딱 제가 제일 좋아하는 낚시를 하고 왔습니다.
등따시고 배부르고...ㅋㅋㅋ

대구에서 차 두대로 토요일 오후1시반에 출발
오후4시반쯤에 여수에 도착.
미리와계신 전남의 해상왕형님, 허월척형님과 합류하여
선착장으로 이동.

엄청나게 큰배(자동차도 2대 승선가능)에 많은짐을 싣고 출발~~

"자 단체사진 한판 찍읍시다" 라며 카메라를 꺼낼려는데...
"내리십시요"
불과 1분만에 도착하더군요.
선비 편도 천원, 왕복에 2천원...정말 싸죠 ? ㅎㅎㅎ
여수시 독거도 방파제 입니다.
소경도 선착장에서 배 탑니다.

방파제에 도착해서 주위를 슬슬 둘러보는데 낚시중인 현지인이
감시35정도 되는걸 뽑아 올리더군요.
우리편 전부 광분해서 부랴부랴 채비하고 투척.

그러나 감시는 올라올 기미가 안보이고 날은 저물고 바람은 불고...
방파제에 묶여있는 엄청큰 폐어선이 있길래 베이스캠프로 설정.
삼겹살 파티를 시작할려는데 부산의 즐거운하루형님과 닻줄아우가
잡은고기 가지고 합류.
닻줄아우의 빼어난 사시미 솜씨로 멋진 회와 삼겹살 파티시작.
(저는 그날 진정한 사시미 명인을 보았습니다.)

혹돔형님이 챙겨온 금가루술을 시작으로 소주를 다비우고 나니
남은술은 소주댓병 2병...
그러나 이 댓병소주가 그냥 소주가 아니두만요. 과일주 담을때 쓰는
알콜도수 30도짜리 두만요. 거의 고량주 수준입디다.
금가루술로 한참 뜬 혹돔형님한테 모든 원망이 쏟아지고
그 원망을 무마해볼려고 혹돔형님이 독소주를 거의 혼자 드신결과
온방파제에 혹돔형님 목소리만 쩌렁쩌렁 울렸습니다.

저는 독소주 먹기싫어 슬쩍 빠져서 바로 취침.
다음날 오전10시경까지 잤습니다.
일어나니 혹돔형님이 정성들여 백숙을 끓이고 계셨습니다.
(역시 어제 잘못사온 독소주사건을 무마할려는 의도라 짐작됩니다.)

모든분들이 낚시할 생각은 안하고 백숙으로 오전 해장술 한잔하고
다들 주무시는데
갑자기 현지낚시인이 감시를 두수하는걸 본 제가
"형님들 감시 감시~~~ "
참 그놈의 감시가 뭔지 다들 주무시다가 벌떡 일어나시더니
후다닥 채비해서 투척...
두시간여 낚시하다가 철수 했습니다.
총조과 : 망상어2수, 아나고 2수, 망둥어2수, 놀래미 1수, 볼락2수

해상왕형님이 사주신 맛있는 칡냉면 한그릇 먹고
낚시점에서 바흐달형님과 이어도 갑장,엠피셔와 만나 잠시 인사후
대구로 출발...
대구도착후 물회 한그릇씩 때리고 귀가했습니다.

참으로 재미있는 조행이었습니다.
제가 평소 동경해 마지않던 멋진 조행이었습니다.
같이해주신 형님, 아우님들 감사합니다.

인낚회원님들 모두 행복하세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