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수 낚시대회 다녀 왓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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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수 낚시대회 다녀 왓습니다...

1 죽암감시 40 6,258 2013.12.22 10:42

안녕하세요 여수 스나이퍼 피싱클럽 송성하 입니다..
 
이번에 여수에서 개최한 낚시대회에 다녀왔습니다. 두서없더라도 양해바라며 대충 봐주시기 바랍니다.
 
2013년 12월 20일 금요일밤 집에서 저녁밥을 먹으면서 애기엄마한테 한마디 합니다..
 
" 와 바람 장난아니다.. 눈까지 내려서 내일 낚시가면 붕알 얼겠는디.."
 
애기엄마왈.
" 돈도 냈담서. 그거 취소안해준디 그냥 다녀와요..이런 날씨에 낚시간것도 한두번도 아니면서
  애기도 아니고 멀그리 겁을 낸답니까.."
 
그말을 듣고나니 쪼금 챙피해지네요.. 전에는 안그랬는데 요즘은 낚시갈떼 마다 옷이 한겹씩 늘어나네요..
 
에효.. 추워서 죽을거 같다는 생각을 하면서 잠을 청합니다.. 다음날..
 
2013년 12월 21일 토요일.. 낚시대회가 있는날입니다..
 
새벽 1시 30분에 어김없이 울리는 알람.. 일어나자마자 밖을한번 처다봅니다.. 입돌아 갈거 같습니다..
 
와 오늘 낚시 취소 안되나.. 이리 바람이 부는데.. 잠깐 나갔는데 손가락 발가락이 깨질거 같습니다.
 
그래도 취소 연락없으니 장비랑 애기엄마가 끓여놓은 생강차 , 커피가 담긴 보온통을 들고 슬슬 여수로
 
출발 합니다.. 내려가는 도중에 간간히 눈발이 보이기도 하는데 걱정이 이만저만 아닙니다..
 
여수 월드 낚시점에 도착하여 밑밥 2셋을 갭니다..
 
제껀 크릴 5개 감성천하 2봉 보리 10개
 
형님껀 크릴 5개  감성천하2봉 보리 5개 각각 갠후 민물새우 5천원짜리 산후 출발합니다.
 
" 형님 여수 다와가는데 어디십니까? "
 
" 지금 게잡고 가고있다.. "
 
" 네 빨리 오세요.. 저도 거의 도착했습니다 "
 
여수 도착하니 3시입니다.. 형님께 아직 시간 있으니 식사나 한끼 하시고 가시자고 이야기 하니
 
형님도 좋다 하여 콩나물 국밥 한그릇씩 한후 대회장으로 이동하였습니다..
 
대회장 도착하니 와 사람 많네.. 5시부터 접수시작한다고 대기하라 하여 차에서 대기하면서
 
핸드폰 붙잡고 게임 삼매경에 빠지고 있던 찰라 접수를 시작합니다..
 
우리도 접수를 하고 나니 대회인걸 실감합니다.. 20명씩 15선단으로 나눠진후 이제 슬슬 배에 탑승을 합니다..
 
하나둘 탑승하던 찰라 어떤분이 오셔서 관계자와 말싸움을 합니다.. 말씀인즉..
 
" 연도에 가는 선단이 왜 갑자기 개도로 바뀐것이냐.. "
 
관계자 왈 " 기상상황이 안좋다 보니 연도까지 못가게 되어 부득이하게 개도로 바뀌었습니다. 양해바랍니다 "
 
선수 왈 " 그럼 선단을 정하기전에 먼저 양해말씀하고 나서 바꾸는게 맞는거지 배에 탑승해서 선장이 그런말 하는
              어디 있습니까? 멀리서 왔는데 개도 뻘물에서 낚시하라는게 말이 되는 소리입니까? 어제도 전화해서
              날씨가 안좋은데 대회를 강행 해야하는지 물어보니 기상이 좋아진다고 낚시대회 강행한다 해놓고
              이제와서 날씨 안좋으니 연도 못가고 개도로 가라는게 말이 되는소리입니까?
 
관계자 왈 " 죄송합니다.. 양해 부탁드립니다.. 저희도 안전을 생각해서 어쩔수 없었습니다.."
 
와 근데 듣고보니 1~3선단까지가 연도로 가는데 기상이 안좋아 개도로 바뀌었답니다..
 
