겨울반찬거리 잡으려 도보포인트를 출조하였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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겨울반찬거리 잡으려 도보포인트를 출조하였음...

8 벅시꾼 31 5,804 2013.11.17 16:55
*올해는 냉장고가 텅 비었다...
예년 같았으면 냉장고에 감성돔이 가득 차 있을 것인데 금년은 냉장고가 텅 비었다..
금년 가을에 감성돔을 잡으려 3번 출조를 하였다...삼천포 통영 남해를 갔으나 감성돔
얼굴은 구경하지 못하고 꼴방을 하였다..
음력 10월이면 감성돔의 피크시즌이다..이 달은 어디를 가도 바늘만 바다속에 가라않
히면 입질을 받게 된다..
그런데 금년은 예외다..
내만에 감성돔이 진작부터 없었으니 월동하려 갈놈들이 없다..다행이 뻥치기를 피해
어장속에 숨어 있던 놈들이 월동을 하려 갔으나 개체수가 얼마 안되니 시즌 초반에 반
짝 호조황을 보였다..그러나 그 호조황은 며칠을 가지 못하고 말았다..
한산권 곤리권 삼천포진널 방파제엔 월동하려 오던 수많은 감성돔들이 금년은 월동
하려 오지 않았다..월동하려 온 놈들은 고작 몇마리뿐...
남해쪽은 상황이 조금 나은 편인데...전라도쪽에서 월동하려 온 감성돔 때문인 것 같
다..
내가 알기로는 여수권은 뻥치기를 단속하는 해경들의 각고의 노력으로 인하여 감성돔
개체수가 조금 보존이 된 것 같다..
그런데 통영 고성권은 그러질 못했다...해경은 단속을 하지 않았고 뻥치기를 "전통
조법" 운운하며 합법화를 시키려고 개씨나락 까먹는 소리를 해대는 인간들에 의해
서식처가 무참히 파괴되었다...그리고 그 댓가를 오늘에야 치르고 있는 중이다...
금년 추석에 고성장날에 뻥치기 해 잡아오는 감성돔이 없었다...그물 한방 잘싸면 한
번에 5백만원씩 올라오는 수입을 자랑하던 뻥치기 어민들... 금년 추석은 ㅈ됐다..
그래도 자업자득을 꿈깨지 못하고 내년 4월이 되면 산란감성돔을 잡느랴 혈안이 되
는 그 탐욕스럽고 무지하게 생겨먹은 꼬락서니를 보게 될까 걱정이 앞선다...
 
*오늘의 주제는 겨울반찬거리인데 조행기를 쓰느랴 책상에만 앉으면 감성돔에
대한 걱정과 분노가 앞서 주제와는 상관없는 글을 쓰게 된다...
겨울에는 수온이 차니 바다에 나가도 반찬거리가 될 어종이 없다..
그렇다고 낚시꾼이 시장에서 판매하는 항생제를 쳐 먹이고 육고기 뼈가루를 갈아먹여
키운 양식장에서 생산된 물고기나 정처도 모르고 수입된 각종 어류를 먹을 수는 없지
않은가..그래도 낚시로 잡은 고기가 제일 믿을 수 있다..
 
*오늘의 출조지는 통영 풍화리 도보 포인트다...
대충 15분은 걸어가야 된다....가는 길은 내리막길이나 오는 길은 오르막이다....
행선지에 도착하니 먼저 도착한 낚시인이 있었다...
바다에는 풍화리에서 출조한 덴마들이 선상낚시를 하고 있었다...
도착하여 집어를 하니 꽁치들이 모여들었다...물반 꽁치반이다...
집사람과 나는 꽁치를 잡기 시작하였다...
채비는 제로찌를 가지고 전층낚시를 하였다..
선상에서는 꼴방을 하고 있다..배가 많이 떠 있으나 감성돔 한마리를 걸어올리는
사람이 없었다..
모두 낭만적인 낚시를 하는 부류들인 것 같다...
나는 현실적인 낚시를 하는 부류이다...절대로 낭만적인 낚시는 하지 않는다...
 
*꽁치는 회로 먹어도 좋으나 꽁치국을 끓여 먹으면 맛이 일품이다...
꽁치를 적당하게 말려 냉장고에 넣어 두었다가 생선 생각이 날 적에 몇마리씩
꺼내어 무우를 썰어넣고 꽁치국을 끓이면 겨울에 생선 반찬으로는 최고가 된다..
 
