 내려주고 꼼짝마라 고속도로를 벗어나 국도로 진입하여 이리저리 빠져나가
부산 동생횟집에 도착하니 밤12시쯤 ...4시간정도 걸린듯하다
밑밥통을 꺼내보니 이런...두개의 밑밥통중 하나가 기포기호수가 빠져 전원 몰살하고 --;
다른 하나의 밑밥통에 든 감성돔14마리는 전원 생존이다 ^^
내가 오길...아니 감성돔이 오길 학수고대하던 일행들과 횟집에 있던 손님들에게 회를 돌리고 소주한잔하고 집으로ZZZ

끝으로 출조펑크를 내어주신 울산분들과 함박낚시 사장님께 감사의 말씀을 드리며
같이 가기로했던 솔루션님과 진미호님 그리고 대성병풍님께 심심한 위로의 말씀을 드립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