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두 아마 그랬을듯 싶네요^^
들어갈때부터 평탄지 않았네요 ㅜㅜ
벵에돔 못본게 많이 아쉽네요...
다음에는 좀더 철저히 준비해서 가보세요~
ㅎㅎ
어느날
장유님의 조행기 보고난 뒤 ,
생각 생각끝에 결국 들이대기로 결정,,
막바로 장비 챙기고
이튿날 새벽3시에 집에서 저구항으로 출발 합니다
가는도중 낚시점에 들러 밑밥도 준비 합니다
한가지,
홍개비 구입에 애로사항이 많았습니다
(저구 인근에 들어서면 홍개비가 아예 없다는 점)
네비가 하자는 대로 처음 가는 저구항 참 머네요~
첫배 출항이 여덟시 반. 7시 반 도착.
밥을 먹자고 살피니 손님이 많지 않은 시기라 그런지
저구 선착장주변은 바닷 바람만 휑하고 문을 연곳이 없습니다.
일단 여객선 출항여부를 물으니
바람이 터지기 시작한 관계로 배는 출항하는데
매물도에서 대기 중인 손님만 태워서 나온다 네요~!
무조건 들어거야 된다고 우기니
정 그러면 편도만 끊어서 들어가라 합니다
바다 상황이 안풀리면 토요일이나 일요일쯤
배가 들어 올지도 모른다 하네요
거~참!
타고 나니 껄쩍지근 합니다
넓은 객실에 딱, 우리 둘.
일요일 까지 낚시 실컷 하려 편히 맘먹어도
밑밥이 하루치뿐이고 보니
더더욱 껄쩍지근 하네요
바람, 파도 참 장안이 아니었습니다
선장님~ 손님이 없으니 슬쩍 눈치보고
담배한개피 비스듬하니 옆으로 뭅니다
가죽 장갑에, 반질반질 광택낸 구두
완전히 마도로스 . 뗏깔 쥑입니다
그런데 !!
거의 도착해갈 무렵
각쭝에 닥친 너울로 배가 처박히는데
아!!! 수장되는 줄 알았습니다
마도로스, 핸도리 놓치고~
거의 o 된 사나이..
천우신조로 매물도에 첫발을 디디지만,
아무 생각이 없습니다
철수하는 한분께 조황을 물으니
이 바람에 낚시 하겠능교? 하네요
맞습니다 맞고요
일단 민박집으로 바람을 피해 봅니다
맞바람이라,
절대로 테트라포트에 설수 없습니다
마침 물질하시는(해녀)민박집 주인이
마을 뒷쪽 넘어는 바람이 그리 안탄다네요
벵에 낯짝보러 여기 까지 왔는데~
뭐라도 시동 걸어 봐야지요
고개 넘어로 장비 메고 출발.
갯바위를 쭉~~ 살피니 낚시한 흔적이 별로 없습니다
별로! 일거라는 예감 그대로
던지고 던져도
잡어 입질조차 없네요
안그래도 밑밥 모자랄 판인데..
먼저와 계시든 다른팀의 두분께서
(참고로 매물도엔 딱 두팀뿐이였습니다)
완전 헛방 이니 선착장으로가서 고등어나 잡자합니다
ㅎㅎ
참나~ 일기 안좋을 때는
그저 안출조가 상책이라는 생각을 다시 한번 해 봅니다
선착장에 고것도 낚시라고 앉으니
아시디시피 여러 어종이? 나오네요..
하지만,
엄청난 바람에 물보라가 이슬비 처럼 방파제를 넘어 옵니다
멀건 낮부터 방에 들어가서 잘수도 없는 노릇이고,
물보라 맞아가며 잡어들과 다정한 오후를 보내고,
다음날 아침.
밤새 민박집 지붕을 날릴듯하게 불던
바람이 아주많이 죽었습니다
벵에를 잡아야지요!!
빨간 등대까지 접근
거꾸로 TP를 걸으며 낚시 흔적을
찿을려니 어제의 물보라가 말끔히 씻어놓은 탓으로
흔적을 찿을수가 없습니다
적당한 자리에서
밑밥 품질하고 시작합니다
벵에를 그리며.
좌우지간
그로부터 수시간 벵에의 ‘ㅂ'자도 볼수가 없었습니다
천신만고 멀리까지 와서 코빼기도 안보고 갈수는 없지요
^^ 궁하면 통한다고
114 에 전화를 합니다
“공오오 일일사” 입니다
“김해 장유에 있는 아디다스 번호좀.”
우여 곡절 끝에 장유 아디다스님 폰번호를 입수하게됩니다
아 놔~ 자는 사람 깨워서 얼매나 미안 스럽든지..
사죄를 구하고 비몽사몽인 분한테 이거저거 급하게 묻고
대충 들은대로 다시 들이 대 봅니다 만,,
끝내
난생 처음 간
매물도의 벵에는 모습을 보이지 않았습니다.
아!
철수 하고 싶다고 막배 안오느냐고
저구 선착장에 전화를 해봅니다
한참 뜸을 들이 더니 태우러 온다고 하네요!
넓디 넓은 여객선의 객실에
들어갈때도 딸랑 우리둘.
나올때도 딸랑 둘.
운항사측에 무지 미안한 마음이 들었습니다
조행기를 쓰는 지금은
민박집 사모님의 기막힌 밥상이
지독스럽게 생각나는
그리고 장유님께 죄송한
그리운 매물도로 남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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