낫개에 도착해서 명부적고 작은 은성호에 탑승.
평일이다보니 5시배로 단 6명만이 나가는 여유를 오랫만에 가져보네요.
한겨울 출조후로는 처음인듯 싶습니다.
그것도 그럴것이 항상 직장에 매어있다보니 평일출조는 꿈도 못꿨지요.

같이 나간분들 모자섬, 몰운대 차례로 내려드리고
저는 조용히 혼자 즐길만한곳을 찾다가 동이섬쪽으로 들어가보기로 했습니다.
동이섬 안통쪽으로 포인트를 잡았는데
저는 안통 맞은편 쥐섬쪽에 하선했네요.
밑밥은 미리 택배로 구입한 크릴대체밑밥 3개와
감성천하 파우더 한봉 그리고 압맥 한봉을 섞었습니다.

노란색 점이 찍힌곳이 오늘 내린 포인트입니다.
내려보니 동이섬 안통쪽으로 드문드문 내리셨네요.

전방쪽 동이섬에서 내려오는 조류가 안통을 감싸고 돌아나가는 포인트입니다.
홈통 특성상 오늘이 7물임에도 불구하고
아기걸음마 수준도 안되는 미약한 조류였구요.
수심은 그리 깊지않아서 전방 15~20m로 캐스팅해도 7~8m를 못벗어나더군요.
오전 6~7시까지는 그래도 어느정도 잠방잠방한 조류가 있었는데
그때 집중적으로 입질을 해왔고 채비는 반유동 0.8호
수심 약 7m로 시원한 입질 봤습니다.
고맙게도 메가리 > 망상돔 > 감성돔 > 노래미 순으로 올라왔는데
덕분에 한시간동안은 심심하지 않았네요.

오전 8시가 넘어가니 물은 전~혀
흐르지 않고 찌는 그자리 그대로 머물고 있습니다.
이럴때 너무 따분하고 지루하지요?
어차피 고기안잡히는 상황인것은 바늘 묶을줄 아는
낚시꾼이라면 모두다 감지할만한 분위기이고.
릴대를 거치해놓고 마누라가 전날 준비해준 김밥을 처묵처묵하며
앞을 바라보니 저 멀리 나무섬이 보입니다.
첫배로 한분이라도 나가긴 했을까요?
요즘 나무섬은 무늬오징어 잡으러 많이들 들어가시더군요.
무늬 좋아하시는분들은 한번 도전해보시면 좋은 결과 있으리라 생각됩니다.
본인은 루어에 관심이 없다보니...

우측으로도 한분 내리셨는데 돌아서 포인트를 잡으신 모양입니다.
한번 힐끗하더니 코빼기도 안보이시더라능..

좌측으로 동이섬과 쥐섬사이에서 빠져나오는 조류가 있습니다.
그러다보니 동이섬 안통을 감싸는 조류를 밀어주는 결과가 생기네요.
그렇다고 좌에서 우로 구멍찌가 좔좔 흐르는 조류는 아니고
밑조류에 미미한 영향을 미치는 정도입니다.
그리고 전방으로는 완만한 지형은 아닌것 같네요.
처음접하는 포인트이고 안나오는 수심에 바닥지형도 울퉁불퉁 어렵다보니
오늘만 아끼는 구멍찌 두개를 해먹었다능;;

쥐섬 등대가 뾰족하게 솟아있네요.
자세히 한번 볼까요?

무인 시스템이겠죠?;;
아니라면 하루죙일 무쟈게 심심할듯...

동이섬쪽으로 많이들 내리셨습니다.
팔뚝만한 숭어한마리 올라오는것 외에는 별다른 조과를 확인 못했습니다.
거리가 있다보니 잘안보여서 확인 못했을수도 있습니다.
채비는 거의다 막대찌 채비를 하셨더군요.

모범적인 동이섬 안통 포인트입니다.
두명정도 들어가면 편할것 같고 조류만 어느정도 흘러주면 탐나는 포인트가 될것 같습니다.
홈통이다보니 어쩔수 없겠죠?

오전에 딱 한시간정도 고기들어오는 시간이 있더군요.
그때 잡아놓은 감성돔입니다.
사이즈는 겨우 방생 면할만한 28cm 생선구이 좋아하는 아들래미 밥반찬으로 키핑했구요,
고 밑에 망상돔님도 있으시네요.
괴기 안나오는 조류에 더 있어봐야 바람밖에 더 맞겠습니까.
12시배로 철수합니다.

집에 돌아와서 구이용으로 손질된 감성돔, 망상어..
망상어도 회는 좀 그렇지만 바삭하게 구워놓으면 그런대로 괜찮습니다.

오늘 저녁상에 올라오신 감새이님입니다.
어쩌다가 나같은놈한테 잡혀서 감새이 가문에 똥칠이라도 하듯이
회가 아닌 구이용으로 밥상에 오르는 처지가 되었는지.
머 어쨋거나 아들래미와 맛나게 먹었습니다.
혹시 감성돔 손맛이 그리우신분들은 다대포 내만..
내만에서도 특히 모자섬은 꾸준하게 감성돔이 나오고있으니
주말에 비해 한산한 평일을 노려보시면 충분히
손맛 보실수 있으리라 생각됩니다.
그리고 굳이 사람에 치어서 낚시를 하지않아도
물때만 잘 맞으면 특정포인트가 아닌 포인트도
한두마리는 손맛보실수 있을듯 싶네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