갯바위에서 갈치루어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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갯바위에서 갈치루어를....

8 벅시꾼 12 5,060 2013.10.04 10:31
 
*어제는 갯바위에 갈치루어 낚시를 하려 갔었다...
기상조건이 좋지 않은 것이 마음에 걸렸지만 마음이 動하여 출조를 감행하였다..
 
*물때가 사리로 접어들어 유속이 빨랐으며 바람까지 가세하니 낚시조건은 좋지를
않았다..
볼락루어는 많이 해 보았지만 갈치루어는 작년에 지세포와 장승포 방파제에서 처음
해 보았다..
지인들에게 물결채비를 만드는 방법을 배워 작년에 채비도 많이 만들어 놓았다..
 
*현장에 도착하니 날은 저물기 시작하였고 바람이 거세게 불고 있었다...
나는 고향이 섬이라 어려서 갈치를 얼마나 많이 먹고 자랐든지 갈치 말만 들어도 입에
갈치 냄새가 날 정도로 갈치에 질렸다..그래서 그동안 갈치를 잡지 않았다..
7살정도 부터 배를 타고 갈치를 잡으려 다녔고 고향바다는 여름만 되면 바다에 갈치
잡는 배들의 집어등이 바다위를 환하게 밝혀주고 있었다..
그 당시 갈치 한상자의 가격은 2천원 정도 였다...
먹을 것이 없다보니 조석으로 밥상에는 갈치뿐이였다...그래도 갈치는 너무 많이 먹었
다..
그런데 지금은 갈치 한마리에 몇만원을 호가한다..옛날분들은 갈치를 제아무리 많이
잡아봐야 쌀한가마니를 사 먹은데도 애로가 많았다..
 
*갈치의 사이즈는 2지반에서 3지 정도가 되었다...볼락루어대를 가지고 낚시를 하니
갈치의 강한 저항력은 손에 그대로 전해졌다..
갈치는 조금시가 되어야 조과가 좋다..그 이유는 강한 조류의 영향 때문이다..
이날도 조류가 세게 흐를적에는 입질이 없었고 간조시와 조류가 약하게 흐를적에 입
집이 많이 들어왔다..
집어등을 4개를 준비해 갔다...갈치 조과는 집어등의 밝기와 매우 관계가 깊다...
불이 밝을 수록 멸치가 많이 모여들고 그 멸치를 먹이로 삼는 갈치와 고등어가 모여든
다.
이날도 엄청난 떼의 고등어가 몰려들었다...
수면위로는 고등어가 모여들었고 수면아래로는 갈치가 모여들었다...
고등어 낚시를 한다면 몇쿨라는 가득 잡을 정도로 많은 고등어들이 모여 들었다...
물반 고기반이라는 표현이 가장 적절하였다..
 
*갯바위에서 첫 갈치낚시 였지만 그동안 준비한 채비와 조법으로 무난하게 낚시를 즐
기게 되었다..
마릿수도 대략 70여수를 초과하였다...
기상만 좋고 물때만 맞는다면 많은 마릿수의 갈치를 잡을 수 있을 것 같았다....
조류가 약하게 흐르면 갈치의 먹이활동도 왕성해지고 바늘도 조류에 휩쓸리지 않아 어군
속으로 원하는 곳에 입수하여 입질을 유도하게 된다...
조류가 강하게 흐르면 갈치도 활동성이 위축되고 바늘도 강한 조류를 따라 흘려가 버리며
원하는 곳에 도착하지 않게 된다..
 
*조황은 많은 사람들이 출조를 하였지만 거의 꽝 수준이였고...갈치낚시의 도사라는 칭호
를 얻고 있는 마산에서 오신 조사님만 수십마리의 조과를 올렸었다..
그러니 포인트에 대한 편차도 있었고 조법과 집어등에서 많은 차이를 보이는 것 같았다..
참고로 마산에서 오신 조사님은 자동차 밧테리인가 아니면 오토바이 밧테리인지 큰 밧테
리를 두개나 짊어지고 오셨다..
준비된 자만이 미인을 얻는다고 했던가...그 조사님은 뭔가가 달라도 달랐다...
 
 
 
<img src=

*갯바위에 어둠이 오고 옆자리에 하선한 조사님들 켜 놓은 집어등이 엄청 밝았다..
그런데 저 집어등이 문제가 생겨 꼴방을 하였다..이유인 즉 밧테리가 방전이 된 것
을 모르고 갯바위에 짊어지고 와따나....얼마 후 저불은 찬란한 빛의 위용을 잃어
버렸다..
여러분들도 저 조사님과 같은 전철을 밟지 마시라며 소개한다...
 