형님한테 한마디 합니다.. " 형님 우리 3선단인디 우리 개도 간답니다... 밥만 먹고 올판이네요~~ "
 
형님이 한소리 합니다 " 야 어짜피 못잡는디 개도로가나 거문도로 가나 우리는 그냥 꽝이여 그냥 디비저 자라  "
 
진짜 마음편한 소리 합니다.. 그말을 들으니 그런거 같습니다.. 저도 배에 들어가 잠을 청합니다..
 
푹자고 일어나니 포인트에 도착을 하였습니다.. 그런데 이게 어찌된 일이니 배가 개도가 아닌 금오도에 있는게
 
아닙니까.. ㅋㅋ 와.. 다행이다.. 라고 생각하는 찰라 너울과 바람이 장난 아닙니다.. 온바다가 백파가 일고 ㅋㅋ
 
보는순간 " 아침부터 낚시가서 밥만먹고 오지오~! " 라는 생각이 듭니다 ㅋㅋ
 
매봉산에 2팀이 내리고 저희는 3번째라 매봉산을 지나 하선을 합니다.. 포인트에 내리니
 
바람은 정면이요 춥기는 더럽게 춥고. 어디 숨어 있을공간도 없습니다.. 와 죽을거 같습니다..
 
그래도 나왔으니 채비를 시작합니다.
 
형님 채비 " 원더랜드 1호대 . 시마노 3천번 릴 . 3호원줄 . 1.75호 목줄 바늘 감성돔바늘 3호
                 찌는 1.5호 수중찌 1.5호 수심 15M로 시작합니다..
 
저의 채비
<img src=
 
시마노 1호대 다이와 50주년릴 스플 2500번 원줄 2.5호 목줄 1.75호 바늘 감성돔 바늘 3호
쯔르겐 M-16 08호 수중찌 순간수중 08호 로 셋팅후 낚시를 시작합니다..
 
바람이 얼마나 불어오는지 미끼를 녹여왔는데 다시 얼어버리고 민물새우는 써보지도 못하고
 
전부다 꽁꽁 얼어 버렸네요.. 미끼를 끼우기위해 손을 빼면 손이 깨질거 같습니다..
 
채비를 케스팅하면 날라가는 찌가 발앞으로 다시 날라오는걸 반복합니다.. 죽겠습니다..
 
도저히 참을수 없어서 채비를 전유동으로 바꾼후 홈통을 공략합니다..
 
쯔르겐  4-2-4 B찌로 채비를 변경후 홈통을 노려보는데 생명채가 없습니다..


                
<img src=


위 사진에서 형님이 서있는곳 우측이 살짝 홈통이 저서 바람영향을 덜받습니다..
 
몇번 케스팅을하고난후 형님께서 한마리 올리는데 싸이즈가 10Cm겨우 넘는 감생이가 올라옵니다..
 
둘이 웃으면서 이 상황에서 고기가 나오네ㅋㅋ 웃습니다 ㅋㅋ
 
9시가 넘어서니 점점 바람이 잦아듭니다..이제 살거 같습니다..
 
발앞에 포말이 일어나는 곳으로 품질을 계속 합니다.. 10주걱 던지고 케스팅 한번 하고 밑밥을 마구 집어 넣습니다
 
다시 반유동으로 바꿔 공략을 시작합니다..
<img src=
 
전방 20M에 케스팅을 한후 밑밥 10주걱 뿌리고 나면 찌가 발앞 포말이진곳 끝부분에 도착을한후
 
발앞에서 좌측으로 조금씩 흘러 갑니다.. 기분이 좋습니다.. 먼가 한마리라도 잡고 싶다는
 
생각을 하던 찰라 찌가 예신도 없이 바로 빨고 갑니다.. 와 ㅅㅂ 크다..
 
" 형님 왔어요.. 뜰채~!~~에에에에에에에~~~~???? "
 
아.. 첫고긴디 목줄 한가운데가 여에쓸려 끊어졌습니다.. 와 미치것다..
 
다른날도 아니고 대회에 이게 먼일이고.. 눈물이 찔끔찔끔 나옵니다.. 한동안 정신을 못차린후
 
같은방법으로 공략을 합니다.. 근데 이게 무슨일이랍니까.. 똑같은곳에서 또한번 입질이 찾아옵니다..
 
이번에는 안놓칠거다.. 라는 생각을 하며 최대한 조심스럽게 고기 힘을뺍니다..
 
