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버지와의 갈치 낚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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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버지와의 갈치 낚시

1 카프카 21 3,240 2013.10.18 23:25
 
 
아는 동생이 제가 갈치 낚시 좋아하는거 알고 전화가 옵니다
 
행님 통영 내만에 갈치가 퍽퍽 합니다 함가시지예
 
그래서 마눌님과 함께 후비고~
 
 
 
가는도중 창원에서 동생을 픽업해서 가면서 얘기를 들으니
 
첨에 뽈락낚시 하러 들어간사람이 바늘을 자꾸 끊어 먹는다는 소리를 했답니다
 
그래서 어떤분이 갈치낚시를 시도 했는데 대박!
 
그래서 그뒤로 갯바위 조황란에 가을감성돔 조황이 아니라 갈치조황이 한면을 장식하는 진기한 장면도...
 
그맘때즘 시작한거 같네요
 
통영내만에 4년만에 갈치가 많이 들어왔다네요
 
 
<img src=


해안도로? 아니죠~ㅎ
 
평일인데 갈치 낚시 하는 분들이 많으시네요 장관입니다 자리가 없습니다 자리가
 
그런데 지인에게 얘기를 들어보니 남해 내만 거의대부분 다 나오는걸로 알고 있습니다
 
꼭 이쪽만 많이 나오는건 아닌데
 
배들이 이쪽으로 몰리다 보니 이렇게 된것 같습니다
 
저는 이제 다른 쪽으로 갈려구요 ㅎㅎ
 
<img src=


동생과 마눌이랑 3명조과 입니다
 
잡다가 쿨러가 모자라서 선장님한테 전화해서 쿨러 가지고 오라고 해서 퍼 담았네요
 
 
웜은 일본꺼 비싼거도 필요 없고  4천원에 3개 들어간 국산꺼가 제일 좋네요 찔기고
 
단 사서 바로 쓰시기 보다는
바늘이 안빠지게 고리를 뺀찌로 오무리고, 웜의 위치수정 , 순간접착제로 지그헤드에 웜을 고정시키고, 잘떨어지는 눈알도 접착제로 붙혀주면  굳~!
참, 혹시나 해서 멸치 모양 미노우를 썻더니 조과가 좋았네요  
 
 
 
처가댁에 택배 보내고 집에 갈치를 드리니 아버지가 깜짝 놀라시네요
 
같이 한번 가실랍니까 하니까 이외로 반응이 좋습니다
 
 
사실 아버지와의 사이가 그리 좋은편은 아닙니다
 
대화도 거의 없고..
 
같이 낚시 가기로 한뒤 살짝 부담감이 밀려오네예
 
그렇지만 이번 기회에 추억하나 만들어 드리고 싶은 생각이 들어서...
 
 
그러고 보니 아버지와 첨으로 갯바위 낚시를 하는것 같네요
 
어릴때 도보 갯바위나 방파제 이런곳은 많이 갔었지만요
 
<img src=

새로운 세상을 접한 아버지... 방파제에서만 갈치를 잡으시다
 
첨에 제가 몇마리 잡고 요롷게 요롷게 해보시지요 하니까
 
고집이 있으신지 첨한 루어낚시라 어색하신지 하라는 대로 안하시고...;;;
 
 
계속 못잡으시는데 또제가 계속 잡으면서 요롷게 해보시지요
 
하니까 마지 못해서 따라 하시다가 퍽~ 고기가 무니 어~ 니가 하라는대로 하니까 되네 ㅎㅎㅎ
 
고집좀 피지 마시지예 ㅠ,.ㅠ

 
<img src=

낚시가 안되서 다른포인트에 있는 동생과 통화중
 
'행님 좀 잡힙니꺼?'
 
"오늘은 좀 안되네 그래도 쿨러는 채아 났는데 오늘은 좀 깊이서 문다 "
 
'글치예 우리자리는 안되네예 50마리 밖에 못했심니다'
 
 
이날은 달이 밝은지 입질이 전보다 시원하지도 않고 조금 깊이서 무네요
 
무늬오징어 에깅낚시 하듯이 확~확 치고 기다리고 확~확 치고 기다리고 가만히 있으니 가져갑니다
 
전에는 감기만 해도 물드만...
 
 
모자위에 저것은 닭벼슬이 아니라
 
뻘건고무 코팅된 목잡갑
 
저거이 있으면 편합니다 손닦고 할시간이 없어예 잡힐때 신속하게~

 
<img src=


어제 잡은 아버지와의 조황
 
즐거워 하시고 손맛 원없이 봤다는 아버지를 보며 왜 진작에 낚시를 함께 하지 못했나 하는 후회가 밀려오더군요...
 
갈치잡다 갯바위 돌아당기는 게가 씨알이 좋다며 잡으시는 아버지를 보며
 
화를 내며 "그거 말라고 잡고 있습니꺼"
 
'된장국에 넣어 먹으면 맛있다 엄마가 좋아한다" 
 
"........."
 
당신을 이해 할수 없을때도 있었고 미워할때도 있었고 증오 할때도 있었지만...
 