<img src=

*어둠의 오니 집사람의 심기일전의 포스..조류가 세고 입질이 뜸해지자...
갯바위에서 푹 잘 잤다...
나는 꽝다구로 밤새도록 낚시를 하였다...간조시에 조류가 뜸해지자 갈치의
폭발적인 입질이 들어왔다..그래서 고진감내란 말도 생겨난 모양이다...
집사람의 깨우니 다시 조류가 빨라져 입질이 뚝 끓겨 집사람은 다시 누워 잤다...

 
<img src=

*갈치옆에 누운 삼치 한마리...저놈이 무분별하게 음식을 탐하다가 저런 모습으로
누워 버렸다..입에는 지그를 문 체...
무분별하게 무엇인가를 탐하다가 궁지에 몰려 있는 인간들은 삼치의 저런 모습에 그
무엇을 직관하게 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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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 댓글
1 에취랜더 13-10-04 11:27 0  
저도 갈치 무척 좋아하는데요.. 먹는거 위주로다..ㅋㅋ 시드니 근교에도 가끔 갈치가 나오는데요.. 저도 작년에 장인/장모님이랑 딱 두 마리 올렸던 기억이~~~ㅋㅋ 수고 많으셨어요~~
1 벅시꾼 13-10-05 09:31 0  
예전에는 갈치맛을 몰랐는데...지금은 제대로된 갈치맛을 알 수 있을 것
같습니다...구이나 갈치조림이 맛이 있더군요...언제나 건강하시고
좋은 나날들이 되세요...~~
1 아재(이영진) 13-10-04 11:28 0  
캬......이번엔 칼치로뽐뿌를 주시는군요.....ㅋㅋ
우쨋기나.......... 반짝이는 은빛칼치가 이쁘보이기도하구요....!
멎진조행기 감사합니다...^^*
1 벅시꾼 13-10-05 09:35 0  
반갑습니다...요즘은 감생이를 잡으려 다니나 씨알이 적고 마릿수도
시원찮아 잘 다니질 않다가 갯바위에 갈치가 붙었다는 소식을 듣고
기상이 나쁜데도 출조하는 무리수를 두었읍니다..예상대로 밤새도록
바람만 실컨 맞고 제대로된 낚시를 못했읍니다..다음번에 기상과 물때
가 좋을시에 다시 도전해 볼 생각입니다...항상 즐낚 하세요...~~
1 통영뽈라구다 13-10-04 11:32 0  
수고많았습니다  벅시꾼님^^

통영내만 전체로 갈치가 제법들어왔드군요  손맛 많이보세요..
1 벅시꾼 13-10-05 09:39 0  
감사합니다...내만에 갈치가 들어온 것 같습니다...잡을 어종이 별로
없다보니 갈치낚시와 학꽁치 고등어 등 생활낚시를 줄기는 조사님들이
무척 많은편인것 같습니다. 어종에 관계없이 많은 분들이 손맛을 즐
기시면 좋은 것 같습니다..항상 즐낚하세요...~~
1 땡감시 13-10-04 13:53 0  
대단하시네요
요즘 갈치가 엄청 비씨죠
수고 하셨네요 손맛 보신거 축하드립니다
대박 나시길 기원합니다 ^o^
1 벅시꾼 13-10-05 09:43 0  
지금은 갈치한상자 가격이 쌀한가니 가격보다 훨씬 비쌉니다...옛날과
비교하니 격세지감을 느끼게 됩니다..현실적으로 농촌사람조다 바닷가
사람들이 잘 사는 이유도 수산자원 가격이 고공행진을 한 까닭인 것
같군요...항상 즐낚하세요...~~
1 한손엔술병 13-10-04 15:17 0  
갈치가 풍년이라는데 가격은 아직비싸네요 고생하셨습니다
1 벅시꾼 13-10-05 09:46 0  
사이즈가 큰 놈은 가격이 굉장히 비쌉니다...저가 아는 지인은 선상에
갈치낚시가서 하루밤에 7백마리를 잡았다고 하더군요...갈치가 많이
잡혀도 소매가격이 비싼 것 어쩔 수 없는 모양입니다..항상 즐낚하세
요....~~
59 폭주기관차 13-10-04 16:17 0  
가까운 내만권에서 갈치가
제법 나오나보내요.
축하드립니다.
좋은정보 감사합니다.
59 벅시꾼 13-10-05 09:48 0  
내만권에 갈치가 조금씩 나오고 있읍니다...많은 분들이 출조하여
손맛을 만끽 하시길 바랍니다..항상 즐낚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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