근데 이게 처음에는 묵직하게 올라오던놈이 아까 여에 쓸렸던 곳으로 고기가 처박기 시작하는데
 
힘이 장난 아닙니다.. 바트대까지 낚시대가 휩니다.. 근데 이놈에 낚시대 좋네요.. 허리힘 좋고.. 참 맘에 드네요..
 
몇번에 펌핑과 브레끼를 쏴주며 버티고나니 찌매듭이 보이고 고기가 보이는데 와~~
 
딱 5짜다 라는 생각이 바로듭니다.. ㅅㅂ 나한테 이런일이..ㅠㅠ
 
" 형님 뜰채 똑바로 대십시요... 조상고기입니다 ㅋㅋㅋ "
 
" 밑밥 품질이나 똑바로 해라.. 형이 고기 담을라니까 "
 
첫고기를 갈무리한후 한마리만 더잡자..라는 생각으로 또한번 케스팅을 합니다..
 
찌가 착수한후 발앞으로 와서 또한번 똑같은 자리에서 입질이 들어옵니다..
 
근데 싸이즈가 조금 작습니다.. 브레끼 줄일도 없이 그냥 무뽑듯이 뽑아내고 난후 계측을 하니
 
38cm나오네요.. 합계 88 와.. 입상한수 있을거란 생각이 이제부터 들기 시작합니다..
<img src=

두마리 잡은후 기분좋게 사진한방 ㅋㅋㅋ 고기를 보고만 있어도 행복합니다..
 
그런데 사람이라는게 참으로 간사한거 같습니다.. 입상할거 같으면서도 4짜 한마리만 더 나와라..
 
이런생각이 계속 듭니다.. 형님이랑 둘이서 " 4짜 한마리만 더잡으면 진짜 1등할거 같은데.. "
 
이런말을 계속 주고 받으면서 시간은 11시가 넘어 갑니다.. 입질도 없고 지겹습니다..
 
저는 계속 발앞을 노리고 형님은 먼곳을 노립니다.. 물돌이 시간이 다가오니 물이 이쁘게 우측에서 좌측으로
 
흘러 갑니다.. 몇번에 케스팅을 한후 전화하는 사이 형님이 한마리 걸어냅니다..
 
" 야 크다.. 4짜다.. 우리 1등 하것다.. "
 
" 형님 시끄랍고 고기에 집중해요.. "
 
뜰채에 갈무리하니 진짜 4짜입니다.. 41
 
오늘 총 3마리로 마무리를 지었습니다..
 
<img src=

50 .41 . 38
 
이제 살려서 나가기만하면 끝입니다.. 오늘 예상과 다르게 큰고기가 많이나 왔습니다..
 
저희 선단에서도 2등이 80CM 나왔고 저희도 계측해보니 49.3 40.8 총합계 90.1 로 마무리 하였습니다..
 
다른 선단도 보니 큰고기가 많이나와 내김 기대반 걱정반입니다..
 
출항했던 모든선단이 도착한후 계측이 이뤄지고 시상이 이뤄졌습니다..
 
사회자 왈 " 3등 82cm 를 기록한 조사님이십니다.."
 
와.. 82가 3등이면 우리 재수없으면 2등 하는거 아닌가 란생각이 자꾸 듭니다..ㅜㅜ
 
그러던 찰라 사회자가 바로 한마디 합니다  " 2등과 3등이 82cm동률 입니다.. "
 
형님과 저 " 그람 우리가 1등네요.. "
 
그렇습니다.. 저희가 90.1로 최종 1등을 하였습니다..
 
<img src=

1등한 고기를 들고 한컷하였습니다..
 
최종상금 500. 트로피받고 인터뷰도 하고 모든 시상을 끝내고 나니 이제서야 실감이 듭니다..
 
이제부턴 혼자 포토타임을 즐깁니다 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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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로피 들고 뻘짓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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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한번 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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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일 먼저 애기엄마한테 전화를 하여 뭐하냐고 물어보니 " 애기보지 머하겠어요.. 언제 집에 올거에요? "
 
와 실망감 가득한 목소리로 " 이제 대회 끝나서 집에간다.. 배고프다 밥해놔라 "
 
이렇게 말하고 전화를 끊고 집으로 갑니다.. 그런데 뜬금없이 애기엄마한테 전화가 옵니다..
 