이제는 이해 하려고 합니다
 
죄송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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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 댓글
3 아기감시 13-10-18 23:35 0  
우리 부친은 미워했는데 이젠 거동이 불편합니다 약주 과하게 드신게 몸에 이상신호가 왔습니다 마지막 글귀가 가슴 한구석을 후벼팝니다 부친과의 동출 잘보았습니다
3 카프카 13-10-19 02:08 0  
세상에서 제일 아름 다운 단어를 조사 했답니다
그리고 1위를 차지한 " 마 더 "
100위에도 없는 이름 " 파 더 "
...
1 갯바위낚시 13-10-19 00:46 0  
누구에게도 말도 못하겠고  내가슴속 깊이 밖힌대못...
여러분들은 부친의 살아생전에 모든거 풀고 대화 많이하십시요
부친과의 동출 그저 부럽습니다
1 갯바위방랑자 13-10-19 01:59 0  
제~친구 동근이가 자랑을 많이 하든데...역시 자랑할만하군요...ㅋㅋ
훌륭합니다...휼륭해요^^ 동근이랑 같이 봅시다^^
1 카프카 13-10-19 02:12 0  
아 신암어페럴 신동근 행님이 자랑을... *^^*;
술한잔 하시지예
1 도로로 13-10-19 03:15 0  
용기내게해주시네예 행님 화이팅입니다
1 장유낚광 13-10-19 06:10 0  
하ㅠ 마지막글귀때매로그인했습니다 눈물이 핑도네요ㅠ
1 천랑성 13-10-19 06:19 0  
저도  어제 갈치함 낚아볼끼라고  학림도 떨차주기에 대를 드리웠더만
밤새 추위  모기  배고픔에  개고생하다가 왔습니다
갈치  구경도 못하고  ㅠㅠ
올해  쵝오의  조행기  같습니다
가슴이  찡합니다
1 제주꿀감시 13-10-19 06:35 0  
저도 아버지와의 서먹한 출조를
간혹 다니곤 했었는데 요즘은.....
마지막 글 귀가 마음에 와닿습니다
조행기 잘 보고갑니다^^
1 땡감시 13-10-19 08:41 0  
갈치가 완전 대박이네요 
축하드립니다
아버님과의 동출은 가슴 찡하게 읽었네요ㅠ.ㅠ
1 에취랜더 13-10-19 08:49 0  
저는 아버님 돌아가시기전까지 그 흔한 여행 한번 같이 가지 못했네요.. 아버님과 함께한 출조.. 멋지십니다.
어버님도 분명 님의 마음을 아실거예요 :)
1 공주의남자 13-10-19 09:14 0  
아버님과의 동출 너무 부럽습니다.아주 잘 하신거에요^^

젊었을땐 어머님 생각이 자주나더만

나잇살을 먹고나니 희안하게 아버님 생각이 간절하네요.

잘보고 갑니다~~

나잇살을 먹고나니 희안하게 아버님 생각이
1 허접한낚시광 13-10-19 15:09 0  
저도 아버지가 눈이 잘안보이시지만 이 댕기지만 귀찮을때도 있지만 채비같은거 해줄때 짜증안내면서 해준답니다..아버지랑 댕기시는분 보면 사이가 엄청 좋은거 같아요^^ 부럽네염..
저도 월욜날 아버지랑 감시낚시갑니다. 멋지십니다..
올해 갈치가 정말 풍년이네요..
가족분들 다들 실력이 출중하시네요.
이런낚시는 온 가족이 함께해도
눈맛,손맛,입맛 다 즐길수 있어 좋을것 같습니다.
수고하셨습니다.^^
20 선도부 13-10-19 18:24 0  
마지막 글귀가..와닿네요
33년만에 아버지와 몇번에  갯바위야영을하던그때가 너무애뜻하엿답니다
저와가셧던게 은근히 좋으셧던지 .두미도에 야영낚시가자고
전화가오셔서. 내일아침에 모시러간다고.하엿지만
두미도출조당일.연락이안되어.집으로문을열고들어갓지만
지주막하출혈로인해.의식이없으신채4번에수술,한달후.생을달리하셧죠
한주절한것같네요^^;
아버님과.많은시간보네시길 바람니다.
 오늘따라,아버지가 보고싶어지네요..
1 한손엔술병 13-10-19 22:25 0  
ㅠ.ㅠ 저희아버님은 생활낚시만하셔서 갯바위에서 같이 낚시할기회가없는데 부러울따름입니다...다음에 기회대면 저도 아버님 모시고 한번 가봐야겠네요~~마릿수 추카드립니다
고생하셨네요~
6 낚주 13-10-20 11:29 0  
저  역시  카프카 님과비슷하네요...
ㅇ왜 미워 하는지.....???
이제는 아버님이 병상에 누워 계시니
진정한 대화 함 해볼라케도  정신이 없으셔서........
늦엇지만  부럽슴니다...아버지와 좋은 추억...
앞으로 쭉~~~~~~~하십시요  ^*^
조행기 잘보고 감니다................화이팅"""""""""
1 통영뽈라구다 13-10-21 13:32 0  
이번출조로  많은것을 느끼게한  출조였겠습니다^^

항상  부모님한테  잘해야지  하면서도  그게 잘 안되네여 ,,,

수고많았습니다,,,
59 폭주기관차 13-10-21 19:02 0  
비록 사이가 좋지않은 부자관계라도
살아계시기만 해도 부럽습니다.

아버지와 단둘이 한번도 여행을 떠나보지
못했습니다.
그런데 이제는 가시고 안계시네요.
늦지않았습니다.
아버님과 자주 나가시고 함깨하는 시간들이
쌓여서 소중한 기억으로 자리합니다.
효도~~ 그리 큰것이 효도는 아니더군요.

멋진 조행기~
이제는 멀리가시고 안계시는 아버님이
떠오르게 만드는 멋진 조행기~ 정말 잘 보았습니다.
1 공수특전사 13-10-25 11:16 0  
참``다시한번 돌아보게 맹그네요 ...아부지요 아부지..사랑하니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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