*꽁치는 씨알도 좋고 살이 올라 먹음직스럽게 보인다...많이 잡는 것은 좋은데
저놈들을 저 오르막길에 짊어지고 가는 것이 문제다..
그래도 평소에 등산을 많이 하여 근력을 키워 놓았으니 별 걱정은 되지 않았다..
꽁치를 한쿨라는 오른쪽 어깨에..또 한삐꾸는 완쪽 어깨에 짊어지고 오르막길을 열
심히 올라왔다...
물론 힘은 들었으나..아직까지는 도보 포인트를 다닐 여력은 있는 것 같았다... 
건강에 관심이 있으신 분들은 내 글을 잃고 술담배는 가급적 끓는 것이 좋다....
그래야 오래동안 건강하게 도보 포인트를 다니며 낚시를 즐길 수 있다...
 
*금요일날 남해 물건 방파제로 낚시를 갔다..아는 지인과 함께 갔는데..지인은 배
를 타고 포인트로 진입했고..나는 공동묘지에서 도보로 방파제를 진입하였다...
지인은 나를 돈 2만원을 아끼는 인색한 부류로 생각하고 비웃을 것이나 나는 그렇게
생각하지 않는다..
현대인들은 걸을 시간이 없다..어디를 가더라도 차를 이용한다...그러니 자연히 건강
이 좋지 않게 된다..
그래서 건강을 생각하여 술담배도 끓고 포인트도 도보로 걸어다닌다..
도보에 도착하니 물반 사람반이다..방파제에 안밖으로 사람들이 새까맣다...
방파제를 접근한 선상배와 보트도 두척이 보였다..얼마전에 어느양반이 방파제
조황을 올려 그런지 낚시배는 사람실어날으기에 바쁘다..꼴방하고 가는이와 꼴방
하려 오는 이들 뿐이다..감성돔 잡는 사람은 한사람도 없었다..몰빵이다..
낚시로 인하여 먹고사는 사람들은 낚시점 낚시선주와 방파제에서 커피와 라면끓여
파는 할머니뿐이다..
사람들이 잘 보이지 않는 으슥한 곳은 쓰레기와 똥판이다...
수온이 갑짜기 많이 떨어져 수중찌가 얼음같이 차가왔다...수중찌를 만져본 집사람
이 하는 말이 " 마 틀맀다 그냥 빨리 집에 가자.." 라 하였다..
그 말을 무시하고 3시간을 낚시를 하였다..그리고 꼴방을 하였다...
집사람은 낚시를 가면 제일 먼저 수온을 체크한다...수중찌가 차갑다로 느껴질 때는
" 오늘 낚시 틀맀다" 다..그 말은 한번도 빗나가지 않았다...
 
*나는 인심이 좋은 사람쪽에 속하는 편인데..한가지 매우 인색한 것이 있다...
그것은 포인트를 가르쳐 주는데 매우 인색하다..그 이유는 고기가 탐나서가 아니다..
나는 고기를 잡아오면 대부분 다 나누어 주는 편이다..
그런 사람이 포인트를 알려 주는것에 인색한 이유는 포인트를 알려주면 그 포인트가
개판 공사판이 되기 때문이다...
 
*끝으로 날씨는 추워지고 바다는 자주 험해질 것인데 회원님들께서는 안전에 유의
해야 하며 항상 건강관리를 잘하여 가장으로 책임감있고 성실하며 좋은 아빠와 남
편으로 살아갔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하며 조행기를 접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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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멀리 보이는 섬이 이끼섬이다....
 

<img src=

*건너편이 풍화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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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운데 보이는 곳이 두미도..왼쪽은 추도..오른쪽은 사량도다...
잔잔하던 바다가 들물이 되자 돌풍이 불며 파도가 세게 일기 시작하여 철수를 하
였다..낚시한 시간은 3시간 정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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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씨알이 준수한 학꽁치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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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꽁치를 얼마나 많이 잡았던지 용기가 온통 꽁치 비늘이 묻어 있다...
 
 

<img src=

*오늘의 총 조과물 바람이 불지 않았다면 해질녁까지 엄청 많은 조과를 올렸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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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1 댓글
1 벅시꾼 13-11-21 09:23 0  
감사합니다...학꽁치는 여라깆로 요리를 해 먹을 수 있읍니다...
항상 즐낚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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