" 1등 했담서 왜 나한테 말안했는가?? "
 
성하 왈 " 전화 받자마자 무뚝뚝 하길래 암말 안했재.. 왜? 관심갖지 말소.. 내꺼네.. "
 
와이프 왈 " 빨리와 여봉... 보고 싶옹.. 둘이 나누고 200만 주고 나머진 서방이 가지소..끊어~~ "
 
아 먼가 찝찝합니다.. 참가비 밑밥 미끼 전부다 내돈주고 출전했는디 상금은 마누라꺼라니..
 
이게 어디 나라 법이랍니까..ㅜㅜ 눈물을 훔치며 순천 집에 도착한후 이제 파티를 시작 해야것지요??
 
이제 먹방입니다.. 눈으로 나마 많이들 드시기 바랍니다..
 
1차는 뭐니뭐니 해도 감성돔 회지요?
 
<img src=
 
49짜리 38짜리 두마리 썰어놓으니 2접시가 나오네요.. 회에서 무지게가 비춥니다.. 때깔이 장난 아닙니다..
 
2차는 뭐냐.. 감성돔 회초밥 입니다.. (사진만 찍고 등살은 바로 초밥으로 변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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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짜 양이 많습니다.. 다섯사람이 먹는데도 양이 남습니다.. 진짜 입에 비린내 날정도로 먹었습니다..
 
자 이제 마지막 3차는 감성돔 머리 구이와 탕입니다.. 근디 탕은 사진이 없네요.. 술취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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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걸 끝으로 먹방을 마무리 하였습니다..
 
긴글 읽어 주셔서 감사합니다...
 
+ 여수 스나이퍼 피싱클럽 회원님들 덕분에 큰대회 마무리 할수 있었습니다.. 혼자 대회 나갔다고
 
  많은 응원해주신거 감사하고 걱정해주신거 감사합니다.. 여수 스나이퍼 피싱클럽 화이팅.. +
 
*** 올해도 얼마 남지 않았습니다.. 모두들 마무리 잘하시고 건강하십시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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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0 댓글
50 東海~ 13-12-24 10:50 0  
당근 알지요....ㅋ
날잡아서 다시갈께요...
메리크리스마스....ㅎ
50 유젓무죄 13-12-24 18:48 0  
지당한 말씀....
전부 갈칫배....눈치는 깟는데
배 접안시 인명사고 날뻔햇네요..저희선단에서도
갯바위 내리고 수심 얼마냐? 물엇더니 걍 멀리치라
하던데...ㅋㅋ
1 녹운도끝바리 13-12-23 13:06 0  
1등하신거 추카드립니다...
뉴스에도 나오시고,...부럽네요....ㅋㅋ

인제 사모님께 큰소리로
낚시 다녀오신다고 말씀하실수 있어서 좋으시겠습니다...ㅎㅎ

대회가 성황리에 끝났더라면 좋았을것을...ㅠㅠ
기상이 좋지않아 약간의 혼선이 온듯 하네요...
여튼 마니 추카드리구요...수고하셨습니다...^^
1 jufs장유감시 13-12-23 15:32 0  
와우 1등 축하합니다.
월내 상금은 와이버꺼 맞고요.ㅎㅎ
추운날 고생많았습니다.
1 진종화 13-12-23 17:16 0  
축하 축하합니다  입맛당기니다 나도다음에도전히고싶네요
15 유젓무죄 13-12-23 18:50 0  
저도 대회참석한 1인 입니다...
안도 이야포서..4짜 한수햇는데...
딱 케스팅 세번만에 잡앗는데....
이때만해도 우승이 보엿는데...

그뒤로 입질이 이어지지 않아서....
낚시 접엇네요...
순천분 맞나요?

1등시상한것 보고 바로 고기잡은것 회수해서
대회장 나와버렷읍니다..

일등 축화 드립니다...
1 거제꼴방 13-12-24 06:25 0  
연도갈배가 개도간다고 배에타자마자 글쓰시더니 개도가서우승햇네요ㅎㅎㅎㅎ
이야..축하드립니다 낚시대회에서 오짜보기 정말 힘든데~ 대단하시네요^^
1 갱본스 13-12-24 13:21 0  
축하드리구요.원래 남자가 밖에서 돈벌어 푼돈 받아쓰고 있는게 현실 입니다.
앞으론 상금의 몇배  만큼 낚시비로 다시 뜯어 쓸꺼고 오래지않아 원망을 듣게 되겠지요. 선단 1등 바뀌었다며 본부석 갖다와서 두손 들고 환호하던분이 감시님인가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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