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는 바람이 심하게 불었는데도 갯바위에 갈치출조를 하였다...
북동풍과 북풍이 번갈아 가면서 부는데 밤새도록 낚시를 하는데 어려움을
겪었다..
날씨는 나빳으나 조황은 좋았다...
일몰부터 날이 밝을 때까지 갈치의 입질이 계속왔는데...개체수가 많아서 그
런지 만조도 간조도 없이 입질이 들어왔다..
집사람과 나는 밤12시에서 3시까지 텐트속에서 누워잤었고 그 외 시간은 쉴
새없이 갈치의 입질을 받았다..
5시에 출조를 하였는데 8시 30분에 27리터 쿨라가 가득차 고기를 담을 용기가
없었다.
마침 내가 타고 갔던 배가 저녁 9시에 갯바위로 온다는 연락이 와서 아이스박스
2개와 얼음을 주문했더니 가져다주어 고기를 싱싱하게 보관할 수 있었다..
그 아이스박스 2개도 12시전에 차 버렸다..
이제 남은 그릇은 밑밥통 2개 뿐이 였다..
그래서 둘이서 의논하기를 밑밥통은 얼음이 없으니 고기가 상하기 쉬우니 새벽
에 잡아가야만 선도가 유지되니 한숨자고 새벽에 잡기로 하였다..
3시에 일어나 낚시를 하니 여전히 고기반 물반이 상황이였다..
3시에서 5시 30분까지 밑밥통을 가득채워 버렸다..
그리고는 고기를 담을 그릇이 없어 낚시를 마쳤다..
*고기를 많이 잡았는데 이 많은 고기를 어떻게 처리할까가 고민이 되었다..
집사람은 10마리에 만원씩 받고 도매로 팔자고 하였다...
그래서 내가 가만히 생각해 보니 우리가 잡은 고기는 대략 3마리에 5마리에
만원씩 하는 시장의 시세가 형성되어 있었다..
그런데 10마리에 만원씩에 도매장사에게 넘기면 도매장사만 배를 불려주는
결과를 초래할 수 있었다..
그래서 생각해 낸 것이 기부를 하기로 하였다...
보육원의 어린 아이들이 배불리 실컨 고기라도 먹게 해주어야 되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래서 고기를 차에 담아 싣고 생면부지도 없는 보육원을 찾아 나섰다...
그리고 한곳의 보육원을 찾아 사정을 이야기하고 고기를 드린다하니 원장님이
신났다...
그분의 말씀에 의하면..." 쌀은 많이 기부가 들어와 넉넉한데 고기는 비싸서 애들
을 많이 먹일 수 없는데 이런 싱싱하고 많은 양의 고기를 가져다주는 일은 처음
있는 일이다.." 라며 매우 기뻐하시면서 아이들에게 좋은 고기를 실컷 먹이게 되어
마음이 한층 가볍단다..
그리고서는 " 고기는 언제든지 가져다주면 고맙겠단다....
*내가 들어간 시간이 마침 아이들의 아침식사 시간이였다...
비록 부모를 잃고 타인의 손에 양육되고 있지만 새까만 눈동자들 가진 어린이
들이 많이 보였다.그런데 내가 느낀 것은 한결같이 아이들의 몸매가 날씬하다
는 것이였다.. 그 원인은 무엇일까...?
요즘 같이 먹을 것이 흔한 세상에 친부모 손에서 양육되고 있는 아이들은 대부분
비만형인데 날씬한 몸매의 보육원의 아이들과 비교가 되었다..
그래서 나는 한가지 할 일이 생겼다..그래 저놈들에게 풍부한 단백질과 칼슘을 제공
하는 것이다..
천부적으로 타고난 물고기를 잘 잡는 이솜씨를 좋은데 써 보고자 하는 것이다...
물고기를 잡아오면 동네사람들에게 잔치를 시켰는데...이제는 잡은 물고기를 보육
원에 제공하기로 하겠다..
*하늘의 뜻이였을까...어제는 엄청난 개체수의 갈치들이 산재하고 있는 곳에서 밤
새도록 낚시를 즐겼다..
새까만 눈동자를 가진 이런 양들이 기다리고 있는 것을 마치 알고나 있는 것 처럼..

*날은 저물어가고...
*내 고향 바다가 바라보이고 먼 저곳에서 7세무렵부터 갈치를 잡았었다..
*8시 30분경에 쿨라는 차 버렸고...

*아이스박스에도 갈치가 차고...

*밑밥통도 가득 차고....

*둘이서 올린 총 조과.....

*보육원 앞에서....원장님은 잠시 자리를 피하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